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이달 들어 1t 전기트럭 포터2 일렉트릭(EV)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터2 일렉트릭은 승용차를 포함해 전기차 중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차량이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다소 위축되고 연초 환경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정이 지연되면서 현대차는 아예 포터2 일렉트릭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4공장 42라인에서 만드는 포터2 일렉트릭은 이달 들어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현대차가 포터2 일렉트릭 생산을 멈춘 것은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포터2 일렉트릭은 작년 한해에만 2만5799대가 팔리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인기 모델 포터2 일렉트릭도 전기차 보조금 공백을 피해가진 못했다. 매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2~3월에 확정되는 탓에 1월에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사실상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아예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전기트럭은 승용차 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보조금이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나마 수출 수요가 많은 전기차들은 일부 공장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포터2 일렉트릭의 경우 수출 물량이 사실상 '제로'인 내수 전용 차량인 탓에, 생산을 아예 중단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생산 중단의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2월부터 포터2 일렉트릭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결정돼 있는 사업 내용임에도 보조금 공고가 2월을 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최근에서야 완성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올해 정부 보조금 개편안을 설명하며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1월만 되면 보조금 공백 탓에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물론 업계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빠른 행정처리 등 보조금 지급 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18 09:25:0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포터, 기아 봉고 차량에서 오는 12월부터 경유(디젤) 모델이 사라진다. 빈자리는 올 연말부터 새롭게 생산을 시작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메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포터·봉고는 전기차와 LPG 모델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오는 11월 포터·봉고의 경유 모델 생산을 종료할 방침이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른 조치다. 특별법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경유 모델을 단산시키고 12월부터 LPG 모델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포터 LPG 모델을 부활시키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아울러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 모델 생산도 늘린다. 그동안 LPG 차량은 낮은 출력과 연비 탓에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LPG차 판매는 4만8068대에 그쳐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LPG차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LPG차가 경유차와 비교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9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현대차·기아는 엔진 출력 등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인 만큼 LPG차가 기존 경유 모델의 수요를 상당수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포터·봉고의 경유 모델 판매량만 12만1446대에 달할 정도로 많다. 업계 관계자는 "포터·봉고 등 1t 트럭은 '자영업자의 발'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차량"이라며 “LPG차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 모델이 사라지면서 전기트럭 판매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월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대수는 2만1591대에 달했는데 이는 전기 승용차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봉고 EV는 3.8% 늘어난 1만3290대를 팔았다. 포터·봉고에서도 경유 모델이 사라지게 되면서 경유차 퇴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경유차 신규 등록 대수는 35만616대로 전년 대비 18.5% 줄었는데, 내년에는 20만대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0-17 15:23:4820대 1인 가구 및 비영리 민간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SK엔카직영의 청춘 무빙카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SK엔카직영은 1t 화물트럭 무상 지원 이벤트 '힘내라! 청춘 무빙카!'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내년 3월 18일까지 이용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SK엔카직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1인 가구가 이사를 할 때 무상으로 지원했던 1t 화물트럭인 포터를 비영리 민간단체도 언제든지 신청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영리민간단체는 공익을 위한 대외 행사나 사업 진행 시 화물트럭을 수도권 내에서 1일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화물트럭이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는 SK엔카 직영몰 홈페이지(www.encarmall.com, m.encarmall.com) 내 사연 접수 게시판에 이용 날짜와 지역, 간단한 사연을 게시하면 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내에서 이사 예정인 만 20~29세의 개인, 수도권에 주사무소를 두고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증을 교부 받은 단체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매주 최대 2명(또는 단체)을 선정해 차량을 지원하며, 당첨자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직영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한다. SK엔카직영 최현석 직영사업부문장은 "화물트럭을 유용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운전기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엔카직영은 SK㈜ 엔카에서 운영하는 국내 대표 중고차 판매 브랜드로,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연간 약 6만대의 중고차를 보증, 판매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12-17 10:02:29車 판매순위 바꾼 경기침체 경기침체로 소형 상용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는 올 들어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지키면서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넘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터는 올해 1∼4월 총 3만4305대가 팔려 현재까지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포터는 2월에만 3위로 밀려났을 뿐 1월과 3, 4월에는 월간 판매 선두를 차지했다. 4개월간 매달 평균 85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연말에는 상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차지했다. 4개월간 3만1215대가 팔렸다. 쏘나타는 지난해 10만8000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량에 오른 바 있다. 현재까지 매월 평균 7800여대가 팔렸다. 현재 추세로는 연간 10만대 판매를 포터에 뺏길 상황이다. 하반기에 기아차 K5 신형 모델이 나올 경우 쏘나타의 판매량은 더욱 줄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위는 모닝, 그랜저, 아반떼,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순으로 자리매김됐다. 기아차의 봉고트럭은 올해 1만9739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5-05-05 17:26:02현대자동차는 핵심 편의사양 및 외관사양을 위주로 구성한 저가형 전략모델 ‘포터Ⅱ 플러스팩’을 3일부터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포터Ⅱ 플러스팩 모델은 저가형 모델인 디럭스(DLX) 모델에 운전석 열선시트, 전동조절 열선내장 아웃사이드 미러, 무선도어 잠금장치, 안개등, 외부 공구함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보강했다. 외관사양으로는 바디칼라 범퍼를 적용해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적재함의 끝부분에 브림커버를 적용해 안전한 적재가 가능토록 했다. 포터Ⅱ 플러스팩 모델 가격은 일반캡 1276만원, 슈퍼캡 1286만원, 더블캡 1413만원(초장축, 수동변속기 기준)이다. /fncho@fnnews.com조영신기자
2009-03-02 11:05:49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경유차(디젤차) 퇴출을 앞당긴다. 앞서 포터 등 1t 소형트럭 경유 모델을 없애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체 투입한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형 SUV 경유차를 단종시키고 하이브리드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에 경유 모델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가운데 경유차는 유일하게 투싼 1종만 남게 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터 1개에 1.6ℓ 휘발유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2.5ℓ 휘발유 터보 엔진에 모터 2개가 조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탑재되는 첫 차종이기도 하다. 경유차 퇴출이 빨라지고 있는 건 수요 감소에 더해 환경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한 요소수 부족 사태 등은 경유차 수요가 줄어든 계기가 됐다. 또 과거에는 경유가 힘과 연비가 좋다는 점 때문에 SUV의 경우 경유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 SUV가 출시되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점도 퇴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사대문 안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4·5등급 경유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 SUV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팰리세이드의 주력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가 미국 LA오토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또 수소 SUV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년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경유 엔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경유 엔진을 판매 중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에도 경유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포티지의 경우 11월 출시되는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경유 모델을 단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에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첫 번째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3 18:03:12#OBJECT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경유차(디젤차) 퇴출을 앞당긴다. 