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2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공시제 부문 ‘특별상’과 우수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업무추진 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시제 부문에선 지역 고용 여건을 반영한 4대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수립・추진해 역대 최대 고용률과 20년 내 최대 청년고용률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일자리 대책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상에 선정됐다. 우수사업 부문에선 정보통신기술(ICT)기업, 대학, 교육기관과 협력해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취업까지 연계하는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는 2022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507억 원을 투입해 1만명의 고급 ICT 인력 양성과 이들의 취업 연계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사업이다. 부산 기업 협·단체와 15개 부산지역 대학 등을 중심으로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2021년 시범사업 시작 후 2023년 1516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97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형준 시장은 “시는 지난해 구인난 확대, 경기 부진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역대급 고용 활성화를 이뤘으며, 이 중에서도 디지털 인재 양성, 역대 최대 규모 투자유치 등 미래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이 시민행복 미래일자리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8 14:18:58[파이낸셜뉴스] 마니아층을 거느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어제(26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 가운데,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7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26일 10만9285명을 동원하여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 신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개봉 첫날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팬데믹 이후 공개된 '콰이어트 플레이스 2'(5만3833명)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 날'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 영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속편이자 모든 것이 시작된 첫째 날을 다룬 작품이다. 20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 내면 죽는다'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제작비 20배에 달하는 전 세계 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65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1년 팬데믹 상황 속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전편의 개봉 첫날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당시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두 편 합쳐 무려 6억 달러(한화 약 8205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전편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영화 '피그'로 시상식 31관왕, 65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연 배우는 영화 '노예 12년'(2014)에서 노예 ‘팻시’ 역으로 데뷔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오가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7 15:00:07[파이낸셜뉴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34)가 일론 머스크의 전처인 배우 탈룰라 라일리(38)와 결혼했다. 24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생스터는 지난 22일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성당에서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21년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피스톨'을 함께 작업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 동행하며 연인 사이임을 알렸고, 지난해 7월 약혼을 발표했다. 당시 생스터는 자신의 SNS에 "탈룰라와 제가 약혼했어요"라며 자신이 유년 시절 출연했던 '러브 액츄얼리의' 명대사를 인용했다. 생스터는 2003년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드럼 치는 소년으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메이즈 러너', '왕좌의 게임'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인셉션’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한 라일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2010년 결혼해 2012년 이혼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재결합했으나 2016년 다시 이혼했다. 지난해 7월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이 알려질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트위터) 계정에 “축하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10:39:44[파이낸셜뉴스] 넥센타이어는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팀’ 2023-24 시즌 포상금 수여식을 개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일 포상금 시상식에서는 총 6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이상호 선수는 올해 불가리아 팜포로보 월드컵과 독일 윈터버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점, 홍승영 선수는 지난해 중국 왕롱 아시안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점, 현병준 감독은 팀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윈가드 스노보드팀을 창단, 팀 운영 외에도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8일에는 김연경 선수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후원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연경 선수는 2021년 도쿄 올림픽 후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은퇴 경기를 3년 만에 마련했다. 이밖에도 넥센타이어는 201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세리에A에서 활약중인 AC밀란, 유벤투스FC,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좋은 사업실적으로 선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공감을 토대로 다방면에서 고객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10 09:42:43SK브로드밴드는 관객과 배우의 만남 ‘필모톡:한예리’를 오는 29일 서울 홍대 T팩토리(T Factory)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류준열을 시작으로 ‘필모그래피 과몰입 토크’라는 컨셉 하에 배우와 관객이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필모톡’ 행사를 매달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류준열·한지민·김남길·조우진·한효주·류승룡·정우성·이제훈·이동휘가 B tv 고객들과 만났다. ‘필모톡’은 스크린 밖 배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 B tv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번째 주자로 나선 배우 한예리는 영화 ‘코리아’ ‘해무’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챔피언’ 등 다수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2021년에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최근에는 일본 영화의 거장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꼽기도 했다. 