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10대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포옹한 이유로 공개 태형을 당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아체 주(州) 반다아체의 이슬람사원 밖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대 남녀가 태형을 받았다. 두건을 쓴 집행관이 형을 진행했고, 18세 동갑인 이들은 각각 17대씩 회초리를 맞았다. 공공장소에서 포옹했다가 체포된 이들은 교도소에서 98일간 수감된 뒤 이날 태형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식료품 가게에서 40세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적발된 35세 남성도 회초리 벌을 받았다. 태형 장면을 지켜본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 음주, 도박, 동성애, 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을 저지른 이에게 태형을 가한다. 종교경찰이 위반자를 단속한다. 그러나 여성과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이를 둘러싼 인권침해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아체주 주지사는 지난해 초 태형은 교도소 내에서만 집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아체의 종교경찰 수장인 무하마드 히다야트는 "(주 지사의) 명령에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빠져있어서 태형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02-02 12:43:47“성별바꿔 다시 교제”.. 함께 성전환수술한 10대 커플 ‘화제’ 미국의 한 10대 커플이 각각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교제를 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언론들은 성정체성 혼란을 겪다 최근 함께 성전환 수술을 받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케이티 힐(18·사진 오른쪽)과 애린 앤드류스(15)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언론에 따르면 케이티는 루크라는 이름의 남자로 태어나 여자가 됐고, 연인인 애린은 에매랄드라는 이름의 여자로 태어나 이제는 남자가 됐다. 성전환 수술 전부터 연인관계였던 이들 커플은 교제 중 성정체성 혼란이라는 같은 고민을 하다 결국 지난 5월 동시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본래 여자였던 애린는 과거 발레리나로 활동했고 미인 대회에서도 우승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지만 성전환 수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수술 후 한 동성애 지지모임에서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케이티는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정말 잘 맞는다"면서 "이제는 성전환 수술 전 입던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익명의 기증자는 4만달러(약 4300만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하며 케이티의 수술비용을 보태기도 했다. 케이티는 "나는 예전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인형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 남자인 내 몸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으며 애린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고민이었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들 커플은 수술 후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케이티는 여성호르몬 투약을 이미 끝냈으며 애린은 현재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11-12 17:00:34프랑스 센강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여학생이 짧게 만났던 남학생과 그의 여자친구 손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검찰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여학생인 알리샤(14)와 같은 학교에 다닌 남학생(15)과 여학생(15)은 지난 8일 오후 알리샤를 강변으로 불러내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리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알리샤는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두 학생이 알리샤를 강물 속으로 던질 때만 해도 의식이 남아있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학생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등 온라인상으로 알리샤를 괴롭혀왔고 이로 인해 학교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었다.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다. 알리샤는 지난달 일주일 정도 가해 남학생과 만났었고, 가해 여학생과는 이달 초 학교에서 몸싸움을 벌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두 가해 학생들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1 06:47:44참좋은시절 박보검-권민아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참좋은시절’ 박보검의 촬영장 커플사진이 공개됐다. 24일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동석 역)의 어린 시절 역으로 출연중인 박보검의 촬영장 커플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박보검은 극중 상대역인 권민아 (어린 해원 역)와 훈훈한 투샷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공개된 네 장의 사진에서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극중 고등학생다운 표정과 단정한 교복차림으로 풋풋한 십대 커플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극중 박보검은 외모, 공부, 운동 등 모든 면에 완벽하지만 지독한 가난 속 독하고 차가운 성격을 지닌 19세 ‘어린 동석’ 역을 맡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4 10:24:01[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아파트의 ‘옥상 출입 금지’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관리사무소 측에서 공지한 안내문을 공유했다. A 씨가 공개한 안내문에 따르면, “최근 젊은 남녀가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여 그 장면을 목격한 입주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실제 지붕에 앉아 몸을 포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남녀 커플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 이 아파트는 18층으로, 커플이 앉아있는 지붕은 경사가 져 있어 자칫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라며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옥상 출입이 안 된다는 것을) 교육해달라.