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5조3000억원으로 전년(7조원) 대비 1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자산이 확대하며 이자이익이 늘어났지만 비이자이익 감소분이 이보다 소폭 많았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 영향으로 영업외손익이 크게 줄었다. 17일 금감원은 '2024년 1·4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4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7%로 전년 동기 대비 0.2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9%로 전년 동기(11.05%) 대비 3.26%p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이자수익자산이 3.3% 증가한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은 큰 폭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가 소폭 증가했고 물건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대손비용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 및 이번 분기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을 환입한 데 주로 기인했다. 영업외손익은 2조2000억원 적자로 ELS 배상금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6 17:29:06[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의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 역대급인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전년 동기의 5조6000억원보다 1조여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은행 순익 8595억.. 20% 늘어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는 금리 상승에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고, 하나은행이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19억원에 달했고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40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IBK기업은행은 7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늘었다. 금리 상승에 대출이자 수익 늘어문제는 은행들이 올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요소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수익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908억원을 거둔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은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모두 10조7991억원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보면 올해 1분기에 이자 이익이 오히려 줄었다”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은행들이 호응해서 대출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2 10:41:57국내 은행들은 지난 3·4분기에 1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2000억원(13.7%) 증가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내은행 3·4분기 영업실적(잠정) 집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 은행의 실적이 다소 호전된 이유는 대기업 부실 발생이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에 의한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한 순이익은 7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4·4분기 이후 순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4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오른 것.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4.96%였다. 이는 0.8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올들어 1~9월 동안 ROA(0.39%)는 전년(0.21%)에 비해 개선됐지만 최근 10년 평균(0.65%)에 비해서는 낮았다. ROE(5.20%)도 전년(2.69%)을 제외할 경우 지난 2003년(3.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3·4분기 이자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전년 동기(8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올 1·4분기까지 전반적으로 감소됐지만 지난 2·4분기 이후 소폭 증가 추세다. 순이이자 마진은 전분기(1.82%) 보다 소폭 하락해 1.81%를 기록했다. 운용규모의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한 반변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 환산 손실이 증가되면서 외환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한편,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8.0%) 줄었다. 이는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 감소 등 대기업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분기(1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대손비용은 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4-11-09 13:33:4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최근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예상손실액이 8조1000억~11조9000억원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은 3조~8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2금융권의 시간벌기용 부실 사업장 매각이 많아질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가 지연되고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PF 사업장 질서있는 구조조정' 추가 관리 중요 NICE신용평가는 8월 30일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 후 금융회사 실적 중간점검' 보고서에 "질서 있는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이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앞으로 추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8월 29일 발표한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익스포져 216조5000억원 중 1차 평가대상 익스포져는 33조7000억원이다. 그 중 유의(7조4000억원)와 부실우려(13조5000억원) 사업장은 총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9.7% 수준이다. 증권, 저축은행, 여신전문(신용카드·캐피탈) 3개 업권으로 한정하면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 70조6000억원 중 1차 평가대상 익스포져는 15조8000억원이다. 그 중 유의(3조4000억원) 및 부실우려(6조5000억원)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의 14.3% 수준이다. 업권별로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를 살펴보면 △증권 3조2000원(유의 1조4000억원, 부실우려 1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5000억원(유의 1조4000억원, 부실우려 3조2000억원) △여신전문 2조4000억원(유의 1조원, 부실우려 1조4000억원) 등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제2금융권이 부동산PF에 적립하고 있는 대손충당금은 11조8000억원, 대손준비금은 2조4000억원이다. 업권별로는 증권 3조4000억원(충당금 2조6000억원, 준비금 8000억원), 저축은행 2조2000억원(충당금 2조2000억원), 여신전문 2조2000억원(충당금 1조3000억원, 준비금 9000억원)이다. ■2금융권 PF 손실 11.9조원..비관적 시나리오 피해 보고서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PF 관련 손실 규모는 NICE신용평가가 지난 4월 제시한 낙관적 시나리오와 중립적 시나리오 사이인 8조1000억~11조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관적 시나리오(13조8000억원 손실)는 피한 셈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지난 4월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예상손실 및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에 대해 시나리오별(낙관적, 중립적, 비관적) 경락률을 상이하게 가정해 추가 손실규모를 추정했다. 보고서는 "당시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비교해 보면 현재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합계 규모는 낙관적 시나리오의 손실 예상 규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본격화될 경매 및 공매 진행과정에서 중·후순위를 중심으로 손실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손실규모는 낙관적과 중립적 시나리오 사이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만 "앞으로 본격화될 경매와 공매 진행 과정에서 중순위와 후순위를 중심으로 손실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을 내렸다. 특히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펀드와 관련한 ‘파킹(Parking) 거래’ 논란과 같이 부실 정리가 아닌 시간벌기용 매각이 많아질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가 좀 더 지연되고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도 더욱 증가할 것이므로 면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신용도 저하위험 완화..하반기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한편 증권·캐피탈·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과 자산건전성이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저하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일부 금융사의 추가 신용도 하향압력이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저하됐다. 2024년 상반기 업권별 당기순이익은 증권 3조9000억원, 캐피탈 1조7000원이며 저축은행은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권과 캐피탈이 각각 4조6000억원과 1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은 1000억원 감소했다. 내수경기 회복 지연, 부동산 PF 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 확대로 관련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이 올해 2·4분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사업실적이 부진한 본PF와 만기연장으로 연명 중인 브릿지 사업장 등에서 부실 인식이 증가됐다. 특히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자산건전성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며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이 확대된 모습이다. 보고서는 "다만 개별 회사별 신용평가 방향성은 차별화되어 나타날 것"이라며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에 따라 업권 및 회사별 추가 대손인식 규모 및 건전성 저하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후순위 부동산 PF 비중이 큰 경우 추가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잠재부실이 많이 드러난 금융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31 01:19:21[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연결재무재표 상 영업이익 흑자는 냈지만,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손해분인 미수금은 13조원을 넘기는 등 재무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387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9% 개선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4898억원으로 7.8% 줄었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하락(-5.44원/MJ)했다. 또 평균기온 하락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증가(+47만 톤)했음에도 직수입 발전 증가 영향으로 발전용 판매물량이 큰 폭 하락(-65만t)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발생하였던 일회성 비용요인이 소멸되면서 개선됐다.