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는 미국의 미래에 족적을 남길 역사적 대통령이 될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금은 일어설 때이며 미래를 위해 돌파해 나갈 때다. 나아가 승리하자."(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열고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만들기에 공식 돌입했다. 나흘간의 일정 가운데 '국민을 위해'를 기치로 한 첫날 행사에서는 후보 자리에서 전격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명예였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사퇴를 요구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이라는) 내 일보다 내 나라를 더 사랑하며, 우리는 2024년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해리스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당선을 위해 누구도 보지 못한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로 올라온 해리스 부통령과 포옹하고 손을 잡아 들어 올렸다. 인지능력이 문제됐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약 50분간 계속된 연설을 분명하고 힘있게 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대선후보를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자리로 만들었다. 연설을 마치자 청중들은 4분간 기립 박수를 하며 "감사해요, 조"라고 외쳤으며 바이든 "아메리카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연설 후에는 해리스와 그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등장해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바이든 가족들과 무대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역사에 남을 당신의 지도력과 우리 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후보 자리를 물려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로 외칠 것"이라며 "싸워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며 지지자들을 한껏 고무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단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에 나선 것이 아니다. 나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함께 가장 높고 가장 단단하며 가장 마지막인 천장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유리천장의 반대편에서 해리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선서에 나설 것"이라며 "나아가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1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월즈 주지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에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한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행사장 밖에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시민 수천명이 시위를 벌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0 18:21:03[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과 자신이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고 언급하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로 나선 힐러리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우린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열 사이로 자유가 보인다"며 "천장의 반대편에는 해리스가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힐러리는 자신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한 이후 공직에 출마한 여성이 급증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6600만명 미국인이 천장 없는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며 "우린 포기하지 않았고, 미래가 여기 있다"고 했다. 또 변호사로 시작한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배경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 해리스는 항상 우리 편이 되어주고 우릴 위해 싸울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가정을 위해 비용을 낮추고 좋은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낙태권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선 "34개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하며 검사였던 해리스 부통령과 비교했다. 아울러 "카멀라는 아이들과 가족, 미국을 걱정하지만 도널드는 오직 자신만을 걱정한다"며 "카멀라를 위해 싸우자"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0 14:33:3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했던 미국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진행하는 수업에서 무단으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공공문제대학장 케렌 야르히 밀로가 함께 진행하는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여성의 참여’ 수업을 듣던 학생 수십명이 갑자기 가방을 챙겨 교실 밖으로 나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대학에서 매우 수요일 오후 2시간씩 강의를 맡고 있다. 올해 9월 시작한 클린턴 전 장관의 수업은 인기 강의지만, 아직 수업 시간이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 3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을 나갔다. 학생들은 건물 로비 근처에 모인 수십 명의 다른 시위자들과 합류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인권이 지켜지지 않아 시위에 참가하고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자들은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우리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있는데 학교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발단은 지난주 학교 인근에 세워진 한 트럭 스크린에 ‘컬럼비아의 주요 반유대주의자’라는 문구와 함께 동의 없이 게시된 학생들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했던 단체의 회원들이었는데, 당시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전쟁과 사상자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명백히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에게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자들은 “게시된 사진이 국제공공문제대학원 학생들만이 이용하는 비공개 및 보안 온라인 플랫폼에서 촬영됐다”며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즉각적인 법적 지원과 학생의 안전, 복지 및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헌신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에 대해 컬럼비아대 대변인은 NYT에 “대학 측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를 포함해 최근 미국 대학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관련 집단 구성원들 사이 격렬한 갈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한 하버드대 학생들의 신상이 공개된 트럭이 학교 인근에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 미국 명문 대학 동문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모교가 적극적인 비판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당수 고액 기부자들은 학교 기부를 중단하거나 향후 기부 계획을 재고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08:16:59[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 임용 후 처음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팝가수에 버금가는 인기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진행된 클린턴 전 장관의 첫 강의를 소개했다. '상황실 안에서'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강의는 클린턴 전 장관이 현직 시절 외교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강의에서는 2016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를 파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수업은 그를 다루는 시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그가 등장하자 휴대전화를 들어 카메라를 켜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수업이 시작된 지 20분 만에 "여긴 공연장이 아니다"는 경고가 나왔고, 더 이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케렌 야리-밀로 교수가 나서 학생들에게 5분의 휴식 시간을 줬다. 하지만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더 많은 학생이 몰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수백 대의 카메라가 자신에게 몰리는 것에 대해 "마치 파파라치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린턴 전 장관을 강의 소식에 800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가 몰렸고, 대학원생과 학부생 370명이 최종 수강자로 선택됐다. 수강생들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신원 확인 절차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수업 전날 진행된 NYT와 인터뷰에서 "기분은 좋지만 불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69년 웨즐리 대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예일대 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67대 국무장관이자 44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였고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15:44:0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와의 금융사기 민사소송 과정에서 자신이 북한에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핵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민사소송 증언 녹취록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는 (재임 기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느라 매우 바빴다"고 주장했다. 