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는 동아송강회계법인과 국내외 세무자문, 기업 컨설팅 등 프리미엄 세무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동아송강회계법인과 협력해 중소·중견기업 및 고액자산 고객 대상 부동산 특화 자문, 국내외 세무자문을 제공할 게획이다. 특히 양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맞춤형 세무자문을 통해 국내 사업장의 해외 시장 진출, 해외 사업장의 국내 시장 진출 등 다각화 지원을 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박기태 동아송강회계법인 국제부 전무는 "동아송강회계법인이 연합된 105개국 이상의 최고 전문인력과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 조직을 적극 활용해 아직 볼모지에 가까운 한국의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DB금융투자 WM사업부장은 "이번 동아송강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DB금융투자의 개인 및 기업고객들이 국내 자산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자산의 세무자문과 고객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차별화된 자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08 14:16:57[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인공지능(AI)에 대거 투자했던 미국의 대형 IT 기업(빅테크)들이 잇따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AI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 폭을 늘릴 예정이라며 내년에 더 많은 자금을 AI에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클라우드에 AI 도입한 MS, 자본 지출 대폭 증액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41억달러(약 33조233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 매출 중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매출은 33% 늘었고 이중에서도 12%는 AI 분야에서 발생했다. 대형 서버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저장 공간 및 각종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을 겪고 있다. 빅테크들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AI를 훈련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거나, 자체 운영하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AI 기술을 도입중이다. 애저의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기준 25%로 아마존웹서비스(31%)에 이어 2위다. 지난 2010년 애저를 처음 출시한 MS는 2019년부터 미국 AI 기업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에서 오픈AI의 AI 프로그램을 독점 실행할 권리를 얻었다. MS는 지난해까지 오픈AI에 총 14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MS가 3·4분기에 부동산 및 장비 구입에 쓴 돈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났으며 대부분은 AI 서비스 지원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건설비로 쓰였다. 금융리스를 포함한 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112억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00억달러로 집계됐다. MS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자본지출이 전년 보다 300억달러 늘어난 800억달러(약 110조원)라고 추정했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저의 성과가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타 역시 AI 덕분에 소셜미디어 흥행 "더 투자해야" MS와 함께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메타도 30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라마'를 운영하는 메타는 핵심 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달 현지 매체들은 메타가 AI를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검색 엔진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의 3·4분기 매출은 405억9000만달러(약 56조42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핵심 사업을 가속할 새로운 AI 진보를 이용할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회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강력한 투자 성과로 돌아올 것이며 나는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쓰는 시간이 각각 8%, 6% 늘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미래에 "AI가 만들거나 요약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며 "이것과 관련된 새로운 것들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날 발표에서 2024년 회계연도(2024년 1월~12월) 자본 지출 전망을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했다. 미국 증권사 트루이스트 증권의 유세프 스콸리 인터넷 및 미디어 주식 리서치 대표는 FT를 통해 “메타는 자사 어플리케이션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력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고, 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기반시설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도 AI 투자 확대...투자자는 빅테크 지출 증가에 불안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애저에 이어 점유율 3위(11%)를 차지하는 구글 역시 AI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9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882억7000만달러(약 122조28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자체 개발한 AI 모델 '제미나이'를 운영 중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유튜브 매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AI 제품군이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수십억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AI 투자 등을 위한 3·4분기 자본 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달러로 집계했다. 구글의 아나트 아슈케나지 CFO는 "4·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아마존, 인텔은 10월 31일에 3·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빅테크들의 씀씀이가 반갑지 않다. MS의 주가는 실적이 공개되자 30일 장 마감 이후 3.71% 급락했다. 메타의 주가 역시 마감 이후 3.18% 떨어졌다. 