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다양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tvN은 2030 유저에 집중하며 ‘tv는 안 봐도 tvN은 본다’는 공식을 가능케 했다. 앞으로도 2030 유저들이 ‘캘박(캘린더 박제, 일정을 저장한다)’하고 TV 앞에서 실시간 즐거움에 빠질 수 있또록 대중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초격차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눈물의 여왕’으로 창사 이래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은 tvN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의 제작, 편성 시너치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2049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전략을 공개했다. CJ ENM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tvN 미디어 톡-2030은 TV를 안 본다고? tvN은 달라!’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 및 ‘선재 업고 튀어’를 기획·제작한 김호준 CJ ENM 스튜디오스 CP,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 이우형 CP, ‘텐트 밖은 유럽’ 홍진주 PD 등이 함께 했다. tvN의 상승세는 연초부터 시작됐다.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tvN 역대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가 트리플 히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개국 이후 최초로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 달성은 물론 4월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다. tvN은 급변하는 시청 환경 속에서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이 높은 20~49세 시청자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이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tvN은 30대 여성을 중요한 세대로 봤다. OTT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OTT를 구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콘텐츠 성과 예측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미디어사업본부는 드라마 기획 개발 시스템인 ‘tvN-OTT 통합 드라마 GLC’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LC는 대본을 통해 드라마를 선정하는 프로세스로, tvN은 티빙과의 공동 GLC를 통해 작품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방영 플랫폼을 정하고 있다. 또한 tvN은 드라마 업계 최초로 ‘방영 전 시청자 시사’를 진행해 2030 영타깃이 좋아할 만한 셀링 포인트를 잡아 편집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경우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타깃 인지도와 중장년층에게도 소구 가능한 불륜·복수 소재, 요즘 TV 드라마가 선호하는 카타르시스적인 전개가 돋보여 tvN에 편성했다. 반면 ‘피라미드 게임’은 고등학교를 배경의 10대가 주인공인 점과 TV에서 표현하기 힘든 수위, 독특한 소재로 티빙에 가게 됐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GLC 참가자 중 30대 평가자 비율을 70% 이상으로 늘려 핵심 타깃이 지향하는 드라마를 더 잘 고를 수 있도록 했다”며 “대본 평가 후 소구하는 타깃과 소재, 장르, 형식을 고려해 tvN 드라마와 티빙 오리지널 그리고 tvN과 티비으이 공동 편성작까지 적합한 플랫폼에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인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tvN과 티빙 양 플랫폼의 시너지로 OTT 주 시청층인 2030 여성들을 TV 앞에 불러모았으며 티빙과 시청시간 및 화제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tvN은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자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2030 시청자들을 일방적으로 제공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 의미를 넘어 드라마를 갖고 노는 ‘유저’로 인식하고 유저들이 tvN 드라마를 갖고 놀고 싶게 만드는 것이 tvN 마케팅의 전략이다. tvN은 ‘tvN 드라마(702만)’, ‘디글(352만)’, ‘샾입(131만)’ 등 국내 방송사 최대 규모의 유튜브 구독자와 tvN 드라마 인스타그램(463만), 페이스북, 틱톡 등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 채널을 갖췄다. 다양한 콘텐츠를 각 플랫폼별로 무한 확산해 본방 시청 동기를 유발해 작품 가치와 화제성을 높이는 VCC(Value Co-Creation)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구자영 마케팅 담당은 “OTT와 달리 TV는 본 방송을 챙겨보며 ‘같이 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매주 행복한 기다림을 거쳐 가장 빠르게 콘텐츠를 만난다는 설렘을 선사하고, 거기에 이야기거리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tvN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8 17:09:29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퀀텀기술 분야를 집중육성해 2030년에는 세계 과학기술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첨단바이오·퀀텀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 및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하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먼저 투자와 관련,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무버'가 되도록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방식을 개혁해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내년 국가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R&D 예산을 완전히 덜어내고, 오롯이 R&D에 쏟는 예산만 추려 3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혁신·도전형 R&D 사업은 1조원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R&D 예산의 5%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연중 수시로 과제가 시작되도록 R&D 예타 요건을 완화하고 면제를 늘리는 등 개선도 추진한다. 이 같은 R&D 개혁을 위해 대통령실은 올해 과학기술수석실을 신설,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R&D 예산 규모와 내용은 내달 즈음 윤곽이 드러난다. 윤 대통령이 거론한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국제협력 R&D 확대를 의미한다. 이는 올해 예산편성 때부터 윤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바로, 내년에는 더욱 늘릴 방침이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다자 R&D 협력 플랫폼 참여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선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서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2021~2027년 138조원 규모(955억유로)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다자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대통령실은 개별적인 국제협력 R&D를 늘리기 위한 제도개선도 검토 중이다. 