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2024년도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경영일반과 운전으로 분야별 각 1명씩 총 2명을 채용한다. 경영일반 분야는 연령, 학력, 전공, 어학성적 등의 제한이 없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3일 오전 11시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국립해양박물관 채용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한다. 채용전형은 서류, 필기,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3 11:16:5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샤넬 재킷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립 한글박물관 관계자를 소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관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었다고 알려진 재킷을 샤넬로부터 기증받은 경위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다른 한글박물관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김 여사가 과거 해외 국빈 방문 당시 샤넬에서 대여한 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 측은 2022년 3월 해당 재킷을 대여 후 반납했고, 이후 국내 박물관에 기증·전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에서 박물관에 기증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샤넬은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시의원은 “기증받은 것을 전시할 때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별도로 제작해 전시했다"며 "김 여사가 샤넬 측에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고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했으나, 수사팀의 업무 부담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최근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로 재배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이 시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01 17:40:59국립민속박물관은 다음달 2∼3일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03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ICOM 산하 국제박물관연구교류센터(IMREC)와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에는 17개국 박물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인 사람(People), 지구(Planet),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파트너십(Partnership) 등 5P를 중심으로 박물관의 미래를 논한다. 박물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서로 어떻게 협력할지, 직원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할지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기후 위기, 환경 오염 등을 둘러싼 각국의 새로운 움직임도 공유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박물관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전 세계 박물관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8 09:55:27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내달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박물관을 임시 휴관한다고 20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특별전시실과 실감 영상실, 어린이박물관, 교육실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수장고 등 기존 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박물관은 내년 5월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휴관하는 동안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를 누리집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 평창에 있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00여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오대산 사고(史庫)에 보관돼 있던 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에 걸친 역사 기록을 담고 있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행사를 정리한 기록을 뜻한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하던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활용해 내부 공간과 상설전시실 일부를 새로 단장한 뒤 지난해 11월 부분 개관했다. 박물관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 등 관련 유물을 모두 이관했으며, 이를 활용한 여러 전시·교육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0 10:37:10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정용석씨(51·사진)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4일자로 정용석씨를 신임 사장으로 호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용석 신임 사장은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회장, ㈜지엔씨미디어 부사장, 한국미술저작권관리협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인촌 장관은 “신임 사장이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박물관 콘텐츠 다양화와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4 12:24:37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독일한국문화원에서 '2024년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캐나다한국문화원과 튀르키예한국문화원 이후 해외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전시다. 전시에서는 지난 2019~2023년 상품화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해 양산된 것들과 도자기, 한글 완구·게임, 디퓨저, 패션·의류,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한글 블록과 도미노 게임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식인 14일에는 SNS 전시 관람 인증 이벤트를 통해 한글문화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로 독일에서도 케이-컬처의 근간인 한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2 11:05:31[파이낸셜뉴스] 유니클로가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UTGP 2024(UT Grand Prix, UT 그랑프리)' 수상작을 담은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의 발견'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UTGP 콘테스트는 유니클로와 2021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전 세계에서 약 1만점의 디자인이 출품됐으며, 그중 선정된 9개 작품이 UT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이번 콘테스트의 대상은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을 컬러풀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홍콩의 힌즈 팍에게 돌아갔으며,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디자인을 구현한 슬로바키아 아티스트 로라 노흐토바가 '루브르 상'의 영예를 얻었다. 