알파벳 주가는 29일 장 마감 이후 5% 가까이 뛰었으나 30일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2.92% 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의 실적이 나아지긴 했지만 AI 관련 자본 지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앞으로도 증가한다고 보고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1 10:19:27[파이낸셜뉴스] "인버스 투자하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 잡으면 되지 않습니까?"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찬반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인 김영환 의원이 한 말이다. 김 의원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찬성측 토론자로 나섰다. '인버스'란 '반대'라는 뜻의 영어 단어로 주가가 내려가면 돈을 버는 상품을 뜻한다. 투자 대상은 한 나라의 주가지수가 될 수도 있고, 금리가 될 수도 있고, 원유와 같은 자원이 될 수도 있다. 김의원의 '선물 풋 잡다'라는 말은 어색하다. '선물에 숏 투자(하방 배팅)'를 하거나, 옵션 거래 중 '풋 옵션(하락시 팔아 수익을 보는 상품)'을 사시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풀어 쓰면 "미래 주식 가격 하락에 투자하거나, 미래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는 헷지 상품에 투자하면 되지 않습니까" 정도인데 여전히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복잡하다. 영화 '빅쇼트'에서 미국 금융위기를 앞두고 은행들의 부도에 배팅했던 것, 우리나라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한국이 망한에 배팅해 막대한 돈을 버는 방식이 인버스와 숏 투자의 사례다. 김 의원의 말은 아마도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측에서) 금투세를 도입하면 한국 주식 시장이 자꾸 하락한다고 하는데 금투세를 도입한다고 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한국 주식이 하락해도 돈을 버는 상품도 있지 않습니까?" 정도로 발언의 취지를 이해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토론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되고 답답했다 하더라도 김 의원의 발언은 토론의 본질을 한참 벗어났다. 이날 토론회의 대주제는 크게 '한국 주식시장의 건강한 성장', '소득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의 실현' 정도였을 것이다. 전자의 주제는 토론회에 참석한 양측 모두가 대전제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다만 후자의 내용에 대해 금투세 반대 측은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금투세 도입을 유예하거나, 필요한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토론의 논의는 전자의 주제(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에 대한 동의에 기반, 후자를 중심으로만 이뤄졌어야 한다. 그리고 이날 토론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해도 세수 효과는 크지 않다는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이러한 토론의 전제를 벗어난 엉뚱한 실언이었다. 조금 과장해서 비유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강경파와 온건파가 회의실에 모였다. 양측 모두가 전제하는 것은 '한국의 독립(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으로 무력 사용(금투세)에 대한 부분에서 의견이 갈린다. 둘 모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빠르게 한국이 독립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공유하고 있다. 다만 3·1운동과 같은 온건한 운동 방식과 폭탄테러와 같은 무력시위 등 방법론의 차이를 두고 논의하는 자리였어야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독립운동 토론을 하다 흥분해서 "나라 팔아먹어도 돈은 벌 수 있다 아닙니까"라고 성을 내는 것 같다. 인버스 투자, 선물 숏 배팅은 모두 한국 주식 시장이 망해야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방식이기 때문이다. 당초 토론의 전제였던 '한국의 독립(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완전히 벗어난 발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코로나19 당시 한국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때 개미투자자들을 우리는 '동학개미'라고 불렀었다. 1400만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를 사 모으며 주가 상승기때 수익을 누렸다. 그랬던 동학개미들이 이제는 금투세에 반대하며 '독립개미'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금투세를 도입하면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에 숏 배팅을 하고, 인버스를 사는 대신 미국 주식을 살 것이다. 가령 지금은 현대차의 상품력이 좋아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사지만 과거에는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가격이 싸거나 AS가 좋아서 현대차를 샀다. 만약 20년 전에 현대차가 가격을 독일차 만큼 올렸다면 아무도 현대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말이라는 것이 글과 달리 실언을 하기 쉽고, 맥락을 떼어내고 해당 발언만 발췌해 보도하는 언론에 매우 화가날 것이다. 하지만 금투세를 둘러싼 일반 시민들의 감정이 매우 격앙된 탓에 역풍이 큰 것도 이해가 된다. 금투세에 대한 '이환주의 개미지옥'은 2화로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를 보고 3화를 쓰고 있다. 민주당 정책토론회의 제목은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였다. 이미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한 토론회였다. 더불어 단 한 번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 봤다면 어떻게 한국 주식 시장에 '행복하고 정의로운'을 수식어로 쓸 수 있었는 지도 의문이다. 숏 투자와 공매도, 양날의 검 금투세 도입을 주장하는 측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당위성을 내세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해서 깨기 어려워 보이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에도 매우 큰 허점이 있다. 현실은 "소득 있는 힘 없는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소득이 많아도 힘 있는 사람들은 세금을 안 낸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급 300만원을 받는 직장인, 공무원, 군인 등은 월급날 아예 세금을 떼고 나머지 돈을 급여로 받는다. '유리 지갑'이다. 반면 한 달에 수천만원, 그 이상을 버는 의사, 사업가, 자영업자 등은 한 달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렌터카를 굴리며 비용처리 하고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피해 간다. 부동산 투자를 해도 일정기간 무주택 기간을 거치고 조건을 충족하면 수억원에 달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는 구글코리아는 법인세로 155억원을 납부했다고 한다. 원래 냈어야 하는 추정 세금의 2% 정도라고 한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은 절대 명제, 정의처럼 들리지만 그렇지도 않다. 주방장에게 주어진 칼은 훌륭한 요리도구지만 살인자에게 주어진 칼은 범죄 도구다. 같은 칼이라도 어떻게 쓰느냐, 언제 쓰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금투세도 비슷하다. 김영환 의원이 발언한 인버스 투자나 숏 투자도 마찬가지다. 