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1~10일 열흘간의 수출이 조일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7.8% 줄었다. 지난달 말까지 1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이달들어 주춤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이 14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전년대비 1.5일 짧았다. 수입은 158억 달러로 21.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억 달러 적자다. 주요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17.4%)와 선박(373.9%)의 수출은 늘었지만, 승용차(-33.6%), 석유제품(-33.2%), 무선통신기기(-19.0%)는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0%로 6.6%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29.2%)과 홍콩(3.9%)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14.6%), 미국(-37.5%), 베트남(-6.0%)은 감소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9.1% 기록했다. 주요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 제조장비(27.0%)가 증가한 가운데 원유(-35.0%), 반도체(-1.0%), 가스(-15.0%) 등은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27.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에서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중국(-22.1%), 미국(-37.8%), 유럽연합(-35.8%), 일본(-9.0%)에서의 수입은 줄었다. 한편 지난 10월 한달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 2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인 12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0월의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은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인 122억 달러(10.9%↑)를 기록했고, 대미국 수출도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인 104억 달러(3.4%↑)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2000만 달러 증가한 31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1 09:49:19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일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다. 물가만 보면 임기를 시작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였다. 그해 7월 6.3%까지 올랐다. 올해 9~10월 물가는 1%대다. 지표상으론 물가불안 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출 또한 윤 정부 경제성적표에서 내세울 만한 지표다. 수출은 지난 한 해 연간으론 7.5% 감소했지만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올 10월까지 13개월 연속 플러스다. 다만 고금리의 후폭풍이라고는 하지만 내수부진 지속은 여전하다. 체감물가 수준도 높다. 감세, 민간주도 성장을 내세웠지만 경제의 역동성은 뚜렷이 살아나지 않고 세수결손 구멍이 커진 것도 임기 후반기 해결해 나가야 할 경제정책 과제다. ■수출부진 반전 성공한 尹정부윤석열 정부 경제성적표에서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수출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5662억달러, 수입은 5263억달러를 기록해 399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중 수출의 성과가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 중이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증가 1등 공신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반도체 수출금액은 1024억2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5%, 자동차는 529억5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수출에서 반도체가 부진했던 가운데 자동차가 버팀목이 됐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반도체가 다시 한번 수출호황을 맞은 것은 인공지능(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서버 교체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가치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해 수출부진 상황에서 버팀목이었던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9.6%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2년 기록한 683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계 도달한 '경기 낙관론'그러나 내수의 미미한 개선세는 윤 정부 경제정책 전반에서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수출호조를 내세워 '낙수효과'가 내수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부는 그동안 낙관적 전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한계상황에 도달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통계청이 '9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 산업 생산도 0.3% 줄었다. 내수 영향이 큰 건설투자는 3·4분기 전기 대비 2.8% 감소했다. 생산, 소비에서 경기부진을 시사하는 성적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던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낙관론'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더구나 9월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2020년 4월 이후 5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용까지 경기부진의 영향권에 들어선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경기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문제다. 내년 경기흐름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다 중동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수출호조세에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 해법 또한 마땅치 않다. 윤 정부가 내세웠던 민간 주도 경제활력 확산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2년 연속 이어진 세수결손으로 재정확대를 통한 내수 지원도 정책카드로 선택하기 힘들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 등이 나온 후 내년의 수출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어 현재와 같은 내수회복력이 미미한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내수 동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김규성 기자
