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내놓은 새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과정과 취임사에서 밝힌 '재정의 역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국가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재정악화를 일정 부분 감수하더라도 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견된 경제, 특히 내수경제를 되살려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반영하면 올해 총지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다. 기존 중기 재정운용계획상 3년간 연평균 3.7% 지출 증가와 비교하면 확장적이다. 나라살림 척도인 관리재정수지는 110조40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커진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가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불안정을 거듭할 경우 재정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임 차관은 지난 18일 새 정부 추경안 브리핑에서 "(재정 관련해) 쉽지 않다"고 했다. 세수는 3년 연속 '펑크'가 확실시되고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또한 미국발 관세전쟁, 중동불안 등 대외변수로 전망이 어두워서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이번 추경 재원 중 5조3000억원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2조원은 교육교부금을 삭감하고 3조3000억원은 올해 내 집행되지 않을 사업 등을 불용처리하는 방식을 썼다. 세부적으로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이 늘면서 대학에 지급할 예산이 남은 국가장학금 예산과 도로, 철도 등 일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불용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가 줄자 관련 보조금 예산도 끌어왔다. 이 밖에 기금 가용재원을 활용해 2조5000억원을 마련했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조정을 통해 3조원을 마련했다.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추경 재원의 3분의 2가량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19조8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한다. 이렇게 되면 관리재정수지는 110조4000억원 적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4.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산 편성 때 추정치는 73조9000억원 적자, -2.8%였다. 국가채무는 1300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 대비 49%다. 통상적으로 강조해 온 재정준칙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 3% 이내를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0%대 성장률 전망에서 보듯) 재정준칙을 경직적으로 준수하면 되레 부작용이 높아 당장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성장 우선 경제정책과 재정역할 확대에 대한 해외 분석기관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한국 신정부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기관들은 출범 초기 성장 우선에 방점을 둔 새 정부 경제정책, 신속한 추경 등에 긍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실제 이번 추경은 정부 출범 후 20일 만인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될 계획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재정건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씨티는 "세금 인상 없이 지출이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큰 정부부채 증가,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적 부채탕감 정책에 따른 민간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이 리스크"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9 18:58:1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개발공사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됐으며 건설현장 10곳, 올림픽경기장 3곳, 임대아파트 2곳 등 총 1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국토안전관리원과 안전보건공단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지반 침하, 구조물 균열, 감전 위험, 배수시설 확보 상태, 수방자재 비치 현황 등 장마철 위험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오는 25일까지 시정하기로 했다.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수방자재와 장비, 비상연락망 등을 미리 점검해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장별 취약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한 조치는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9 11:41: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9일 내놓은 새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과정과 취임사에서 밝힌 '재정의 역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국가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재정악화를 일정 부분 감수하더라도 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견된 경제, 특히 내수경제를 되살려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반영하면 올해 총 지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다. 기존 중기 재정운용계획 상 3년간 연평균 3.7% 지출 증가와 비교하면 확장적이다. 나라살림 척도인 관리재정수지는 110조4000억원 적자로 늘어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가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불안정을 거듭할 경우, 재정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국채발행 줄이기 '안간힘'…지출구조조정 5.3조 임 차관은 지난 18일 새 정부 추경안 브리핑에서 "(재정 관련해) 쉽지 않다"고 했다. 세수는 3년 연속 '펑크'가 확실시되고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또한 미국발 관세 전쟁, 중동 불안 등 대외변수로 전망이 어두워서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 이번 추경 재원 중 5조3000억원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2조원은 교육교부금을 삭감하고 3조3000억원은 올해 내 집행되지 않을 사업 등을 불용처리하는 방식을 썼다. 세부적으로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이 늘면서 대학에 지급할 예산이 남은 국가장학금 예산과 도로, 철도 등 일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불용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가 줄자 관련 보조금 예산도 끌어왔다. 이밖에 기금 가용재원 활용해 2조5000억원을 마련했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조정을 통해 3조원을 마련했다. 국채 19.8조 발행…10조 넘게 '세입경정'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추경 재원의 3분의 2가량은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19조8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한다. 이렇게되면 관리재정수지는 110조4000억원 적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4.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산 편성 때 추정치는 73.9조원 적자, -2.8%였다. 국가채무는 1300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 대비 49%다. 통상적으로 강조해 온 재정준칙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3% 이내를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0%대 성장률 전망에서 보듯) 재정준칙을 경직적으로 준수하면 되레 부작용이 높아 당장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추경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10조3000억원 규모의 세입경정이다. 