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지위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유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30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전히 대통령은 자기 잘못이 하나도 없는 양 유체이탈 화법이나 쓰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윤 대통령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라 말했다"며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무려 159명이 참사로 희생됐는데도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고 우기고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고 칭하고 위패도 영정도 없는 분향소를 만들고 근조 글씨 없는 리본을 패용하게 했다"며 "심지어 책임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한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거부했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진실 규명을 방해했고 특조위 위원 임명을 특별한 사유도 없이 질질 끌었으며 정부는 내년 특조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특조위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각 기관에도 특조위 활동을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경선 이후 명태균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을 가짜뉴스 생산 공장으로 만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당일인 2022년 3월 9일 명씨가 작성한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 등을 자료 삼아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는 증언에 이어 3월 8일에 작성된 명씨의 메모장 파일도 등장했다"며 "대선 본선 기간에도 명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간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윤 대통령은 즉시 가짜뉴스 유포자를 경질하고 정말 억울하면 수사를 받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최가영 기자
2024-10-30 09:58:48[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23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최대 의석 수를 170석으로 본 것에 대해 "만에 하나 그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게 저희가 반드시 한 석 이상 이기도록 젖 먹던 힘까지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처럼 경제 실정과 정권 비리에 대한 심판 민심이 높은 상황에서 170석을 입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그 배짱이 부럽기도 하고 후안무치함이 두렵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대하고 있는 정치검찰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들의 잘못에 대한 공정한 잣대라는 것에는 놀라올 정도의 뻔뻔함을 가지고 있는 상대"라며 "이런 상대는 민주당이 1955년 창당 이후 지금 거의 70년 만에 최악의 상대를 만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 검찰 정권은 양식도, 부끄러움도 없고 오히려 내 잘못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덮어야 한다는 특수부 검사식 '특수질'에 너무나 능한 상대여서 매 순간 놀라고 있다"며 "21세기 정치에 지적이지 않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상대하는 것이 참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저희는 수치를 안 본다. 특히 선거가 얼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선 수치가 아니라 민심으로 결정된다"며 "저희가 파악한 민심은 첫째가 '심판하자', 둘째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기에 심판 민심을 믿고 가되 결코 실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국민들께서 1당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3 14:25:28[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요구하고 있는 8월 국회 비회기 중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제1야당의 역대급 후안무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민주당이) 국정을 논의해 결정하는 국회 운영을 마치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맞추는 게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1특검4국조라는 현실성도 없는 특검과 국조 추진을 요구하더니 최근엔 이재명 대표 영장청구 때문에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한때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위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휴일 개회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당내 불화가 극대화 될까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난동 사건이 빈발하고 대낮에 흉악범죄까지 발생해 국민 불안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한 대책 마련과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야당이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할 궁리에만 매몰돼 국회를 내팽개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21 09:58:50[파이낸셜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주최 측의 부실운영 논란 속에 책임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비판하자, 대통령실도 가만 있지 않았지만 확전은 자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에 "우리나라 석간신문이 오늘 사설을 썼다.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평가했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가 인용한 사설은 문화일보의 ["준비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 文의 후안무치]라는 제목의 사설로 보인다. 사설에선 "행사 준비를 주도한 전라북도의 책임이 가장 무겁고, 준비 부족을 찾아내고 시정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특히 문 정부는 잼버리를 빌미로 특별법 제정 등 전북 지역에 천문학적 지원 길을 열어주고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잼버리 비판에 대해 "준비 부족은 문 정부에서 주로 벌어진 일임을 고려할 때 기막힌 궤변"이라며 "정상인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감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은 SNS에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며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되었다"고 전해,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로 돌렸다. 자신을 "유치 당시의 대통령"이라고 칭한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은 부실한 대회 운영 책임이 전적으로 현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직접적인 대응은 삼가면서도 매체 사설을 인용해 에둘러 반박에 나섰다. 다만 대통령실은 잼버리 책임공방에 대해 "계획됐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서는 안 된다.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그런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일정 부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8-14 17:27:33[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개정안을 두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기로 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자기부정과 국민기만을 드러낸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비판에 나섰다. 