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4일 도쿄도,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후쿠오카현과 후쿠오카시, 홋카이도와 삿포로시 등을 '금융·자산운용특구'로 지정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외 자금과 인재 유입을 기대하며 만든 금융·자산운용특구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규제 완화, 지원 정책이 시행된다. 이 특구에서는 회사 설립에 필요한 등기 신청을 영어로 할 수 있고, 외국인의 은행 계좌 개설 지원이 이뤄진다. 또 일본 정부는 일정한 금액 이상을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위한 재류 자격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특구 지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자산 운용업자를 모으고 성장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라고 밝혔다. 특구의 지역별 특성은 도쿄도가 '지속 가능한 금융 선진 도시', 오사카부가 '스타트업 집적', 후쿠오카현이 '아시아 게이트웨이', 홋카이도가 '환경 관련 자금·인재 집적' 등이다. 교도통신은 "각 지역이 지방세 면세와 비용 보조를 독자적 지원책으로 내세웠으나 현 시점에서 국세 우대 조치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아시아 금융도시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존재감을 발하는 상황에서 4개 지역이 매력 수준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가 과제"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05 08:39:09[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멜버른·홍콩·후쿠오카 항공권을 최대 10%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인천 출발 해당 노선 왕복 항공편을 구매하는 고객은 누구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 탑승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홍콩 노선 매일 2회,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3회 운항하고 있다. 오는 7월 2일부터는 인천~멜버른 노선을 주 4회(화, 목, 토, 일) 운항 재개한다. 여름 바캉스 추천 여행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총 150명에게 CU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03 09:10:46노랑풍선은 16일 오후 8시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 에어텔’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 에어텔'은 오는 6월 29일까지 진에어를 이용해 정오에 출발한다. 하카타역과 쇼핑몰, 편의시설이 많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호텔 윙 인터내셔널 셀렉트 하카타 에키마에' 숙박해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자유여행에 필수적인 여행자보험도 포함됐다. 노랑풍선은 라이브 방송 중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후쿠오카현 숙박세 지원(400엔 상당)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5인 대상, 3만원)을 제공한다. 또 방송 중 댓글로 예약번호를 남겨 구매 인증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싱글 차지 지원(12만원 상당) △노랑풍선 마일리지 포인트(5만점) 등 혜택을 준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후쿠오카는 인천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다자이후, 오호리 공원, 모모치 해변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라며 "이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고 알찬 여행을 떠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6 09:03:59[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오카현의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의 JR고쿠라역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먹자골목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께 소방당국은 3시 11분쯤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불씨가 인접 건물로 옮겨붙으며 진화 작업에만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일부 건물에서만 피어오르던 불길은 삽시간에 먹자골목 전체로 번졌다.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진압을 시도하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화재는 먹자골목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관계자는 “냄비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새해부터 규모가 큰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날에는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또 이튿날인 2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는 모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4 08:45:18[파이낸셜뉴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0~11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후쿠오카시는 지난 2007년 2월 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올해로 결연 16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2년 이상 단절된 직항노선이 지난해 5월 말 재개돼 꾸준히 교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가장 많은 여행자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이용하기도 했다. 먼저 이 부시장은 10일 오전 11시 30분 후쿠오카시 부시장과 만나 양 도시가 가지고 있는 창업도시로서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시와 후쿠오카시는 지난 9월 아시아 대표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3'에서 도시 간 스타트업 교류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함께 한 만큼 이날 면담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시장은 이후 후쿠오카시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부산이 직면한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서 10일 저녁부터 11일까지 후쿠오카시에서 열리는 민간차원 국제교류회의인 '제16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에 참석한다. 