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오성택 기자】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풀어야할 과제도 동시에 남겼다. 창원시는 지난 15일 시청 시민홀에서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평가보고회를 열고 세계 최고시설·대회운영·손님맞이 등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보고회는 대회조직위원회·유관기관·시 지원부서 등 10개 기관 및 부서 50명이 참가했으며, 대회 기간 각 기관(부서)별 추진실적과 대회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는 먼저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창원국제사격장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이고 친절한 모습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 등 사격을 즐기는 모습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숙박·수송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대회 진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참가 선수들의 총기실탄관리에 대한 인식부족과 식음료 안전관리를 위한 전담인력 및 예산 부족 문제 등은 개선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이번 대회 이후 창원국제사격장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천억을 들여 건설한 강원도 지역 각종 동계스포츠 경기장 시설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이 방치되거나 철거되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남북 유소년 평화사격대회 개최·북측선수단 동계전지훈련장 △2020도쿄올림픽 각 나라별 훈련 캠프 △국내 국가대표 및 각종 실업팀 전지훈련 캠프 유치 △사격공원 및 한국사격역사관 조성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창설 △청소년 사격체험 프로그램 개발 △사격 특화 관광 상품 개발 △가상·증강현실(VR·AR) 사격 체험존 조성 등을 통한 사격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무르익은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북측선수단이 참가한 것과 세계평화포럼을 통해 ‘창원 선언문’을 채택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및 한반도 평화 무드를 이어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선수단이 참가한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정연구원은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간 중 생산유발효과 122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24억 원, 고용유발효과 1029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와 운영을 위한 예산 지출, 선수·임원·관람객·자원봉사·지원인력의 소비지출 등을 근거로 산출됐다. 정구창 제1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회 진행에 아낌없이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조직위원회, 유관기관 관계자, 각 부서별 담당자 및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며 “평가보고회를 바탕으로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문제점은 보완해 더 나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17 09:41:43【창원=오성택 기자】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지난 2일 10m공기소총 혼성 종목을 시작으로 14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국은 10m 공기소총 혼성경기에서 정은혜-김현준 선수와 금지현-송수주 선수가 각각 팀을 이뤄 출전했으나, 9위와 12위에 머물며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또 북측 선수단의 리은경-룡성강 선수도 출전했으나, 69위 거쳤다. 10m 공기소총 혼성팀 금메달은 500.9점을 기록한 중국의 자오루 자우(ZHAO Ruozhu)-양하오란(YANG Haoran)이 차지했으며, 중국의 우밍양(WU Mingyang)-송부한(SONG Buhan)이 은메달,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갈라시나(GALASHINA Anastasiia)-블라디미르 마슬레니코프(MASLENNIKOV Vladimir)가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50m 권총 남자 주니어 경기에선 우리나라의 김우종 선수가 합산 554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종은 인도의 치마 알준 싱(559점)과 단 4점 차이로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동메달은 인도의 라나 가우라프 선수가 차지했다. 또 50m 권총 남자 주니어 경기에 출전한 김우종-성윤호-정호영 선수가 팀경기에서 1640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신설 종목인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는 우리나라의 진종오-곽정혜, 이대명-김민정 선수가 각각 한팀을 이뤄 출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남녀 선수가 각각 40발씩 쏘는 이 경기에서 진종오 선수는 남녀 개인 최고점수를 기록했으나, 합산 769점으로 아쉽게 9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이날 50m 권총 주니어 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9-03 10:40:01【창원=오성택 기자】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최하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보름동안 경남 창원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9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44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특히 북한 선수단이 8월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기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창원에 입성했으며, 14개 종목에 1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개회식 직후 불꽃놀이 행사가 창원국제사격장 주변 밤하늘을 수놓을 에정인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는 2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열린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격경기에 걸린 360개의 쿼터 중 60개가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독일·영국·노르웨이·핀란드·우크라이나·중국·인도·미국 등 사격강국들의 쟁쟁한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우리나라는 진종오(KT)와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소총 간판 김종현(KT), 스키트 세계 3위 이종준(KT), 여자 권총 기대주 김민정(KB국민은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영전(국군체육부대), 신현우(대구시설공단), 정유진(청주시청) 선수 등이 출전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진종오 선수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과 신설 종목인 10m 공기권총 혼성경기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편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국제스포츠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1978년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사격대회 이후 40년 만에 처음 개최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9-01 10:01:50【창원=오성택 기자】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엔트리 접수 마감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한다. 4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사상최다인 91개 국가 4255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엔트리는 국제사격연맹 규정에 따라 종목별 접수를 거쳐 선수단의 규모를 확정짓는 단계로, 각 회원국으로부터 대회 30일 전까지 접수한다. 엔트리 접수 결과 최대 규모 참가국은 225명이 참가하는 우리나라이며, 다음으로 러시아(194명), 독일(177명)·중국(177명), 인도(167명), 미국(165명), 우크라이나(11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14개 종목에 12명의 선수와 임원 10명 등 총 22명의 선수단 명단을 제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최대 참가 선수단 등록률이 높은 이유를 △1978년 서울 선수권 이후 4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아시아 국가들의 참가율이 높은 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출전권(쿼터)을 부여하는 첫 번째 국제사격대회라는 점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경기장으로 거듭난 창원국제사격장 등을 꼽았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등 다른 사격대회보다 훨씬 많은 15개 종목 60개의 쿼터가 걸려 있다. 