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경쟁했던 군수 후보들의 선거공약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남해군에 따르면 민선7기 남해군수 공약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경쟁한 군수 후보 3명의 공약을 종합 검토해 총 90건의 통합공약을 선정한다는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통합공약 90건은 각 후보들의 공통공약 40건과 장충남 군수 공약 33건, 박영일 후보 공약 10건, 이철호 후보 공약 7건 등이다. 공약통합추진위는 지난달 19일 대립과 반목보다 화합과 소통이 더 큰 가치를 가진다는 보편적 진리를 통해 남해군의 미래를 꿈꾸자는 취지로 구성돼 24일간 활동을 펼쳤다. 추진위는 지난달 2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군수 후보 3인의 전체 공약 현황을 검토한 후 공약 통합 기준과 방법, 추진일정 등을 협의한 뒤, 장 군수 공약과 중복되는 공약은 실무진이 검토하고 중복되지 않는 공약을 심의해 통합공약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이달 3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장 군수의 공약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판단된 두 후보의 공약 149건을 선별해 심의한 결과, 한국당 박영일 후보 공약 중 17건과 무소속 이철호 후보 공약 중 14건이 각각 선정됐다. 추진위는 또 장 군수 공약의 범주에 포함되는 두 후보의 공약은 장 군수 공약의 세부항목에 편입시켜 추진할 것을 제시하고 공통되는 성격을 가진 공약은 하나의 공약으로 묶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박영일 후보 10건, 이철호 후보 7건을 통합공약으로 최종 확정하고 남해군 실무진과 협의를 통해 장 군수 공약 중 계속사업·기본사업 여부, 실효성·현실성 등을 기준으로 73건을 통합공약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하종준 공약통합추진위원장은 “정파와 지지후보를 떠나 민선7기 남해군수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후보의 선거공약 통합에 대해 공평하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심의했다”며 “이후 진행되는 실무부서에서 추진위 의견을 참고해 공약을 검토하기 바라며 공약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통합 공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추진위원들에게 감사드리고 각 후보를 지지했던 군민들의 마음을 아우르며 성실히 군정을 수행해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 채택된 활동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소관부서 지정 및 실무검토를 마친 뒤, 이달 중으로 검토결과 보고회를 열고 세부 추진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이후 추진계획은 내달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를 거쳐 공약을 최종 확정하고 남해군의회에 보고하게 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13 14:16:17【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단체장, 단체장 출신 의원들의 전폭적인 권유와 지지를 받고 최고위원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56조 원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세수 결손으로 지방정부를 위기에 빠뜨리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설 지방정부 리더"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세금 감면 정책으로 인한 세수 결손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에 따른 지자체들의 재정난을 짚은 가운데 최고위원이 되면 지방정부의 성공 정책을 당의 대표 민생정책으로 채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극우 보수세력이 만든 '강성당원' 프레임을 깨는 당원 여론조사 △당원의 정책을 민주당의 정책 △지역 폐교를 활용한 당원 연수원 및 놀이터 구축 △지구당 부활 △비례대표 후보 기초·광역의원 공천 당원 100% 선출 등을 공약했다. 최 시장이 당선하게 되면 2020년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에 이어 두 번째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이 된다. 기자회견장에는 전국 자치분권 지도자 회의(KDLC) 상임대표·공동대표 출신 이해식·김영배·염태영·황명선·박정현·채현일 국회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임병택 시흥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조용익 부천시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편 최 시장은 초대 참여민주주의 지방정부 협의회장, 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자치 위원장, 전국 대도시시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선 5·7·8기 3선 안양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최 시장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를 밝힌 박완희 청주시 시의원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4 13:26: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울산지역 6개 선거구에서도 주요 정당 후보들의 등록이 잇따랐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출사표와 주요 공약을 일제히 발표했다. 제22대 총선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는 후보자 등록 후 이날 가장 먼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2세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울산시는 7대 특・광역시 중 세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도시이다"라며 "버스만이 유일한 대중교통이지만,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은 지난 2020년 기준 11.6%로 서울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승용차의 분담률은 47.7%로 서울의 두 배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따라서 "어린이들의 경우 등・하교, 학원, 외부 체험활동이나 문화여가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자가용에 의존해야 하는 등 상당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자가용 이용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증가, 스쿨존 불법주차와 교통사고 발생 등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울주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중구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 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 '국립한글문환연수원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오 후보는 "울산 중구는 신라의 해문으로서 병영성 등 많은 문화유적에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지만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평생을 우리 말과 글을 지킨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지만 외솔 선생의 기념관조차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울산 중구를 한글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국제적 한글문화 교류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상택 후보와 경쟁하는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박성민 후보도 중구 선관위를 방문해 직접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건지, 후퇴할건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편가르고 내부총질하는 꼼수와 구태를 반드시 끝내고, 정치부터 제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장경제를 회복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을 통해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길 바란다”라며 중구 주민들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는 이날 후보자 등록 후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울산 동구를 '조선해양 첨단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체계 그린쉽 클러스터' 조성과 자율운항선박 기술에 대한 지원 강화, 친환경 디지털 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하고 발표했다. 