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새벽 4시 50분께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했다. 힌남노는 북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하며 경남권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 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새벽 5시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경기남부 제외)과 일부 강원영서북부, 충남북서부에 강풍특보, 서해중부해상과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태풍이 상륙한 경남권 남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4∼5시 시간 강수량은 포항 77.0mm, 양상 55.0mm, 사상(부산) 47.5mm, 창원 35.4mm다. 이날 오전까지 경상권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시간당 4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해안 제외),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시간당 5~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6 05:41:39[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경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강'의 세력으로 통영과 거제 사이 상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 상륙한 힌남노는 창원·김해·부산을 오전 6시, 울산·밀양·양산을 오전 7시, 경북 경주·포항·영천을 오전 8시에 최근접해 지나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 제2도시 부산 지역에 오전 6시, 원전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은 7시경에 최근접할 예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륙에 상륙할 때 중심부근 기압은 950h㎩ 수준으로 추정된다. 힌남노 중심부근 기압이 950h㎩ 전후로 기록될 경우 관측사상 가장 강한 강도로 내륙에 상륙하는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 954h㎩이었다. 태풍은 1기압(atm), 즉 1013h㎩과 차이가 클수록 위력적이다. 주변 공기를 빨아 들이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상륙하기 전 통영 매물도의 풍속은 초속 43.1m를 기록했다. 남해 상·제주·전남·경남·충남·경북 지역은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은 오전 8시경 포항 부근 동해로 진출하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남해안·경상도 동해안 등은 예상 강우량이 최고 250mm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 등 그 밖의 내륙 지역은 이날 예상 강우량이 80~150mm이다. 남해안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시속 216km)로 예상된다. 동해안에 초속 30∼40m 돌풍이 예상된다. 서울에도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태풍 경로 인근에서 최대 12m 이상의 높은 물결도 예상된다. 제주 해안·남해안 등지 폭풍 해일이 우려된다. 동해안에도 만조 시각에 폭풍 해일 가능성이 높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9-06 05:40:10[파이낸셜뉴스] [속보] 오전 4시 50분 태풍 ‘힌남노’ 경남 거제 부근 상륙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6 05:05:48[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0시 30분 기준 제주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전국 곳곳의 태풍 특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제주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한라산 백록담에 순간 최대 초속 41.9m의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강한 비바람 속 제주 1,845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어진 가운데 제주시 일도동에서 150가구가,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한경면 일대에서 1,545가구가 정전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6 04:39:16[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 인근을 거쳐 경남으로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침수 및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 힌남노는 6일 5~6시경 경남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총 796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1241가구에만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시 한경면 532가구를 포함해 총 6727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정전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남 문내면에서는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되면서 80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도 벌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현재 부산 강서구 송정동 24가구, 양산 129가구, 김해 78가구 등 231가구에서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2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경남소방본부는 해안가, 침수위험이 있는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지역 중심으로 주민들이 임시 대피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보건진료소, 종교시설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이밖에도 부산, 전남 등에서 1만여명 이상이 대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대본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2개 공원 609개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72개 항로 99척의 배도 묶였으며 김포, 제주 등 10개 공항의 항공기 57편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140개소, 하상도로 12개소, 세월교 344개소, 하천변 산책로 502개소 등도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낙동강생태공원, 부신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의 출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9-06 04:23:3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5~6시경 경상남도 해안에 상륙한다. 5일 자정께 제주도 동쪽에 가장 근접한 힌남노는 곧바로 북상해 5시간 뒤에 경상남도 내륙쪽에 도달할 전망이다.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헥토파스칼)과 초속 47m(시속 169㎞)로 강도가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내륙에 상륙하기 직전인 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180㎞ 해상을 지날 때도 강도가 '매우 강'이 될 전망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5hPa과 초속 45m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력한 강도로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쯤 부산 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이후 2시간여 뒤인 오전 5시쯤 통영 인근 육상을 통해 상륙, 내륙을 휩쓸 전망이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강풍반경은 400㎞다. 이때 이동속도는 시속 35~40㎞ 가량이다. 상륙시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로 강도는 한단계 내려가 '강'에 해당하겠다. 