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계 최초 10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청정라거-테라'(사진)가 2023년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업체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참이슬'이 11년 연속 주류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브랜드스탁은 2003년부터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를 바탕으로 매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한다. 브랜드가치 평가지수는 230여개 부문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주가지수 70%와 정기 소비자 조사 지수 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 모델이다.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2023년 11월까지 누적 판매 390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MZ세대의 호응을 이끄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또 2019년에 출시된 '청정라거-테라'는 맥주 부문 2년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19년 3월 출시 이후 맥주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안착한 청정라거-테라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 40억병을 기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07 18:10:10[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놀아 달라고 조르는 듯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 3일 만에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약 1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무시무시한 찰거머리 애교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30일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첫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쌍둥이 판다 중 동생인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에게 줄 대나무를 정리하고 있는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자, 도망치는 사육사를 쫓아가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쌍둥이 판다 중 언니인 루이바오까지 놀아달라는 듯한 행동을 보이자 결국 포기한 사육사는 정리하던 대나무를 잠시 내려놓고 아기 판다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함께 놀아준다. 한편, 지난 7월 7일 새벽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난 직후 촬영된 사진은 최근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2023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서 국내 사진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2-03 12:39:35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미국 타임지가 뽑은 '2023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 자이언트 판다 가족 사진이 국내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자이언트 판다 가족 사진은 7월 7일 새벽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출산한 직후 촬영된 장면이다. 아이바오가 출산 직후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2023-11-30 08:51:04[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미국 타임지가 뽑은 '2023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 국내 사진으로는 유일하게 자이언트 판다 가족사진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매년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 사진 100장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진은 지난 7월 7일 새벽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출산한 직후 촬영된 장면이다. 타임지는 "대한민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암컷 쌍둥이 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국내 최초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모습과 아이바오의 깊은 모성애가 느껴지는 장면으로,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쌍둥이 판다를 출산한 아이바오의 모습이 전 세계인에게 생명의 신비감과 함께 희망과 감동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이던 몸무게가 8㎏ 이상으로 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30 08:49:44음악 시장에서 포카앨범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물 앨범인 CD의 핵심 가치는 그대로 충족시키면서 시공간 제약 없는 콘텐츠의 다양화, 친환경 요소, 혁신적 부피 축소 등이 더해져 그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메이크스타가 제작하고 있는 '포카앨범(POCAALBUM)'은 1년 사이 급격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동 대비 포카앨범 판매량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티스트가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포카앨범 판매량이 압도적인 아티스트도 존재한다. 피지컬 CD 보다 포카앨범을 선택하는 역전 현상이다. 에이티즈 약 23만장, (여자)아이들가 초동 약 34만장을 포카앨범으로 기록했다. 플레이브는 데뷔 앨범을 포카앨범으로만 약 15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채연을 포함해 CD 없이 포카앨범으로만 발매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 4분기 실적은 잡히지도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추세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아이돌 그룹 뿐만 아니라 장민호와 같은 트로트 가수도 포카앨범 발매를 선택하고 있다. 드라마 OST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VLOG 영상을 담은 포카앨범 등 그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 시대에도 굳건했던 피지컬 CD의 절대적 존재감이 포카앨범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는 양면의 소비 심리를 모두 만족시키면서 나타난 결과다. '포카앨범'은 K팝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토카드와 앨범의 결합물이다. 포토카드 형태의 종이디스크에 NFC 또는 QR코드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 접촉하면 앱에서 손쉽게 앨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 누리던 실물 앨범의 핵심 가치를 한층 가벼운 무게, 부피로 누릴 수 있다. 아티스트는 미공개 음원 및 포토, 독점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공간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포카앨범은 CD 앨범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이 주요차트에 100% 반영된다. 앨범에 포함된 다양한 포토카드와 굿즈 수집, 팬사인회·영상통화 등 이벤트 참여 등 실물 앨범의 구매 요소를 모두 충족시킨다. 또 앨범 패키지 형태가 포토카드를 고정시킬 수 있는 프레임 역할을 해 소비자가 직접 스티커를 이용해 꾸밀 수 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친환경 요소 역시 귀감은 사고 있다. CD에는 자연 분해로 100만년이 걸리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을 포함한다. 소각해도 강한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하지만 포카앨범은 CD 앨범의 부피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잉크와 종이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 포카앨범의 등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가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바람을 타고 있다. 메이크스타는 전세계 23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400여 팀의 아티스트와 1000회 이상 이벤트를 진행한 독보적 플랫폼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479억원에 이어 올해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2023년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2023년 주목해야 할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카앨범의 바람이 일회성이 아니라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는 배경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메이크스타 제공