한예리는 이번 ‘필모톡’에서 다양한 출연작들을 돌아보며 평소 영화에 대한 생각, 촬영 에피소드 등 스크린 밖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현장에서 B tv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다. SK브로드밴드는 한예리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을 B tv ‘가치봄’ 콘텐츠로 편성해 농아인들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가치봄’ 콘텐츠는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매출의 일부는 한국농아인협회에 기부된다. ‘필모톡’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다. 현장에서 영상 자막과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돼 농아인 고객들도 배우와 소통에 문제가 없다. 참가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B tv 홈과 모바일 B tv 이벤트 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이벤트 계정, T팩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행사 영상은 B tv 가이드채널(50번, 999번), VOD 및 SK브로드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필모톡’은 영화와 배우, 팬들의 만남에 더해 B tv ‘가치봄’ 콘텐츠 확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봄을 맞이한 ‘필모톡’이 B tv 고객들과 배우들이 만나는 따뜻한 문화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2 08:53:30"버리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겠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12살 나영의 엄마는 왜 영화감독, 미술가인 부모의 경력을 다 포기하고 이민을 가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다. 20년 후 당시 부모의 결정이 딸의 오스카 작품상 후보 지명으로 이어질지 꿈에도 몰랐겠지만,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사진) 감독은 결과적으로 금의환향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가운데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가 6일 국내 개봉한다. '넘버3'(1997) '세기말'(1999) 송능한 감독의 딸인 송 감독은 개봉에 맞춰 내한해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물음에 "아주 좋았다"며 "마치 집에 온 기분이었고, 영화와의 인연이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남편과 남사친 사이에서 인연 떠올렸죠" '패스트 라이브즈'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10여년간 극작가로 활동한 송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여성감독의 데뷔작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의 랜다 헤인즈와 '레이디 버드'(2017)의 그레타 거윅 감독 이후 세 번째다. 한국인·한국계 감독으로선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 당시엔 한국어·영어를 오가는 대본 작업에 주변 걱정이 컸는데 '기생충' 이후 달라졌다"며 "지금의 모든 결과는 '기생충'이 열어준 길"이라고 말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다.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전체 삼분의 일이 한국서 촬영됐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독일에서 나고 자란 한국 배우 유태오가 각각 주연했다. 또 오디션 당시 배역을 간절히 원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계 미국인 아내를 둔 존 마가로가 나영의 유태인 남편 '아서'를 연기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기존 디아스포라 영화와 다르게 이민자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로맨스와 인연을 소재로 한 점이 돋보인다. 송 감독은 "연극 작업 당시에도 늘 자전적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며 "뉴욕에 사는 저를 만나러 온 친구와 남편이 함께했던 어느 밤 술자리가 영화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둘 사이에서 통역을 해주다가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세 사람은 서로에게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데 인연이란 말밖엔 생각할 수 없었죠. 그래서 인연을 한국어 그대로 살렸는데, 이 감정에 이름이 없었을 뿐 전 세계 누구나 이해가능한 감정이라고 봤죠." 그는 '노마드 시대'가 된 지구촌의 풍경을 언급하며 "나영은 태평양을 건너 언어와 문화를 두고 대이동을 했지만, 요즘은 일 때문에 여러 도시나 나라를 오가고 언어도 여러 개 하며 살고 있다"며 "이렇게 굉장히 많은 시공간을 지나기 때문에 그 와중에 두고 가는 자신의 어떤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목이 '전생'인 이유를 설명했다. ■'미나리' A24와 CJ ENM 공동제작 그동안 연극 작업을 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영화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송 감독은 "장소와 시간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영과 해성에게 악당(빌런)은 24년이란 시간과 둘 사이를 가로막은 태평양이었죠. 서울과 뉴욕도 또다른 주인공이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36살의 나영은 12살의 나영이 아니지만, 같은 사람이라는 모순을 표현하기 위해선 영화로 만들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이 아니라 필름으로 찍은 이 영화에서 서울은 나영이 이민을 갔던 그 시절의 감성이 담겨있다. 성인이 된 나영과 해성의 뉴욕 데이트는 묘한 긴장감을 안기고, 나영과 아서의 침대 대화 장면은 이 영화가 단지 삼각관계 로맨스가 아님을 사려 깊게 드러낸다. 송 감독은 "제가 추구하는 남성성은 나도 상처받고 질투하고 이기적 마음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런 감정을 잠시 보류할 줄 아는 것"이라며 "세 사람은 서로를 위해 (마음의) 자리를 내어준다"고 표현했다. "서로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삶에 깊이가 생기고, 더 특별해지죠."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미나리',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제작한 A24와 CJ ENM이 공동 제작했다. 한국 개봉을 맞아 내한한 사샤 로이드 A24 인터내셔널 대표는 "송 감독이 극작가로 활동했던 때부터 재능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또 오스카 후보 지명과 관련해 "아름답고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든 송 감독의 힘"이라고 답했다. 로이드 대표는 "A24는 늘 아티스트를 중심에 둔다"며 "한국은 현시대 최고 크리에이터들의 산실이라 더 많은 (한국) 감독과 작업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4 18:45:46[파이낸셜뉴스] 여성감독의 데뷔작이 영화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파란이 연출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36) 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이야기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호명했다.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작품상을 놓고 경쟁한다. 