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9 16:49:42[파이낸셜뉴스] 한 커플이 아파트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다 목격돼 관리사무소 측이 옥상 출입을 금지한다며 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옥상에서 애정행각 하다 딱 걸린 커플'이라는 제목으로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안내문에는 "최근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인 젊은 남녀로 인해 그것을 목격한 입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적혀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 가능하다.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함석 기와)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교육해 주시기 바란다.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라며 젊은 남녀가 경사진 지붕에 걸터앉아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는 18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중심을 잃고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9 10:31:30[파이낸셜뉴스] 방송에서 12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씨의 가해자 4명이 특정된 가운데 한 유튜버가 '다섯 번째 가해자'라며 1명의 신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이 허위사실이라고 제보해 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는 '표예림 학폭 가해자 000'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은 지난 13일 가해자 4명의 신상이 공개된 계정과는 다른 채널이다. 채널 운영자 A씨는 연인인 듯한 한 커플의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속 여성이 표씨의 다섯 번째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인물들은 표씨 사건과 관련 없는 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손00씨가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사진을 짜깁기해서 허위로 퍼뜨린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자 B씨는 "손00씨가 2016년도쯤에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자 이용자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대출갤러리를 확인해보니 지난 2017년부터 해당 사진을 사용한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모두 표씨 사건과 관계 없는 내용들이었다.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투신 생중계' 한 10대 여고생이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을 통해 표씨 사건의 가해자 4명의 졸업사진과 이름이 폭로됐다. 표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채널 운영자는 “예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해서 최모씨, 남모씨, 임모씨, 장모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예림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난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고,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머리를 박게 했다”라면서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라고 주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1 12:56:32잠뱅이, 리복, 헤드, 리(Lee), 티피코시. 이 브랜드 이름이 낯설지 않다면 '삐삐'로 불리던 호출기를 사용했거나 적어도 실물로 본 적은 있는 세대다. 이들 모두가 1990년대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년이 훌쩍 지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 패션 피플들도 이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가 아니어서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 성향과 잘 맞아 떨어져서다. 1990년대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면서 돌아온 브랜드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태지 광고로 유명한 '티피코시' 돌아왔다 13일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오는 17일 90년대 활발하게 전개했던 자체 브랜드 '티피코시(TIPICOSI)'를 온라인 중심 토탈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로 재론칭한다. 티피코시는 취미활동과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문화가 확산된 90년대 초,중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시장 호황기를 이끌었던 브랜드다. 음악과 가수를 통하면 유행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던 당시 피피코시는 확실한 콘셉트와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디자인 못지않게 힙합, 레게, 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큰 인기 몰이를 했다. 대표적으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배우 김남주가 모델로 함께한 화보, TV광고와 티피코시 하여가 CM송을 제작해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한 패션광고였다는 점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삼천포'와 '윤진'의 커플티로 티피코시가 등장할 만큼 티피코시는 소비층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브랜드다. 티피코시는 1990년대 기성문화를 거부하고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을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패션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X세대의 니즈와 잘 맞물려 자유롭고 톡톡 튀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고 신선한 브랜드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전국 2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가던 티피코시는 IMF와 경제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 됐으며, 2008년 최종적으로 브랜드 전개를 철수한 바 있다. LF는 이번에 티피코시를 15년 만에 재론칭하며 티피코시를 기억하고 있는 X세대에게 당시의 감성과 추억을 공유하는 티저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성세대에 향수를,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티피코시는 캐주얼 유니섹스 라인과 여성 라인을 나눠 전개할 예정이다. 유니섹스 라인은 중성적이지만 에너지틱한 색채감과 디테일로 티피코시만의 유니크함을 담았다. 