해당 증언은 지난 4월 뉴욕 주 법무장관 사무실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맞춰 공개한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북한 핵전쟁을 피하는 놀라운 일을 했다"라며 "만약 힐러리나 오바마였다면 확실히 북한과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그는 이런 일 등을 통해 자신이 '핵 전쟁 위기'를 막았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에 선출되자 지난 6월초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썼다가 당내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앞서 뉴욕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 그룹의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등 금융 사기 혐의가 있다며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부당이익금 환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1 07:53:10[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바지 정장을 고집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본인 스스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클린턴 전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스타 앵커 노라 오도넬과의 인터뷰에서 치마를 멀리하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바지 정장’을 고수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영부인 시절 찍힌 사진 때문에 치마를 포기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치마 정장을 입고 있던) 내가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취재진이 몰려와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다리를 모으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들의 촬영 방식은 다소 선정적(suggestive)이었다.“ 이날 촬영된 사진 일부는 그해 브라질 속옷 회사에 의해 '란제리 영부인' 같은 선정적 문구와 함께 잡지 광고에 사용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 이후로 사진기자들이 계속 날 밑에서 찍는 듯한 경험을 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바지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그의 외동딸 첼시(42) 또한 어머니가 바지 정장을 고수한 계기를 이제껏 알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가장 배짱 좋은(gutsy) 경험으로 과거 성추문 스캔들에 빠진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 생활을 유지한 것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것보다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조차 (남편의) 사건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보였고 모든 결정은 공개될 수밖에 없었다. 수도 없는 기도가 필요했다."고 회고했다. 다만 그는 "이후 후회는 없다.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배짱 좋은 여성'을 주제로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배짱 좋은 여성이란 자신의 삶을 최대한 활용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 재능 끈기를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파티 영상 유출로 논란이 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옹호하기 위해 국무장관 시절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2012년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7 08:50:25[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른바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구설에 오른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외국 도시의 클럽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국무장관 시절 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있던 내 모습”이라며 게시한 해당 사진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기간에 찍힌 사진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텍사스주 주지사를 지낸 앤 리처즈의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다했다. 그저 하이힐을 신고 그것을 거꾸로 했을 뿐’이라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진저 로저스는 194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스타로 댄서 겸 가수인 프레드 아스테어와 여러 뮤지컬 작품을 함께 했는데, 같은 동작의 춤을 소화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로저스가 여성이기 때문에 하이힐만 신었을 뿐 아스테어와 똑같이 모든 춤을 잘 소화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 발언을 인용한 것은 마린 총리를 향한 여론의 비판에 여성 정치인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총리는 이어 “계속 춤춰라”라는 글과 함께 마린 총리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이에 마린 총리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2019년 34세로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된 마린 총리는 앞서 파티 때 찍힌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마린 총리가 홈파티에서 핀란드 가수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핀란드 정치권을 중심으로 마린 총리의 불법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받고, 그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마린 총리는 기자들에게 “친구들과의 사적모임이었고,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숨길 것이 없고,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상에서 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개인의 자유”라며 마린 총리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말에 춤을 추며 즐겼다고 나쁜 총리가 되는 건 아니며, 총리라 하더라도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핀란드 여성들은 트위터 등에 ‘산나와 연대를’ ‘산나마린’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올려 마린 총리와의 연대를 선언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30 10:26:36전 미국 퍼스트레이디이자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양성판정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벼운 감기 증세가 있지만 괜찮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인해 중증을 막았다며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또 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별도로 격리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젠 사키 미 백악관 대통령은 두번째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주 예정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23 13:39:49[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12일 신보 '파리(Paris)'를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다. 힐러리 한은 이번 앨범에서 파리에서 매번 협연을 같이했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미코 프랑크와 함께 라우타바라, 쇼송,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록곡 중 핀란드의 거장 라우타바라의 '두 개의 세레나데'는 이 앨범의 중심과도 같다. 라우타바라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이 작품을 프랑스에서 특별한 음악적 동반자로 성장한 힐러리 한과 미코 프랑크만을 위해 써두었다. 힐러리 한과 미코 프랑크는 악보의 존재를 라우타바라의 별세 이후 우연히 알게 됐고 라우타바라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오케스트라 부분을 그의 제자 칼레비 아호가 완성했다. 이 작품이 앨범의 계기가 됐으며 앨범에는 지난 2019년에 펼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의 녹음을 담았다. 또한 파리 태생의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의 '시곡'도 수록했다. 이 곡은 파리에서 처음 공연됐을 때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힐러리 한은 이 작품에 대해 "파리라는 도시처럼 생생하고 풍성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코피예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도시도 바로 파리로 이번 앨범에 수록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초연도 여기서 이뤄졌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러시아풍 멜로디에서 풍부한 서정성에 힐러리 한의 기교가 더해져 꿈결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힐러리 한은 '21세기 바이올린의 여제'로 통하는 미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17세에 발매한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담은 데뷔 앨범을 통해 그 해 디아파종상을 받았다.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11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해왔으며 2019년 데카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을 완성한 후 이번 앨범으로 돌아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12 10:15:3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친한 작가와 함께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현재 친구인 소설가 루이즈 페니와 함께 '스테이트 오브 테러'라는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이 소설은 경쟁 정치인의 행정부에서 일하는 국무장관이 일련의 테러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클린턴은 평소 열렬한 추리소설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소설은 오는 10월 12일 출판될 예정이며 클린턴의 출판사 사이먼&슈스터와 페니의 출판사 세인트 마틴 프레스에 의해 공동 발매된다. 클린턴은 이번 집필에 대해 "루이즈 페니와 함께 추리소설을 쓰게 돼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페니는 앞서 '가장 잔인한 달'과 '냉혹한 이야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고 캐나다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페니는 "클린턴과의 공동 집필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경험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에 대한 클린턴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이번 집필에서 받는 원고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24 02: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