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라남도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으로 지난 8월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대한 높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연산 13만 Nm3(노멀입방미터) 규모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신영 기자
2024-11-05 18:10:46【파이낸셜뉴스 광양·무안=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에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이 들어서 희귀가스 국산화에 따른 무역장벽 해소 및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5일 광양국가산단 동호안에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 리지아롱 중국 중타이 부사장, 포스코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과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와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지난 8월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동호안 부지 약 3만9000㎡에 142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생산량은 12만5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0% 이상을 충족시키는 규모다. 아울러 공장 가동 시 50명의 인력이 채용될 예정이다. 특히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으로서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던 희귀가스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가 기대된다. 또 전남 첨단 산업 분야와 연계를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은 "동호안 규제 혁신 1호 사업인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광양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첨단 전략 산업에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전남도와 광양시, 포스코그룹이 힘을 모아 입지 규제 해소를 이뤄낸 동호안에서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착공해 뜻깊다"면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5 14:30:12[파이낸셜뉴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라남도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으로 지난 8월 출범했다. .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대한 높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연산 13만 Nm3(노멀입방미터) 규모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5 10:41:27포스코그룹이 중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 향후 반도체 등 국내 수요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며,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공급망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말 희귀가스 상업 생산 목표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기로부터 크루드 가스(중간 소재)를 얻은 후 고순도 희귀가스까지 생산되는 전체 과정을 국산화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이다. ■네온가스, 제논, 크립톤까지 생산 이번 합작은 기존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산소와 질소 등을 정제하기 위해 산소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ASU)를 활용해 왔는데, 이를 통해 얻은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서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의 생산 설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지난해 1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7 18:31:14[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중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 향후 반도체 등 국내 수요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며,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공급망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 말 희귀가스 상업 생산 목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기로부터 크루드 가스(중간 소재)를 얻은 후 고순도 희귀가스까지 생산되는 전체 과정을 국산화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이다. 네온가스, 제논,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 확대이번 합작은 기존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산소와 질소 등을 정제하기 위해 산소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ASU)를 활용해 왔는데, 이를 통해 얻은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서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의 생산 설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지난해 1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7 13:45:05[파이낸셜뉴스]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을 본격화한 포스코홀딩스가 장 초반 강세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주도 나란히 상승세다. 27일 오전 10시10분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6.44% 오른 5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전 거래일 대비 5.60% 오른 36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포스코엠텍(29.93%), 포스코스틸리온(25.25%), 포스코DX(7.42%) 등 그룹주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확장 등 호재가 포스코그룹주 전반에 온기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희귀가스 생산 전문 기술을 보유한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7 10:11:15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현재 100% 수입에 의존 중인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Xe)’가스의 국산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제논은 네온(Ne), 크립톤(Kr)과 함께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가스 중 하나다. 오랫동안 조명(램프) 등에 널리 쓰였으나 인공위성 추진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제논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공기 중에 약 0.000009%의 극미량 포함된 희귀 가스인 제논은 1㎥를 생산하기 위해 성인 50만명의 하루 호흡량에 달하는 약 1000만㎥의 공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보유한 제철소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현재 국내 수요처들은 미국, 중국, 남아공 등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해 제논 가스의 국산화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제논 가스 사업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논의 국산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가 제논의 생산 기술 개발 및 생산·공급을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제논의 품질인증 및 구매를 맡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까지 광양제철소 대형 공기분리장치 1기에서 방산되는 잔여 가스로부터 제논을 추출하는 설비를 개발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논 생산에 들어가 삼성전자에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 약 10기에 제논 가스 추출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0-27 10:29:33[파이낸셜뉴스]정부가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의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하고 공급망 위기관리 소부장 특별법 개정 방향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풍국주정이 강세다. 