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플로이드외 또 다른 흑인 2명이 숨지면서 잠잠했던 미국의 반인종차별 시위가 다시 격화될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무에 목이 매인 채 발견된 흑인 남성 1명과 애틀랜타의 웬디스 패스트푸드점 밖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다른 1명의 흑인 남성 등 두 명의 죽음에 시위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음주 측정을 둘러싸고 경찰과 다투다 테이저건을 빼앗아 도주하던 27살의 흑인 남성 레이셔드 브룩스는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에리카 실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몇 시간 후 사임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실즈 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바텀스 시장은 또 브룩스에게 총격을 가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경찰의 즉가 해임도 요구하면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이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상원의원(민주)은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에서 잠을 잤다고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새벽 시청 인근 나무에 목이 매인 채 발견된 로버트 풀러(24)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수백명이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로버트 풀러에 대한 정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팜데일 당국은 풀러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팜데일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된 실외 보안 카메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풀러의 죽음은 앞서 지난 5월31일 팜데일에서 동쪽으로 72㎞ 떨어진 빅터빌에서 매달린 채 발견된 또 다른 흑인 맬컴 하시(38)의 죽음에 대해서도 새로 조명받게 만들었다. 보안관실의 조디 밀러 대변인은 빅터 밸리 뉴스에 하시의 죽음과 관련해 범죄로 의심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유가족들은 더 이상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자살로 결론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14 14:25:50[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 최근 재개장한 미국 애플스토어가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격렬해짐에 따라 다시 폐쇄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을 5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매장 다수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미국 내 전매장을 닫았던 애플은 지난달 26일 미국 매장 100여개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 매장 271개 중 130개가 부분적으로나마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번 시위로 여러 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물건을 도둑맞았다. 애플은 재개장 불과 5일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미 전역에서 현재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는 방화, 약탈 등의 범법 행위로 이어져 애플스토어 뿐만 아니라 타깃, 홀푸드, 월마트 등 대형마트 체인업체들도 대다수 매장을 잠정 폐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1 14:06:16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해묵은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례적으로 재계까지 인종차별·불평등 문제 해결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에도 갈등해소보다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폴리티코,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계인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5월 30일(현지시간) 시위가 폭동으로 바뀌었다면서 주방위군 1000여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에는 주방위군 700명이 시위진압에 동원된 바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 오전 주말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정규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군이 준비돼 있으며 (주정부의) 요청을 받으면 배치할 의지도 준비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극좌파와 이번 시위를 연계해 자신의 지지층 결집 효과도 노렸다. 앞서 트럼프는 5월 29일 오전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가 시작된다"면서 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수 있음을 시사해 시위대를 격분시켰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이례적으로 미 재계도 공개적으로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은 "비록 글로벌 은행의 CFO이지만 미네소타주 조지 플로이드, 조지아주 아흐모드 아버리, 켄터키주 브레오나 테일러의 죽음은 나 같은 흑인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큰 위험에 직면해 있는지를 일깨워준다"고 비판했다. 25세 남성인 아버리는 지난 2월 23일 조지아주에서 조깅을 하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26세의 여성 응급의료요원이었던 테일러는 자신의 집에 쳐들어온 경찰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다. 모두 흑인들이다. 메이슨은 "미국의 쌍둥이 이상인 자유와 평등은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 코리 배리를 비롯한 미네소타 주요 기업 20여개 CEO들도 공동서한에서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플로이드 살해 장면을 담은 비디오는 그가 인간으로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고, 존중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 조직과 공동체 안의 인종 불평등, 사회적 정의가 크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5-31 17:46:1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미 전역에서 폭력시위로 번지고 있는 흑인 사망 사건 관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에 이어 정규군 투입까지 준비하고 있다. 소요 사태는 이 와중에 추가 흑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헌병 파견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육군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와 뉴욕주 포트 드럼 기지 소속 병사들은 지시가 있으면 4시간 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통신에 의하면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 및 캔자스주 포트 릴리 기지 병사들에게도 24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AP는 약 800명의 헌병이 미니애폴리스에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미니애폴리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병력 지원을 요청한 데 따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밤 에스퍼 장관과 통화했다.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1807년 발효된 '연방 폭동 진압법'을 따른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은 대통령이 폭동,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정부가 이 법을 근거로 병력을 동원한 사례는 로드니 킹 사건으로 촉발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마지막이다. 당시 사건도 흑인 운전자가 백인 경찰에게 곤봉으로 맞는 장면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소요 사태로 번졌다. 앞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8일에 예비군 성격인 주 방위군 500명을 미니애폴리스와 인근 세인트폴 등에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월즈 주지사가 육군 배치는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수갑을 차고 있는 비무장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 동안 눌러 숨지게 했다.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26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번졌다. CNN에 따르면 29일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오후 11시 30분 무렵 신원 미상의 인물이 차량에서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던 시위대에 총을 쏴 19세 남성이 숨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5-30 20:21:38[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백인 경찰이 가혹 행위로 흑인을 사망하게 한 사건과 관련해 시위가 격화됐다. 이에 따라 조지아 주지사는 애틀랜타에 주 방위군 500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30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캠프 주지사는 "애틀랜타 시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조지아 주 방위군 500명을 배치하는 주 비상사태를 풀턴 카운티에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은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진압했다. 시민들은 의식을 잃은 플로이드가 죽어간다고 항의했지만 데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가 시작돼 미 전역으로 번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5-30 15:47:32미국에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경찰 총격에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찰은 20일 오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도중 43세 흑인 남성 키스 러몬트 스콧에게 발포했다. 