우리 정부와 상대국 정부 모두가 R&D 협력을 승인하고 예산을 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할 방안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건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22 18:53: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퀀텀기술 분야를 집중육성 해 2030년에는 세계 과학기술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첨단바이오·퀀텀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 및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토록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먼저 투자와 관련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무버’가 되도록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방식을 개혁해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내년 국가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非)R&D 예산을 완전히 덜어내고, 오롯이 R&D에 쏟는 예산만 추려 3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혁신·도전형 R&D 사업은 1조원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R&D 예산의 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중 수시로 과제가 시작되도록 R&D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요건을 완화하고 면제를 늘리는 등 개선도 추진한다. 이 같은 R&D 개혁을 위해 대통령실은 올해 과학기술수석실을 신설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R&D 예산의 규모와 내용은 내달 즈음 윤곽이 드러난다. 윤 대통령이 거론한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국제협력 R&D 확대를 의미한다. 이는 올해 예산 편성 때부터 윤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바로, 내년에는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다자 R&D 협력 플랫폼 참여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선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서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가 2021~2027년 한화 138조원 규모인 955억 유로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다자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대통령실은 개별적인 국제협력 R&D를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도 검토 중이다. 우리 정부와 상대국 정부 모두가 R&D 협력을 승인하고 예산을 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시킬 방안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건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22 16:39:34【 창원(경남)=홍요은 기자】 지난 12일 찾은 경남 창원 성산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사방이 막힌 시운전실 천장에는 1만 번째로 생산된 항공 엔진인 'F404'가 매달려 있었다. 조정실에서 작동 레버를 밀자 엔진 한쪽 노즐이 풀리면서 푸른색 화염이 굉음과 함께 세차게 분출됐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자체 설계한 셀 안에서 온도, 압력, 마력 등을 이틀간 점검했다"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공군 전술입문훈련기 TA-50에 장착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설계-생산-MRO' 통합 역량 창원1사업장은 전투기용 항공엔진을 포함해 무인기, 헬기, 함정, 유도미사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엔진 1만 대 생산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을 최초 생산 이후 45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엔진 설계 및 해석, 소재, 시험, 인증 등 항공엔진 기반 기술을 확보했고,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은 독자 개발했다. 엔진 유지·보수·정비(MRO)만 5700대에 이르는 등 설계부터 제조, 사후 관리까지 통합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자동화된 엔진부품동에 들어서자 컴퓨터 호출을 받은 무인운반차량들이 600여개의 셀에 차곡차곡 쌓인 부품들을 골라 이동시키고 있었다. 작업대에서는 로봇 팔이 '윙' 소리를 내며 정교한 가공 작업에 분주했다. 조운래 엔진부품사업부 파트장은 "이곳만큼 스마트화, 자동화된 공장은 없을 것"이라며 "전체 건설과 자동화 장비 구축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400억원을 투자한 항공엔진 스마트 제조공장 착공식도 가졌다. 창원1사업장 내 5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 KF-21에 장착할 F414엔진을 생산하고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32년 매출 20조원 목표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30년 중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을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유무인복합운용 등이 요구되는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가 2029년 약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에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국산화 기술협력생산을 했던 것에서 나아가 전투기급 독자엔진 기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독자 전투기 엔진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6개국뿐이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지난해 5조 6796억원이었던 매출액을 2028년까지 16조원, 2032년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5 14:07:47[파이낸셜뉴스] 2030세대 10명 중 7명 이상은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에서 이같은 설문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7월 20∼30대 1152명(남성 600명·여성 5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는 '국민연금제도를 불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만 20∼24세(67.8%), 만 25∼29세(75.8%), 만 30∼34세(77.9%), 만 35∼39세(78.8%) 등으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불신감은 높아졌다. 불신감이 가장 높은 집단은 30대 여성(80.2%), 불신감이 가장 낮은 집단은 20대 여성(69.2%)이었다.