이 강도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통과하는 6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교통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차, 항공편뿐만 아니라 차량운행도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 연안 여객선은 모두 발이 묶였다. 여객선 항로 101곳, 158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전국 14개 공항의 수백편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태풍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노선의 열차 운행을 사전 조정했다. 대상 열차는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열차다. 서울시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잠수교 보행로를 전면 통제했다. 비와 강풍이 불면서 포천 한탄강 지류인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9-05 23:36:12[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주로 관공서 및 민간 업체들의 출근 시간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달 8일 폭우 당시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직원들의 출근시간이 오전 11시 이후로 변경되면서 직장인들 사이 '출근길 양극화'라며 상대적 박탈감이 높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행안부 출근시간 조정 권고.. 의무사항은 아니야 5일 중앙재난안전태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영향으로 6일까지 전국 곳곳에 100~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중대본은 위기대응 수준을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전날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다만 행안부의 출근시간 권고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민간 업체별로 출근시간 변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행안부는 관공서에 대해서도 권고 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6일 관공서 출근시간 변경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강남 폭우땐 민간기업 정시 출근 '지각 속출' 앞서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로 쏟아냈던 지난달 8일에도 행안부는 출근 시간 조정 권고를 내렸으나, 민간기업의 대부분은 출근 시간을 변경하지 않았다. 반면 관공서는 다음날 오전 교통혼잡을 이유로 11시 이후로 출근 시간을 조정했고, 삼성전자를 포함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사내 메신저를 통해 출근이 제한되고 있는 지역의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많은 직장인들은 당시 폭우로 인해 교통혼잡이 가중되면서 지각 사태가 잇따랐다. 한 50대 직장 A씨는 "서울 올림픽 대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평소 1시간 30분이전 출근 시간이 무려 3시간 이상 늘어났다고 푸념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중소 IT회사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은 "폭우 당시 출퇴근에 진이 다 빠졌다"며 "출근시간이 조정된 관공서와 일부 대기업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로 출근하는 정모씨는 "폭우 당시 차가 막혀 일찍 나왔는데도 늦었다"며 "타 대기업과는 일반적인 복지도 차이가 나는데, 이런 것에서 또 한번 격차를 느꼈다"고 했다. 한편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해 침수 취약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9-05 16:30:50[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6일 부산에 상륙, 오후 12시 울릉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6시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을 비롯한 경남, 울산 등 힌남노가 관통하는 여러 지역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 300㎜ 이상 비·강풍…수도권 북부까지 호우특보 6일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 상륙한다. 이후 오후 12시에는 울릉도 서남서쪽 30km부근으로, 18시에는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710km로 이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부산, 경남, 울산 등 지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예정인 오후 12시까지 6시간이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도는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어 수도권 북부까지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제주도 전역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북부와 일부 강원영서, 전남해안에는 호우특보가, 경남권해안과 전남해안, 충남서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이틀 동안 제주도에 많게는 300mm이상의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차량 고립, 주택 피해, 도로 침수 등도 잇따랐다. 제주도와 연결된 바닷길은 모두 통제됐고 하늘길도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때 태풍과 관련 비상 3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부산, 철도 지상운행 전면 중단 등 피해 최소화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시작한 부산도 비상상황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태풍의 세력은 제주도를 통과하며 ‘매우 강’에서 ‘강’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50핵토파스칼(hPa)을 유지하는데다 최대풍속 시속 155km, 강풍 반경도 390km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시는 강풍이 불 경우 장대 교량을 통제하기로 했다.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 장대 교량 7곳은 모두 풍속이 20m/s를 넘어설 경우, 가덕대교, 을숙도대교 등의 경우 25m/s일 경우 전면 통제한다. 부산도시철도(지하철) 지상구간도 운행이 중단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첫차부터 1~4호선 지상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운항 중단 구간은 1호선 부산 연제구 교대~금정구 노포역, 2호선 북구 율리~경남 양산역, 3호선 북구 구포~강서구 대저역, 4호선 해운대구 반여농산물~기장군 안평역 등으로 태풍 상황이 해제되면 운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 제출 관련, 오는 8일까지 냈던 파리 출장을 취소하고 부산시청으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 예상지역 학교 원격근무, 항공편 결항, 항공사 재택근무 권고 등 다양한 대안들도 준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1004개 학교, 경남 1684개 학교 등 전체 초·중·고등학교가 전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울산의 경우 96% 정도에 해당하는 369개 학교가 휴업한다. 항공편도 결항된다. 에어부산은 6일 부산~서울 노선은 전부 취소, 부산~제주 노선은 오후 5시 35분에 출발하는 부산~제주 노선 하나를 제외한 모든 노선을 취소했다. 또 5일 저녁에는 태풍 대비를 위해 김해공항에 있는 항공기 9대를 인천공항(7대), 김포공항(2대)에 모두 옮겼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이라며 "6일 오전에는 김해공항에 비행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9-05 15:57: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이 예상되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며 만반의 태세를 구축했다. 