또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와 협력사 기성금 지속 인상,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금액 상향 등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공약 발표 대신 노동당 이장우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공개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그동안 이장우 후보가 주장한 사퇴 결단 요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노동자 국회의원을 바라는 뜻은 존중하지만 김태선이 무조건 사퇴를 해야 한다는 요구는 단일화가 아니며, 사실상 그 요구는 단일화 거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만 "현 정권에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민생파탄을 막아야 한다는 울산시민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것이 울산 북구의 야권 단일화 경선이다"라며 "울산 동구도 이 같은 방식의 경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동당 이장우 후보께 정중하게 제안드린다"라며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공정한 룰을 통한 경선을 요청한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노동당 이장우 후보 역시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도 후보자 등록 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자신을 밝힌 전 후보는 입법 2호 공약으로 '돌봄청' 신설을 공약 했다. 전 후보는 "현재 돌봄 정책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다양한 돌봄 수요에 맞춰 중앙부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지자체 서로 칸막이 속에서 따로 시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봄 정책은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애인, 노인, 가족돌봄청년에 이르까지 다양한 형태의 돌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갑에서 전 후보와 대결하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상헌은 후보 등록을 22일로 미룬 뒤 이날 먼저 2호 공약으로 북울산역 이음 정차역 지정 및 그린벨트 해제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북울산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정치권과 정부 부처 등 다방면으로 협력해 성사시켰다"라며 "3선 국회의원이 되어 북구 발전을 위해 더 큰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1호 공약으로 다목적 실내 돔 야구장 건립을 약속한 이 후보의 잇따른 공약 발표는 오는 23일~24일 치러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고 필승 다짐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박 후보는 "어려워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북구의 발전을 위해 한시도 꺾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주민을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의 ’중·꺾·마‘를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열정을 다 바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치·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북구 발전을 완승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진보·민주당이 집권했던 시절 동안 울산 북구가 바뀐 것이 얼마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마치 약 7년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현재 5호 공약까지 발표하는 등 일찌감치 정책 대결을 준비해 왔다. 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전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1 15:29:45【인천=한갑수 기자】 4·10 총선에 출마할 인천지역 14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후보자가 모두 확정됐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경우도 총 5명이나 되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도 1명에 달한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 2명이 현역 의원 부재 지역인 부평을과 서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2명 모두 당내 경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또 지역에서 수년 동안 출마를 위해 지역을 관리해온 상당수 인사가 외부 인사에 밀려나 공천을 내주기도 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인천 14개 선거구의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먼저 부평갑은 민주당 노종면 전 YTN 앵커와 국민의힘 유제홍 전 시의원이 대결한다. 이 지역에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 시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 복귀를 노리며 무공천을 기대했으나 노 후보가 전략공천 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이 지역에서 17대, 19대 때 열린우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문병호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로 가세했다. 부평을은 친문 중진 의원인 홍영표 의원이 19, 20,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홍 의원을 배제한 채 경선을 실시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선홍 후보를 확정했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이동주 의원과 유길종 전 지엠대우자동차 사무노조 위원장에게 승리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로 배를 갈아타 4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인하대학교 로스쿨 겸임교수 출신인 이현웅 변호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이 지역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녹색정의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응호 후보가 재수에 도전한다. 