그 외에도 '밀로의 비너스'와 같은 유명 작품의 실루엣을 담은 디자인, 루브르 박물관의 여러 작품을 콜라주해 'LOUVRE'를 'LOVE'처럼 보이도록 한 디자인 등 모든 수상작은 루브르 박물관의 명작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출시를 기념해 루브르 박물관 내부에서 특별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올해 8월 말까지 운영되는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는 'UTGP 2024 루브르 박물관 UT' 컬렉션을 비롯해 함께 스타일링 하기 좋은 주요 유니클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유니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1 14:22:14국립한글박물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글로 나라를 지키고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일깨운 '한글보훈인물' 10명을 선정·기념한다고 4일 밝혔다. 한글박물관은 한글로 문화독립을 이루어낸 수많은 위인 중 시대와 분야에 따라 총 10명을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인물은 △세종대왕과 정인지 등 집현전 학자 8명 △허균 △최세진 △주시경 △윤동주 △방정환 △헐버트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 등이다. 세종과 집현전 학자 8명은 각각 훈민정음 창제와 훈민정음해례본을 만들었으며 한글을 사람들이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렸다. 한글 소설을 남긴 허균과 한글로 외국어를 가르친 역관 최세진은 한자나 중국어가 아닌 한글을 사용해 한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글 교육과 보급을 통해 우리 말글과 정신을 지킨 주시경과 민족의 정서를 한글로 담아낸 시인 윤동주, 한글로 미래세대인 어린이 교육에 이바지한 방정환,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통해 어린이들의 시야를 세계로 넓힌 헐버트 등은 한글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냈다. 또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과 한글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한 안과의사 공병우, '명조체', '고딕체' 등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든 최정호 등은 한글의 저변과 가능성을 넓혔다.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보훈인물 선정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문화독립 정신의 공유를 위해 마련한 기념 사업"이라며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들을 기억하고 한글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4 13:56: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 모내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농업테마공원 다랑이 논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 농경문화 전승과 농업의 소중함을 공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 방식대로 모판에서 모를 쪄 논 중간에 던져놓고 참여자가 무논에 못줄을 띄워 손으로 직접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내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진도 북놀이 공연단이 신명나는 춤과 가락으로 흥을 돋우고 각종 민요와 풍물놀이 등도 선보인다. 또 모내기에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볍씨를 발아시켜 모를 만들고 모내기를 한 뒤 벼가 자라 수확할 때까지의 자세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모심기가 끝나면 농업박물관이 미리 준비한 못밥을 먹으며 전통 모내기 체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참가자는 오는 14일까지 전화나 누리집에서 선착순(100명 내외)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여자는 발을 보호하기 위한 장화나 양말, 모자, 여벌옷, 수건 등을 준비해야 한다. 김옥경 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통 모내기뿐만 아니라 가을에 벼 수확 체험도 옛 방식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많은 도민이 참여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4 08:47:04"그간 어떻게 지냈시요"(평안도), "반갑슴다. 다들 어째 지냄까"(함경도), "안녕하시우야, 우터 이래 반갑소. 방구워요"(강원도), "아이고, 어쩐 일로 전화를 다 했디야."(충청도), "내는 잘 지낸다. 진짜 오랜만아니가"(경상도), "아따. 뵌 지 오래시. 저기 날도 더운데 어쭈고 산가"(전라도), "잘도 오랜만이우다예. 어떵헹 지냄수과"(제주도) -'반갑다'는 의미의 각 지역 방언 과거 국가 중심의 표준어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방언(사투리)에 대한 개념과 의미,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전 '사투리는 못 참지!'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은 방언의 개념과 의미, 다양성 등을 보여주는 자료 294건 432점을 모았다. 방언은 '오방지언'(五方之言)의 줄임말로, 동서남북과 중앙을 의미했다. 그러나 서울의 위상이 날로 커지면서 표준어와 방언이 나뉘고 방언은 변두리의 말, 즉 비공식적인 말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 '이 땅의 말'에서는 옛 문헌의 기록에서부터 현대의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2부 '풍경을 담은 말'에서는 방언 화자가 손으로 직접 쓴 방언과, 타지 사람이 귀로 듣고 기록한 방언을 통해 방언에 담긴 삶의 풍경을 살펴본다. 또 3부 '캐어 모으는 말'에서는 방방곡곡 발로 뛰며 방언을 캐어 모은 여러 사람의 노력을 소개한다. 실제 방언 조사에 사용한 각종 장비와 기록물, 방언 지도, 다양한 방언 사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1894년)는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나주 감옥에 갇혀 어머니에게 쓴 한글편지에 절박함이 담겨 있다. 그는 편지에 "어마님 불효한 자식을 깊피(급히) 살려주시오. 기간(그간) 집안 유고를 몰라 기록하니 어무임 혹시 몸에 유고 계시거던 졋자라도(옆사람이라도) 와야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조선시대 무신 이서(1580~1637)의 '화포식언해'(1635년)는 각종 화포와 화약 사용법을 모은 책으로, 서양식 청동 화포인 '불랑기(佛狼機)'를 소개하면서 '부리예 ᄇᆞᄃᆞ시 들 연ᄌᆞ(입구에 겨우 들어갈 납탄)' 한 개씩을 쓰라고 설명하고 있다. 'ᄇᆞᄃᆞ시'는 는 현재 전라 지역에서 '겨우, 간신히'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포도시'의 옛말이다. 최남선(1890~1957)이 편찬한 '소년'을 통해서도 일제강점기 당시 각 지역의 다양한 방언을 살펴볼 수 있다. '소년'은 나라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교육과 계몽을 위해 만든 월간 잡지로, '소년통신'이라는 투고란을 통해 각지 독자들이 보내온 방언을 소개한 바 있다. '소년통신'에 실린 경북 봉화 출생 강희목의 사연에서는 "경상북도 안동군읍 근처 이삼십 리 동안에 '-ᄭᅥᆼ'이란 방언이 있으니 서울말노 하면 '심니가'의 의(意)라. 가령 '오섯슴니가'라 할 것이면 여긔 사람은 '왓니ᄭᅥᆼ'이라 하고 '가심니가'라 할 것이면 '갓니ᄭᅥᆼ'이라 하오. 그럼으로 이곳 속담에 '안동읍장은 3ᄭᅥᆼ이면 파(罷)한다' 하나니 '왓니ᄭᅥᆼ, 장 다 보앗니ᄭᅥᆼ, 갓니ᄭᅥᆼ'을 두고 말함이오"라고 적혀있다. 이밖에 과거 방언 연구자들의 실제 방언 조사 노트를 통해서도 수집한 방언 어휘와 음성, 현지 조사 일지 등을 알 수 있다. 현지 조사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방언이 쏟아지는데, 적지 않으면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즉시 적을 수 있도록 휴대가 간편한 작은 크기의 수첩을 들고 다녔다고 방언 연구자들은 회상했다. 또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함경도 등 각 지역 방언 화자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긴 테이프들도 방언 연구의 방대함과 방언 연구자들의 끈기,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우리 말과 우리 글자의 다채로움과 서정성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사투리 관련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감미로운 말의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 가능한 한글의 우수함을 체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30 18:5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