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를 3배 가까이 확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최 부총리가 EDCF-ADB 협조융자 갱신 MOU와 신설 다자기금인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5일 열린 비즈니스 세션에서 거버너 연설을 맡은 최 부총리는 "아태지역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분쟁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ADB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후대응, 지역통합 등 역내 복합적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취지에서 중앙아시아 기후변화대응 준비지원기금(CSPPF)에 창립멤버로 참여하는 등 ADB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ADB는 2018년 7월 '전략 2030'을 발표하고 '풍요롭고 포용적이며 복원력 있고 지속가능한 아태지역'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와도 지난해 연차총회를 통해 개도국 기후기술 네트워크 허브를 지향하는 新 지역사무소 모델인 기후기술허브(K-Hub)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최 부총리는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재원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진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의 면담에서 올해 5월까지 7억달러 규모였던 EDCF-ADB 협조융자를 2027년까지 20억달러로 대폭 상향하기로 협의했다. 최 부총리와 아사카와 총재는 면담을 계기로 EDCF-ADB 협조융자 MOU 갱신과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 참여의향서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14차 아시아개발기금 재원보충에 한국이 세계 7위 수준의 비중으로 기여하며 EDCF 협조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다자기금에도 설립멤버로 참여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ADB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 한국인이 더욱 많이 진출하여 ADB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아태지역 핵심광물 및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공급망 강화에도 ADB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5 21:17:05[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회중시계가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에게 117만 파운드에 팔렸다. 예상 낙찰가이던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AFP통신은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은 2013년 경매에서 11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 바이올린이 2013년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영화 '타이태닉'에 사용된 소품용 문도 지난달 27일 71만8750 달러(약 9억6850만원)에 낙찰됐다. 세로 약 243㎝, 가로 약 103㎝의 이 나무문은 실제 타이태닉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잔해를 본떠 만든 것으로영화 타이태닉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해상 조난신에서 사용됐다. 영화에서는 선박이 침몰한 뒤 로즈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함께 물에 빠지는데, 잭은 로즈만 문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스터 4세의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뒤 대서양에서 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이 회중시계는 미국 시계회사 '월섬'(Waltham)이 제작한 것이다. 애스터 4세의 이니셜 'JJA'도 새겨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준 순자산은 87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십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는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옮겨 태워 살렸으나 자신은 배에 남았다. 대피하는 대신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애스터 4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매업체 측은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며 "유물 자체의 희귀성뿐 아니라 타이태닉호 서사가 지닌 지속적 매력을 보여준다. 1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배와 승객, 승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9:28:24[파이낸셜뉴스] 대구은행이 불법 계좌 개설 사고에 대해 일부 업무(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3개월 정지 및 20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직원 177명에 대해서는 감봉 3개월·견책·주의 등 신분 제재 조치가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개최된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과 소속 직원의 금융실명법, 은행법,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기관 및 개인 제재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대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은행 56개 영업점의 직원 111명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고객 1547명 명의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1657건 임의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는 고객이 증권사 지점 대신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로, 고객의 은행 예금을 이용한 주식 매매, 은행창구·CD·ATM에서의 입출금 등을 지원한다. 대구은행 직원들은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A증권사 계좌 개설을 신청하며 작성·서명한 전자신청서 등을 출력해 내용을 임의로 수정한 뒤 고객이 신청하지 않은 B, C증권사 계좌도 함께 개설하는 식으로 계좌를 부풀렸다. 대구은행 229개 영업점에서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고객 8만5733명에게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개설하며 계약서류인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이용약관을 제공하지 않은 사실 역시 확인됐다. 이에 금융위는 기관인 대구은행에 대해서는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정지 3개월 및 과태료 20억원의 조치를 의결했다. 