인버스 투자와 숏 투자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주식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공매도도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에서는 아직 불법공매도(무차입공매도)를 바로 잡을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내년 1월 1일에 금투세를 도입해도 세금을 원청징수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아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매도도 미국 같은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한다. 2020년 당시 공매도 기관 힌덴버그 리서치는 당시 테슬라의 뒤를 이을 기업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던 '니콜라'에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 온갖 거짓말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와 파트너십 맺는 법’이란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수십 가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고발했다. 니콜라의 트럭 도로주행 영상이 수소 연료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언덕 아래로 밀어서 굴린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2019년 당시 스타벅스를 넘어서 세계 최고 커피 회사 반열에 오른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 커피도 공매도 관련 폭로를 겪었다. 머디워터스가 루이싱 커피의 매출이 회계 조작을 통해 부풀려진 것을 눈치채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고객 수를 실제로 집계해 루이싱 커피의 '매출 뻥튀기'를 밝혀내 것이다. 이른바 공매도 행동주의자들은 회계 조작 등 부정을 일삼는 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이를 고발,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거둔다. 공매도가 부정 기업을 바로 잡고 주가 거품을 해소하는 순기능을 하는 것이다. 공매도 세력은 이익을 추구할 뿐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종의 자본시장을 정화하는 자경단 역할도 하는 셈이다. 다른 선진국에서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시행해야 한다는 논리는 그래서 맞지 않다. 미국 주식시장은 하루 최대 변동폭에 제한이 없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하루에 100% 이상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자본 시장이 그만큼 튼튼하고 규모가 큰 만큼 주가 조작 등에 취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하루에 30% 이상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다. 시장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30%이상 금지 룰을 한국에도 허용한다면 시가 총액이 작은 코스닥 시장은 세력들의 놀이터를 넘어 도박판이 될 것이다. 상법 개정이 먼저다 금투세 도입 토론회에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측은 밸류업을 통한 자본 시장 선진화, 공매도와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주가 조작 등으로 인한 소액주주의 피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상법 개정을 통한 자본 시장 선진화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물론 여당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상법 조항에 있는 이사의 의무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규정에서 '회사와 주주'의 이익으로 한 단어만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다. 해당 조항이 대법원 판결에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소액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더라도 회사(재벌)에 이익이 되면 괜찮다는 무적의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게 됐다. 상법 개정, 증시 밸류 업 이후 금투세 도입을 한다면 지금처럼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않을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6 18:47:54[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8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18일 주장했다. ■MBK "현대차·한화·LG, 최윤범 우호지분 아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율 관련 2002년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p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다만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2%를 확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왔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오너가 15.9%는 물론 LG화학, 현대차 등 17.3% 규모 우호지분을 통해서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란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고 근거를 삼았다. 영풍은 또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승 의원, MBK 中 자본 통해 고려아연 적대적 M&A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을 야기해 왔다”며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고, 과도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를 대폭 줄이고,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수를 줄이고 임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MBK파트너스 인수 후 흑자를 내던 홈플러스는 M&A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가치는 전혀 실현되지 않은 채 사회적 갈등과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배터리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사모 PEF 분야 총 1조원 중 298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영사로 선정될 경우 그만큼 기업 가치와 투자유치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으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국감에서 박 의원은 “MBK 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측-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4.6%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8 09:39:03[파이낸셜뉴스] "한국은 가상자산에 있어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다. 규제 환경이 나아질수록 다양한 혁신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얌키 찬 서클 전략정책담당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인터뷰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진단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클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유로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이다. 