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C 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8개동을 모두 철거한 뒤 신축하기로 했다. 정몽규 HDC 회장은 4일 오전 HDC현산 용산사옥에서 광주 화정동 참사와 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화정동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그동안 붕괴 참사 후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신축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철거 후 준공 까지 70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사 지연 비용과 주거 지원비로 2000억원을 추가로 배상할 것으로 현산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 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이어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하시는 고객까지 계시다는 이야기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며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다.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희수 기자
2022-05-04 10:54:59[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8월 20일부터 지원중인 ‘BNK 코로나19 극복 추석특별대출’을 2000억원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은행은 지난달 31일 부산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추석특별대출의 시행기간을 1개월 연장하고 신규대출 2000억원을 추가해 각 은행별로 9000억원씩 총 1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해 특별감면금리(최고 0.4%)을 신설하고 최고 1.4%의 금리감면도 지원할 예정이다. 업체별 최대 30억원의 지원금액과 지원대상은 지역 내 창업 기업, 양 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ESG우수기업 등으로 동일하다. 특별대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전 영업점과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9-08 10:23:4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예술 분야의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공연예술 기업·단체의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21년 2차 추가경정예산 115억 원을 투입, 공연예술 분야 인력 2000명의 채용을 추가 지원한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현장 공연예술 종사자의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3차 추경(288억 원, 3000명)으로 처음 ’공연예술 분야 인력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1차 추경(336억 원, 3500명)에 이어 2차 추경(115억 원, 2000명)으로 대상자를 총 5500명으로 확대했다. 공연단체와 개인 모두 이번 사업에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공연예술 활동 전반에 대해 예술인력 1인당 최대 3개월간 인건비 월 1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공연예술 분야별 협회·단체*와 협업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6 08:42:02[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추가 지원 기금을 확보했다. 추가 지원금은 약 2000억원으로, 총 지원금 규모는 약 2369억원이다. 이는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 체결로 대한민국의 백신 경쟁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나온 또 한번의 성과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등에 활용될 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7340만 달러(약 2000억원)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추가 지원받는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임상 1·2상 진행, 공정개발 및 변이주 관련 연구 비용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번 지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관련 개발비로만 총 2억1010만 달러(약 2369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CEPI의 GBP510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임상1·2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안정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추가 확보된 자금으로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 및 인허가 △연간 수억 회분 생산 규모의 상업 공정 개발 및 관련 원자재 도입 △변이주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1·2상에 진입,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해당하는 스테이즈2가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를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의 허가 당국에 제출할 예정으로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과 안정적인 개발 플랫폼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항체 발현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의 핵심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Sub-Unit) 백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을 통해 다양한 장점을 입증, 다른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비교해 보관방법, 유효기간, 생산성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범정부 지원위원회, 식약처 등과도 긴밀히 논의하며 GBP510의 개발을 추진중"이라면서 "GBP510으로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완성하고 공장 증설을 통해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함으로써 팬데믹 종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Wave2)'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돼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되게 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24 09:02:03[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2개 모펀드에 대한 실사 이후 자산 기준가격이 조정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환매를 중단한 또다른 모펀드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의 실사 결과까지 나오면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임운용이 운용하는 262개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2조8142억원으로 설정액(4조345억원)보다 1조2203억원이 적다. 