세입경정은 세수가 예상치 밑돌 가능성이 있으면 미리 국채 등을 발행, 이를 메워 두는 방식이다. 올해 세수결손 예상치가 이 정도된다는 의미다. 박금철 기재부 세제실장은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법인세가 4조7000억원, 부가가치세가 4조3000억원 예산보다 덜 걷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감액경정 규모는 2009년(11조4000억원), 2020년(11조4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새 정부의 성장 우선 경제정책과 재정역할 확대에 대한 해외 분석기관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한국 신정부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기관들은 출범 초기 성장 우선에 방점을 둔 새 정부 경제정책, 신속한 추경 등에 긍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실제 이번 추경은 정부 출범 후 20일만인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될 계획이다. 다만 일부는 재정건정성 우려를 제기했다. 씨티는 "세금 인상 없이 지출이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큰 정부부채 증가,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적 부채탕감 정책에 따른 민간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이 리스크"라고 밝혔다. 세입경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세수 예측치가 너무 낙관적이어서 미리 바로 잡는 게 경기흐름에도 좋고 새 정부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9 11:09:40[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적인 유료 터널인 수정산터널이 오는 2027년부터 무료로 전환된다. 부산시는 2027년 4월 18일 민자사업자 관리운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날인 19일부터 수정산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정산터널 무료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수정산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방식 결정 동의안’이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25년 만에 수정산터널이 무료로 운영된다. 수정산터널은 동구 좌천동에서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관문대로의 일부 구간으로, 2002년 4월 19일 개통 이후 민자유료도로로 운영됐다. 시는 민자사업자 관리운영기간 종료 이후의 수정산터널 사업 운영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관리이행계획을 수립했다. 시가 관리이행계획을 통해 수정산터널의 향후 통행량 추정 등을 검토한 결과, 적정 차로 수는 편도 2차로로 현행과 같아 별도 증설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향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무료화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일시적 교통혼잡이 예상되면서 주변 가로구간과 교차로에 대해 현황조사 등을 통해 교차로 신호최적화 및 기하구조 개선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정산터널은 관리이관 후 법정안전관리는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담당하고, 일상관리는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관리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9 10:58:14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선보이는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블랑 써밋 74’가 잔여 세대 분양에 나섰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이 적용된 이 단지는 북항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희소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블랑 써밋 74’는 지하 5층~지상 69층, 총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998가구와 오피스텔 276실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량 완판됐고, 현재 일부 아파트 잔여 세대만이 분양 중이다. 특히 이 단지는 일반 아파트 대비 독보적인 조망 설계를 자랑한다. 19.8m 높이 포디움 위에 주거 공간을 시작해 저층에서도 고층 수준의 탁 트인 뷰를 확보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45층에는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어메니티가, 2층에는 입주민 전용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마련될 예정이다.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운동 및 휴게 시설은 물론 입주민 전용 다이닝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입지 조건 또한 우수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2호선 문현역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좌천역에서는 KTX 부산역까지 5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교육 환경 역시 뛰어나 성남초를 비롯한 다수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한다. 이밖에도 서면 상권, 현대백화점, 부산진시장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계약 조건은 실수요자를 고려해 초기 부담을 낮췄다.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시스템에어컨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이 마련됐으며, 남은 잔여 세대는 빠른 완판이 예상된다.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2025-06-19 08:47:28부산의 주력 제조업을 부활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매뉴콘' 1대 앵커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대국민 공개 발표평가가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는 올해 첫 매뉴콘 기업 선정을 위한 최종 단계로 오는 19~20일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오디션형 발표평가'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인 매뉴콘 프로젝트는 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전환과 산업 선순환을 위해 앵커기업을 선발, 단계별로 육성하는 것이다. 올해 1차적으로 5개 기업을 선정한 뒤 오는 2029년까지 총 17개사를 선정,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첫 도입한 사업에 부산 소재 제조기업 총 65곳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1차 기본평가와 2차 전문가 서면평가, 3차 기업현장 인터뷰 평가 등 총 5단계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선정 평가 과정 가운데 배점이 가장 높은 이번 4단계 오디션형 발표평가는 전문가와 시민평가단 앞에서 기업별로 성장 가능성, 공공 투자 가치 등을 발표한다. 공개 발표평가의 심사 배점은 총점의 50%를 차지해, 앵커기업 선정에 결정적인 향방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산TP는 오는 26일께 최종선정위원회를 열어 심사 결과를 종합하고 지역사회 지지도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 최종 선정기업을 확정하게 된다. 매뉴콘 사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프리앵커(300억 미만)' '앵커(300~2000억 미만)' '탑티어 앵커(2000억 이상)' 3단계로 나눠 3년간 각종 성장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변옥환 기자
