[파이낸셜뉴스] 다우키움그룹은 13일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다우키움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키움증권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현순 키움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황 신임 대표는 이사회 절차를 거쳐 2022년 1월 1일자로 선임될 예정이다. 상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황 신임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 한국IBM에 이어 2000년 1월 키움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IB팀, 키움인베스트먼트, 중국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담당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이후 4년간 키움증권을 이끌었다.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합류해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쳤다.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대표이사를 맡으며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큰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키움증권을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현 부회장은 다우키움그룹에서 22년간 쌓아 온 역량과 노하우를 살려 그룹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13 13:32:31[파이낸셜뉴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지분 매각을 두고 시기적으로 ‘우연’이라며 이 발언에 “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28일 금융감독원 주재로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 참석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키움증권 그룹사 수장인 김 회장이 이번 하한가 사태에서 작전세력 움직임을 미리 알아채고 사전 매도했다는 의혹 확산을 차단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대규모 매물 출회로 코스닥 8개 종목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이틀 전인 지난 20일 매도했다. 시간외매매로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605억원 규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돼 관련 정보를 사전 취득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들 종목은 H투자컨설팅업체 라모 대표와 이들 세력이 시중 유통량이 적다는 점을 이용해 수년간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단 의혹을 사고 있다. 황 사장은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을 뿐 우연이고, 사실은 (김 회장이)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정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키움증권이 4조원짜리 대형사에다가 초대형IB(투자은행) 신청도 앞두고 있는데 (주가조작 세력 연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전날 라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 주범으로 ‘이익을 본 사람’을 언급하며 사실상 김 회장을 지목한 것을 두고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 그냥 엮는 것”이라며 “일면식도 없을뿐더러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 조사가 들어올 수 있단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소명 가능하고, 언제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28 16:44:53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뒤 재도약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종전 이인영 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 회장, 이상권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신임 대표는 반도체와 2차전지(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업계에서 기획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993년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상무), 스마트사업본부장(전무) 등 회사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지아이텍에 합류한 뒤 '슬롯다이', '슬릿노즐' 등 이전까지 부품 사업에 주력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코터' 등 장비 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아이텍은 현재 부품과 함께 장비 사업이 실적 양대 축을 구성한다. 이 신임 대표는 "지아이텍은 초정밀 가공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 더욱 견고하게 회사를 성장시켜 주주와 고객, 임직원들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래나노텍은 장동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뒤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등을 거친 기획, 관리 전문가다. 2018년 나래나노텍에 합류한 뒤 관리부문장, 운영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장 신임 대표는 취임 후 사업다각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외에 반도체,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코팅 기술력을 2차전지 장비·부품 분야로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장 신임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코팅, 건조 등 독자적인 기술력이 2차전지 장비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인은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과 한국IBM, 키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키움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키움증권을 국내 거래 규모 1위로 성장시킨 플랫폼 전문가다. 사람인은 지난해 사람인HR에서 사람인으로 사명을 바꾼 뒤 채용을 넘어 생애주기에 걸쳐 다방면에서 기회를 연결하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사람인은 황 신임 대표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기업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도우인시스는 이재규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최근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등을 거쳐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40년 동안 삼성그룹에서 요직을 맡았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초박형유리(UTG·Ultra Thin Glass)'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이 신임 대표 취임과 함께 '플렉시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TG 톱티어 기업'이라는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중견·중소기업 상당수가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올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잇달아 수장을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한 뒤 실적 성장 흐름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7 18:10:27[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뒤 재도약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종전 이인영 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 회장, 이상권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신임 대표는 반도체와 2차전지(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업계에서 기획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993년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상무), 스마트사업본부장(전무) 등 회사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지아이텍에 합류한 뒤 '슬롯다이', '슬릿노즐' 등 이전까지 부품 사업에 주력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코터' 등 장비 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아이텍은 현재 부품과 함께 장비 사업이 실적 양대 축을 구성한다. 