앞서 포터 등 1t 소형트럭 경유 모델을 없애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체 투입한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형 SUV 경유차를 단종시키고 하이브리드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에 경유 모델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가운데 경유차는 유일하게 투싼 1종만 남게 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터 1개에 1.6ℓ 휘발유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2.5ℓ 휘발유 터보 엔진에 모터 2개가 조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탑재되는 첫 차종이기도 하다. 경유차 퇴출이 빨라지고 있는 건 수요 감소에 더해 환경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한 요소수 부족 사태 등은 경유차 수요가 줄어든 계기가 됐다. 또 과거에는 경유가 힘과 연비가 좋다는 점 때문에 SUV의 경우 경유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 SUV가 출시되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점도 퇴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사대문 안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4·5등급 경유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 SUV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팰리세이드의 주력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가 미국 LA오토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또 수소 SUV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년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경유 엔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경유 엔진을 판매 중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에도 경유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포티지의 경우 11월 출시되는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경유 모델을 단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에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첫 번째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결국은 가야 할 길은 전기차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면서 "그전까지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적절히 조합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단 전략"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30 17:42:53현대자동차·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에 이어 잇단 배터리 화재 사고까지 덮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설상가상인 상황에서 나온 반전 실적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로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 EV3이 '반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 청라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기아 판매실적은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전실적 견인차는 소형 EV 전략모델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38.1% 급증한 4800대로 집계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아이오닉5도 작년 보다 15.2% 증가한 1222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t트럭인 포터를 뺀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승용 전동화 차량의 판매량은 3676대였는데 이는 올해 월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기아도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6102대로 전년 대비 146.7% 급증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3가 한 달 동안 4002대나 팔린 덕이다. EV3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아이오닉5 첫 출시 당시 보다 많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량)로 구분되는 핵심 차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전기차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차량 가격, 짧은 주행거리를 꼽고 이 두 가지 관점에서 1회 충전 500㎞ 이상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EV3를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와전되는 것을 예방하고,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판매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전기차 시장 큰 고비 넘겼다 그간 전기차 시장 위축에 긴장했던 현대차, 기아는 소형 전기차 신차 출시 효과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에 이어 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까지 위축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은 국내 친환경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선 올 10월 새로운 전기차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도 모든 차급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엔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TMED-II)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데 첫 차종은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접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02 18:31:5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 3·4분기 수출 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7월 수출은 69만9753대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예년보다 증가율이 가파르진 않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4분기 특근을 적극 활용해 수출 물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아이오닉5와 1t트럭 포터를 제외한 모든 생산라인에서 토요일 특근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안정적인 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을 중심으로 특근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아반떼, 코나, 투싼 생산라인은 추석 연휴 직전인 14일에도 특근을 실시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는 아니지만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70,GV80 등도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부품 협력사 노조들의 부분 파업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부품 관계사가 파업을 하면 완성차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아직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파업권을 확보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α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및 특별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2.4%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와 동일하게 정년연장과 노동 시간 단축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기아가 현대차와 달리 임단협 협상에 평행선을 달리는 건 지난 2022년 혜택이 줄어든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 재협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연령 제한 없이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 마다 신차 구매 시 25% 할인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 노사는 지난해 할인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할인율도 최대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수출 중심의 한국GM도 노조의 부분파업에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한국GM 노조의 파업과 전업 거부로 상당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완성차의 생산 감소로 인해 자금부족 등 경영환경이 열악한 한국GM 협력업체들은 매출감소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9 16:40:36#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여름휴가 이후 특근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 확대에 나섰다. 특히, 전 세계에서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HEV·PHEV) 중심으로 증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5공장은 이날 광복절 휴일 특근을 통해 생산 라인을 정상 가동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드는 울산1공장 2라인과 1t트럭 포터를 만드는 울산4공장 2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이 조업을 진행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는 아니지만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도 특근을 진행했다.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1라인도 광복절 휴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에 돌입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 현대차는 공장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부품 관계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현대차도 예정대로 특근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부품 관계사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달엔 매주 토요일 특근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선 인천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판매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9만4252대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가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아 노동조합은 임단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기아 노조는 오는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얻는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현대차그룹의 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가 파업 없이 임단협 타결을 한 만큼 기아도 무분규로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간 만큼, 산업계 전반에 협력적 노사 문화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5 11: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