이날 포럼에서 이 부시장은 부산-후쿠오카 간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참석자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부시장은 “후쿠오카시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자매도시 후쿠오카시와의 새로운 교류, 협력 활성화의 물꼬를 틀겠다”면서 “아울러 내일까지 열릴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두 도시 각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제16차를 넘어 더욱 발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10 10:46:54[파이낸셜뉴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두 도시 간 국경을 초월한 초광역경제권 형성의 비전을 내걸고 지난 2006년 출발한 민간제언기구 '부산-후쿠오카 포럼 (한국 측 의장 이장호 전 BNK금융지주 회장, 일본 측 의장 이시하라 스스무 JR규슈 상담역) 제16차 회의가 10일부터 이틀간 후쿠오카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 주제는 최근 한일관계의 개선에 맞춰 지난 몇 년간 약화된 양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의미에서 '한일 해협권 시대를 여는 기반 구축'이라고 정했다. 10일 현지에서 열리는 저녁 환영 리셥션에는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건찬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 오오츠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축사를 한다. 이어 11일 개회식 기조강연에는 가모 아츠미 일본정부관광국 이사장이 나서 일본정부의 관광정책에 대한 설명과 부산-후쿠오카 두 도시 간 관광 활성화에 대한 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규슈대학 이토 캠퍼스에서 열리는 포럼의 제1 세션에서는 '부산-후쿠오카 대학생 교류 활성화 방안과 과제'로 부산 측에서는 장영수 국립부경대 총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일본 측에서는 규슈대학 이시바시 타츠로 총장과 후쿠오카대학 사쿠 케이지로 총장이 각각 발표한다. 제2 세션에서는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은행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무라카미 히데유키 서일본시티은행 사장이 나선다. 부산-후쿠오카 포럼 대표간사를 맡고 있는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지난 몇 년간 한일관계의 악화로 다소 소원해졌던 부산과 후쿠오카 두 도시 간 관계를 복원함은 물론이고 이를 보다 지속가능한 관계로 가져가기 위한 기반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09 20:52:38[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청주~후쿠오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고 6일 밝혔다. 첫 운항은 오는 26일이다. 해당 노선은 주 5회(월·화·목·금·일) 운항하며 오후 4시 청주공항 출발, 오후 5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며 복편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후 6시 10분 출발, 청주공항에 7시 3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번 운항을 포함해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방콕(돈므앙), 베트남(나트랑), 일본(오사카·후쿠오카), 중국(연길) 등 4개국 6개 노선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지방 공항 노선 확장을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06 10:03:54[파이낸셜뉴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오카현변호사회관에서 두 기관 간 교류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에 후쿠오카회는 올해 4월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오가미 마사노리 회장과 마츠이 히토시 국제위원장 등 44명이 참석했고, 부산회는 염정욱 회장과 황주환 국제위원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부산회 방문단은 후쿠오카 지방재판소를 찾아 재판관과의 간담회 및 형사재판을 방청하고, 지방검찰청 시설도 견학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일본과 한국에서의 이혼 후 친권 법제도와 실정’을 주제로 부산회는 정서연 국제위원회 간사가 후쿠오카회는 하라다 나오코, 이시다 아츠지 변호사가 각각 발표하고, 양국의 법제도를 비교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열린 만찬회에서 변호사들은 친목을 다지며, 내년 부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03 09:48:42【도쿄=김경민 특파원】 대만 주요 민간은행이 일본 후쿠오카에 진출, TSMC 등 자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제조업에 이어 금융업에서도 대만 기업의 일본 진출이 이뤄지면서 일본·대만의 경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대만 '옥산은행'이 후쿠오카 시내에 지점을 개설했다. 옥산은행은 히고은행, 가고시마은행 등 규슈 지역의 금융 기관과 제휴를 통해 대만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옥산은행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관련 산업의 집적이 계속되는 규슈와 대만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옥산은행은 1992년 대만에서 설립됐다. 총자산은 2022년 말 14조7778억엔(약 133조6031억원)으로 대만 민간은행 중에서 네번째 규모다. 예금 잔액은 12조엔, 대출 잔액은 8조엔 수준이다. 예금은 규슈 지방은행에서 가장 큰 후쿠오카은행(13조엔, 6월 말 시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옥산은행은 대만에 139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세계 10개국에 3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2017년 10월 도쿄 지점이 문을 열었다. 