2025-06-18 18:48:37국내 증시의 삼천피 고지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기대감이 몰린 증권, 지주회사 업종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한 달 사이 급증하면서 10개월만에 19조를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71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조138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6일 19조554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잔고가 18조273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조원이상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잔고가 급증한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10.1% 급등한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8% 올랐다. 전날에는 장중 2998.62로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최근 한 달 간 빚투가 몰린 대표적 업종으로는 증권, 지주회사이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정책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 업종 대표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108억원에서 지난 17일 417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각각 48억원에서 154억원, 22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주회사 중 한진칼의 신용잔고는 한 달 전 31억원에서 이달 19일 123억원으로 4배 늘었다. 한화와 SK의 잔고도 지난달 142억, 341억원에서 이달 453억, 585억원으로 각각 3.2배, 1.7배 늘었다. 투자자들은 증시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반등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조165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사자'세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새 정부 예산안의 윤곽이 잡히기 전이기 때문에 빚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상승 개인 투자자들이 만들어 낸 유동성 장세 때문인데, 신용잔고나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보면 유동성이 말라 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장기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초단기(1~7일) 사용 기간의 금리를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30일부터 신규 신용융자와 담보융자(비대면 계좌 기준)의 이자율을 0.25%p 인하한다. 신용융자 사용 기간이 1~7일, 8~15일 경우 각각 0.25%p 내린 7.25%, 8.25%를 적용한다. 이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3월부터 사용 기간 8~15일의 이자율을 각각 8.1%에서 7.9%로, 7.9%에서 7.7%로 인하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8 18:26:56[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18∼19일 이틀간 예정대로 실시한다. 이번 접경지 포사격 훈련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 칠성사격장에선 18일 육군 7사단 3여단 포병대가 105㎜ 차륜형 자주포인 K105A1 6문을 동원해 77발의 포탄사격을, 19일에는 7사단 239포병대대가 155㎜ 자주포인 K55A1 6문을 동원해 84발의 포탄사격을 각각 실시한다. 군 관계자도 이날 "군사분계선 5㎞ 이내 접경지 훈련 중단 지침이 없어 육군이 오늘과 내일 칠성사격장 포사격 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별도의 지침이 없다면 다음 주로 예정된 해병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2일 페이스북을 통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 당국에 지시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하도록 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하듯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했다.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이 되는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신속히 복구하며 위기관리 체계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재차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4일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 도발에 대응해 남북이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군도 군사합의가 금지하고 있던 육상 및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남북 접경지) 내 포사격 및 기동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고, 군사분계선(MDL) 5㎞ 이내 4곳의 사격장 및 표적지에서 사격 및 군사훈련의 재개를 준비해 지난해 6월 26일과 7월 2일에 각각 서북도서 해병부대와 전방 육군부대의 포 사격 훈련을 6∼7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그러자 지난해 7월 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를 두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에 올려놓았다"고 맹비난을 토해냈다. 이후 북한은 일방적으로 지난해 11월 23일 9.19 군사합의의 사실상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8 15:04:3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18일 오전 10시 19분 여순10·19사건 홍보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순10·19사건 홍보관은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사건 발생지인 신월동 제14연대 주둔지(신월로 331/신월동 1240-17번지)에 건립됐다. 총사업비 5억8300만원을 들여 연면적 219㎡(66평)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향후 추진될 여순10·19사건 평화공원 및 평화재단 유치의 당위성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여순사건 홍보관은 여순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진상 규명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여순사건 전문가 양성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학습실'로 구성됐다. '전시실'에는 여순사건 전문 해설사가 상주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방문객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홍보관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상시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순10·19사건 홍보관은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자 여순10·19사건 평화공원 유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수시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8 13:40:54[파이낸셜뉴스]은행, 보험, 증권 등 여러 금융권에 흩어진 보유자산을 업권별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2.0 시대가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교보생명,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증권과 현대차증권, 하나증권,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등 27개 금융사업자가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 금융회사를 선택하지 않고도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만 선택하면 금융권 전체에 흩어진 보유자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개별 금융회사의 상품을 일일이 특정해 연결해야 했고, 연결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50개로 제한됐었다. 마이데이터 앱에서 사용하지 않는 소액 계좌를 즉시 해지하고, 잔고를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이전하거나 휴면예금관리재단에 기부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통합관리 앱인 '포켓 앱'을 통해 본인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내역과 제3자 제공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개별 서비스의 가입 철회와 제3자 제공 동의 철회도 가능하다. 가입 유효기간은 현행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6개월간 로그인하지 않은 경우 정기적 정보전송을 중단하고, 1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으면 이용자 정보가 삭제된다. 금융위는 63개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 가운데 나머지 36개 사업자의 경우 개별적 개발 일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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