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원리금 상환과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가용자금이 4조원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도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파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을 총 4조원 상당 확보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또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남은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해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이정화 기자
2024-11-21 18:08:21[파이낸셜뉴스]신용평가업계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요건 발생과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회사채 일부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사채관리계약 특약 제2-3조 상 회사는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9월 말 기준 재무비율이 4.3배를 기록해 특약사항을 미준수했다. 이에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상 회사채는 제 52회 공모채부터 제60회 공모채이며 총 발행잔액 규모는 2조450억원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 발생이 곧 즉각적인 기한이익 상실 또는 채권 조기상환 의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기한이익상실 운인 사유가 발생할 경우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해당 집회에서 대상 사채에 대한 사채관리계약의 변경이나 기한이익 상실 선언 여부 등을 결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채권자집회는 각 회사채별로 개최되며 특정 안건이 결의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출석 사채궈자 의결권의 3분의 2, 미상환잔액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보유 유동성 규모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채권자 집회 등의 진행 경과와 유동성 대응력 변화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1 17:18:28[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최근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채관리계약상 내용에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Interest Expense)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이 담겼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은 총 4조원 상당으로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결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0:08:38하이트진로가 8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달 15일 사모 시장에서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3.763%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공모채 3년물 금리(연 4.048%) 대비 소폭 낮아진 금리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년물 금리(연 4.776%)보다 약 1%p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 국고채 금리 3년물은 지난해 9월 말 연 3.8%대였으나 이달 연 2.8~연 2.9% 수준을 오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종합주류기업으로, 최대주주는 하이트진로홀딩스㈜로 회사 지분의 50.9%(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황종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력제품 가격인상 효과, 광고 및 판촉비 감축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세로 전환됐다"면서 "다만 연간 500억~600억원 수준의 배당이 발생하는 등 자금 소요 부담이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에 해당하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비교적 과중한 차입규모 및 이에 대한 이자부담으로 인해 회사의 높은 배당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 현금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2024-11-20 18:06:10채권 금리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자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금리 갈아타기가 활발하다. 비교적 비우량한 신용도이거나 재무상황이 좋지 못한 기업으로선 수요예측을 거쳐야 하는 공모 시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기업들은 사모 시장에서 물량을 떠안아줄 기관을 찾아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이달 8일 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6.5%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조달 비용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조달 비용이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HDC신라 면세점은 금리 갈아타기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과 8월, 이날까지 총 3차례에 걸쳐 450억원어치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모두 연 6.5~연 6.9%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5~12% 금리 수준의 영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됐다. CJ대한통운도 같은 날 30년 만기 후순위채 2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표면이자율은 연 4.881~연 5.078% 수준에서 정해졌다. 올해 3월 30년 만기 긴종자본증권 표면금리가 연 5.274%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자비용은 떨어진 셈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8일 사모시장에서 7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차환자금 마련용으로 표면이자율은 연 4.060%에서 정해졌다. 롯데지주가 올해 1월 발행한 5년물이 연 4.4%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조달 상황은 연초 대비 나아진 수준이다. 통상 만기가 길수록 금리는 기간 리스크를 반영해 높아진다. 다만, 이번 사모채에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렸다. 강제상환옵션은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기에 원금을 상환한다'는 일종의 특약으로 통상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발동된다.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보니 롯데지주의 계열 통합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는 기업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PF)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하다 보니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4 18:27:10싱글 A급 회사채가 3년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순발행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뜻한다. 더블 A급 대비 비우량채로 여겨지는 싱글 A급 회사채 물량이 시장에서 넉넉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금리 인하기 고금리 투자를 선호하는 '채권 개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8일까지 싱글 A급 무보증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이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2년 동안 싱글 A급은 '찬밥 신세'였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는 순상환 기조가 대세였다. 이익이 남아 현금상환하기보다 수급상황이 좋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상환하는 '불황형 상환'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이다. BBB급도 마찬가지다. '정크본드(BB+이하)' 직전에 해당하는 BBB급 회사채는 지난해 1493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누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받쳐주면서 올해 BBB급 순발행 규모는 858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중앙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0.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렸다. '고금리 장기화'를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어 이달 0.25%p 인하를 이어나가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75%까지 내려왔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통위도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낮췄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물량이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고객 대상으로 재판매가 활발히 되면서, 증권사들은 A급 이하 회사채 주관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A급 이하 회사채 인기는 내년에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1 18:04:57[파이낸셜뉴스] 싱글 A급 회사채가 3년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순발행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뜻한다. 