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부분으로는 89.3%가 '인구감소(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내가 내야 하는 보험료가 계속 인상될 것 같아서'를 꼽았다. 86.3%는 노후에 받게 될 금액이 너무 적을 것 같다고 답했다. 82.6%는 국민연금이 고갈돼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73.3%는 국민연금 개혁에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62.4%는 기금운용의 불투명을 우려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이외에 별도의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6.8%로 절반이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8.4%로, 남성(55.2%)보다 다소 높았다. 노후 소득을 준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3.0%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음'을 꼽았다. 이어 '소득이 적어서'(25.2%), '과도한 주거비 지출 때문'(9.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7.4%)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 이외에 노후소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498명 중 62.7%(복수응답)는 '예금·적금'을 들었다. 이어 '개인연금 가입'(56.4%),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52.2%), '퇴직연금'(36.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3.3%)은 '주식·채권·펀드·가상화폐 투자'를, 여성(68.3%)은 '예금·적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진은 "향후 국민연금 개혁 시 20·30세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처를 할 경우 논의 과정에서 이들을 포함하고, 공식적인 차원의 충분한 설명과 설득이 수반돼야 한다"며 "동시에 노후 소득 준비에서 불리한 집단의 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개혁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14 10:07:58SK브로드밴드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출시한 '2030 다이렉트 요금제'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신학기 새 출발 시즌에 맞춰 이달 초 출시한 '2030 다이렉트 요금제'는 만 18~39세 고객이 SK브로드밴드 홈페이지 B다이렉트샵이나 106 고객센터 등 비대면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와이파이가 포함된 1년 약정 인터넷 상품을 무약정 대비 최대 55% 할인된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비대면 직접 채널로 가입한 고객 중 70%가 '2030 다이렉트 요금제'일 정도 고객으로부터 인기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 출시에 앞서 2030 세대의 특징과 소비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간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세대는 1인 가구가 많고 주거 형태도 전월세 비중이 높아 장기 약정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갓성비' 위주의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이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2030세대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정식 요금제인 '2030 다이렉트 요금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30 다이렉트 요금제' 가입 고객은 출동비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유무선 결합상품 '요즘가족결합'에 가입해 인터넷 요금을 추가 할인 받을 수도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8 19:19:58[파이낸셜뉴스] A씨는 지난해 국내 한 카셰어링 업체에서 대여 건당 평균 38.8시간, 연간 총 6900시간을 이용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1년간 대여 평균 277㎞씩, 연간 지구 둘레 1바퀴 반에 해당하는 총 5만6747㎞를 주행했다. 이 업체 최대 매출 고객인 회원 C씨는 179번의 대여 시마다 평균 11.1만원을 사용해 총 2000만원을 결제했다. 흥미롭게도 최장시간, 최장거리, 최고 매출을 낸 3명 모두 30대다. 6일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에 따르면 기존 20대 중심 카셰어링 시장의 고객층이 30대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마이카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30대 이상 가입자가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30대 이상 신규고객이 전년비 14% 증가한 결과다. 30세 이상 1인당 연간 대여 건수도 4.5건에서 5.0건으로 늘었다. 그린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30대 이상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인기 차종은 올 뉴 아반떼(총 대여횟수 42만3000건·17%)였다. 이 밖에 더 뉴 K3, 셀토스1.6, K5 3세대, 디 올 뉴 니로(하이브리드)도 인기차종으로 지목됐다. 연비와 운행에 부담이 없는 것으로 꼽히는 준중형급 이하 모델들이다. 차량 공유 이용 확대는 곧 차량 구입 감소와 직결된 문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차량 무소유 붐'이 불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전체 신차 판매 중 20대의 자동차 구입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국토부가 연령별로 신차 등록을 분류해 공개한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쿠루마 바나레(車離れ·차 구입 기피)'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젊은층의 자동차 시장 이탈이 사회적 현상이 될 정도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젊은층(18~34세)이 차량 소유를 포기하고, 차량 구독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18~34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서 중국의 경우 48%가, 일본은 34%, 독일 29%가 차량 구입 대신 차량 구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보다 낮은 26%이지만, 과거에 비해 '마이카 현상'이 약화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차량 렌트, 카셰어링 등 차를 빌리는 서비스가 확대된 점, 예측가능하게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차종을 시범적으로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차량 구입에서 멀어진 이유로 지목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05 16:27:54[파이낸셜뉴스] 2030세대 미혼남녀 57.3%가 연애 경험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59세 미혼남녀 1174명에게 연애를 주제로 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연애 상태에 대한 문항엔 '연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75.8%로 나타났다. '연애하고 있다'는 비율(24.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연애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1~2회 연애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다. 19.0%가 '3~4회'라고 답했으며 '5회 이상'은 18.5%였다.