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흰돌고래) 방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환경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를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공동대표는 2022년 12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전시 수조에 접찰제를 뿌려 현수막을 붙이고 20분간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 단체는 롯데가 벨루가 방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시위에 참여한 직원과 일반 회원 등 7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롯데월드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뒤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수입한 벨루가 3마리를 사육했다. 그러나 수컷 벨루가 2마리가 2016년, 2019년에 각각 폐사하면서 살아남은 암컷 '벨라'를 자연 방류하겠다고 2019년 10월 발표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31 09:13:43[파이낸셜뉴스] 수온이 낮은 북극에 사는 '벨루가(흰돌고래)' 한마리가 파리 센강에 뜻밖의 모습으로 발견돼 화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센강에서 최초로 목격된 벨루가는 현재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베르농의 수문 근처에 머물고 있다. 이 벨루가는 깡마른 상태로 발견됐으며 저체중 상태로 추정된다. 하지만 해양 보호 단체가 주는 먹이도 먹지 않고 식음을 전폐한 상태다. 해양 보호 단체 시셰퍼드 프랑스 지부는 트위터에 "밤새 교대하며 벨루가를 지켜봤다"며 "벨루가에게 청어 등 먹이를 줘도 무시하고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벨루가가 어떤 이유로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센강까지 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셰퍼드는 "홀로 지내는 벨루가가 때때로 평소보다 남쪽으로 수영해오는 경우가 있다"며 "또한 이들은 일시적으로 민물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셰퍼드는 벨루가가 스스로 헤엄쳐 바다에 돌아갈 충분한 힘이 없는 상태며 몇 달 전부터 영양실조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벨루가가 자신에게 접근한 보트에 맞서 도주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강 어귀로 유도하려는 시도에도 응하지 않았다. 시셰퍼드 측은 "벨루가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타민 투약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가능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8 08:45:38노르웨이 인근 해안에서 러시아의 스파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벨루가(흰돌고래)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노르웨이 잉고야섬 해안에서 벨루가 한마리가 노르웨이 어선에 먹이를 달라며 2~3일 연속으로 찾아왔다. 이 섬은 러시아 함대가 주둔하는 무르만스크에서 415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 벨루가는 머리 부분에 벨트를 차고 있었고 벨트에는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소유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다. 노르웨이 해양생물학자 오툰 리카르센 교수는 "러시아 동료에게 물어보니 이 벨트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리카르센 교수는 "러시아 동료는 자국 해군이 벨루가를 잡아다 몇년간 훈련을 시켰다고 알고 있었다. 그 훈련과 관련된 벨루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예비역 대령인 빅토르 바라네츠는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벨루가를 스파이로 이용했다면 '이 번호로 전화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라벨에 번호를 붙였겠느냐"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전투용 돌고래를 보유 중이며 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면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군 돌고래 센터가 있다"고 전했다. 군 돌고래 센터의 고래들은 해저 분석, 외국 잠수부 살해, 외국 선박에 지뢰를 부착하는 임무 등을 훈련받았다고. BBC에 따르면 바라네츠는 이번에 발견된 벨루가가 러시아 해군 시설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냉전기간 동안 미 해군 또한 돌고래와 바다사자에게 해저 지뢰 등을 찾는 훈련을 시켰고,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지뢰제거팀을 돕는 돌고래를 걸프만에 배치한 바 있다. #흰돌고래 #벨루가 #스파이 #러시아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30 14:53:35[파이낸셜뉴스] 5년 전 수상한 장비를 부착한 채로 북유럽 바다에 나타나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발디미르'라는 별명으로 불린 흰돌고래의 사체가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발디미르를 모니터링해 온 단체 '마린 마인드'의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남짓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흰돌고래의 수명은 40∼60년으로, 발디미르는 14∼15세에 몸길이는 4.2m, 무게는 1225㎏으로 추정됐다. 