여성 라인은 보다 사랑스럽고 장난끼 넘치는 Y2K 스타일의 소녀 무드의 아이템들로 Z세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또 가방과 의류를 함께 구성하는 토탈 브랜드로 구성해 티피코시만의 풀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LF 관계자는 "브랜드 주 타겟 층으로 스트릿 스타일을 즐겨 입으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자신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10대부터 20대로 선정했다"면서 "과거 티피코시가 힙합, 레게, 락, 클래식 등 음악과 패션을 접목해 선보였던 것과 같이 새롭게 재탄생 한 티피코시 또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패션에 접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90년대 유행 MZ세대에겐 색다른 재미 LF가 티피코시를 다시 부활시킨 것은 1990년대 길거리를 휩쓸었던 추억의 브랜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90년대 브랜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철 지난 패션이지만 MZ세대 중에서도 특히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인 Z세대 들에게는 색다르면서도 개성있는 패션으로 인식되면서 '힙(HIP)'한 브랜드가 됐다. 90년대 브랜드의 인기는 매출로도 입증되고 있다. 창립 39년 된 잠뱅이 국산 청바지 브랜드 '잠뱅이'를 운영하는 제이앤드제이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225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27억원으로 3배 늘었다. 잠뱅이는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각인됐고, 청바지 뿐만 아니라 조거팬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90년대 대표 브랜드였던 리(Lee)는 이제 Z세대가 열광하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MZ세대에게 핫한 브랜드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가 2021년 재론칭해 약 2년 만에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X세대 선망의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패션기업 레이어가 2021년 다시 들여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스포츠 브랜드도 재정비, 재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리복'의 경우 지난해 LF로 판권이 넘어오며 리복은 기존 가지고 있던 테니스 헤리티지를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리복 재출시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테니스 코트화 '클럽 C85'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현재까지 5만 켤레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리복이 지닌 헤리티지를 강조해 테니스를 시작으로 농구화, 조깅화 등 신발뿐 아니라 패션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역시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재론칭했다. 헤드는 지난 2009년 코오롱FnC가 판권을 사들여 국내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9년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재정비 후 돌아온 헤드는 기존 가지고 있던 헤리티지인 테니스와 스키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헤드는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라는 헤리티지를 살려 이번 SS(봄·여름) 시즌 테니스웨어, 라켓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인 만큼 FW(가을·겨울) 시즌에는 헤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스키웨어와 용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세기말에 유행했던 'Y2K패션'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과거 브랜드를 재론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특히 요즘 MZ세대 소비자들은 패스트패션 보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더 큰 가치를 두고 경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90년대 브랜드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13 18:05:31[파이낸셜뉴스] 잠뱅이, 리복, 헤드, 리(Lee), 티피코시. 이 브랜드 이름이 낯설지 않다면 '삐삐'로 불리던 호출기를 사용했거나 적어도 실물로 본 적은 있는 세대다. 이들 모두가 1990년대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년이 훌쩍 지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 패션 피플들도 이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가 아니어서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 성향과 잘 맞아 떨어져서다. 1990년대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면서 돌아온 브랜드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태지 광고로 유명한 '티피코시' 돌아왔다 13일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오는 17일 90년대 활발하게 전개했던 자체 브랜드 '티피코시(TIPICOSI)'를 온라인 중심 토탈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로 재론칭한다. 티피코시는 취미활동과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문화가 확산된 90년대 초,중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시장 호황기를 이끌었던 브랜드다. 음악과 가수를 통하면 유행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던 당시 피피코시는 확실한 콘셉트와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디자인 못지않게 힙합, 레게, 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큰 인기 몰이를 했다. 대표적으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배우 김남주가 모델로 함께한 화보, TV광고와 티피코시 하여가 CM송을 제작해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한 패션광고였다는 점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삼천포'와 '윤진'의 커플티로 티피코시가 등장할 만큼 티피코시는 당시 소비층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브랜드다. 티피코시는 1990년대 기성문화를 거부하고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을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패션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X세대의 니즈와 잘 맞물려 자유롭고 톡톡 튀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고 신선한 브랜드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전국 2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가던 티피코시는 시IMF와 경제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 됐으며, 2008년 최종적으로 브랜드 전개를 철수한 바 있다. LF는 이번에 티피코시를 15년 만에 재론칭하며 티피코시를 기억하고 있는 X세대에게 당시의 감성과 추억을 공유하는 티저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성세대에 향수를,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티피코시는 캐주얼 유니섹스 라인과 여성 라인을 나눠 전개할 예정이다. 