풍국주정의 자회사인 선도산업이 특수가스인 네온(Ne), 크립톤(Kr) 등을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풍국주정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5.70%) 오른 1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제24차 산업자원안보 TF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러-우 전쟁 장기화 △중국의 對대만 수출입 금지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요인들이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리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공유하고, 구체적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크립톤 등 반도체 희귀가스(러시아) △이차전지 소재(중국) △반도체 및 관련 소부장품목(대만) 등 총 30여개 핵심품목에 대한 수급현황과 비상시 대응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민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희귀가스는 할당관세 적용(5.5% → 0%) 및 자체생산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특히 네온의 경우 기술개발과 성능평가 후 국내 수요기업에 납품중이다. 크립톤·크세논의 경우 산업부 R&D를 추진중이다. 한편 풍국주정의 자회사인 선도산업은 특수 가스중 SF6(육불화황), CH4(메탄), HCL, 크립톤(Kr), 네온(Ne), 제논(Xe) 등을 취급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25 10:29:27정부가 뒤늦게 러시아 수출규제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우리 기업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차량용 반도체, 요소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이미 '뜨거운 맛'을 봤던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희귀가스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희귀가스인 네온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은 28%, 크립톤 48%, 제논(크세논) 49%로 의존도가 높다. 정부는 반도체 희귀가스 국산화와 대체공급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시 또 다른 공급망 사태가 발생할지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자재난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마저 먹구름이 낄 경우 국내 무역의 어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 ■우크라 사태 장기화 시 생산차질 2월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도체 희귀가스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리나라 최고 수출품목인 반도체 생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이미 차량용 반도체, 요소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희귀가스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반도체 희귀가스 2021년 수입액 중 우크라이나·러시아산 비중은 네온 28%(우크라 23%+러시아 5%), 크립톤 48%(우크라 31%+러시아 17%), 제논(크세논) 49%(우크라 18%+러시아 31%) 등이다. 네온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노광공정, 크립톤·제논은 식각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자 네온 등 희귀가스 가격은 이미 급등하고 있다.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네온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200%까지 상승했다. 반도체업계는 네온, 크립톤, 제논 모두 약 3개월치 재고를 확보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시 반도체 생산차질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희귀가스 재고 비축량 3~4배 확대 정부는 반도체 희귀가스 재고 비축량을 평소보다 3~4배 확대하고 크립톤·제논 등 추가 국산화와 대체공급선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충북 보은에 위치한 특수가스 전문 소재기업인 TEMC를 방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자재 수급 등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TEMC는 포스코와 손잡고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내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올해 1월 네온가스의 국산화 설비·기술을 개발했다. 하반기부터는 국산 네온가스를 반도체 소자업체에 본격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 16%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크립톤·제논 가스도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포스코와 함께 국산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문 장관은 "각종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기술 개발,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화학도 러시아 수입물량이 많은 나프타 수급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스틱, 섬유, 고무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나프타는 러시아 수입 비중이 23%에 달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28 17:43:55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원자재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산업계도 긴장감 속에 대안 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나프타(25.3%)고, 두 번째가 원유(24.6%)다. 특히 나프타 수입량 가운데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2.8%에 달한다. 나프타,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산업계는 대체제 구입에 비상이 걸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장 큰 우려가 되는 것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러시아는 주요 원유 생산국이면서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날 런던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9.5달러까지 치솟아 100달러선을 위협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 철강, 화학,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전 업종에서 원가상승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나프타(25.3%)이며 2위가 원유(24.6%)다. 특히 나프타 수입량 가운데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8%에 달한다. 러시아산 원유는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5.5% 수준이지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유안타증권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산 나프타 거래처를 중동 등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석유화사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희귀가스 네온(Ne)과 크립톤(Kr)을 주로 수입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네온 중 28.3%가 우크라이나(23.0%)와 러시아(5.3%)에서 들어왔다. 또 작년 유·무연탄 도입 물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3%, 40.8%로 집계됐다. 천연가스도 수입량 가운데 6.7%가 러시아산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초조해진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이란산 원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산 원유가 다시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국내 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하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를 들여올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과 서방 간 협상이 재개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산 원유는 고품질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를 차지했다. 당시 국내에 들여온 이란산 원유 가운데 콘덴세이트(초경질유)가 80% 정도로, 이는 한국의 콘덴세이트 수입량의 절반이었다. 한화토탈을 비롯해 현대케미칼, SK인천석유화학 등이 이란산 원유에서 나프타를 추출한 뒤 파라자일렌(PX) 등을 생산해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23 13:5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