찬 부사장은 서클이 웹3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게임 기업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크래프톤의 '디지털 월렛' 사업에 서클이 협력 중"이라며 "이외에도 다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율 체계가 마련된다면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6월 유럽연합(EU)이 시행한 세계 첫 가상자산법 '미카'(MiCa) 이후 유럽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국이나 일본 등도 가상자산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클은 미카 요건을 충족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갖게 됐다. 찬 부사장은 "한국은 구체적 스테이블코인 규율이 없다보니 협업 관련 논의가 일부 미뤄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분리해 명확한 규율을 세운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찬 부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패널토론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가 명확해야만 참여 기업이 늘고, 이들도 확신을 갖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서클과 테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클은 테더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뢰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찬 부사장은 "신뢰성 제고와 더불어 자산 운영에 대한 증명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매달 회계법인을 통한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6개월마다 보유 자산의 90% 이상을 업데이트 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자산 관리를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클에 있어 2024년은 미카 요건 충족, 일본 금융기업 SBI와의 협약 등 흥미롭고 기대되는 이벤트가 많았던 해였다"며 "한국에서도 더 다양한 협업 논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미희 박문수 노유정 기자
2024-09-04 16:26:01[파이낸셜뉴스]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 6호 펀드가 바이아웃 및 빌드업 전문 투자회사인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조원을 상회하는 거래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EQT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에 특화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EQT가 인수하는 케이제이환경 등은 재활용 폐기물 선별,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내 포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 및 대형 산업단지 주변에 전략적 거점을 보유하여 국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체 선별 시설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식음료 제품 생산에 적합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해 국내 순환경제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세계적인 규제 강화 기조 하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다양한 산업에서 의무화되고 있으며, 소비재 기업들의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져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는 EQT 인프라의 한국 내 두 번째 투자로 자원 효율성 및 순환경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EQT의 투자 접근법에 부합한다. EQT는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의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본 및 사업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서상준 EQT 인프라 한국 대표 겸 파트너는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의 훌륭한 경영진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EQT의 환경산업에 대한 방대한 투자 경험을 활용하여 플랫폼이 환경산업 내 진정한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 EQT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인 한국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로 케이제이환경 등은 폐기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EQT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들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해온 EQT의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에 힘입어 이뤄졌다. EQT의 인프라 사업부문은 2020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동투자를 포함해 약 50억 유로의 자본을 투자했다. 현재 EQT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팀이 관리하는 포트폴리오는 약 1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EQT는 한국에 2009년부터 투자해 왔다. 인프라, 사모펀드 및 부동산 투자 전반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의 핵심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다. EQT는 글로벌 산업팀,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 관련 전문성을 활용하고, 산업 자문위원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회사의 성장 및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되며, 올해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는JP모건(금융), 김앤장(법률), PwC(회계 및 세무)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이 거래로 EQT 인프라6호 펀드는 45-5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종결 또는 서명된 투자 및 공시된 거래가 포함되며, 공동투자는 가능한 한 제외되었다. 본 거래 종결을 위한 관련규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6 09:09:27[파이낸셜뉴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삼성생명과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함께 지원한다.