서구을은 민주당 이용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이사가 경선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허숙정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박종진 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앵커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검단신도시 지역이 대상인 서구병은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차장이 경선에서 이 지역에서 20대,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신동근 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돼 3수에 도전한다. 남동을은 남동구청장 출신인 배진교 녹색정의당 의원이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실패하자 출마를 포기했다.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 이훈기 후보와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가 맞붙는다.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에서 수년간 출마 준비를 해왔던 상당수 인사가 외부 인사에 밀려나 공천을 넘겨줬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계양을, 남동을, 부평갑·을, 서구을·병 등 총 6곳에서, 국민의힘은 계양을, 남동을, 부평을, 서구갑·을, 연수을 등 총 6곳에서 외부 인사를 공천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현역 의원을 중앙당에서 컷오프 할 수 있지만 이는 공약 이행이나 현안을 연계해 결정해야 한다. 지역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합당한 기준 없이 당내 인사로 바꾸는 것은 결국 지역정치 붕괴로 이어져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17 13:47:23한강벨트인 서울 광진을은 2030세대 비율이 높고 호남 출신 인구가 많은 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더 높게 나오며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평가다. 진보계열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승률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 고민정 후보로 후보단일화와 함께 정책연대에 전격 합의했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오 시장은 직전 총선에서 고민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져 오 후보가 설욕전에 나선 점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진짜 일꾼 오신환 "이번에는 오신환한테 맡기면 진짜 일을 잘할 것 같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구남초등학교를 지나던 60대 남성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36년을 기다렸다! 진짜 일꾼 오신환'이라는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남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한 학부모가 동서울터미널 지하화 공사와 관련해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아이들 안전은 당연히 우리가 챙기겠다"며 "판단은 학부모들이 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광진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광진을이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되지만 오 후보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오 후보는 "광진구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독식한 지역이라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다"며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 정치를 오랫동안 한 관악보다는 훨씬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상대가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인 것도 약점이 아닌 기회요인으로 보고 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180석이었던 지난 21대 국회 4년 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0년 묵은 공약을 아직도 이행하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꺼내든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적 동료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는데, 이 시기 자양4동을 신통기획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정상화했다고 강조한다. 실질적인 변화를 꾀할 지역일꾼으로 능력은 충분히 증명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뚝섬로·자양로 도시철도 신설 △용적률·층수제한 유연화 △동서울터미널 입체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광진을의 중도층 청년들 마음을 사로잡을 공약도 준비돼 있다. 오 후보는 청년 공약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역세권 착한 임대료 청년안심주택 지원 △광진형 공공스터디 카페 조성 △광진 청년을 위한 어학·자격증 응시료 전액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오 후보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오 후보는 "정치인들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과 같이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는 진짜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 사람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 축하드린다.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 14일 오전 7시30분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변역 1번출구 앞에서 주민들의 출근길을 배웅했다. '광진 사람'이라 적힌 파란색 패딩을 입은 고 후보는 왼쪽 발에 붕대를 감고도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이어갔다. 출근을 하던 한 남성은 발걸음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혼내주자. 주변에서도 고 후보를 뽑으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고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이에 고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광진구에 위치한 중마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구의중학교를 다녔다. 그 때문에 고 후보의 총선 슬로건은 '광진이 키운 고민정'이다. 여기다 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이번 총선 경쟁상대보다 지역주민들에게 한층 더 친밀도가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고 후보 측은 4년간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공약 이행 노력 등도 강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늘 밝은 톤으로 지역구민들과의 격의 없는 스킨십을 통해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구의동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최은식씨는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을 뽑았고, 이번에도 고민정을 뽑을 생각"이라며 "지난 4년간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역구와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고 후보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화양동이다. 화양동은 1인가구와 2030세대가 많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화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씨는 "원래는 투표를 할 생각이 없었다가 최근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만 특별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약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동서울터미널 메가복합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수서역 SRT를 강변역까지 연장하고, 2호선 지하화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연계해 광진구를 동북권 메가교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고 후보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싸피 강북캠퍼스 유치 및 청년 월세 지원 △KT 첨단업무복합단지 대기업 유치 △복합시설·생활체육공간·녹지공원 조성 등을 내걸었다. 고 후보는 "지난 4년간 저를 키워준 광진 주민들께 보답하고자 광진의 구석구석을 누볐다"며 "21대 국회에서 실천한 광진 발전 마스터플랜을 22대 국회에서 광진 사람인 제가 주민들과 함께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찬미 기자