스트란드는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디미르는 2019년 봄에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었기에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시절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 들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면서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계속 운영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발디미르와 관련해 그동안 러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노르웨이에서는 이 돌고래에게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를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해줬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됐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린 마인드는 전했다. 마린 마인드는 페이스북에 낸 추모사에서 "지난 5년간 발디미르는 수만 명에게 감동을 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줬다"며 "발디미르는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9:29:03[파이낸셜뉴스] 라쿤, 미어캣 등 희귀 동물이 있는 야생동물 카페 운영이 오늘부터 금지된다. 14일부터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개정안 및 하위법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카페 등 동물원으로 허가받지 않은 시설에서 야생동물을 전시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동물원은 최소한의 전시 및 사육 시설만 갖추면 등록할 수 있어 동물 복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온 바 있다. 또 라쿤이나 미어캣같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야생포유류는 동물카페에서 전시할 수 없다. 아울러 먹이를 주거나 만지기 올라타기 등의 체험 활동도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법은 기존에 운영되던 카페에 한해 2027년 12월 13일까지 4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이 기간에도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올라타는 등의 행위는 금지된다. 다만 전문가 검토를 통해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가 없는 수준의 교감은 사전 허가를 받은 경우에 가능하다. 앵무목, 꿩과, 거묵목, 독이 없는 뱀 등 일부 종은 공익 기관에서 전시가 가능하다. 또 강아지와 고양이 등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의 전시도 기존과 같이 할 수 있다. 수족관에서도 올라타기, 만지기 등이 금지되면서 돌고래쇼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돌고래쇼는 사전에 허가받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다. 해양수산부는 개정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과 세부 사항을 규정한 개정 하위법령이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 수족관 허가제 전환 ▲ 수족관 검사관제 도입 ▲ 전시 목적의 동물 신규 보유 금지 ▲ 올라타기·만지기·먹이주기 등 금지 ▲ 정기 질병검사 의무화 등이 시행된다. 아울러 전시 목적으로 수족관에서 신규 보유가 금지되는 동물을 '고래목'으로 명시했다. 현재 국내 수족관에는 돌고래 16마리와 벨루가(흰고래) 5마리가 있다. 이들 21마리가 마지막 전시가 되는 것이다. 한편 환경부는 14일 이후 불법 사안에 대한 신고 접수 및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위반 사항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4 08:07:48[파이낸셜뉴스] 수족관이 전시를 위해 고래류를 새로 들여오는 것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과 세부 사항을 규정한 개정 하위법령이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수족관 허가제 전환 △수족관 검사관제 도입 △전시 목적의 동물 신규 보유 금지 △올라타기·만지기·먹이주기 등 금지 △정기 질병검사 의무화 등이 시행된다. 개정 하위법령은 수족관 허가제 전환을 위한 세부 허가요건과 검토항목을 규정했다. 앞으로 수족관을 새로 개설하려면 이 기준에 따라 허가받아야 하며 현재 운영 중인 수족관은 5년 이내에 허가요건을 갖춰 허가받아야 한다. 또 하위법령은 수족관 검사관의 자격요건과 역할 등도 세부적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전시 목적으로 수족관에서 신규 보유가 금지되는 동물을 '고래목'으로 명시했다. 현재 국내 수족관에는 돌고래 16마리와 벨루가(흰고래) 5마리가 있다. 이들 21마리가 마지막 전시가 되는 셈이다. 돌고래쇼에서 돌고래 등에 올라타거나 만지는 행위도 금지된다. 돌고래쇼는 사전에 허가받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보유동물에 대한 정기적인 질병검사 방법 및 주기와 근무인력의 교육시간 및 교육내용 등도 구체화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3 11:50:0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인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시 국가AAAA급 명소로 지정된 베이징해양관(아쿠아리움)은 '물고기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정문 앞 왕복 2차선 도로에 줄줄이 정차된 관광버스에선 들뜬 얼굴의 관람객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 해양관 내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붐볐으며 흰돌고래 벨루가, 중국 국보급 천연기념물 철갑상어 등 인기관은 관람객들이 만든 인간 장벽 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어류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최대 규모의 해양 극장이라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공연장은 3000여석이 부족해 계단까지 관람객이 빼곡히 들어찼다. 좌석 뒤에서 까치발로 관람하는 이들도 많았다. 공연이 끝난 뒤 유모차를 끌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최소 20여분이 소요됐다. 