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병석기자】 울산테크노파크는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한-일 신환경기술사업화 교류회’를 가졌다. 이번 교류회는 울산환경산업발전협의회와 일본 규슈(九州)지역 환경·재활용산업단체가 공동으로 폐자원에서 희소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공동 사업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회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시바타산업 주식회사의 시바타 대표가 ‘각종 전자기판에서 얻은 희소금속 농축 기술’을, 후쿠오카현 산업폐기물협회 우메다 요시아키 회장이 ‘희소금속의 재활용 기술’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 또 ㈜유성 중앙연구소 이강우 소장이 ‘도시광산 개발을 통한 희소 금속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도시광산개발(자원순환) 사업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폐자원에서 자원을 선별하고 추출해 내는 사업으로,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양국 회원들은 자원재활용 현장과 관련 산업체를 방문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 울산환경산업발전협의회 허의웅 회장은 “단순 폐자원으로 버려지는 수많은 자원들 속에서 보석과도 같은 희소 금속을 추출해 내는 신환경 기술이 이번 교류회를 통해 보다 구체화 될 것”이라며 “신환경 기술을 통해 울산의 환경 산업도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bsk730@fnnews.com
2011-07-27 14:20:36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소액주주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울산에서 50년 가까이 온산제련소를 운영해왔다. 김두겸 울산 시장은 16일 긴급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의 주된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이란 걸 고려할 때 인수 후 개발투자 축소, 해외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120만 울산 시민이 MBK에 맞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액주주 단체도 여기에 동조했다.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는 홈페이지에 "고려아연은 한국 상장사 2400개 중 지배구조와 주주 환원율이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며 현 경영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고려아연이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호주에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국제 문제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사업장이 있는 지자체와 투자자, 해외 관계자들까지 분쟁에 가세한 것은 고려아연의 근원적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우리 기간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해왔다. 전자전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에 기초원자재를 공급한다. 아연·납·구리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인듐·비스무트·안티모니 등 희소금속까지 아우르는 종합제련기업으로서 입지가 확고하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수소,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하며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완성차 업체와 공급망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기업이 최대주주와 갈등을 겪다 이제는 사모펀드의 인수 타깃까지 됐으니 곳곳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1949년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설립한 영풍그룹이 모태다. 영풍그룹은 1974년 고려아연을 설립했고 그 후 영풍은 장씨 집안이, 고려아연은 최씨 집안이 경영해 왔다. 현재 영풍그룹 매출의 75%가 고려아연 몫이다. 반면 영풍은 최근 주력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에 현금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고려아연이 장기투자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주 영풍이 보유한 지분(33.14%) 매입을 시작한 MBK는 10월 4일까지 추가로 최대 14.6%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99% 지분을 갖고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인 만큼 적대적 M&A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MBK가 중국계 자본과 상관없는 토종 펀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 명분을 내걸고 건전한 기업의 경영권을 뺏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순 없다. 착실한 경영자가 일궈놓은 성과가 단기차익을 노리는 펀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도록 제도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2024-09-19 19:00:01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이 지난달 4일 전북 새만금에 3공장을 건립했다. 성일하이텍 3공장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공구에 1300억원을 투입해 8만7990㎡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습식 제련을 통해 폐배터리로부터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추출한다. 성일하이텍 기존 1·2공장에 이번 3공장을 더할 경우 전기자동차를 연간 4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성일하이텍이 중국 업체와 합작한 에스이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날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부지 안에 배터리 리튬화합물 공장을 준공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전기자동차에 사용된 폐배터리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광물 자원 공급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자원 순환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단석 역시 최근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2000㎡ 규모에 공장동과 사무동, 실험동 등을 포함한다. 투자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을 수행 중이다. 이후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영역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블랙매스는 연간 5000t 규모다. DS단석 관계자는 "재생연과 구리합금 등에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비철사업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해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선 사례도 있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JH화학공업은 전처리 공정으로 폐배터리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한편, 향후 후처리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엘앤에프와 함께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은 수년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최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성일하이텍과 협력 중인 에코앤드림 김성계 상무는 "오는 2026년 이후 2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듯 부족한 소재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확보할 경우 수급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에서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8 18:15:49[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이 지난달 4일 전북 새만금에 3공장을 건립했다. 성일하이텍 3공장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공구에 1300억원을 투입해 8만7990㎡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습식 제련을 통해 폐배터리로부터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추출한다. 성일하이텍 기존 1·2공장에 이번 3공장을 더할 경우 전기자동차를 연간 4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성일하이텍이 중국 업체와 합작한 에스이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날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부지 안에 배터리 리튬화합물 공장을 준공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전기자동차에 사용된 폐배터리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광물 자원 공급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자원 순환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단석 역시 최근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2000㎡ 규모에 공장동과 사무동, 실험동 등을 포함한다. 투자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을 수행 중이다. 