당정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간호법은 더불어민주당의 강행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간호법 통과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정부와 함께 중재안을 내며 관련 직역단체와 만나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간호법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입법독주법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지난달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간호법안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 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의료체계 붕괴법"이라며 "현행 의료체계에서 간호만을 분리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직역 간 신뢰와 협의가 깨져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간호법이 공포될 경우 정부가 민생현장에서의 갈등을 방치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은 간호조무사 차별법이자 신 카스트제도 도입"이라며 "당정은 간호법안 에 대해 간호조무사의 학력은 차별하고 간호사만을 위한 이기주의 법으로, 다른 직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며, 국민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재한하는 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또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지 않고 정부 정책으로 가능한 만큼 지난 달 25일 발표한 간호인력지원종합대책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약 400만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일자리 상실을 우려한다고 강조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돌봄 체계를 조밀하게 구축키로 했다. 다만 당정은 마지막까지 여야 및 간호협회 등과의 조율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여지를 뒀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한 야권의 비판과 관련, "그 부분은 원내대표께서 문을 열고 민주당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희들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재의요구권을 건의드렸기 때문에, 시기는 아마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여야 지도부는 조만간 회동을 갖고 간호법 수정안 및 대안 마련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당정의 이날 재의요구권 제청에도 불구, 여야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마지막까지 최종 조율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의요구권 행사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에 대해 스스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윤석열 정권의 자기부정과 국민기만을 드러낸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국회에서 오랜 기간 논의돼 절차에 따라 통과된 법률에 반복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폭거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정이 간호법 거부권 행사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도 대부분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는 명백한 가짜뉴스일뿐만 아니라, 반대단체들의 과도한 정치적 구호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전세계 90여개 나라에 간호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간호법을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국민여론을 제대로 살펴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 요구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을 끝내 강행 결정한다면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확히 밝혀두는 바"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5-14 20:20:44일몰 법안들이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늘리는 법안은 통과했지만 일몰 법안들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은 몰표를 던져 부결시켰다. 일몰 관련 법안들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3년 연장과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근로제 2년 연장, 건강보험 국고 지원법인데 사실상 입법 절차가 종료됐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야당이, 추가근로제는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인데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다 결국 원천 무효가 되고 만 것이다. 불법파업의 명분이 되기도 한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여당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추가근로제는 올해 말로 일몰되면 소규모 사업장의 피해가 막대해진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마당에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제품 납기 맞추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다고 작은 업체들이 인력을 더 채용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다. 일을 더 하고 임금을 더 받기를 원하는 600만명의 근로자의 생계도 위협받는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161명 반대, 101명 찬성으로 부결됐다. 정의당은 6명 전원이 체포에 찬성한다고 했었다. 노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는 명백한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 돈 받는 소리까지 녹음된 파일이 있는데도 노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구명운동을 하고 다녔다. 정말 죄가 없다면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하고 기소될 경우 법정에서 항변하고 소명하면 되지 않는가. 그런 동료를 감싸안은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후안무치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21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처음이다. 같은 개인비위를 저지른 정정순(민주당)·이상직(무소속)·정찬민(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모두 가결됐다.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은 행정부로부터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정치적 이유가 아닌 개인비위를 저지른 의원을 국회가 보호할 명분은 없다. 이처럼 방탄용으로 남용되는 일이 잦기에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불체포 특권을 적용하는 경우를 명시해 엄격히 운용하고 있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말로는 폐지하겠다고 외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다.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때부터 폐지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었다. 그런 사실을 벌써 잊었는가. 