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4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제조업에서는 기계 및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업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의 매출도 꺾인 결과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다소 개선된 가운데 미국 관세 영향은 2·4분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3137개(제조업 1만1651개·비제조업 1만1486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분기(3.5%) 대비 1.1%p 낮아졌다. 지난해 1·4분기(1.2%)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폭(2.8%)은 전분기(2.8%)보다 1%p 축소됐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 둔화로 기계 및 전기전자 업종이 같은 기간 8.0%에서 5.9%로 떨어진 때문이다. 1차금속도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분기 1.4%에서 1·4분기 -0.6%로 하락 전환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폭(1.9%)이 전분기(3.1%)보다 1.2%p 하락하며 제조업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특히 운수업이 해상운임 지수 하락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13.5%에서 5.6%로 크게 주저앉았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 국내 주택건설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5.2%에서 1·4분기 -8.7%까지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3.3%에서 1·4분기 2.6%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4.8%에서 1.4%로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1·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0%로 지난해 1·4분기(5.4%)보다 상승했다. 세전 순이익률(7.7%)도 같은 기간 0.3%p 높아지며 2022년 1·4분기(8.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제조업(5.4%→6.2%)과 비제조업(5.3%→5.9%)이 동반 상승했다. HBM3E, DDR5, LNG선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선박 등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5.7%→6.4%)과 중소기업(3.8%→4.1%)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는 전분기 수준보다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91.2%에서 1·4분기 89.9%로 하락했다. 지난해 3·4분기(87.8%) 이후 최저치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5.1%에서 25.0%로 상승했다. 지난 2022년 2·4분기(24.5%) 이후 최저치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관세 영향과 관련해 "1·4분기 실적에서 관세 영향 부분만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영향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23 13:26:54[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자산은 늘어난 반면, 수익성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모운용사에서 두르러졌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자산운용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497사) 중 54.3%(270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 비율(42.7%) 대비 11.6%p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1·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0%로, 지난해(11.6%) 대비 0.6%p 감소했다. 특히 사모운용사(418사)는 전체의 60.5%(253사)가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적자회사 비율(47.2%) 대비 13.3%p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7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운용자산(1656조4000억원) 대비 4.5%(73조8000억원)가 증가한 규모다. 이중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각각 6.2%, 1.6% 증가했다. 전체 펀드수탁고 중에선 공모펀드가 449조7000억원(40.6%), 사모펀드는 656조8000억원(59.4%)을 차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에선 채권형(460조원), 주식형(99조2000억원), 혼합자산(22조4000억원) 등의 순서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전체 자산운용사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전년 동기(5262억원) 대비 15.5%(817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 수익은 늘었으나 증권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산운용사의 1·4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00억원과 비교해 2.8%(288억원)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8437억원) 대비 2.6%(217억원) 늘었고, 일임 자문 수수료는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1763억원) 대비 4.1%(71억원) 증가했다. 또 자산운용사의 판관비는 7427억원으로 전년 동기(7030억원) 대비 5.6%(397억원) 늘었다. 증권투자손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1545억원) 대비 52.6%(813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일부 개선했다”면서도 “수수료 수익 감소, 적자 회사 비중의 꾸준한 상승 등 수익성 지표는 저조한 상황이다. 수익 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며 “위험 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 관리 강화 등 자산운용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9 14:20:57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 비율은 197.9%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206.7%) 대비 8.7%p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옛 지급여력제도(RBC)에서 새 지급여력제도(K-ICS)로 전환한 이후까지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보험사는 190.7%로 전분기 말 대비 12.7%p, 손해보험사는 207.6%로 3.4%p 각각 내려섰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에도 당기순이익과 자본증권 신규 발행으로 가용자본이 소폭 늘었지만 장기 보장성 보험판매 등에 따른 요구자본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 하락에 대비한 자산부채(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뿐만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 노력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17 18:46:13[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 비율은 197.9%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206.7%) 대비 8.7%p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옛 지급여력제도(RBC)에서 새 지급여력제도(K-ICS)로 전환한 이후까지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보험사는 190.7%로 전분기 말 대비 12.7%p, 손해보험사는 207.6%로 3.4%p 각각 내려섰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에도 당기순이익과 자본증권 신규 발행으로 가용자본이 소폭 늘었지만 장기 보장성 보험판매 등에 따른 요구자본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 하락에 대비한 자산부채(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뿐만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 노력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17 14:30:31증권사 60곳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 환율 관련 기저 효과로 외환 관련 손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1·4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3조3600억원에 육박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1.1%)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 1·4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6억원(4.9%)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 2708억원에서 지난 1·4분기 4989억원으로 84.2% 급증했지만,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탁수수료가 소폭 줄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8489억원) 대비 948억원(11.2%) 증가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1·4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3억원(6.5%) 감소했다. 이는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 금리 펀드 위축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9118억원(82.1%) 감소한 영향이 크다. 파생 관련 손익도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74억원 줄었다. 다만 채권 관련 손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조3239억원(51.7%) 증가한 3조88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39억원(87%) 증가한 1조23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4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인식된 외화부채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1·4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 채권, 외환 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 수수료 증가 및 2024년 중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1 18:25:0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 1·4분기 북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북미 OLED TV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51%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로 판매되는 '셀 아웃'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북미에서 실제 판매되는 OLED TV 2대 중 1대는 LG 올레드 TV라는 의미다. LG 올레드 TV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압도적인 화질과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 무선 오디오·비디오(AV) 전송 솔루션 등 독보적인 기술력과 97·83·77·65·55·48·42인치 등의 업계 최다 라인업이 꼽힌다. 