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소 용역업체 인력을 받은 것처럼 허위로 꾸며 수십억원을 횡령한 A은행 전 직원이 구속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7일 전직 시중은행 직원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지난 2020년 대기업 계열 청소용역업체로부터 인력을 받지 않았음에도 받은 것처럼 허위로 꾸미고 근무시간을 부풀려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2021년까지 2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A은행은 대기업 계열사 H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청소 용역 대금을 지급하고, H사는 페이퍼컴퍼니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페이퍼컴퍼니 대표는 이 대금을 다시 B씨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B씨는 A은행 총무부에서 대리로 근무하며 은행과 H사가 청소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점을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횡령을 공모한 H사와 페이퍼컴퍼니 관계자 10여명을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14 16:22:55[파이낸셜뉴스] 렌탈업체로부터 고가 가전제품을 임대 받아 몰래 팔아버리는 일명 '렌탈깡' 수법으로 26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김기헌 총경)는 사기 혐의로 렌탈깡 조직 총책 A씨 등 44명을 검거했다. A씨를 포함한 5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됐으며, 나머지도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100여개의 유령법인을 개설한 뒤 국내 유명 렌탈업체로부터 고가의 가전제품을 임대받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처분하는 속칭 '렌탈깡' 수법으로 920회에 걸쳐 총 26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생활정보지를 통해 '내구제 대출' 희망자들을 모아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법인을 세웠다. 내구제 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포폰을 만들거나 가전제품을 임대할 명의를 빌려주고 물건값 일부를 대가로 받는 것을 말한다. 명의 대여자 23명은 유령법인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렌탈 제품 판매대금 일부로 건당 30만~50만원을 배분받아 추가입건됐다. 지역별 총책 A씨 등은 범행 이전 유명 렌탈 업체의 위탁판매인이나 설치 기사로 위장 취업, 2~ 3개월 동안 일하며 법인 명의 렌탈 제품은 회수·채권 추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총책·모집책, 명의 대여자로 나눠 순차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후 내구제 대출희망자 명의로 대표 이사∙감사 등 직함을 번갈아서 임원 등기해 100여개 유령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대량으로 고가의 렌탈 제품을 허위 주문한 다음 제품을 랩으로 재포장해 미리 임대한 창고 등으로 옮긴 뒤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중고 앱)에서 정상가의 50%를 받고 되팔았다. 1개의 법인으로 다수 렌탈 제품 계약을 체결한 후 물품을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면 곧바로 범행에 이용한 법인은 해산 조치 하고 다른 법인을 이용 범행을 지속했다. 또한 불법적인 유통경로가 발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제품에 부착된 일련번호 바코드 스티커를 미리 제거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바코드를 제거할 경우 AS를 받기 어려워 소비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한다. 이들은 제품을 매입한 소비자의 의심을 피하고자 유명 렌탈 전문업체의 설치 기사 유니품을 입고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등 정상 유통되는제품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신제품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파는 제품은 내구제 대출과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이러한 제품을 구매해 계약 잔금 떠안기, 제품 강제 반납 등의 피해 사례가 증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구제 사기 범행은 유령법인 명의자의 신용 상실을 초래해 사회 복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렌탈 사용료 상승 등 경제적 손실까지 더불어 유령법인을 이용한 각종 법조 악용 우려가 있는 등 사회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21 12:35:30[파이낸셜뉴스] 앱코는 1·4분기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 29억원 순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력 사업인 게이밍기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난 196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PC방 업황 개선에 따른 게이밍기어 교체 수요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와 전통적인 신학기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매입 및 납품구조 효율화를 통한 원가율 개선도 영업이익 확대의 주 요인이다. 또 소형가전을 판매하는 뉴라이프가전부문의 성장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 중심의 멀티쿠커 판매 호조로 뉴라이프가전부문 외형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 4∙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1·4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수주기반의 일회성 요인이 큰 패드뱅크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주력 사업인 게이밍기어가 이끈 실적 개선은 큰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2·4분기에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앱코는 지난 4월 KB증권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3 09:30:09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총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前) 비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를 구속송치했다. 지난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 관장의 계좌에서 약 19억7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은행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노 관장인 것처럼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보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8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9 09:39:24[파이낸셜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총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비서가 구속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 관장의 계좌에서 약 19억7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은행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노 관장인 것처럼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보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8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5 15:53:24[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A씨가 자신을 속이고 26억원을 가로챈 방송작가 B씨로부터 26억원을 돌려받게 됐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A씨를 속여 26억원을 가로챈 B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한 B씨가 26억원을 A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오랜 친분이 있던 B씨는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며 검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A씨에게 접근해 16억원을 받아냈다. 그러나 B씨는 검사들과 친분이 전혀 없었고, 돈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9년 12월 A씨가 무혐의를 받자 B씨가 다시 접근했다. B씨는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면서 돈을 또 요구했고, A씨는 은행 통장과 비밀번호, 보안 카드를 넘겨줬다. B씨는 A씨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등 10억원을 뜯어냈다. A씨가 갖고 있던 금장 가방 등 명품 218점도 B씨가 가져갔다. A씨는 이런 식으로 26개월에 걸쳐 총 26억원을 뜯긴 뒤에야 B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B씨를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에서 A씨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을 넘겼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는 “A씨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고 통장 등도 승낙을 받아 관리해 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B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며 “B씨는 26억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형사소송에서 유죄를 선고할 때 그 범죄로 발생한 손해배상을 함께 결정하는 ‘배상 명령’ 제도를 이용한 재판이었다. 