설정액(투자원금)보다 순자산(운용에 따른 현재 가치)이 적은 것은 그만큼 손실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라임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의 모펀드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산 기준가격 조정에 들어간 때문으로 해석된다. 라임운용의 펀드 자산 기준가격 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 말께 무역금융펀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라임운용은 2400억원 규모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자산 기준가격이 5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금감원은 전액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라임운용 중간 검사결과 발표 당시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약속어음(P-note) 원금(5억달러)은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2개 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 손실과 연동되는 구조"라며 "이 펀드들에서 투자손실이 2억달러 이상 나면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2-23 10:20:25【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광주광역시·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와 함께 관광 할인카드인 '남도패스카드' 출시를 기념, 15일부터 카드 구매자에게 구매금액 2000원을 추가 충전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도패스카드' 구매자는 1만원·3만원·5만원 권종에 상관없이 1인당 10매까지 2000원의 추가 충전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5000장 한도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판매처인 광주송정역, 여수엑스포역, 순천역, 목포역 각 여행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12월부터는 온라인 구매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남도패스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다. 광주·전남의 숙박, 교통, 관광시설에서 통합할인을 제공한다. '남도패스카드'를 사용하면 전남과 광주지역 80여 할인가맹점과 전국 70여 프렌차이즈 260만 매장에서 최대 60%까지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할인정보는 남도패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 카드를 등록하면 무료로 충전과 환불도 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초기 구매자(early adopter)층을 유인하고, 이들의 카드 이용후기와 입소문이 추가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알뜰한 여행자를 위한 할인카드로 도입된 '남도패스카드'가 실속있는 카드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우육 도 관광과장은 "이번 '남도패스카드 출시기념 이벤트'는 남도여행의 재미에 가성비까지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광주·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남도패스카드'로 한층 더 풍요로운 여행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1-14 14:36:53[수원=장충식 기자]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할 때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한 생태계보전협력금이 27억원 가량 누락된 사실이 발견돼 경기도가 추가 징수에 나섰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도내 개발사업 488건과 같은 기간 부과된 생태계보전협력금 359건 등 총 847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부과누락 61건과 과소부과 4건을 확인해 27억2000여만원을 추가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또,과다하게 부과된 15건의 생태계보전협력금 1억2000여만원은 환급 조치했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개발로 인해 훼손된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해 훼손면적에 따른 일정 금액을 개발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다. 문제는 도시개발 인허가 부서와 세금 부과 부서가 다르다는 데 있다. 각종 개발 사업은 도와 시·군의 개발부서가 인허가를 담당하지만, 생태계보전협력금 부과는 도 환경부서에서 맡고 있기 때문에 인허가 통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금 부과가 누락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농지법에 따라 농지보전부담금이 부과되는 것처럼 대부분의 개발부담금이 단 하나의 법률에 따라 부과되는 것과 달리, 생태계보전협력금은 환경영향평가법과 91개 개발사업 관련법,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생태계보전협력금 납부 여부가 사업 인·허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부과누락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실제로 A시에서 진행한 ‘B오픈세트장 조성사업’의 경우 허가부서가 2017년 6월 23일 개발행위 허가를 하고도 도 환경부서에 통보하지 않아 1억8000여만원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부과가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C시에서 진행한 ‘D 1·2단지’ 건설사업의 경우도 2016년 11월 7일 주택사업부서가 사업 승인을 했지만 생태계보전협력금 부과를 위한 통보의무를 인지하지 못해 9000여만원이 부과 누락됐다. 이에 따라 도는 단기적 개선방안으로 도와 시·군 환경부서가 정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도는 사업 인허가 전에 생태계보전협력금 납부를 의무화하거나, 부과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근본적 대안을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이번 감사는 반복되는 부과누락으로 인한 국가재원손실과 개발사업자 간 형평성 문제를 없애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단기 개선안은 즉각 시행에 들어가도록 하고, 환경부 건의를 통해 신속하게 관련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08-08 09:15:33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인 휠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1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2월28일 밝혔다. 휠라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 국민적 성원에 뜻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포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상금 1억2000만원은 올림픽 메달 성적에 따른 포상금과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 쾌거라는 값진 성과를 얻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추가 격려금을 더한 금액으로 이달 중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대표팀에 전달된다. 