스콧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발포한 경관은 같은 흑인인 브렌틀리 빈슨으로, 통상 절차에 따라 현재 직무 휴직에 들어갔다. 경찰과 유족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은 커지고 있다. 경찰당국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스콧이 권총을 갖고 차에서 내렸다 다시 타는 것을 봤으며 경찰들이 그에게 접근했을 때 스콧이 다시 총을 갖고 차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장 요원들이 이를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을 스콧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경찰들이 발포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의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비무장 상태로 책을 읽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가 장애인으로,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뒤 4차례 총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커 퍼트니 경찰국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빈슨 경관이 사건 현장 목격자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분명하게 스콧에게 총을 버리라고 경고했다"면서 "차에서 스콧의 총기를 수거했지만, 딸의 주장처럼 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샬럿에서는 곧장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20일 오후 늦게부터 21일 오전까지 벌어졌으며 평화롭게 시작했으나 곧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트레일러이 불을 지르는 한편 고속도로를 막기도 했다. 경찰은 해산 과정에서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했으며 이 와중에 경찰 16명이 돌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은 "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화제를 만들고 변화를 이끄는 주요한 기재"라고 평하면서도 "폭력은 시위로 얻고자 하는 바로 그 정의를 약화한다"면서 시위대에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다. .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9-22 10:10:06미국에서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의 잇따른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위 도중 경찰관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최소 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이하 현지시간) 밤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의 시위 도중에 2명의 저격수가 10명의 경찰관에게 총을 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또한 3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다른 지역방송 KTVT의 현장 영상에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자 군중이 급히 흩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에서는 5∼6일 루이지애나, 미네소타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흑인 남성 살해 사건으로 분노가 확산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7-08 12:48:11[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 확산으로 LA를 오가는 국적 항공사의 운항이 일부 지연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밤 11시50분(현지시간) LA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012편의 이륙이 12시간 지연돼 승객 206명이 불편을 겪었다. KE012편은 당초 예정보다 12시간 지난 뒤 LA에서 출발행 이날 오후 5시10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물 96t을 싣고 30일 밤 11시55분 LA를 출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인천으로 오려던 화물기 KE214v편도 이륙이 지연되면서 당초보다 9시간 늦은 이날 오후 2시5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사 운항이 지연된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내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면서 워싱턴DC와 LA 전역으로 야간 통행 금지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 도심 야간 통행 금지 발효로 승객과 승무원의 이동시 안전 확보가 불가능해 다음날 주간 시간대로 지연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6-01 11:00: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린 모습이 담긴 사진이 미 대선 구도를 뒤흔들 만큼 강력한 사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사진은 미국 AP통신 소속인 에반 부치(Evan Vucci)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직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촬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며 주먹을 움켜쥐는 뒷배경으로 파란 하늘 아래 성조기가 펄럭여 "트럼프의 모습이 마치 영웅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치 기자는 "평소처럼 평범한 유세였는데 왼쪽 어깨너머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단상으로 달려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총성이 들리는 순간, 이것이 미국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다"며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라고 부연했다. 에반 부치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AP에서 일한 베테랑 기자다. 지난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부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이 사진들은 폭발적 반응과 함께 엑스 등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가 주먹을 쥔 사진은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평했다. 또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이 사진은 2024년 미 대선을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잇따라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이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트럼프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킬 것"이라고 썼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고 했고,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우리는 악을 극복하고 격퇴할 것이다. 절대 항복하지 말라"고 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이 사진을 올리며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버지가 주먹을 든 사진과 함께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사진이 올해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이번 피격 사건으로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가 이미 선거에서 이겼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릭 반 오든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방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안소니 데스포지토 하원의원은 "이번 총격 사건은 의심의 여지 없이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8:12:3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흑인 분장'을 한 혐의로 퇴학당한 고등학생들이 학교와 소송을 벌여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배심원단은 마운틴뷰의 명문 사립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가 2020년 인종차별을 이유로 학생 3명을 퇴학시키기 전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보고 학생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소송에 참여한 2명의 학생은 학교로부터 각각 50만달러(약 7억원)의 배상금을 받고, 총 7만달러(약 1억원)에 이르는 등록금도 돌려받게 됐다. 배심원단은 학생이 퇴학 당시 제대로 해명할 기회를 받지 못했고, 학교는 증거를 충분히 고려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학생들은 2017년 8월 눈꺼풀과 입술 등을 포함한 얼굴 모든 부분에 어두운 색의 제품을 바르고 사진을 찍어 ‘블랙페이스’로 흑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으로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촬영한 지 3년이 지난 2020년 문제로 떠올랐는데, 당시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으로 사망케 하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된 상황이었다. 학생들은 여드름 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20년 8월 해당 고등학교를 고소했다. 법정에서도 여드름 치료를 위한 팩이었음을 증명했다. 퇴학 당시 이들은 “처음 발랐을 때는 연한 녹색이었다가 점점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고 해명했지만 학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퇴학 결정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학교가 퇴학을 결정할 때 적법한 절차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해당 학교는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돼 학생들에게 피해 배상을 하게 됐다. 학교 측은 항소할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12: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