노 의원의 체포 부결은 이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언젠가 국회로 넘어올 경우 똑같이 부결시키는 데 대한 명분 쌓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생은 팽개치고 비위 동료 의원 구하기에는 똘똘 뭉치는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2022-12-29 18:31:37[파이낸셜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노 의원에게 수사를 성실히 받으라고 지적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8일 "노 의원은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지만, 돈을 받은 뒤 태양광 사업자 박씨 측에게 보낸 '고맙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통해 수상한 돈이 오고 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뒷돈이 발견된 상황에서 추가 범죄의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노 의원은 당당하다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을 증명하면 될 것"이라며 "나 홀로 외치는 정치보복의 구호는 드러나는 증거들이 명확한 상황에서 공허한 메아리만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 아래서 압도적 의석을 가지며 거대한 권력을 형성한 민주당이 이념에 빠진 정책을 통해 각종 이권 사업에서 검은 돈을 확보한 행태가 드러나는 중"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자당 인사들의 부정한 혐의들을 정치 탄압이라 주장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멈추고, 검찰 수사에 협조해 진실을 밝히는 길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1-18 16:14:5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이 XX들, 웃기고 있네!’, 대통령과 그의 입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같이 썼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썼다”며 “문제가 커지자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염려해서인지 그 대상은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자신의 발언 15시간 만에 김은혜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 해명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이마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선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품격과 정직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우리 국민들은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11월 8일 이태원 참사 진상을 추궁하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다”며 “사적 필담이라고 서둘러 해명하며 국감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사과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면서 바로 쓴 점(현재 웃기고 있는 대상을 향한 것), 필담의 상대였다는 시민사회수석과 그 순간에 다른 대화나 메모는 없었다는 점, 8살 차이의 그 상대 수석에게 평소 반말을 해왔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등 이처럼 거짓 해명임이 분명한 정황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김 수석은 천연덕스럽게 끝내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더구나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사달은 대통령 자신과 참모들이 일으키고선 어설픈 거짓 해명과 억지 주장으로 곤경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책임을 국민의 귀와 눈, 언론의 보도, 야당의 지적, 여당 내 합리적 목소리 탓으로 전가하다 보니,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3 12:22:56[파이낸셜뉴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자신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언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관련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이 이례적인데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절대자가 (비대위 전환) 사태를 주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측이 탄원서를 유출하고 자신이 유출한 것처럼 자작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날 탄원서 내용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위 원로니 다선의원이니 하는 분들이 이준석 이야기를 해서 일천한 인지도를 높여보려는 생각보다는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그걸 바로잡는 게 답”이라고 했다. 전날 당 상임고문단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역사는 반복된다. 유승민을 악마화해서 유승민을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라며 “당이 혼연일체되어서 유승민을 잡으러 다니고 오니 자기 집이 무너진 케이스다.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24 11:22:4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국정난맥을 감추는 데만 골몰한 후안무치한 연설"이라고 깎아 내렸다. 전날 연설을 했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치를 바란다면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성과로 입증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권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민이란 단어가 34번, 규제가 24번, 그런데 '문재인', '민주당'이란 단어를 합치면 29번 정도 된다. 여전히 남 탓만 하는 것인지 우려가 된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게 국민이 바라는 바"라며 "지금이라도 협치를 바라면 실제 국민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성과로 입증하는 그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규제 개혁이 실패했다고 하는 등 경제 정책을 집중 질타한 것에 대해서는 "규제는 당장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규제가 정착되고 이행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박했다. 이어 "지금 그런 규제를 마구잡이로 완화한다고 경제가 살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획일적 규제 폐지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가령 소비자와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환경 보호를 하는 규제는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하나를 신설하면 두 개를 폐기하겠다는 건 답이 없는 것"이라며 윤 정부의 '규제 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안별 합리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일괄적 규제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권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전 정부 때리기로 국정난맥을 감출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는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 정부 탓으로 이어갔다"며 "민생 경제 위기에서 자신들의 책임은 철저히 외면한 뻔뻔한 연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국민의 매서운 평가는 외면한 채 문재인 정부 탓만 하는 후안무치한 연설은 정부여당의 무대책, 무책임만 부각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이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무대책하고 △부자 감세, 기업 규제 완화에만 골몰하며 △왜곡된 노동관으로 친기업·반노동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교와 안보에 이념을 투영하려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중점 입법과제로 정한 유류세 추가 인하, 직장인 식대 지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국회 본분을 다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민생과 관련해선 여당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21 18: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