연휴가 긴 탓에 관람객이 분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빗나간 순간이었다. 안도의 숨은 해양관과 연결된 베이징동물원으로 벗어난 후에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양관과 비교해 여유가 있었을 뿐, 순조로운 휴일을 보낼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을 맞아 14억 인구 중 상당수가 집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요 관광지 곳곳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1~5일 베이징 자금성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국가박물관과 바다링 만리장성, 간쑤성 둔황 모가오(막고)굴, 후난성 박물관, 산시성 역사박물관, 쓰촨성 싼싱투이박물관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쓰촨성 청두의 한 유명 훠궈 가게는 온라인 대기팀이 645개에 달하기도 했다. 항저우는 아시안게임과 맞물리면서 연휴 첫 3일 동안에만 470만명이 지역 명승지를 찾았다. 올해 상반기 '꼬치 야시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산둥성 쯔보 여행 유행은 최근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연휴를 맞아 다시 불붙었다. 쯔보 시내 호텔 예약은 전년도 동기 대비 30배 넘게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항저우 서호, 황산, 베이징 자금성, 상하이 디즈니랜드, 시안 등 5곳을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명소로 꼽았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8억9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대비 86% 늘어난 수치다. 국내 관광 매출은 138% 증가한 7825억위안(약 147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연휴 첫 3일 동안에만 3억9500만명(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이 중국내 여행을 떠났다. 관광 수입은 3422억4000만위안으로 125.3% 늘었다. 국경절은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와 함께 일주일 동안 쉬는 중국 최대 연휴다.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이 겹쳐 휴일이 예년보다 하루 더 늘었다. jjw@fnnews.com
2023-10-03 18:38:5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인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시 국가AAAA급 명소로 지정된 베이징해양관(아쿠아리움)은 ‘물고기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정문 앞 왕복 2차선 도로에 줄줄이 정차된 관광버스에선 들뜬 얼굴의 관람객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 해양관 내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붐볐으며 흰돌고래 벨루가, 중국 국보급 천연기념물 철갑상어 등 인기관은 관람객들이 만든 인간 장벽 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어류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최대 규모의 해양 극장이라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공연장은 3000여석이 부족해 계단까지 관람객이 빼곡히 들어찼다. 좌석 뒤에서 까치발로 관람하는 이들도 많았다. 공연이 끝난 뒤 유모차를 끌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최소 20여분이 소요됐다. 연휴가 긴 탓에 관람객이 분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빗나간 순간이었다. 안도의 숨은 해양관과 연결된 베이징동물원으로 벗어난 후에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양관과 비교해 여유가 있었을 뿐, 순조로운 휴일을 보낼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을 맞아 14억 인구 중 상당수가 집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요 관광지 곳곳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1~5일 베이징 자금성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국가박물관과 바다링 만리장성, 간쑤성 둔황 모가오(막고)굴, 후난성 박물관, 산시성 역사박물관, 쓰촨성 싼싱투이박물관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쓰촨성 청두의 한 유명 훠궈 가게는 온라인 대기팀이 645개에 달하기도 했다. 항저우는 아시안게임과 맞물리면서 연휴 첫 3일 동안에만 470만명이 지역 명승지를 찾았다. 올해 상반기 ‘꼬치 야시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산둥성 쯔보 여행 유행은 최근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연휴를 맞아 다시 불붙었다. 쯔보 시내 호텔 예약은 전년도 동기 대비 30배 넘게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항저우 서호, 황산, 베이징 자금성, 상하이 디즈니랜드, 시안 등 5곳을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명소로 꼽았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8억9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대비 86% 늘어난 수치다. 국내 관광 매출은 138% 증가한 7825억위안(약 147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연휴 첫 3일 동안에만 3억9500만명(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이 중국내 여행을 떠났다. 관광 수입은 3422억4000만위안으로 125.3% 늘었다. 국경절은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와 함께 일주일 동안 쉬는 중국 최대 연휴다.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이 겹쳐 휴일이 예년보다 하루 더 늘었다. 