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25.5%였다. 이 중 20~30대의 비율이 57.3%로 나타났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원인'이 17.2%로 가장 높았다. '딱히 이유가 없거나 이유를 모르겠다'(15.8%),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다'(10%)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성격'(33.5%)을 최우선 순위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어어 '첫인상/외모'(25.4%), '가치관'(13.6%)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4 07:48:2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첨단로봇에 오는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원 이상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제조와 복지, 안전 등 전 산업 분야에 로봇 100만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만도넥스트M에서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첨단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봇제조기업, 부품기업, 지원기관 등 11개 기관이 상호 협력해 공동 연구개발, 시장창출, 표준화 등에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방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3대 핵심전략을 펼쳐 반도체, 배터리, IT 등 튼튼한 후방산업과 우수한 제조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술, 인력, 기업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감속기를 포함 5개 하드웨어(HW)와 3개 소프트웨어(SW) 등 8대 핵심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또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미래차, 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만5000명 이상 양성하고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감 등 로봇의 산업적,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 등 모든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로봇을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 보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로봇기업이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충분한 실적을 쌓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인증도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지능형 로봇법을 전면 개편해 기술 진보와 로봇산업 변화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새롭게 갖춘다. 또 개발된 로봇이 시장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원을 투자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구축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4 14:13:1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9월 공개된 2022년 인구 동태 정보에 일본 사회는 잠시나마 들떴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50만4930쌍으로 전년의 50만1138쌍보다 3792쌍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9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 늘어난 것이다. 2019년은 일본에서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뀐 해로, 결혼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해다. 하지만 이 역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2020~2021년 혼인하기로 했던 커플들이 코로나19로 결혼을 뒤로 미룬 것이어서다. 올해 1~6월 혼인 건수 7% 감소 20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혼인 건수는 이미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특히 올 1~3월기의 혼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나 급감했다. 일본 민간 씽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 후지나미 타쿠미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코로나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사회·경제 환경이 극단적으로 나빴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급감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혼인 수 감소율은 연이율 5.1%로 커진다. 2018년까지의 1.8%에 비해 감소 속도는 대폭 가속됐다. 그 배경엔 오래전부터 나타난 젊은 세대의 결혼 의욕 저하가 있다. 주로 고용 불안과 저임금 등 때문이다. 일본 출생 동향 기본 조사에 따르면 30대 초반 남성의 약 30%, 여성의 약 20%가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6월 일본 내각부가 내놓은 '남녀공동참획백서'에 따르면 2030 솔로 남성의 37.6%, 솔로 여성의 24.1%가 '지금까지 연인으로 교제한 사람'이 0명이라고 답했다. 20대 남성 10명중 4명 '모태 솔로' 20대로 좁히면 연애 경험 전무 비율은 남성 39.8%, 여성 25.1%로 더 올라간다. 20대 남성 가운데 소위 '모태 솔로'가 10명 중 4명꼴이란 얘기다. 또 20대 남성 65.8%와 20대 여성 51.4%가 '현재 배우자 또는 연인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런 연애 감소로 혼인도 줄어들고 있다. 일본 평균 혼인율은 1947년에 인구 1000명당 12.0으로 최고를 찍었지만, 지난해엔 4.2까지 내려왔다. 2015~2019년의 평균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4.9였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2020년 4.3, 2021년 4.1, 2022년 4.2로 급락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은 결혼하지 않으면 출산하기 어려운 문화이기 때문에 혼인율 저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이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한 점도 지적된다. 2030 기혼 여성이 출산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출산 동향 기본 조사에서는 미혼 여성의 희망 어린이 수가 1.79명으로 처음 2.0명을 밑돌았다. 이는 만혼, 미혼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한다. 결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성의 기회비용 증가, 교육비나 주택비 등의 육아의 직접 비용 증가, 청년 고용 불안과 저임금화 등이 미혼이나 만혼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가 '돈 뿌리기' 저출산 대책을 구상하곤 있지만 각종 현금이나 현물 급부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신문은 짚었다. 실제로 유아 교육이나 의료비 무상 급식이 최근 시행됐으나 저출산의 트렌드가 바뀐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20 10: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