2024-11-05 18:35:16[파이낸셜뉴스]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하며 13개월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역시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를 포함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0.3% 오른 125억 달러를 수출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갈아치우며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HBM과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HBM과 DDR5로 제품 전환이 가속화 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동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를 달성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카니갈 HEV, EV3 등 신차 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69.6%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10.9% 증가한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4% 늘었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 중이다. 대EU 수출은 5.7% 증가한 53억 달러로 확인됐다. 최대 품목인 자동차와 함께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함께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아세안 수출은 10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0월 실적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1.7% 늘어난 543억5000만 달러(74조7312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6.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4.1%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은 6.7% 감소한 112억 달러였다. 가스 수입이 30.2%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이 17.9% 감소했고 석탄 수입 역시 9.4%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01 10:56:4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무역수지 역시 1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은 1.7% 늘어난 543억5000만 달러(74조7312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1억7000만 달러(4조3587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01 09:06:29[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안팎 뛰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 달러화 가치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금 값은 1% 올랐다. 달러, 13개월 만에 최저 금리 인하로 달러의 매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0.9% 하락했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 0.83% 하락했다. 달러는 파운드당 1.3197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3월 후반 이후 최저치다. 13개월 만에 최저치인 파운드당 1.3144달러를 밑돌았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0.65% 하락한 유로당 1.1182달러를 기록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0.76% 하락했다. 달러당 145.15엔을 기록했다. 금, 1% 상승 금 가격은 뛰었다. 연준 금리 인하로 안전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의 매력이 더 두드러졌다. 금 현물은 전일비 1.1% 상승해 온스당 2511.12달러로 뛰었다. 다만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531.60달러보다는 낮았다. 미 금 선물 가격은 1.2% 상승한 온스당 2546.2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 인하 여파로 금 가격이 온스당 2550~2600달러 사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백금은 1.5% 상승한 온스당 958.35달러, 팔라듐은 1.6% 뛴 947.5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61%p 하락한 3.801%,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99%p 급락한 3.911%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한 달 전 3.8%에서 이날 36.5%로 치솟았다. 하루 전 24.0%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 달 전 92.3%에 이르렀던 0.25%p 인하 예상은 63.5%로 낮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1%, 나스닥은 1.5%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4 04:23:46[파이낸셜뉴스]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23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3개월째 증가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투자 대기자금이 정기예금에만 11조원 넘게 쏠린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3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0%)에 비해 증가폭(0.6%)이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6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5.9%)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 예금이 4조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11조4000억원 증가했고 수익증권과 MMF도 각각 9조2000억원, 5조1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기타통화성 상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외화예수금이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으로 채권형 및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MMF는 사회보장기구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6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수익증권을 기반으로 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은 기타 통화성 상품을 위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0조5000억원)은 전월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26조2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42조6000억원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3 09:55:37[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전국 땅값이 0.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도 0.3% 오르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지가는 0.43%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4·4분기(0.46%) 대비 0.03%p 축소됐지만, 지난해 1·1분기(-0.05%) 대비 0.48%p 확대됐다. 전국 지가는 지난해 3월(0.008%)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1월(0.131%), 2월(0.134%), 3월(0.166%) 들어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60% → 0.56%) 및 지방(0.24% → 0.22%) 모두 지난해 4·4분기 변동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광역자치단체별로 경기(0.55% → 0.59%), 서울(0.67% → 0.54%), 세종(0.70% → 0.44%), 인천(0.38% → 0.44%) 4개 시도가 전국 평균(0.43%)을 넘었다. 시·군·구별로는 용인 처인구(1.59%)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수정구(1.37%), 군위군(1.28%) 등 252개 시군구 중 58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올해 1·4분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4만5000필지(311.3㎢)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대비 0.3%(1000필지) 증가했고, 지난해 1·4분기 대비해서는 2.9%(1만3000필지)늘었다. 지역별로는 울산 15.6%, 부산 9.3% 등 9개 시·도에서 늘었다. 반면, 8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농림지역 24.1%, 답 12.5%, 주거용 6.2% 등이 증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25 12:39:53아티스트들이 기다려온 아티스트 서리(Seori)가 돌아온다. 소속사 레이블사유(LABEL SAYU)는 25일 자정 공식 SNS에 포스터를 게재하고 서리의 컴백을 공식화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 서리는 앙상한 가지와 눈으로 뒤덮인 공간에 홀로 남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그런 서리의 뒤편에는 날카로운 글씨로 ‘Broken(브로큰)’이라는 이번 타이틀의 제목이 적혀 있어 곡의 무드를 짐작케 했다. 얼터너티브 K팝 싱어송라이터 서리는 약 13개월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Broken’을 통해 컴백한다. 