또 4년 전 그라나다 대회 당시 아시아 21개 국가에서 791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 27개국 1189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부탄·스리랑카·인도네시아·타지키스탄·필리핀 등 이전 대회까지 볼 수 없었던 아시아 국가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지난 5월 창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당시 13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져, 대회 관계자와 참가선수들이 놀라움을 표시하며 설문조사 결과 200명이 넘는 응답자 전원이 시설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종 엔트리 규모를 바탕으로 숙소와 수송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북한선수단이 참가함에 따라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120년 역사의 권위 있는 대회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과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개최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04 09:13:47【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가 창원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한경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5개 지원 분야 담당과장과 18개 시·군 담당과장이 참석하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구원대회 경남도 지원 TF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장재혁 대회 조직위원회 사업본부장의 대회추진상황과 홍보·안전·재난상황·남북교류·교통안전·감염병 예방·식음료관리·소방안전대책에 대한 보고에 이어, 각 부서 간 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 행정부지사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를 강구하고,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에 개최되는 사격 대회 특성상 총기안전은 물론,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2018 창원세계선수권대회는 120여 개국에서 4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내달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사격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열린 남북체육실무회담을 통해 21명의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이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창원을 방문해 안전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사격장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7-18 11:20:04파리 패럴림픽 대회 3일차, 배동현 대한민국 선수단장(BDH재단 이사장)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BDH 파라스 소속의 신의현 선수에 이어 이번 2024 파리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 BDH 파라스의 조정두 선수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획득한 소식을 전했다. 대한민국에게 첫 금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은 조정두 선수(BDH 파라스)로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진행된 사격P1 남자 10m 공기권총 SH1 종목 결선에서 237.4점을 기록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군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 후유증으로 척수장애를 얻은 조정두는 7년간 은둔 생활을 하다 사격을 접하고서 새 길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2월 결혼한 아내와 다음 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두 선수가 소속된 BDH 파라스는 배동현 선수단장이 전 세계 장애인 체육의 발전과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창단한 BDH재단의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이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뜻깊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4-09-03 10:36:4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연일 폭염의 연속이다. 물가는 비싸고, 불쾌지수도 꽤나 높이 올라간다. 적어도 10~11일 주말을 가성비 높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파리 올림픽과 함께 하는 것이다. 올림픽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올림픽을 또 보려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8월 10~11일은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영원히 기억될 한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 공교롭게 이번 주말에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금메달 종목들이 모조리 몰려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한민국은 시즌 마지막 메달 몰이가 꽤나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매일 하루에 1개씩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하루에 금메달 2개가 최다다. 하지만 잘하면 이번 대회 최초로 하루에 금메달 3개가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진행되는 경기들이 바로 그렇다. 일단, 근대 5종 전웅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10분(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10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펼친다. 레이저 런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최종 순위가 갈린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랐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 처음 메달을 딴 한국 선수다. 세계적인 점퍼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올림픽 육상 한국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자리했다.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을 공동 3위(2m27)로 통과하며,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키웠다. 전웅태와 우상혁 모두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으며 파리에 도착했다. 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종목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둘이 모두 시상대에 올라가면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선수가 되고,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승에서 8위를 차지해 결선에 턱걸이한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10일 오후 17시15분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반전의 메달 획득'을 위해 등정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출격한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연기를 펼친다. 브레이킹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펼쳐질 수도 있는 올림픽 브레이킹 경기에서, 많은 브레이킹 선수의 교과서 '홍텐 프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여자 골프도 아직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날 반전의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여자 골프 4R는 10일 오후 4시에 티오프를 시작해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0일 밤에는 최종 우승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은 역도다. 역도는 8월 10일 오후 18시 30분(한국시간) 남자 102kg급의 장연학이 출전한다. 그리고 23시(한국시간)에는 김수현이 출전한다. 두 명 모두 메달을 노리게 된다. 8월 11일에는 여자 81kg급 이상에서 박혜정이 출격한다. 강력한 은메달 후보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마지막 메달은 박혜정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7:11:31【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임실군청 소속 선수로 7년째 몸담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실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있을 25m 권총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8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이른바 ‘엄마사수’ 김예지(31) 선수의 전언이다. 