2024-03-14 18:25: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에 대해 흔히 지역주의 정치의 통념을 깨는 도시라고 평가한다. 울산이 자타 '보수 텃밭'으로 불리지만 울산 북구만큼은 예외다.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 때마다 각축전이 벌어졌고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승리를 나눠 갖는 양상이 반복돼 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수 정당에게는 영남권 험지 중의 험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울산 북구는 특정 정당의 독점이 없는 지역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또한 이 같은 특성이 반영되면서 영남권 격전지 중 한곳으로 부상했다. 예전에도 그러했듯이 이번 총선 역시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그런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빠지고 국민의힘 박대동, 진보당 윤종오, 무소속 이상헌이 출마한 3자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그동안의 3자 구도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2대 정당에 진보당 또는 정의당 등 노동자 중심의 진보 성향 정당들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이번 3자 대결은 현역인 이상헌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가 원인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윤종오 전 의원을 울산 북구 단일후보로 합의하자 이 소식을 접한 이상헌 의원이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종오 전 의원의 단일후보 공천은 야권이 여당과 1대1 맞대결을 기대하며 내놓은 방안이었지만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내부 반발 불렀고 도리어 '1여 2야'라는 야권 분열만 야기한 꼴이 됐다. 지역 정가는 현 상황을 여야 양자 대결 구도를 피하는 것과 동시에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 분산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약 2년 치러졌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북구청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 정의당 박진영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졌는데, 야권의 표가 분산되면서 박천동 후보가 1만에 가까운 표차로 2위 이동권 후보를 누르고 낙승한 바 있다. 이상헌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당선 후 민주당 복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보니 자칫 야권 표심의 분산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윤종오 후보에게 계속해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의 뜻을 반영한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윤종오 후보는 이상헌 의원의 무소속 출마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상헌 의원의 출마 결정은 어떤 말을 동원하더라도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동조하는 것이다"라고 직격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여당 박대동 후보도 공천 확정까지는 쉬운 흐름이 아니었다. 세대교체와 중진 험지 전략공천설 등으로 경선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과정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 뒤늦게 경선이 확정된 후에는 현직을 버리고 승부수를 던진 정치락 전 울산시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공관위 심사, 여론조사 등 험난했던 공천 진통을 극복한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선거가 한 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사무소 개소, 공약 발표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3명의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전현직 의원들이다 보니 정책 대결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2 11:06: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녹색정의당의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에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며 "녹색정의당과의 정책 연합, 지역구 후보 연대를 위한 협의에는 금일이라도 논의 테이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이 정책 연합과 지역구 후보 연대는 민주당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민생 우선 정책 기조 중심의 공동 총선 공약 추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으로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 추진 등의 활동 3대 축을 제시했다. 녹색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 불참하면서도 다른 두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관련해 녹색정의당과 조속히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추진단장은 "녹색정의당처럼 원내 진보정당과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연합이 여의치 않는 경우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과 연합 정치 실현이라는 당초 취지는 그대로 살려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합정당 비례대표 후보 일부는 향후 시민사회와 함께 원외 정치세력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는 인사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선출하는 공개적·민주적 공천 방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18 14:02:34더불어민주당이 8일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에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함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 정당에게 직접적으로 연대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국 신당 등의 합류에는 논의 계획이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활동의 3대 축으로 △민생 우선 정책 기조 중심의 공동 총선 공약 