한편 반도체 강국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 1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현재 건설 중인 TSMC 구마모토 1공장은 2024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TSMC는 구마모토 1공장 인근에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2공장에 대해서도 설립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보조금 형식으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9-04 09:14:27[파이낸셜뉴스] 여행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여행을 하는 방식도, 느낌도 변하게 된다. 최초의 해외 여행은 2009년, 대학생 시절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갔었던 말레이시아였다. 여행 안내서를 사고 정보를 모은 뒤에 말레이시아에 있는 유명 관광지들을 찾아 다녔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랑카위 섬과 페낭섬 등등. 책 속에 나온 목적지인 '그 곳' 혹은 '그 장면'을 보고 오는 정도였다. 당시의 여행은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도시들을 '점'처럼 찍고 돌아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비유하자면 3차원의 지구 본이 있는데 목적지인 도시에 순간 이동을 한 뒤 그 점 안에서만 즐기다 돌아오는 감각과 비슷했다. 그때로부터 14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여행은 '점'보다는 '선' 혹은 '면'의 차원으로 확장됐다. 목적지인 그곳까지 가는 여정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에 포함이 되게 됐다. 또 책 속에 나오는 명소에 잠시 내가 있었단 사실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곳에서 내가 누구와 함께 무엇을 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 지구본 위의 최대한 많은 장소에 점을 찍는 것보다는 한 점에 계속 머무르더라도 그 점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만의 경험을 쌓는 일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갓파'를 닮은 다누시마루역에서 커피 한잔 '작은 교토'로 불리는 히타를 둘러보고, 우키하의 이나리 신사를 본 뒤 차를 몰고 후쿠오카로 향했다.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가는 길에 있는 '다누시마루 역'에도 들리기로 했다. 다누시마루 역은 일본의 전통 요괴 '갓파'를 닮은 역으로 유명하다. 2011년 기준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의 560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역이다. 렌터카 여행이 아니었다면 굳이 들릴 필요가 없었겠지만 여행전 유튜브를 통해 본 역의 모습이 너무 앙증맞았기 때문에 잠깐 들리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역은 과연 사진으로 봤던 모습과 같았다. 초록색 지붕이 갓파의 머리를, 동그란 창문이 눈 처럼 보였다. 창문 밑으로 설치된 삼각형의 작은 지붕은 누가 봐도 갓파의 노란색 부리와 닮아 보였다. 주차를 하고 역사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초록색 갓파를 닮은 마카롱과 각종 기념품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는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었다. 투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팸플릿에는 역 주변에 있는 갓파 동상을 비롯해 마을에 숨겨진 각종 동상들에 번호를 매겨 놓고, 해당 동상을 모두 찾는 내용이 나와 있었다. 카페 안 에는 한 노신사가 열차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역사는 한 산했고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도 서넛 명이 전부였다. ■세계 최대 청동와불상 보러 '난조인'으로 다누시마루 역에서 차를 몰아 다음 목적지인 후쿠오카의 난조인(남장원)으로 향했다. 구글 맵을 통해 확인해 보니 도착까지 1시간 정도 거리였고, 절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했다. 1시간 가량 차를 달려 난조인 인근에 도착했고, 차를 주차한 뒤에 뛰듯이 절로 향했다. 절에 들어서자 거대한 불상들과 동상들이 눈길을 잡았지만 난조인의 하이라이트인 세계 최대 청동와불상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산에 있는 절이라 중간에 작은 계곡과 계단을 올랐고 곳곳에 숨겨진 볼거리들이 많았다. 마침내 청동 와불상에 다다라라 보니, 불상의 크기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컸다. 짙은 초록에 옥빛을 섞은 듯한 색으로 길이는 41m, 높이 11m, 무게는 300t에 달한다고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 화면에 닮기 위해 한참을 뒷걸음질 쳐야 했다. 와불상에서 기념 사진을 몇장 찍고 있었는데 절에 계신 스님이 입장 시간이 지났다며 관광객들에게 나가줄 것을 부탁했다. 시간이 있었다면 절을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학문의 신 모신 '다지이후' 텐만구 이날의 마지막 일정은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 다자이후 텐만구였다. 히타에서 돌아오는 동선상으로는 '다자이후'에 먼저 들리는 편이 더 가까웠지만 난조인의 개방 시간이 더 짧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자이후를 마지막에 들렸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다자이후와 함께 후쿠오카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야나가와'도 들렸을 테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후쿠오카 근교 도시를 가는 대부분 여행자들은 '야나가와'와 '다지이후'를 한 번에 들려보는 관광 일정을 택한다.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인 만큼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절을 찾아 합격을 기원한다고 한다. 신사에 모신 인물은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다. 845년에 태어나 903년에 세상을 떴다. 다자이후 내부는 거대한 정원과 호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시간을 갖고 둘러보기에 좋았다. 방문했던 6월 중순 무렵에는 거대한 정원에 붓꽃이 한창 줄기를 세우고 꽃을 피우고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5박 6일의 마지막 후쿠오카 일정을 정리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8-06 16:4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