전북지역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김 선수는 은메달을 딴 후 임실군청 사격팀 곽민수 감독을 통해 임실군에 대한 깊은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예선 578점 5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하였고, 결선에서 241.3점을 획득하여 최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과 일관된 집중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은메달을 차지, 전북특별자치도와 임실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 선수와 임실군이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8년이다. 그해 말 결혼과 육아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지만. 새로 부임한 곽민수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9년 4월 복귀했다. 곽 감독은 “전주대학교 등에서 사격감독을 하다가 임실군청 감독을 맡게 되어 김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7년째 같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건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심 민 군수님의 도움이 컸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면서도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라며 “그 결과 2022년부터 기록이 올라오면서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주종목이 아닌 10m에서 은메달을 따게 될 줄을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 선수는 지난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24년 5월 개최)에서 25m 화약권총 1위의 기록을 달성, 25m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당시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지만,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주 종목은 25m였다. 김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라며 “국가대표 사격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제 2의 고향인 임실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예지 선수는 오는 8월2일 주 종목인 25m 화약권총 대회에 출전해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29 17:03:02[파이낸셜뉴스] 한국 사격계에 대형유망주가 탄생했다. 앞으로 몇개의 금메달을 더 딸 수 있을지 모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진종오 이후 한국 사격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한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그 주인공이다. 오예진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 5월 대한사격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메달 전망' 선수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할 만큼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지만,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차분하게 올림픽을 준비하도록 배려했다. 그렇게 대한사격연맹이 꼭꼭 감춰둔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 오예진이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말 그대로 '대형 사고'를 쳤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31·임실군청)와 마지막까지 금메달 경쟁을 벌인 끝에 시상대 꼭대기에 선 것이다. 2018년 제주 표선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재능을 발견해 총을 잡은 오예진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에는 고교부 9개 대회에서 9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권총 사격의 새로운 기대주로 우뚝 섰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 자카르타 월드컵 1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사격 대표팀에서는 오예진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10대'라고 말한다. 사격장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사격장에서 나온 뒤에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된다. 오예진은 대회가 열리는 샤토루에 입성한 뒤부터 심상찮은 감각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는 조심스럽게 '예진이가 기분 좋은 사고를 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27일 열린 본선에서 2위로 결선 티켓을 따내자, 오예진에 대한 기대감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오예진은 결선 경기 초반부터 4발 연속으로 10점을 훌쩍 넘는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경쟁자를 멀리 따돌렸다. 독주하던 오예진은 결선 11발과 12발째에 잠시 9.2점과 9.5점으로 흔들려 김예지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재빨리 영점을 잡고 13, 14발째를 10.5점과 10.6점으로 장식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10발을 더 쏘는 동안, 오예진은 단 두 차례만 9점대를 쏘고 나머지 8발은 10점을 넘기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김예지도 뒤집기 힘들 만큼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발을 10.6점으로 장식하며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수립하고서야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을 보고 호랑이 같던 장갑석 총감독도 눈시울을 붉혔고,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21:01:46【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타들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들이 연속으로 공개, 대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19일 강원2024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내년 1월19일부터 2주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 등 4개 지역에서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모여 15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프렌즈로 위촉된 배우 이동욱과 최근 유소년 지원 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는 등 유소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구 선수 김연경의 ‘곧메달 상담소’가 IOC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청소년 선수들의 고민을 인생 선배 이동욱과 국가대표 선배 김연경이 상담하는 내용으로, 토크쇼 진행 경험이 풍부한 이동욱과 뛰어난 예능감을 가진 김연경의 케미가 만나 흥미로운 사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영상에 특별 출연한 대회 마스코트 뭉초도 또다른 볼거리다. 대회 준비에 직접 참여해 보는 콘텐츠도 대기 중이다. 아이돌의 K-알바 체험기 ‘워크돌’의 슈화가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방문해 일일 아이스메이커로 트랙을 직접 관리하고 썰매 종목도 체험한다. 이 곳은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경기장이기도 하다. 강원 2024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사격과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이상화 공동조직위원장이 스브스뉴스에서 만나 올림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 각자의 훈련 방식, 종목 소개, 강원 2024 직관 포인트 등을 소개한다. 강원 2024 조직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 이벤트이자 K-컬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IOC와 조직위, 문체부, 강원특별자치도, 2018평창기념재단 등 모든 기관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2024 입장권은 대회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개회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지만 일부 종목의 입장권이 매진에 가까워지고 있어 경기 관람을 위해 미리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 입장권 소지자는 각 개최 도시 페스티벌 사이트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19 09: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