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일시적 감소요인이었던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2,546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는 2022년 배관 등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 원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 역시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요인이 소멸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75억 원 증가한 6602억 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수입해온 금액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인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2·4분기 13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09 16:44:15[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13% 내린 16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실적 충격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2·4분기 매출 53억1000만달러(약 7조2980억원), 주당 순이익 6.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억달러에 부합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8.0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5.1%), AMD(-1.2%), 브로드컴(-5.3%) 마이크론(-2.5%)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9% 하락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8 10:25:12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 끊어졌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를 반영한 결과다. 7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으로 전년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세계 최대 명품 의류 이커머스 파페치의 2·4분기 매출(6304억원·4억6000만달러)을 제외하면,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2·4분기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4분기 첫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2·4분기 손실과 관련해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 반영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만약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2분기(7조4694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 달하는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 쿠팡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더 개선되고 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2·4분기 대비 41% 성장한 21억4200만달러(2조9354억원), 총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쿠팡의 2·4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 대비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7 18:20:11[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올 2·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유통시장에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고, 파페치를 비롯한 쿠팡이츠·대만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6배 가까이 뛰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최고의 리테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년간의 투자와 혁신에 힘입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과 투자의 결과는 중소상공인 동반성장 7일 김 의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혁신과 투자의 지속으로 쿠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의 2·4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고, 파페치(6300억원)를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 고객 수(2170만명)는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며 "가장 오래된 고객 집단(코호트)을 포함한 고객들이 계속해서 소비를 늘리고 있다"며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에 대한 역대급 규모 투자가 한때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매 분기마다 확고한 성장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최저 가격으로 우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강화한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로켓그로스(FLC)를 포함한 마켓플레이스(3P) 비즈니스가 전체 사업의 성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이는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동반성장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이후 9000개가 넘는 소상공인(연매출 30억원 이하) 업체들이 사업을 크게 키우도록 도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사업을 시작한 판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전분기 대비 25% 늘어났다"고 말했다. 성장사업 부문의 가파른 상승세도 고무적이다. 성장사업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6배에 가까운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에 무료 배달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고객 유입이 꾸준히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며 "쿠팡이츠 입점 식당들의 거래량이 3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이츠 성장에 입점업체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과 관련해 "대만의 잠재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의 대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기 영업적자에도 재무건전성 등 수익성은 강화 쿠팡은 이번 2·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다.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파페치 영업손실과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 반영이 주된 이유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분기 매출 대비 판관비용(OG&A)은 지난해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며 "파페치와 관한 구조조정 비용, 한국 공정위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로 발생한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의 과징금 추정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쿠팡의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 아난드 CFO는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매출 총이익"이라며 "2·4분기에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2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총이익과 29.3%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4억2000만달러 늘었다. 2·4분기 쿠팡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7 07:47:08[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이 연속 흑자 행진이 끊어졌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를 반영한 결과다. 7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으로 전년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세계 최대 명품 의류 이커머스 파페치의 2·4분기 매출(6304억원·4억6000만달러)을 제외하면,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2·4분기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4분기 첫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2·4분기 손실과 관련해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 반영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만약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2분기(7조4694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 달하는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 쿠팡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더 개선되고 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2·4분기 대비 41% 성장한 21억4200만달러(2조9354억원), 총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쿠팡의 2·4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 대비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7 06:12:0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 증산 체제에 돌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이브리드차 대량 증산 검토"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에는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하이브리드차를 병행 생산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국내 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증산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 25일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와 전기차 캐즘이 맞물리면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미산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 축소를 공언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현대차는 오히려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휘발유·경유 등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은 강점을 살려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징검다리로 하이브리드차 증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투 트랙 전략현대차·기아의 투 트랙 전략은 벌써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4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아도 매출액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 2조9566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2·4분기 합산 매출은 72조5885억원,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 고공행진도 주목거리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테슬라(6.3%) 보다 3.2%포인트 높은 9.5%다.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인 무려 13.2%까지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해외 판매가 많은 현대차·기아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지속된 측면도 있지만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이 이전 보다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아직까지 배터리 가격이 비싼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최근에는 판매량마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2·4분기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제네시스도 이른 시일 내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이르면 연말 출시되는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 이외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판매 및 손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30 16: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