고객 명의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 개설한 영업점 직원 및 해당 직원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 등 직원 177명에 대해서는 위반행위 건수, 관여 정도 등을 감안해 각각 감봉3월·견책·주의 등의 신분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 아울러 본점 본부장 등에게도 감독자 책임을 물어 조치 대상자에 포함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구은행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프로세스 및 관련 내부통제의 개선 계획과 관련 이행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7 15:36:31[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소각하기로 했다. 9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에 소각하는 전환사채는 지난 2021년 10월에 발행한 100억원 규모 4회차 전환사채 중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전환사채 만기는 오는 10월이기 때문에 5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엘사이언스는 전환사채 소유자와 합의에 의해 해당 전환사채를 소각하기로 했다. 유휴자원으로 잠재적 물량을 해소해 주주가치 증대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든 투자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지속적으로 잠재물량을 소각,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건축 및 인프라 조명 제조 기업'에서 '자동차 램프 제조 부품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초로 확보한 실리콘렌즈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 SQ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실리콘렌즈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24시간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달에도 신규 수주를 통해 페이스리프트(차량을 출시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자동차 외관이나 실내 구성을 바꾸거나 편의사양 보강) 모델에 공급된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 경기 불황으로 민간 및 공공부문 발주가 감소된 부분이 총선 이후 개선될 것"이라며 "원부자재 가격이 지난해 선반영 돼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9 09:06:4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최근 급증하는 포트홀(도로 파임) 정비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11개 위험 구간 10㎞를 정비한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에서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은 1435건으로, 지난해(492건)보다 약 3배 넘게 급증했다.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강수량이 많았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차량이 빠른 속도로 포트홀(도로 파임) 위로 지나가면 바퀴나 휠이 파손되거나 순간적으로 핸들이 틀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한 정비가 요구된다. 이에 전남도가 지방도와 위임국도 2954㎞를 22개 시·군과 합동으로 전수조사 한 결과 60개 구간 45㎞에 9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교통량이 많고 위험한 10개 구간 7.9㎞에 20억원을 들여 지난 3월 신속하게 보수를 완료했다. 전남도는 보수가 끝난 이후에도 포트홀(도로 파임)과 균열이 심각해 사고 위험이 높은 남은 구간에 대해 재난관리기금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긴급 보수를 추진키로 했다. 사업 대상지 11개 구간 10㎞는 다가올 우기 이전 5월 말까지 보수할 계획이다. 임시 복구 방식에서 벗어나 노면 절삭 후 고강도 아스콘 포장 등 재포장 수준의 항구적 복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보수가 필요한 27.1㎞의 남은 구간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속해서 정비할 예정이다. 이경종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재난기금을 통한 포트홀(도로 파임) 정비로 도로 노면이 좋지 않은 취약 구간 일부가 해소되길 기대한다"면서 "상시 도로 순찰을 통해 안전을 유해하는 요소가 발견되는 즉시 응급조치하고, 도로 유지 보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8 08:45:12더불어민주연합이 모(母) 정당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22대 총선에 사용할 선거비용 약 20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3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으로부터 약 20억원의 비용을 차입했고, 차입 자금은 광고비용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기자에게 "선거보조금으로 선거를 다 치를 수 없다"며 "선거운동 한도액 범위 안에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122조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 후보자 명부에 올라 있는 후보 중 당선인이 있는 경우, 비례대표 정당은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차입금과 선거보조금 등을 모두 선거비용으로 사용하면, 이를 전액 보전받게 되는 셈이다. 선관위는 통상적인 이자율에 따른 정당 간 정치자금 차입은 정치자금법상 제한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선관위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정당 운영 및 선거에 드는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정당으로부터 적정 이자를 지급하고 정치자금을 차입하고자 하는데 정치자금법 등에 위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정당이 다른 정당으로부터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또는 법정이자율 등 통상적인 이자율에 따라 정치자금을 차입하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제한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거대 정당의 꼼수로 만들어진 위성정당이 선거보조금 뿐 아니라 보전금까지 모두 싹쓸이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아영 기자
2024-03-31 18:18: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연합이 모(母) 정당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22대 총선에 사용할 선거비용 약 20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3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으로부터 약 20억원의 비용을 차입했고, 차입 자금은 광고비용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기자에게 "선거보조금으로 선거를 다 치를 수 없다"며 "선거운동 한도액 범위 안에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122조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 후보자 명부에 올라 있는 후보 중 당선인이 있는 경우, 비례대표 정당은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차입금과 선거보조금 등을 모두 선거비용으로 사용하면, 이를 전액 보전받게 되는 셈이다. 