이후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영역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블랙매스는 연간 5000t 규모다. DS단석 관계자는 "재생연과 구리합금 등에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비철사업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해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선 사례도 있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JH화학공업은 전처리 공정으로 폐배터리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한편, 향후 후처리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엘앤에프와 함께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은 수년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최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성일하이텍과 협력 중인 에코앤드림 김성계 상무는 "오는 2026년 이후 2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듯 부족한 소재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확보할 경우 수급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에서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7 17:07:24예전에 구글에서 전 세계 명화 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특유의 붓 터치로 표현한 신비롭고 서늘한 느낌의 검푸른 밤하늘이 인상적이다. 고흐는 이 작품과 '론 강에 비치는 별빛' '밤의 카페 테라스' 등 밤 풍경을 묘사한 작품에 푸른색 안료로 코발트블루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를 매혹시켜 그림에 빠져들게 만드는 코발트블루의 원재료는 코발트라는 금속광물이다. 명화 감상은 낭만적이지만, 현실을 둘러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소재로 사용되는 핵심광물이다. 우리나라는 코발트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는 100%, 비철금속광은 99.3% 등 에너지·비철금속의 수입의존도는 100%에 가깝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에서 가공단계 중 중간재로 분류되는 품목의 비중도 50%에 달한다. 소부장 수입품목 중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은 40%가량 된다. 한마디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취약하다. 코로나19를 거쳐 미중 갈등과 러우 사태 등으로 발생한 공급망 위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수급불균형, 반도체 수요 급증, 친환경 에너지·산업구조로의 전환, 각국의 자원확보 경쟁 등이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 맞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생산에 투입되는 원자재·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도를 볼 때 우리에게 공급망 안정은 산업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망하느냐 흥하느냐가 걸린 산업 생존의 문제다. 정부도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상수로 보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공급망 위험에 노출될 소지가 높은 원자재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 품목별로 생산을 내재화하거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해외자원 확보를 늘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자 한다. 정부 전체가 참여하는 '경제안보품목 조기경보시스템'도 운영한다. '공급망안정화법' 등 공급망 3법을 마련해 법체계를 정비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조성한다. 그야말로 총력대응이다. 공공비축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 일본의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재고를 없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적시생산(Just In Time) 방식으로 성공신화를 썼지만, 지금의 공급망 안정에서는 비상대비(Just in Case)가 핵심 키워드다. 공공비축은 평시에는 매몰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든든한 구원투수가 된다. 작년 말 차량용 요소 수급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지난 2021년과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 사재기를 하지 않은 성숙한 국민과 대체수입처를 적극 찾아 나선 기업들 덕분이다. 물론 사태 초기부터 비축한 요소를 긴급 방출하고, 일본·베트남 등에서 비축용 요소를 대량 확보해 국민과 기업을 안심시킨 공공비축의 역할도 한몫했다. 현재 정부는 산업의 기초가 되는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과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희소금속 그리고 차량용 요소, 반도체 소재인 형석 등을 비축하고 있다. 우선 공공비축의 종류와 규모 확대가 필수다. 비철·희소금속 비축량은 2023년 말 기준 약 50일분인데 2027년까지 비철금속은 60일분으로, 주요 희소금속은 품목별로 60~180일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민생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나 해외의존도가 높고 수입다변화가 어려운 경제안보품목은 선제적으로 비축품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축방식도 다양화한다. 공급망 위기 때도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연간 공급계약을 도입한다. 보관기간이 짧아 정부가 직접 비축하기 어려운 품목은 기업과 협업해 기업이 재고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비축한다. 비축창고를 신축하고 현대화해 기반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다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의 불안정한 소용돌이가 금방이라도 고요한 생레미 마을을 덮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공급망 차질이 우리 경제를 휩쓸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해야겠다. 임기근 조달청장
2024-06-23 19:03:07【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KTX 고속철 차량 42량, 2700억원 규모의 우즈벡 수출 계약이 체결돼, 우리나라도 KTX 도입 20년만에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기반도 확보했다. ■KTX 도입 20년만에 고속철 수출국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에 대해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면서 "우즈벡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한-우즈벡 양측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포괄적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에 "양측은 고속전기여객열차가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한국형 고속철 차량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날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주파르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과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도 체결돼 고속철 수출에 대한 금융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 확보 이번 한-우즈벡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돼 핵심광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은 "우즈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전했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모든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체결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유사하다. 이번에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기로 한-우즈벡 양국은 합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언급,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 인프라 협력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4 18:26:15【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즈벡과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된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모든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체결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유사하다. 이번에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기로 한-우즈벡 양국은 합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4 16:28: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주요 성과인 핵심광물 협력의 조속한 구체화를 기대했다. 올자스 백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와의 접견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테노프 총리를 만나 전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합의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언급하며 “특히 인프라와 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보다 구체화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간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구축한 건 이번 국빈방문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며 “이번에 체결된 핵심광물 분야 MOU(업무협약)들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백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의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탐사·발굴·제련·활용 단계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을 한국과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부는 전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에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개발·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가져가는 내용이다. 