이 신임 대표는 "지아이텍은 초정밀 가공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 더욱 견고하게 회사를 성장시켜 주주와 고객, 임직원들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래나노텍은 장동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뒤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등을 거친 기획, 관리 전문가다. 2018년 나래나노텍에 합류한 뒤 관리부문장, 운영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장 신임 대표는 취임 후 사업다각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외에 반도체,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코팅 기술력을 2차전지 장비·부품 분야로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장 신임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코팅, 건조 등 독자적인 기술력이 2차전지 장비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인은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과 한국IBM, 키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키움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키움증권을 국내 거래 규모 1위로 성장시킨 플랫폼 전문가다. 사람인은 지난해 사람인HR에서 사람인으로 사명을 바꾼 뒤 채용을 넘어 생애주기에 걸쳐 다방면에서 기회를 연결하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사람인은 황 신임 대표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기업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도우인시스는 이재규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최근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등을 거쳐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40년 동안 삼성그룹에서 요직을 맡았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초박형유리(UTG·Ultra Thin Glass)'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이 신임 대표 취임과 함께 '플렉시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TG 톱티어 기업'이라는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중견·중소기업 상당수가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올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잇달아 수장을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한 뒤 실적 성장 흐름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7 08:23:37[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새 대표이사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황현순 대표의 사임을 수용한데 이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엄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엄 내정자는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자기자본투자(PI)팀장,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4000억원이 넘는 미수금 발생 리스크에 노출됐다. 지난 4월에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태'에 연루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엄 부사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 등기임원으로 올리는 절차가 남았다. 키움증권 주주총회는 내년 1월로 전망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8 14:27:23[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1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물러나기로 한 가운데,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이날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를 밟는다. 키움증권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키움증권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올리고, 안건을 추가해 논의를 진행하는 수순이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계열사 간 거래 등 경영 내역을 보고하는 자리지만, 황 사장이 지난 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 사장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역대 키움증권 사장 대부분이 내부 인사들이었다는 점에서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후보군에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미등기 임원인 엄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으로 새 출발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키움증권 측은 이사회는 공개사항이 아니라 이사회 결과 발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만 회수했다. 회수금을 제외해도 손실은 상반기 순이익을 뛰어넘는 4333억원에 달한다. 당시 주가조작세력들은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이 40%로 유지한 키움증권을 창구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황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황현순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16 10:33:15[파이낸셜뉴스] 최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곤혹을 겪고 있는 키움증권이 결국 관련 책임을 물어 황현순 대표를 경질하고 CEO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임 대표엔 내부 출신인 CFO 엄주성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은 황 사장을 비롯 관련 된 주요 임원들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최근 이 기업이 거래정지 되면서 4000억원이 넘는 미수금 발생 리스크에 노출됐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키움증권은 전일 사태 재발 차원에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더욱 강화 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과 전문인력 확 충 등이 골자다. 다만 황 사장 해임설에 사측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황 사장이 회사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한 측면도 인사 교체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라며 "관련 이사회는 오는 16일 열릴 계획이고, 신임 대표엔 내부 사정과 재무 상태에 정통한 CFO인 엄주성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엄주성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키움증권 PI팀, 투자운용본부 본부장, 전략기획 본부장 등을 거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4 10:11:17[파이낸셜뉴스] 동학개미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 대량 매도 관련 의문점을 파헤쳐달라고 촉구했다. 시가총액 8조원 내외가 증발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에 대한 반응이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중심에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는 김 회장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을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직(職)을 걸겠다"며 부인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라 대표를 고소한다. 다우데이타 블록딜 미스테리 파헤쳐야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일 "김 회장의 140만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매각은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 이 미스테리를 철저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4월 20일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 605억원을 확보했다. 블록딜 후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낮아졌다. 정 대표는 "키움증권은 김 회장의 매도가 증여세 마련을 위한 우연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세간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키움증권 황 사장의 주장대로 김 회장이 떳떳하다면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605억원을 주고 블록딜 물량을 가져간 주체가 작전 세력이 아니였음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이 4월 17일 시간 외 거래로 10만주를 457억원에 매도한 것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김 회장의 작전 세력과 내통설이 제기된다. 김 회장이 시세조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폭락 직전 보유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거뒀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세조종은 대주주의 협조가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대형 증권사를 핵심 계열사를 둔 그룹 대주주가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불공정거래인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다. 