2023-10-24 09:56:08[파이낸셜뉴스] 국내 1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은 네이버클라우드를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등 네이버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가 녹아든 네이버클라우드 솔루션을 쓰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연매출 4000억 달성 전망..전년比 46% ↑ 네이버클라우드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의 고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고객사는 법인 계정 기준으로 5만 곳 이상”이라며 “특히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네이버클라우드는 4년 만에 상품 및 기술 경쟁력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4년 전 22개 상품으로 시작한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 18개 카테고리와 189개 상품라인업을 갖췄다. 네이버클라우드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매출 2737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41%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29.3%) 및 국내(18.7%)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는 연간 약 46% 성장한 약 4000억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된 원천기술’과 ‘하이퍼스케일급 투자’를 꼽았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김태창 전무( 사진)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며 쌓아온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네이버클라우드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어떤 산업군의 고객이라도 최고 수준 IT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동남아 클라우드 시장 집중 공략 네이버클라우드는 원천기술 기반으로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클라우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즉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적 투자는 물론 3배 이상 인력 확충 및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장범식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 80%를 기술 및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톱2,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톱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글로벌 강자로서의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16 14:16:1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 신세계건설, 위드미 등 3개사는 노동개혁의 선도적 실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2015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표창 수여식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 형식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등 우수기업 대표 및 노사단체장 150명이 참석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비전 2023'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투자 31조4000억원,고용 17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매년 1만명 이상을 고용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비전에 따라 신세계는 지난해 1만4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채용목표를 1만4400명으로 늘렸다. 특히 4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40명에서 출발해 이달 현재 전국 860여개 매장에서 8300여명의 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퇴직했던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들의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턴맘 프로그램'과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 및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고용창출 우수기업'을 수상하게 된 스타벅스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주제로 연단에 나가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임직원수가 2014년 대비 24%나 늘었다.신세계건설의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29% 가량 증가, 자연스럽게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브랜드'위드미'는 2015년 임직원 수가 전년대비 68% 가량 늘었다. 위드미는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점포수가 늘면서 점포개발 및 운영관리 목적의 추가 채용이 이뤄졌다. 직영점포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해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계약만료 파견근로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부산에서 개최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상생채용박람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고용난 해소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주도로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유통업계 최초로 협력사와 함께 채용박람회를 열었고 올해 서울·경기권(6월), 대구·경북권(10월) 등 총 3회에 걸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김경수 기자
2016-03-17 18:02:08■“교수가 경쟁할수록 대학은 발전하게 돼있죠” "아주대가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2013년까지 국내 대학 '톱 10'에 재진입하고 아시아 50대 대학(2014∼2018년)과 세계 100대 대학(2019∼2023년)으로 도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명문 사립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거쳐 지난해 친정으로 복귀한 아주대 박종구 총장직무대행(52)은 아주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발로 뛰고 소통하는 총장'으로 불리는 그는 취임 100일 동안 교수 강의 평가 전면 공개, 교원 능력별 연봉제 시행 등 교수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명문대로의 도약을 위해 아주대 개혁을 숨가쁘게 추진해 왔다. 그는 "초단위로 변화하는 우리 시대에 5년 후를 내다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3년이라는 현실적 시간을 설정하고 뜬구름 잡는 식이 아닌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대학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하는 대학 개혁은 △교육과 연구의 질 향상 △학생 만족도의 극대화 △행정의 효율화에 집중돼 있다. 먼저 그는 교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강의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대학간 상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교원 능력별 연봉제 도입, 그리고 우수 연구그룹을 육성하기로 했다. 