선관위는 통상적인 이자율에 따른 정당 간 정치자금 차입은 정치자금법상 제한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선관위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정당 운영 및 선거에 드는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정당으로부터 적정 이자를 지급하고 정치자금을 차입하고자 하는데 정치자금법 등에 위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정당이 다른 정당으로부터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또는 법정이자율 등 통상적인 이자율에 따라 정치자금을 차입하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제한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거대 정당의 꼼수로 만들어진 위성정당이 선거보조금 뿐 아니라 보전금까지 모두 싹쓸이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보조금은 교섭단체 구성 정당에는 총액의 절반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의석이 있는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의석이 5석 미만이거나 없는 정당의 경우 최근 선거 득표수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정당에 총액의 2%를 나눠주고 남은 금액 중 절반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나머지 절반은 21대 총선 득표수 비율로 지급된다. 민주당은 선거보조금을 192억원, 더불어민주연합은 28억원을 받으며 전체의 약 43%를 받아갔다. 반면 군소정당과 제3지대는 현역 의원 수와 득표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적은 금액을 받았다. 현역 의원 조건을 충족한 녹색정의당은 30억원, 새로운미래는 26억원을 수령했으며 진보당은 득표율 조건에 따라 10억원을 받았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개혁신당은 약 90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약 38억원을 보전받았다. 시민당이 민주당과 흡수합당되며 부채를 제외한 보전금 약 34억원은 민주당에게 넘어간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31 16:43:20[파이낸셜뉴스] 190억원이 넘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받은 배우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태웅)는 특정범죄가중법상 허위세금계산서교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겸 연출가 A씨(55)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 A씨가 운영하던 공연 기획·제작사에는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벌금 2억원을 매겼다. A씨 회사는 한국민속촌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공연 등 제작을 맡아 왔다. A씨는 한국민속촌 관리업체 소속 직원으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 부탁을 받고 2022년 2월부터 약 7개월간 공급가액 총 190억7000만원이 넘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 또는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한국민속촌과의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무자료 거래를 조장해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훼손하고 국가의 조세 부과·징수를 어렵게 해 조세질서를 크게 어지럽히는 중대범죄”라며 “허위 세금계산서에 기재된 공급가액 등 합계액이 190억여원에 달해 범행 규모도 작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씨가 사실상 압력에 의해 소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A씨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했으며,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08:40:41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서울특별시 및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의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취임사를 통해 과거 재임 시절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로 '지역 간 문화불균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또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을 혁신하는 전략 일환으로 지역 대표 예술단체를 육성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단체 10개 내외를 선정해 단체당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단체 신설 △기존 민간단체 유치 △수도권 기반 활동 단체 지역 유치 △수도권 기반 축제 지역 유치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공모 대상은 순수예술 분야 클래식 음악(오페라 포함), 전통, 무용, 연극 등 4개 부문이다. 신청 단체가 인구감소지역에 기반을 둔 경우거나 공연장·연습장 등 현물 지원을 통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경우에는 심사시 가점(5점)을 부여한다. 선정된 단체는 △공연 1개 이상 창작 또는 제작 △연내 해당 지역에서 최소 6회 이상 공연 △시즌 단원 또는 프로젝트별 객원 단원 운영 △예술감독 선정을 통한 체계적인 사업관리 등의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공모 접수는 내달 24일까지 보조금통합포털 e나라도움 누리집을 통해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심사를 거쳐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문화예술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8 07:31:5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마포구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자이' 전용 84㎡가 19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최고가(20억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난 1월 거래가격인 19억4000만원보다 3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 10억4700만원에 매매된 대흥동 '대흥태영' 전용59㎡의 경우 지난 12일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새 1억원 가량 상승했다.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전용168㎡는 31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기록한 23억원이다. 신공덕동 'KCC웰츠' 전용118㎡도 18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로 거래됐다. 아현동 공인중개사 A씨는 마포구 아파트값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격이 낮은 순으로 매물들이 차례대로 소진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마포구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마포구는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3월 둘째 주 0.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전주에는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상승과 입주물량 감소가 아파트값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크게 줄었는데, 현재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 차이가 크지 않고 올해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 스트레스 DSR 등 변수가 남아있어 상승세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공덕동 공인중개사 B씨는 “아직은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매물도 다소 쌓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5 19: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