또 ‘리튬 광산 탐사 개발 협력 MOU’를 통해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와 협력에 나설 예정이고,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 협력 MOU’도 체결해 산업기술진흥원이 카자흐스탄 국가기술예측센터와 손을 잡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책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해 카자흐스탄 경제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12만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백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약 700개 한국 기업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토록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특별워킹그룹’을 통해 계속 지원해나가겠다”며 “카자흐스탄 사회의 중요 구성원인 고려인들이 계속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토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13 17:53:25【파이낸셜뉴스 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과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비롯해 크롬·티타늄·비스무트 등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한국과 카자흐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제도적 기반이 구축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자원부국인 카자흐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간 경제협력 시너지를 높일 방안이라고 직접 언급할 정도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물·인프라 개발 등 MOU만 37건 윤 대통령은 12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함께 협정서명식에 참여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 이후 국빈오찬과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경제협력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키웠다.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체결된 MOU만 11건으로,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MOU 22건에 합의문 1건, 합의의사록 1건 등 총 35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나머지 2건은 개별 별건으로 체결됐다. 특히 양국 정부가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로 향후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개발이나 생산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된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당장 리튬광산 탐사 개발 협력 MOU를 통해 한국에선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 산업건설부와 협력에 나선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카자흐 국가기술예측센터와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 협력 MOU도 체결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힘을 실었다. 광물 협력 외에도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카자흐 현지 인프라 분야 개발, 전력분야 수주전 지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저는 가스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가 추진하는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이바지할 수 있게 토카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 삼룩카즈나와 '카자흐 전력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카자흐 에너지부와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해 노후 발전소 현대화에 있어 우리 기업 수주를 지원할 명분을 확고히 했다. ■제조업 협력 주문…북핵 함께 규탄 제조업으로 협력도 확대할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카자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제조 발전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우리 측 기업인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같은 경제협력 강화 외에 양국 간 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직항노선 재개 등 협력도 가시화됐다. 이에 따라 카자흐 국적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는 2020년부터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노선을 재개하기로 결정, 오는 15일부터 주 2회 아스타나~인천 노선이 연결된다. 북한 이슈와 관련, 카자흐는 우리 정부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함께 규탄했다.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 평가받는 카자흐는 북한의 불법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2 19:13:28【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비롯해 크롬·티타늄·비스무스 등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한국과 카자흐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제도적 기반이 구축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자원부국인 카자흐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간 경제협력 시너지를 높일 방안이라고 직접 언급할 정도로 양국간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체결된 MOU 등 37건..광물·인프라 개발 등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협정서명식에 참여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 이후 국빈 오찬과 한-카자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경제협력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키웠다.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체결된 MOU만 11건으로,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MOU 22건에 합의문 1건, 합의의사록 1건 등 총 35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나머지 2건은 개별 별건으로 체결됐다. 특히 양국 정부가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으로 향후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개발이나 생산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된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당장 리튬 광산 탐사 개발 협력 MOU를 통해 한국에선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 산업건설부와 협력에 나선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카자흐 국가기술예측센터와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 협력 MOU도 체결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힘을 실었다. 광물 협력 외에도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카자흐 현지 인프라 분야 개발, 전력분야 수주전 지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저는 가스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가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이바지할 수 있게 토카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 삼룩카즈나와 '카자흐 전력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카자흐 에너지부와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해 노후발전소 현대화에 있어 우리 기업 수주를 지원할 명분을 확고히 했다. ■제조업 협력도 주문..북핵 함께 규탄 제조업으로 협력도 확대할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카자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제조 발전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간 비즈니스 포럼에는 우리 측 기업인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같은 경제협력 강화 외에 양국간 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직항노선 재개 등 협력도 가시화 됐다. 이에 따라 카자흐 국적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는 2020년부터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노선을 재개하기로 결정, 오는 15일부터 주 2회 아스타나-인천 노선이 연결된다. 북한 이슈와 관련, 카자흐는 우리 정부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함께 규탄했다.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 평가받는 카자흐는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2 15:5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