특히 대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울산에서는 기업체들의 피해 예방 여부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5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최고 비상단계를 가동했다. 오전 9시부터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직원 7600여 명을 비상 대응에 투입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총력대응에 나섰다.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에 맞춰 재난문자, 예·경보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시민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태풍으로 두 차례나 침수피해를 입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태화시장 등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김두겸 울산시장이 직접 점검에 나서는 등 태풍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석유화학기업 등 대기업 생산시설들도 강풍과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염포동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서해로 피항 시켰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는 지난 1일부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의 입항을 금지한 상태이다.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 때 각 사업장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공정이 계속되는 장치산업 특성에 따라 단시간 정전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힌남노의 직접적인 충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창원시는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저지대 지역 주민 156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상황에 따라 도로와 지하차도 등 183곳을 통제했거나 통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풍의 진로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광주와 전남,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 모든 지자체가 비상 3단계 등을 발령하는 등 본격적인 태풍 대비 상황에 돌입했다. 태풍의 중심 부근보다 이들 지역서 비 피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완전히 통과하는 시점까지 안심할 수 없다. 한편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고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에 상륙하거나 울산 앞바다를 관통할 수도 있다. 초속 43m의 강풍 물론 곳에 따라 4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05 14:29:29【파이낸셜뉴스 전국종합】사상 최대 규모의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는 한반도로 접근할수록 '초강력' 단계로 힘을 키우고 있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경남 통영·거제 인근 지점에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우뿐만 아니라 초강풍과 높은 파도까지 겹치면서 한반도 전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때 '초강력'이던 힌남노의 현재 강도는 '매우 강'으로 관측되지만 세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70㎞ 부근 해상으로 다가오면서 강도는 '초강력'으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을 920hPa, 최대풍속을 초속 54m, 시속 194㎞로 예상했다. 건물을 붕괴시키고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힌남노는 중국, 대만, 일본 사이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힘을 최대치로 키우고 있다. 힌남노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빨아들이고 위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높은 해수면 온도, 원활한 상층 발산 등으로 태풍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상황이다. 해양에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가 태풍의 운동에너지로 전환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5일 오후에야 정확한 상륙지역 예상 힌남노는 점차 북상해 5일부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는 6일까지 전국 100~300㎜, 제주 산지에는 600㎜ 이상의 물폭탄이 우려된다. 힌남노의 자세한 이동경로는 5일 오후에나 나올 예정이지만, 당초 예상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힌남노의 크기가 한반도의 2~3배에 달해 경로가 일부 바뀌더라도 피해 우려지역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경남 지역에 상륙, 거제·통영 인근 지역을 거친 뒤 김해, 양산, 부산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후 울산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힌남노의 진로는 태풍의 길을 만들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변화와 우리나라로 꺾어들 때 기압 배치 때문에 다소 변동될 수 있다. 기상청은 북위 30도를 지날 때쯤인 5일 오후쯤 자세한 진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 기상당국도 힌남노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만 부산을 스쳐 지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힌남노가 현재 예상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쳐 거제에서 직선거리로 25㎞ 떨어진 통영으로 상륙할 경우 경주, 포항까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 수 있다. 50㎞ 떨어진 여수로 들어올 경우 진주, 대구도 위험반원 내에 놓이게 된다. 상륙지점이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위험반원에 포함되는 지역이 넓어진다. ■강풍에 폭우까지 겹쳐 '초강력' 강도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 시 예상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4.8㎞)다.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강풍이다. 강풍 반경은 약 420㎞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951.5hPa로 큰 피해를 냈던 태풍 '사라'와 세기도 유사하다. 바람은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에서 초속 50~60m(시속 180~216㎞),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서해안, 울릉도·독도엔 초속 30~40m(시속 108~144㎞),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에선 초속 20~30m(시속 72~108㎞) 강풍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선 초속 15m(시속 54㎞) 바람이 불 수 있다. 또한 힌남노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600㎜ 이상이다. 제주와 남해안, 경상도 동해안, 지리산 부근엔 4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전국엔 100~300㎜ 비가 예보됐다. 이 비는 강도도 강하다. 앞서 서울 강남권에 기록적 폭우를 뿌렸던 때와 비슷한 세기의 강수가 전국에 걸쳐 쏟아질 수 있다. 3~4일엔 제주와 남해안에 시간당 30~50㎜ 비가 오겠고 5일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50~100㎜, 태풍이 내륙에 상륙할 6일엔 전국에 50㎜에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9-04 18: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