더블 A급 대비 비우량채로 여겨지는 싱글 A급 회사채 물량이 시장에서 넉넉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금리 인하기 고금리 투자를 선호하는 '채권 개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8일까지 싱글 A급 무보증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이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2년 동안 싱글 A급은 '찬밥 신세'였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는 순상환 기조가 대세였다. 이익이 남아 현금상환하기보다 수급상황이 좋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상환하는 '불황형 상환'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이다. BBB급도 마찬가지다. '정크본드(BB+이하)' 직전에 해당하는 BBB급 회사채는 지난해 1493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누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받쳐주면서 올해 BBB급 순발행 규모는 858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중앙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0.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렸다. '고금리 장기화'를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어 이달 0.25%p 인하를 이어나가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75%까지 내려왔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통위도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낮췄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물량이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고객 대상으로 재판매가 활발히 되면서, 증권사들은 A급 이하 회사채 주관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A급 이하 회사채 인기는 내년에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1 13:31:48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회사채 시장은 신용도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방향은 점진적 하락이기에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조선과 정유, 방산, 전력장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거론한다. 먼저 조선업종은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이다. 트럼프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은 결과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원·달러는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고 수직상승했다. 조선업종의 신용등급은 대체로 싱글 A급 이하로, 비우량채가 많다.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신용등급 상승까지 노려볼만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 등 환경규제를 철폐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민자발전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ESG 업종 취급을 받았던 화석연료 기업들로선 채권시장에서 자본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방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K-방산에도 호재다. 반면, 부정적 업종으로는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업 등이 거론된다. 최성종 연구원은 "친환경 정책 축소 관련 부정적 업종으로 거론되는 곳은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됐던 전기차 관련 보조금과 장려정책들이 폐지되거나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관세 인상 및 쿼터 축소 등 전통적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 마진이 감소하고 역내 공급 과잉에 중국 철강제품이 국내 유입까지 더해지며 수급 부담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업황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 및 역량 제고 차원에서 자국 기업 지원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생산설비의 운영과 판매 기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이 속도조절은 있어도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0 18:25:4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회사채 시장은 신용도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방향은 점진적 하락이기에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조선과 정유, 방산, 전력장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거론한다. 먼저 조선업종은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이다. 트럼프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은 결과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원·달러는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고 수직상승했다. 조선업종의 신용등급은 대체로 싱글 A급 이하로, 비우량채가 많다.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신용등급 상승까지 노려볼만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 등 환경규제를 철폐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민자발전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ESG 업종 취급을 받았던 화석연료 기업들로선 채권시장에서 자본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방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K-방산에도 호재다. 반면, 부정적 업종으로는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업 등이 거론된다. 최성종 연구원은 "친환경 정책 축소 관련 부정적 업종으로 거론되는 곳은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됐던 전기차 관련 보조금과 장려정책들이 폐지되거나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관세 인상 및 쿼터 축소 등 전통적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 마진이 감소하고 역내 공급 과잉에 중국 철강제품이 국내 유입까지 더해지며 수급 부담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업황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 및 역량 제고 차원에서 자국 기업 지원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생산설비의 운영과 판매 기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이 속도조절은 있어도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0 10:53:19[파이낸셜뉴스] 최근 2~3년 간 금리 인상기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해외 금융사를 사칭해 불법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고 내뺀 사례가 금융감독원 감시망에 걸렸다. 해당 불법 금융투자업체는 멕시코 회사채를 내세우며 정부가 보장하는 고수익 상품이라고 홍보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방식을 썼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를 사칭하고 홈페이지 정보 등을 도용해 멕시코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가 적발됐다. 실제 금융사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꾸며놓고, 지점 정보를 누르면 해당 금융사 SNS로 연결되게 만들어 위장했다. 해당 업체는 멕시코 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국영 석유기업 회사채에 투자해 연 16~17%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속였다. 실제 해당 회사채 만기 수익률은 5~10% 수준이었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 증권사를 통하면 환차익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동원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유튜브, 포털사이트, 인터넷 언론 등을 동해 공유됐고 채팅방에서도 투자 권유를 하지 않아 스스로 홈페이지에 방문토록 유인했다. 또 유튜브 계정엔 다른 경제·재테크 영상들을 도용 및 게시해 정상 채널인 것처럼 만들어놓고 교묘하게 불법 영상을 삽입해 놨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해당 업체는 해외 금융사와 유사한 상호를 가진 법인통장(대포통장)으로 자금을 입금하도록 안내했다. 환매 요청을 하면 3일 후 반환하겠다고 문자로 답변했으나, 결국 미반환했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 요령을 알렸다. △온라인 △해외 금융사 △안정적 △고수익 같은 단어가 홍보 과정에 들어간다면 일단 불법 투자사기로 의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수익률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치를 제시하고 원리금 지급이 보장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외 금융사라고 해도 자본시장법상 인가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중개·판매하는 영업행위는 불법이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 분쟁조정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구제가 어렵다.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해선 안 된다. 최근엔 사칭 금융사 이름과 유사한 명의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를 발견한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감원에 제보하면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0 10: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