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전날 삼성생명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One IFC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속성장 지원을 위한 양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지원 딜로이트 안진 세무자문부문 대표, 정용성 삼성생명 GFC 사업부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생명은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경영 중 직면하게 되는 실질적 어려움들에 대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컨설팅센터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협약으로 해당 센터의 세무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삼성생명의 기업컨설팅센터 보유 중소·중견기업 세무컨설팅 파트너사로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세무진단 △인수 합병·분할 검토 △가업 승계 △컨설턴트 교육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의 세무자문 서비스와 전문가들 노하우가 삼성생명 기업컨설팅센터와의 상호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 중소·중견기업들에 전달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업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컨설팅센터 전문가그룹 네트워크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성장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차별화된 컨설팅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1 09:50:18[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은 경영활동이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위험 및 기회를 관리하기 위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TNFD는 자연 훼손 방지 및 생태계 회복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제기구가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보호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적인 의제로 떠오르면서 기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됐다. DGB금융은 꿀벌 개체 수 복원 및 서식지 보존을 위한 숲 조성 사업, 지역 하천 정화 활동 등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TNFD에 참여해 그룹 경영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위험 요인을 완화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DGB금융 황병우 회장은 “기후변화 리스크처럼 자연 손실도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고,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은 지난 2006년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한 이래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생물다양성 회계금융파트너십(PBAF)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선도적으로 가입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11 11:33:03[파이낸셜뉴스] 중동오일머니가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면서 아태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26일(현지시간) 민간신용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는 아태지역 중에서도 주로 인도에 투자하게 된다. 골드만과 무바달라는 이를 위해 '파트너십'이라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 '골드만삭스 대안 민간신용'이 이 계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계정 관리 직원들은 아태지역의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다. 성명에서 이들은 장기 자본투자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수의 아태지역 시장 전반에 걸친 고품질 기업의 민간신용에 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골드만과 UAE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소매은행 강화 방안이 좌초한 뒤 부심하던 골드만은 중동 오일머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UAE 금융센터인 아부다비글로벌마켓에 골드만지사를 열기도 했다. UAE는 다른 중동 석유부국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지분을 갖고 싶어한다. 그 수단으로 골드만과 손잡았다. 인도는 2023~2024회계연도에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나라다. UAE는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인도에 7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인도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무바달라 신용투자 부문 책임자 파브리지오 보치아르디는 "인도는 민간신용 부문에서 상당한 기회가 열려있는 핵심 시장"이라면서 "골드만은 인도에 강력하게 연관돼 있고 (자본운용) 능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대안민간신용 글로벌 책임자 그레그 올라프손은 "아태지역 민간신용의 기회는 확장세"라면서 "이 지역의 강한 경제성장과 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대출기관이 유연하고, 장기적인 자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투자회사(MIC)는 6개 대륙에 걸쳐 2760억달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7 00:09:30[파이낸셜뉴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 전문기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콜로세움)과 전국 물류센터 인프라 확장에 손을 잡기로 했다. 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One IFC 빌딩 8층에서 콜로세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딜로이트 안진은 물류센터 임대차 컨설팅부터 매입·매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로세움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배송, 정보기술(IT) 시스템, 그리고 자동화 설비까지 설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딜로이트 안진 물류 인프라 정보 및 부동산 컨설팅 역량과, 콜로세움의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 및 물류 시스템 기술력이 접목될 전망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송서비스 경쟁에선 우수한 입지와 구조를 보유한 물류센터 선점이 중요하다. 콜로세움은 딜로이트 안진과 함께 지난 9월 여주시에 1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신규 개소한 바 있다. 콜로세움은 향후 인천광역시와 부산광역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재필 딜로이트 안진 파트너는 “딜로이트 안진이 보유한 전국 물류센터 인프라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콜로세움이 풀필먼트 거점을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이사는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딜로이트 안진과 협력해 여주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06 14: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