추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으로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적으로 원내 3개 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 이들을 포함한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선적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가진 원내 3개 진보 정당 그룹과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녹색정의·진보당과 같이 지역구 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경우, 선거 연합을 위해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진보당 강성의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며 "본선에서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과 정신을 가지고 협의를 통해 정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08 16:43: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에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함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 정당에게 직접적으로 연대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국 신당 등의 합류에는 논의 계획이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활동의 3대 축으로 △민생 우선 정책 기조 중심의 공동 총선 공약 추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으로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적으로 원내 3개 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 이들을 포함한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선적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가진 원내 3개 진보 정당 그룹과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하겠다"며 "추진단을 통해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고 사라진 비전을 세우기 위한 정치적 가치와 정책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녹색정의·진보당과 같이 지역구 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경우, 선거 연합을 위해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진보당 강성의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며 "본선에서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과 정신을 가지고 향후 관련 정당과 협의를 통해 정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경우,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 그룹과 합의된 영역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 연합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이른바 '조국 신당'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대표성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3개 진보 정당과 우선적으로 논의에 착수한다"며 "나머지 정당은 창당도 안 돼 있거나 원내 진입이 안 돼 있다. 그런 정당들과 관련해서는 논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08 14:59:02"저는 배고픔의 정도가 아니라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었다. 단돈 5만원으로 대한민국 청년으로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올라왔다. 청년들이 겪는 그 어려움을 함께 겪으면서 잘 알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일하게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낸 현역 의원이 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청년'에 진심이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그는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탈북민 500여명을 구출하는 인권활동가의 삶을 살았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에서 북한 체제의 인권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지난 2020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의 러브콜을 받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가을 전국 17개 시도당을 돌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부터 들었다. 청년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을 공약으로 만들었다. 그가 내놓은 공약은 ▲중앙청년위·미래세대위·대학생위 정식기구화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 정례화 ▲지방선거 공천 시 군 복무 가산점·지방선거 공관위 청년위원직 신설 등이다. 그는 "현재 중앙청년위원장이 청년 최고위원을 겸직하게 돼 있어 수직적이고 경직적인 구조를 바꿔달라고 했다"면서 "유능한 시도당 청년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은 또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미국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싱크탱크에서 청년을 발굴해서 국제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에 있다"면서 "그것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청년 정치인도 국제 감각을 쌓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인권활동가를 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를 만났고 저는 미국 정가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진짜 중요한 기관, 중요한 사람 만나게 해줄 수 있다"면서 "저 같이 가난한 출신도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혜택을 줘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소리를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나오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한 인연이 없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번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로 뛰는 것도 바로 '청년' 때문이다. 그는 "제가 17개 시도당을 돌면서 서울, 경기, 인천을 와보니까 우리 당의 의석수가 민주당에 형편 없이 딸리는 것을 봤다"면서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 청년 마음,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 최고위원 1자리를 건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지 의원도 후보 간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 의원은 "저는 청년끼리 피튀기게 싸우거나 네거티브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기 위한 그런 방법을 쓰고 싶지는 않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성호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면 좋겠다"면서 "청년을 스타로 만들어서 어느 한 순간에 쓰고 버리는 정치보다는 지역 사회에 열심히 일한 청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그런 국민의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2-08 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