재판부는 "A씨는 성추행 사건 당시 이미 촬영한 방송이 '통편집'되는 등 연예인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불안했을 것"이라며 "평소 신뢰하던 B씨에게 쉽게 속아 넘어갔을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이 사건으로 평생 모아 온 재산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B씨는 범행 방법이나 기간, 가로챈 금액을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범행 전부를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심 판결에 검찰과 B씨가 모두 항소,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5:37:38[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성추행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라고 속이고 26억원을 가로챈 방송작가가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방송작가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아이돌 그룹 멤버 B씨에게 26억원을 돌려줘야 한다고도 판결했다. 해당 사건은 2019년 6월 B씨가 여성 2명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일에서 시작됐다. 당시 B씨에 관한 사건이 보도되자 오랜 친분이 있던 방송작가 A씨가 B씨에 접근했다. A씨는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라며 "고위직 검사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씨는 A씨 말에 속아 16억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검사들과 친분이 없었고 받은 돈을 검사들에게 전하지도 않았다. B씨가 2019년 12월 무혐의를 받자 A씨는 다시 접근해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라며 또다시 돈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은행 통장과 비밀번호, 보안 카드까지 넘겨줬다. 이후 A씨는 B씨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10억원을 뜯어냈다. 또 B씨가 갖고 있던 금장 가방 등 명품 218점도 받아갔다. B씨는 이런 식으로 26개월에 걸쳐 총 26억원을 뜯긴 뒤에야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A씨를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B씨는 1심 재판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을 넘겼다"라고 진술했으나 A씨는 "B씨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고 통장 등도 승낙을 받아 관리해 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B씨는 성추행 사건 당시 이미 촬영한 방송이 '통편집'되는 등 연예인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불안했을 것"이라며 "평소 신뢰하던 A씨에게 쉽게 속아 넘어갔을 여지가 있다"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B씨는 이 사건으로 평생 모아 온 재산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A씨는 범행 방법이나 기간, 가로챈 금액을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범행 전부를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현재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A씨가 모두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13:47:04[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가운데 소득 상위 0.1%가 평균 26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가장 컸는데, 그 격차가 149배에 달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9천508명이었다. 이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5275만원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을 뜻하며,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주로 신고한다. 부산이 19억1180만원(4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대구(18억4595만원·291명), 광주(16억1558만원·181명)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 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시도도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원으로 하위 20%(58만원)와 148.8배 차이가 났다.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등이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양경숙 의원은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24 10:20:4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2024년 지역사회 서비스투자 사업' 신청자를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26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은 △우리 아이 심리지원 △아동 정서 발달 지원 △장애인 보조기기 렌탈 △우리 가족 통합 심리지원 △만성질환자를 위한 찾아가는 맞춤 재활 서비스 등 9개다. 올해 처음 시작한 '만성질환자를 위한 찾아가는 맞춤 재활 서비스'는 뇌혈관 질환, 암, 당뇨병, 파킨슨 진단을 받은 시민을 대상으로 운동재활과 일상생활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성 질환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시각 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 안마서비스'와 놀이와 미술, 음악을 활용해 아이들의 심리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 '우리아이 심리지원'은 참여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면서 올해도 사업이 진행된다. 서비스는 신청자 모집과 선정을 거쳐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청 자격과 지원 금액 등 자세한 내용은 용인특례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은 주민등록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5 09:54:59[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6일 처음 소환됐다. 전씨 관련 사기 피해액은 기존 19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 남씨는 전씨 사기 혐의 사건 관련 피해자 1명으로부터 공범으로 고소되면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씨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공범이라는) 고소가 있어서 사건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남씨가 압수를 요청한 차량(벤틀리)과 귀금속 등 48점을 임의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씨 측이 요청한 대질조사와 거짓말탐지기에 대해 경찰은 "필요하면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관련 사기 피해자는 20명, 피해금액은 26억원이다. 기존 경찰이 파악했던 전씨 사기 혐의 사건 관련 피해자는 15명, 피해금액은 19억원이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경찰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최초 접수됐고 관련 사건 12건이 병합 처리됐다. 고소·고발이 11건, 진정이 1건이다. 20명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이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이 밝힌 전씨의 사기 수법은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앱 개발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공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남씨는 전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 의원도 남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바 있다. 남씨 측은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전씨로부터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선물받은 귀금속류도 임의제출했다"며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휴대전화기도 언제든지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공범 여부와 편취금 사용처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피해금 회수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06 15: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