실제 LG 올레드 TV는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70인치 이상, 65인치, 55∼60인치, 46∼52인치, 39∼43인치 등 크기별로 나눠 한 평가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석권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샤블 또한 최근 '전문가가 직접 테스트한 최고의 TV 브랜드' 평가에서 LG전자를 '최고의 OLED TV 브랜드'로 선정하며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5)에 대해 "지금까지 본 OLED TV 중 단연 압도적"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1 10:52:42현대바이오랜드의 1·4분기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6%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까지 확대됐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종합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3년 글로벌 톱 10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사업을 전개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난해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은 207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한 바 있다. 1·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대바이오랜드 전체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도 3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 확대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신개념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 공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도 오픈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기식 유통 매장의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겨냥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8:53:21[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사 60곳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 환율 관련 기저 효과로 외환 관련 손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1·4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3조3600억원에 육박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1.1%)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 1·4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6억원(4.9%)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 2708억원에서 지난 1·4분기 4989억원으로 84.2% 급증했지만,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탁수수료가 소폭 줄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8489억원) 대비 948억원(11.2%) 증가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1·4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3억원(6.5%) 감소했다. 이는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 금리 펀드 위축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9118억원(82.1%) 감소한 영향이 크다. 파생 관련 손익도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74억원 줄었다. 다만 채권 관련 손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조3239억원(51.7%) 증가한 3조88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39억원(87%) 증가한 1조23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4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인식된 외화부채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1·4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 채권, 외환 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 수수료 증가 및 2024년 중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증시 변동·통상 갈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다. 증권사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충당금 적립 및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0 17:27:42[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기업이 예금취급기관에서 대출한 자금 규모가 전분기보다 17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사이에 증가폭이 14조원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건설기성액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주저앉았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 늘어난 19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만에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지난해 4·4분기(3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14조원 증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와 유사했으나 운전자금 대출이 연초 한도 대출 재취급, 명절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말했다. 실제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 대비 늘며 전분기 3조4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4분기 9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시설자금(6조7000억원→7조8000억원)은 제조업(5000억원→2조2000억원)의 경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된 영향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1조6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4분기 8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3조9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7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도매 및 소매업(9000억원→3조9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3000억원→1조4000억원)은 계절요인 및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부동산업의 경우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부동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같은 기간 1조원 증가에서 2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업은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해 2·4분기에 2000억원 증가한 뒤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하고 올해 1·4분기에도 3000억원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주저앉았다. 건설기성액이 지난해 1·4분기 46조7000억원을 정점으로 올해 1·4분기 37조원까지 줄어든 결과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전분기(11조원)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유통업 부문의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라 대기업 및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고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며 증가폭이 늘었다. 업권에 따라 나눠보면, 예금은행(1조7000억원→13조8000억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1조6000억원→3조5000억원) 모두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은 대기업(-1조1000억원→6조2000억원)이 증가 전환했고, 중소기업(4조6000억원→7조6000억원)의 경우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개인사업자(-5000억원→1000억원)는 증가 전환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0 10:45:51올해 1·4분기 한국 경제가 0.2% 뒷걸음쳤다.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이 성장률을 0.5%p 끌어내린 결과다. 다만 2·4분기에는 소비, 생산,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가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5000만원을 웃돌았다. 달러 환산 기준 3만6745달러로 2년 연속 일본을 추월하며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은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0.2% 역성장한 뒤 3·4분기와 4·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3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쳤다. 내수 부진 때문이다. 한은이 발표한 1·4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에 따르면 건설투자(-0.4%p), 민간소비(-0.1%p) 등 내수가 성장률을 0.5%p 깎아내렸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진 덕택에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다. 투자 감소도 두드러졌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1%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축소돼 지난해 1·4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2·4분기에는 내수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2·4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측한 바 있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보면 건설업이나 음식·숙박업은 부진했지만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이나 설비 투자 등은 1·4분기보다 나아졌다"며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흐름을 보면 올해 1월까지 하락하다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4∼5월 동향만 보면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 부장은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자동차, 철강 등 부문에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관세조치의 영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발표된 '2024년 국민계정(잠정)'과 '2025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501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 5000만원을 넘어섰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3만6745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3만6195달러보다 1.5%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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