시세조종 혐의로 처벌되면 증권사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다우키움그룹 측도 내통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 우연이다”며 “김 회장이 주가 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라 대표와도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다움기술이다. 다움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다. 김 회장 일가는 다우데이타를 통해 다우기술을 지배하고, 키움증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1만~2만원대였지만 2022년 10월 13일 1만36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7일 5만3200원까지 291% 급등했다. 약 넉 달간 주가는 4배로 뛰었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원 안팎을 유지했다.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140만주(매매가 총 605억원)를 팔기 하루 전인 4월 19일에도 4만8400원을 기록했다. "CFD, 주가 조작 세력을 위한 뇌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정 대표는 "차액결제거래(CFD)가 주가 조작 세력을 위한 뇌관이 됐다"고 평가했다. 주식양도세 절세를 위한 편법 이용은 물론 매수를 해도 외국인으로 표시돼 신분세탁용으로 쓰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SG 사태를 야기한 반대매매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봤다. CFD란 증거금을 내고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매매해 차익은 투자자에게 주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실제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고도 적은 증거금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매한 것 같은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사태는 2019년 금융당국이 CFD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5억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인 후 CFD 투자자가 8배 늘었다"며 "주가 작전세력이 CFD를 악용한 것으로 주식 시장의 예고된 참사에 가깝다. 일부 종목의 주가 폭등에 기여했고, 그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도 매수 대열에 동참하게 한 원인이 된 연기금의 과매수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FD는 고위험 투자 상품인 만큼 개인 투자자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래가 아니지만 최근 전문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CFD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11월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CFD 거래 규모는 2020년 30조9000억원에서 2021년 70조1000억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CFD 서비스 증권사도 과거 소수 중소형사에 그쳤으나 지금은 13곳에 달한다. 한편, 이번 SG발 사태로 4월 24일부터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세방,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에 주가 조작 세력이 연루됐다는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 해당 종목에 투자금을 댄 이들로는 가수 임창정·박혜경을 비롯해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번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은 합동 수사팀을 꾸리고, 주가가 폭락한 8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사전에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인지했는 지와 공매도 세력의 연루 가능성 등을 철저히 조사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02 06:26:59연말 인사시즌을 맞아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잇따라 성공했다. 내년에도 대내외적인 변동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변화보다 실적 기반의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개 증권사 CEO가 내년 3월 임기를 맞는다. 대형 증권사 CEO들은 연임을 확정 짓는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15일 계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4년째 CEO를 맡고 있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김상태 각자 대표에서 김상태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옛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 대표는 올해 3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IB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이달 초 사장단 정기인사를 통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5연임에 성공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단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를 크게 두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기존 이은형 대표에서 강성묵 하나대체운용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하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신임 강 대표 체제에 앞서 하나증권은 조직 내실화와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에선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들을 재정비하고 리서치센터와 연금신탁본부를 CEO 직속으로 두는 등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이 눈에 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변화가 감지된다. SK증권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우종 경영지원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김신 대표와 함께 SK증권 경영을 총괄한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황현순 대표), 한화투자증권(권희백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BNK증권(김병영 대표) 등은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 국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테랑 CEO들의 위기돌파 능력이 연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28 18:03:30[파이낸셜뉴스] 연말 인사시즌을 맞아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잇따라 성공했다. 내년에도 대내외적인 변동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변화보다 실적 기반의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개 증권사 CEO가 내년 3월 임기를 맞는다. 대형 증권사 CEO들은 연임을 확정 짓는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15일 계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4년째 CEO를 맡고 있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김상태 각자 대표에서 김상태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옛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 대표는 올해 3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IB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이달 초 사장단 정기인사를 통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5연임에 성공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단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를 크게 두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기존 이은형 대표에서 강성묵 하나대체운용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하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신임 강 대표 체제에 앞서 하나증권은 조직 내실화와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에선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들을 재정비하고 리서치센터와 연금신탁본부를 CEO 직속으로 두는 등 시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이 눈에 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변화가 감지된다. SK증권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우종 경영지원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김신 대표와 함께 SK증권 경영을 총괄한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황현순 대표), 한화투자증권(권희백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BNK증권(김병영 대표) 등은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 국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테랑 CEO들의 위기돌파 능력이 연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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