유니섹스 라인은 중성적이지만 에너지틱한 색채감과 디테일로 티피코시만의 유니크함을 담았다. 여성 라인은 보다 사랑스럽고 장난끼 넘치는 Y2K 스타일의 소녀 무드의 아이템들로 Z세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또 가방과 의류를 함께 구성하는 토탈 브랜드로 구성해 티피코시만의 풀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LF 관계자는 "브랜드 주 타겟 층으로 스트릿 스타일을 즐겨 입으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자신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10대부터 20대로 선정했다"면서 "과거 티피코시가 힙합, 레게, 락, 클래식 등 음악과 패션을 접목해 선보였던 것과 같이 새롭게 재탄생 한 티피코시 또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패션에 접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90년대 유행 MZ세대에겐 색다른 재미 LF가 티피코시를 다시 부활시킨 것은 1990년대 길거리를 휩쓸었던 추억의 브랜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90년대 브랜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철 지난 패션이지만 MZ세대 중에서도 특히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인 Z세대 들에게는 색다르면서도 개성있는 패션으로 인식되면서 '힙(HIP)'한 브랜드가 됐다. 90년대 브랜드의 인기는 매출로도 입증되고 있다. 창립 39년 된 잠뱅이 국산 청바지 브랜드 '잠뱅이'를 운영하는 제이앤드제이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225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27억원으로 3배 늘었다. 잠뱅이는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각인됐고, 청바지 뿐만 아니라 조거팬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90년대 대표 브랜드였던 리(LEE)는 이제 Z세대가 열광하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MZ세대에게 핫한 브랜드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가 2021년 재론칭해 약 2년 만에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X세대 선망의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패션기업 레이어가 2021년 다시 들여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스포츠 브랜드도 재정비, 재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리복'의 경우 지난해 LF로 판권이 넘어오며 리복은 기존 가지고 있던 테니스 헤리티지를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리복 재출시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테니스 코트화 '클럽 C85'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현재까지 5만 켤레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리복이 지닌 헤리티지를 강조해 테니스를 시작으로 농구화, 조깅화 등 신발뿐 아니라 패션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역시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재론칭했다. 헤드는 지난 2009년 코오롱FnC가 판권을 사들여 국내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9년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재정비 후 돌아온 헤드는 기존 가지고 있던 헤리티지인 테니스와 스키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헤드는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라는 헤리티지를 살려 이번 SS(봄·여름) 시즌 테니스웨어, 라켓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인 만큼 FW(가을·겨울) 시즌에는 헤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스키웨어와 용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세기말에 유행했던 'Y2K패션'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과거 브랜드를 재론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특히 요즘 MZ세대 소비자들은 패스트패션 보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더 큰 가치를 두고 경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90년대 브랜드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13 13:59:2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10대 소녀가 남자친구와 공모해 자신의 또래인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부동산 중개인인 아나스타샤 밀로스카야(38)의 시신이 모스크바의 한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속이 빈 매트리스 안에 숨겨져 있었으며, 구타와 교살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러시아 연방 수사관들은 밀로스카야의 14살짜리 딸이 남자친구(15)와 공모해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35만 루블(약 590만원)을 주고 살인청부업자 2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청부업자는 각각 14세와 17세로 밝혀졌으며, 커플과 살인청부업자들은 모두 살인죄로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10대 커플은 청부업자들을 아파트에 들어오게 했으며, 말로스카야 습격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로스카야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이틀 동안 아파트에 시신을 방치한 뒤 시신을 매트리스로 감싼 뒤 쓰레기장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10대 커플은 말로스카야가 저축한 285만 루블(약 4800만원)로 생계를 이어가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의 친구는 "소녀의 어머니가 자신(소녀)을 사랑해 주는 좋은 사람인데도 어머니를 미워하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소녀의 할머니는 "어려운 집안 출신인 손녀의 남자친구가 손녀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살해된 말로스카야가 손녀의 남자친구를 아파트에서 내쫓으려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소된 10대들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동안 소년원에 수감될 예정이며,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4 07: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