작년 10월 신생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레이블사유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곡이자 2024년을 맞이한 뒤 첫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20년 EP ‘?depacse ohw(후 이스케이프드)’로 정식 데뷔한 서리는 ‘Running through the night(러닝 쓰루 더 나이트)’, ‘Lovers in the night(러버스 인 더 나이트)’, ‘긴 밤’ 등 독보적인 음악성과 특유의 감성을 자랑하며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인기에 힘입어 2022년에는 국내 여성 가수 최초로 ‘그래미 글로벌 스핀’에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VEVO(베보)와 Tidal(타이달), 영국 NME 등 전 세계 음악 플랫폼으로부터 2022년 유망주로 선정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남다른 기세를 펼쳐온 서리. 마블 시리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시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이두나!’,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까지 분야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OST 작업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알려온 그가 신곡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커진다. 한편, 서리는 최근 신생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레이블사유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으며, 신곡 ‘Broken’은 오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레이블사유
2024-01-25 10:08:46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10월 34만6000명(전년동월 대비)까지 확대됐다가 지난달 27만7000명으로 줄었다. 20만명대 증가 폭이 연간 단위로 볼 때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와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13개월, 11개월째 줄었다. 성장동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낙관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경각심을 갖고 근본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60세 이상을 빼면 취업자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줄었다. 사회초년생인 20대는 4만명 넘게 감소했다. 학업을 마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서글픈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전체 청년층 취업자는 6만7000명 줄어들었다. 청년층 인구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있겠지만 전부는 아니다.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줄고 채용 문이 계속 닫히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취업환경에서 청년들은 무기력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의례적으로 구직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거의 안함' '쉬고 있음'에 해당됐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이는 20%에 불과했다. 산업 현장에 청년들 진입이 그 정도로 힘들다는 뜻인데,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은둔·고립청년 실태도 충격적이다.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은둔청년 75%가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26.7%는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해봤다고 한다. 국내 은둔청년은 대략 5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80%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고 답했으며 67%는 복귀를 시도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들을 따뜻한 손길로 사회 속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정부는 은둔·고립청년을 조기에 찾아내는 체계를 만들고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 직장이 없는 청년, 외톨이 청년 문제는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이자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국가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저출산 병폐도 앓고 있다. 0.7명으로 떨어진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흑사병이 돌던 중세에 빗댄 외신도 있다. 청년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국가가 풀어주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한 저출산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변변한 직장이 있어야 결혼의 꿈이라도 꿀 수 있지 않겠는가. 청년세대를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어야 한다. 결국 기업을 도와줘야 취업이 늘어난다. 말만 많았지 여전히 산업계 구석구석에 기업의 숨통을 죄는 대못이 그대로 박혀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혁파에 불꽃이 튈 정도로 경쟁을 해보라. 제조업, 유통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고용유연성을 높이는 것도 절실하다. 프레임에 갇혀 한 발짝도 못 뗀 근로시간 개편도 다시 속도를 내야 한다. 일터 여건부터 고쳐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2023-12-13 18:17:30[파이낸셜뉴스]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자동차·정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5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입가격과 수출가격 모두 하락한 가운데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내려 교역조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64(2015년=100)로 1년 전에 비해 1.1%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역시 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10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7.30(201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8.6% 올랐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건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모두 전년동월에 비해 상승했기 때문이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25.29(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7.4%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난 9월(1.0%)에 비해 상승폭도 확대됐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금액지수가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10월 수출금액지수는 128.13으로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오른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는 123.73(2015년=100)으로 1년 전에 비해 5.0%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47.76으로 10.5% 내렸다.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으로 지난 8월(-23.4%), 9월(-16.7%)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유 팀장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SUV 등 판매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수출금액지수가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정유사들의 정비보수 기간 종료됨에 따라 가동률이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늘었다"면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9 1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