또한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 영화로선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직접 각본을 써서 연출한 데뷔작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여주인공 '나영'을, 독일에서 나고 자란 한국배우 유태오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그리워하다 그를 애타게 찾아가는 '해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앞서 유태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돼 오스카 연기상 후보 지명도 기대했으나, 두 배우 모두 연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레타 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까지 5개 부문에 올랐던 이 영화의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미국의 유명 독립영화사 A24와 함께 제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감독 겸 각본가인 셀린 송은 배우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1997)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라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 등과 경쟁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08:44:06[파이낸셜뉴스] 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8일(현지기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발표한 후보자(작)에 따르면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각본상, 비영어권 작품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2021년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 남자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다.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개최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8일 개최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은 오는 2월 7일 열리는 제76회 할리우드감독조합(DGA) 시상식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2월 25일 각각 개최되는 제35회 미국제작자조합 영화 부문 최우수상,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다 노미네이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9 11:53:57[파이낸셜뉴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및 한국계 감독 작품의 수상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3일(현지기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공개한 제29회 시상식 영화 부문 후보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6년부터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 최대 대중문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관하는 영화·TV 통합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영화배우조합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해볼 수 있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감독의 작품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여왔다. 2020년 '기생충'이 감독상 및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배우상(앨런 김)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023년에는 '파친코'가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 먼저 발표된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몸값' '더 글로리' '마스크걸' '무빙' 등 한국 작품이 네 편이나 오른 바,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한 한국 관련 작품들이 5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내년 1월 14일 개최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각본가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송능한 감독은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를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독일서 나고 자란 유태오 등이 주연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다 노미네이트(5개 후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전미 비평가 위원회, LA 비평가 협회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 다수의 권위있는 협회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14 09:32:06[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딛고 예년처럼 오는 10월 영화의 바다로 출항할 닻을 올린다. 10월 4~13일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 등지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해 총 269편이 상영된다. 송강호 올해의 호스트, 주윤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올해는 배우 송강호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2022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 배우가 수상한다. 그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개막작에 선정됐다. 한국의 20대 여성이 새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홍콩의 스타 배우 류더화(유덕화)가 주연한 이 작품은 배우와 감독이 좌충우돌하며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윤여정에게 2021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2020), 화제의 OTT 드라마였던 ‘파친코’(2022) 등 최근 재미교포 영화인의 작품이 세계 콘텐츠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연다. 대표적으로 ‘미나리’(2020)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파친코’(2022)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의 존 조 등이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도 빼놓을 수 없다. ‘인도네시아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도 주목할만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이다. 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영미권에서는 미국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 그리고 영국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가 있다. 유럽권 거장들의 영화도 다수 소개될 예정이다. 난니 모레티의 ‘찬란한 내일로’, 프랑스 미셸 공드리의 ‘공드리의 솔루션북’, 카트린느 브레야의 ‘라스트 썸머’, 독일 빔벤더스의 3D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의 안젤름 3D’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과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률의 ‘백탑지광’이 소개된다. 또한 필리핀의 두 거장 라브 디아즈의 ‘호수의 깊은 진실’과 브리얀테 멘도사의 ‘모로’가 부산을 찾는다. 아시아 다큐멘터리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왕빙의 ‘청춘(봄)’과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강가에서’, 허안화의 ‘엘레지’가 시선을 모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06 0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