교통부운수부는 전국의 지역 간 이동량을 20억5000만명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2억5700만명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휴일 문화관광 시장이 가열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풍부하게 하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03 11:23:5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은 벨루가(흰돌고래)가 4년 만에 스웨덴 해안에 나타났다.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019년 러시아 장비를 부착한 채로 발견됐던 돌고래가 노르웨이 해안에 머물다가 최근 스웨덴 남서부 훈네보스트란드 해안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 새긴 카메라용 벨트 찬 돌고래 이 돌고래는 2019년 봄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중 카메라용 벨트를 부착하고 있어 러시아의 스파이로 의심받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노르웨이 측은 이 돌고래에게 '발디미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했다. 전문가들은 이 벨루가가 러시아에서 군사 무기로 길러진 고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후 발디미르는 다시 바다로 돌아갔으나 인간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이렇게 4년 가까이 노르웨이 해역에 머물던 발디미르는 최근 몇 달 사이 돌연 방향을 틀어 스웨덴 해역으로 향했고, 지난 28일에는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 훈네보스트란트 인근에서 목격됐다. 발디미르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 '원웨일'의 해양생물학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자신이 있던 자연환경으로부터 아주 빠르게 멀어지고 있어 의아하다"면서 "짝을 찾으려는 호르몬 작용일 수도 있고,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벨루가는 약 6m까지 클 수 있고 40∼60년가량 산다. 주로 그린란드나 노르웨이 북부, 러시아의 차가운 바다에 서식한다. 1970년대 구소련 시절 '전투 돌고래 부대' 운영 한편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시절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 들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면서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계속 운영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30 11:13:14[파이낸셜뉴스] K컬처 신드롬을 이끄는 ‘핑크퐁 아기상어’와 ‘엔하이픈(ENHYPEN)’의 역대급 만남이 예고됐다. 3월 31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ENHYPEN(엔하이픈)과 ‘베이비샤크 빅 무비(가제)’ 제작 협업에 나선다. K팝 보이그룹이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샤크 빅 무비’는 더핑크퐁컴퍼니와 세계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이 공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올해 미국 시장에 선배급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력을 입증한 TV 시리즈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의 극장판이다. 아기상어가 새로운 도시로 떠나며 겪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담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패밀리 콘텐츠 타깃을 전 세계 K팝 팬덤까지 확장하고, ENHYPEN은 핑크퐁 아기상어 IP가 지닌 파급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엔하이픈은 하이브 산하의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으로,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6위에 올랐으며,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정규 1집 ‘디멘션 : 딜레마’는 2021년 10월 누적 판매량(가온차트 기준) 113만장을 돌파했고, ‘MANIFESTO : DAY 1’은 첫 일주일 동안 124만장(한터차트 기준)이 판매되며 엔하이픈은 데뷔 후 최단 기간에 2개 앨범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린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엔하이픈은 ‘베이비샤크 빅 무비’에서 바닷속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K팝 밴드로 등장, 벨루가(흰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신규 캐릭터에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배급을 위해 엔하이픈 멤버 7인이 오리지널 보이스 캐스트로 영어 더빙에 직접 나선다. ‘베이비샤크 빅 무비’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국 방송계 최대 어워드 ‘에미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알란 포맨’이 감독을 맡은 데 이어, 미국 NBC 방송사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스타 출연진 ‘에고 워딤’, ‘클로이 파인먼’이 이날 합류를 결정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 출연한 ‘키미코 글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출연한 ‘루크 영블러드’는 각각 아기상어와 윌리엄 역을 맡았으며, 힙합스타 카디비(Cardi B)가 연기하는 슈퍼스타 캐릭터 ‘샤키비’, 카디비의 남편 오프셋을 형상화한 ‘오프샤크’와 딸 컬쳐를 그린 ‘컬쳐샤크’, 아들 ‘웨이브’도 함께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31 08: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