휠라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맺고 컬링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인기 종목 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과 유망주에 대한 후원을 지속하는 휠라의 ‘기업가 정신’에 따른 결정으로 휠라는 컬링 국가대표팀을 위한 경기복, 용품 일체를 지원하며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휠라는 컬링의 저변 확대는 물론 컬링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의정부 송현고 소속 주니어 여자 컬링 대표팀과 함께 초중생 컬링 꿈나무를 위한 ‘휠라와 함께하는 주니어 컬링 교실’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주니어 여자 컬링 대표팀을 포함한 의정부 송현교 컬링팀 선수들이 일일 코치 겸 멘토로 나서 초중생 컬링 유망주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휠라 관계자는 "오랜 기간 컬링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회사입장에서 올림픽 기간 컬링 대표팀의 뛰어난 기량과 노력으로 컬링이 국민적 성원 속에 주목받게 된 데에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앞으로도 휠라는 다각적으로 노력을 더해 대한민국 컬링 발전의 기틀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2-28 10:06:39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린 폭스바겐이 배기량 2000cc 디젤 차량에 이어 3000cc 디젤 차량도 리콜하기로 당국과 합의했다. 폭스바겐은 추가 리콜로 10억달러(약 1조1928억원)의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2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미 법무부 등 관계당국과 논의 끝에 미국에 남아있는 8만3000대의 폭스바겐그룹 소속 브랜드 차량들을 수리하거나 되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이 되는 차종들은 배기량 3L 디젤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차량들이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의하면 폭스바겐이 부담할 비용은 10억달러 수준으로 이 중 2억2500만달러는 해당 차량들로 인해 발생한 환경오염 개선비용, 2500만달러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정책 지원에 쓰이게 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환경기준을 속일 목적으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특수 장치를 이용해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민사 및 형사 소송에 휘말려 있다. 폭스바겐은 당초 2000cc 엔진에만 특수 장치가 작동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11월 3000cc 엔진에도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10월 미국 소비자들과 집단소송에서 일단 2000cc 엔진 차량 소유자 47만5000명과 미 관계당국과 147억달러를 지불하는 보상안에 합의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합의를 통해 10월 합의에서 빠져있던 3000cc 엔진 차량에 대해서도 보상을 시작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내고 "고객들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노력에서 또 다른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 미국 법인측은 최종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보상액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거절했다. 미 법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는 현존하는 민사 소송이나 잠재적인 형사 의무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소송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12-21 15:16:41금품수수와 회삿돈 횡령 등 20억원대 경영비리(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의 혐의가 추가됐다. 측근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60·구속기소)로부터 뒷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혐의다. 검찰은 돈을 준 이 대표도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기소하고 별건으로 수사 중이던 이 대표의 형 이모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돈 받은 남상태, 돈 준 이창하 추가기소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 이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7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이 대표로부터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 공사도급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4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이 같은 혐의는 지난 7월과 8월 남 전 사장과 이 대표가 각각 구속기소될 때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측근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에서 15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배임 150억원(대우조선해양건설 97억원, 대우조선해양 36억원, 디에스온에 17억원), 횡령 26억원(디에스온 26억원) 상당이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5년 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옥을 디에스온 소유 건물에 입주시켜 시세의 2배가 넘는 임차료를 지급하게 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97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이 대표는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뤄진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관련, 추가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공사계약서를 허위로 꾸미는 수법으로 대우조선해양 오만법인이 디에스온에 316만달러(한화 36억원)를 지급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당시 오만법인 고문으로 있던 이 대표의 결정에 대우조선해양은 약 4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이 대표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창하 형도 구속기소 이밖에 이 대표는 디에스온이 서울 한남동 소재 유엔빌리지를 매입하도록 하고 1년여 뒤 자신의 가족에게 11억8000만원 낮은 가격으로 매도해 같은 금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남 전 사장에게 4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도 포착, 추가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21일 이 대표의 형 이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006년 7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대우조선해양건설 조모 이사와 공모해 하도급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대가로 11억원 상당을 취한 것과 관련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 시절부터 자행돼온 비리로 법정관리 코앞까지 내몰렸으나 최근 극적인 노사협의를 이끌어내며 채권단으로부터 2조8000억원의 추가지원을 받고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6-11-23 17: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