강의평가 결과 전면 공개는 결국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교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대학 경쟁력의 핵심이므로 개개인의 연구실적을 반영한 능력별 연봉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각 대학 연구실적을 근거로 전공별 국내 상위 20위권 대학을 선정하고 아주대 해당 교수의 실적과 비교해 능력별 연봉기준을 책정하도록 했습니다." 우수 연구그룹을 육성하는 일도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이다. 특히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는 '2023 아주대 비전'에 따라 아주대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융합학문 분야에서 연구그룹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수 연구그룹으로 선정되면 연간 수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예컨대 금융공학의 경우 지난 2009년 세계 수준 연구중심 대학(WCU)에 선정돼 5년간 8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도록 돼 있다. 교수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학생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총장대행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명문대가 될 수 있고 취업 경쟁력도 올라갑니다. 영어 교육의 강도를 높이고 영어배치고사를 치른 뒤 하위 10%에 대해서는 교양영어 보습교육을 실시하고 2012년까지 영어강의를 22%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주대는 서강대와 함께 가장 학점이 짠 학교로 꼽힌다. 그만큼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한다는 얘기다.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점을 부풀리다보니 이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박 총장대행은 학생들에게 강도높은 공부를 주문하면서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자기숙사를 조성한다는 당근을 내놓았다. 기존 2200명 수용 기숙사에다가 1단계로 1000명 규모의 민자기숙사를 2012년까지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를 조성, 기숙사 입사(入舍)를 원하는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수와 학생을 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 경쟁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사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본부 행정 조직을 직무중심 행정체계로 재편하는 한편, 효율적인 행정과 지원시스템을 갖추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호암 이병철 삼성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경영철학에 대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 것도, 그리고 이달 중순 직원 연수교육에서 행정혁신에 대해 직접 강의에 나선 것도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학생·교직원의 경쟁력이 생각대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주대가 갖고 있는 콘텐츠와 위상을 제대로 알리는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아주대는 최근 수년간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이어 올해 약학대학 인가를 받음으로써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아주대가 갖고 있는 콘텐츠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발로 뛰며 아주대의 브랜드 가치를 알릴 생각입니다." 박 총장대행은 신설 약학대학을 임상약학 중심의 명품 약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이공계가 강한 아주대의 특성을 살려 인접 유관학문과 연계하고 다른 대학의 약대와 차별화되는 '신약개발중개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초연구기관과 임상연구기관 사이를 이어주며 신약개발연구를 진행할 신약개발중개연구센터의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벌써 대형 제약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아주대와 인접한 광교·판교테크노밸리와 공동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수의 생명과학, 바이오, 제약회사들이 산업단지로 유입될 예정이어서 신약과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광교·판교테크노밸리와 아주대의 약학대학 임상분야의 결합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무엇보다 향후 대형 제약회사와 연구기관들이 밀접한 지역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책임감·비전·추진력 3대 요소를 대학총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는 그는 교수와 학생과의 소통을 넘어 부산·광주·대전·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교육책임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고교 교장과 입학담당자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시류에 편승하기보다는 아주대의 역량에 걸맞은 입학사정관 전형(2011학년도 19% 선발 예정)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자체 개발한 면접 평가도구인 'ACE(Ajou Competency-based Exercise)'와 러프다이아몬드 전형, 아주리더십 전형, 커리어로드맵 전형 등 3종류의 전형을 통해 특정 스펙에 치우친 학생보다는 폭넓은 기준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검증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학생선발 못지 않게 입학생 사후관리에 주력,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각 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결해주거나 학문적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주대는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하고 정보통신대학, 의학대학 등도 상대 우위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받는 부분입니다. 이 핵심역량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강소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대학의 재원을 경쟁력 있는 부분에 중점 배분하는 '선(先) 집중-후(後) 확산' 전략입니다." 이처럼 박 총장 대행이 취임한 이후 아주대는 기업식 경영기법이 도입되면서 하나둘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피드 경영'이 학교 행정을 바꾸어 놓았다. 이에 따라 교내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만 24시간 안에 전 직원이 현황과 해결방안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덧붙여 '신상필법'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덕분으로 경제학을 선택한 이후에도 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그는 빠른 결단력으로 학교의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틈틈이 미래의 변화를 읽어내는 데 필요한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일제 암흑기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평전을 읽으며 위기에 굴하지 않고 가치를 만들어나간 간송의 삶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박종구 총장 직무대행은… 1987년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해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1998년까지 학교에 머물면서 기획처장, 홍보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1998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공공관리단장으로 자리를 옮겨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현 정부 출범 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초대 제2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아주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인천 금호그룹 전 회장의 5남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사진=박범준기자
2010-07-22 18:5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