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에 300만달러(약 42억원)를 출연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장관급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금출연 협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ADB가 신설한 기금으로, 우리나라는 설립 멤버로 참여한다. 설립 멤버 중에서는 최대 출연액이다. 기금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농업 사업발굴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문지성 개발금융국장은 "중앙아시아 기후준비기금이 한국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협력 창구가 되기를 바라고, 한국의 기여가 다양한 기후대응 인프라 사업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키르기스스탄 산자르 볼로토브 경제상업부 차관, 리스멘데예프 벡잔 교통통신부 차관과도 면담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이번 기금 출연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협력 저변을 확대하고 경제외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10 12:05:3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UAE측이 약속한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 중 60억달러(8조원)이상 규모의 대(對)한국 투자 검토로 실제 투자 이행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한국은 아랍권 국가로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 교역 자유화는 물론 첨단분야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할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거뒀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잇따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관련기사 2면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3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김태효 1차장은 "투자분야에서 양국 정상은 300억달러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는 데 만족을 표했다"면서 "이번 UAE 측에서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UAE 국부펀드에서 지난해 5월에 20억달러 투자 검토가 발표된 후 60억달러로 확대됐고 상당한 부분이 실제 투자로 추진됐다"며 "양국은 향후 투자 이행을 더 촉진하도록 기획재정부와 국부펀드 무바달라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UAE 측에서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UAE는 지난해 10월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국과 UAE는 자유무역협정(FTA)와 같은 성격의 CEPA를 체결, 교역을 넘어 투자 분야 등으로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을 제도적으로 확정지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돼 지난해 10월에 협상이 타결됐고 이날 정식 서명을 한 것이다. 이번 한-UAE CEPA 체결로 주요 관세가 즉시 철폐 돼 우리의 대(對)중동 주력 수출품인 방산 분야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 임석 아래 양국은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도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약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9 16:32:3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상사 STX는 이라크 디젤 발전소에 공급할 윤활유 5160드럼이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TrollyGo를 통해 거래됐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액은 300만달러(약 40억원)로, TrollyGo에서 이라크향 거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TX는 이번 거래를 위해 유럽 정유사와 플랫폼 이용, 거래 규모 등을 협의해 왔다. 이후 지난달 제품 등록이 완료됐고, 우선적으로 5160드럼(드럼당 200ℓ)의 구매가 이뤄졌다. STX가 이라크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는 윤활유는 연간 3만드럼이다. STX는 TrollyGo에서 윤활유 사업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달성되도록 운영하고, 글로벌 구매처와 공급처 다각화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윤활유는 장기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외 수요가 안정적이고, 쓰이는 분야도 자동차, 항공기, 선박, 발전소까지 매우 다양하다"며 "TrollyGo에서 거래되는 비중을 확대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수익 개선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15 14:01:32[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소방서에 수표와 함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30대 미국인. 통영의 한 섬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의 도움을 받은 그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 고마움을 잊지 않고 수표와 감사 편지를 보낸 것이다.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는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10월5일 오전 11시께 관내 섬인 소매물도에서 가족과 트래킹 중 발목을 다쳤다. 에밀리는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 대원들은 즉시 출동했다. 소매물도는 통영의 섬 중에서도 남해안 쪽으로 깊이 들어간 곳으로 육지로 이동하려면 배를 타고 약 30분을 가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응급 처치를 한 뒤 에밀리를 신속하게 육지로 이송했다. 에밀리는 서호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에밀리는 무사히 치료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에밀리의 가족은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300달러짜리 수표를 보냈다. 소방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에밀리 보호자는 편지에 한글로 "딸이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살살 걷고 있다"면서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드시라"고 적었다. 통영소방서는 논의 후 300달러를 통영시 용남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했다. 이진황 통영소방서장은 "직원 모두가 감사 편지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면서 "좋은 뜻으로 전달해 주신 기부금은 그 따뜻한 마음만 받고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다시 온정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이어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6:47:19[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연간 전망치(300억 달러 흑자)를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다. 11월까지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12월 무역수지도 월간 최대 흑자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9일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도 전월(53억5000만달러)보다 16억6000만달러 늘어나며 지난 9월(74억1930만달러)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그는 “본원 소득수지가 11월에 외국인 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이 늘어나며 적자 전환했으나 12월에는 분기 배당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억5000만달러 적자로 7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배당소득수지가 지난 10월 18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1월 8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한 결과다. 다음은 이 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대중수출 비중과 대중수출 전망은 ▲지난해 대중국 수출 비중은 19.7%, 미국이 18.3%다.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확실하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져 올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 중국도 회복은 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간 중국 수출이 좋았던 건 중간재 수출하는 글로벌 체인이 때문인데 중국이 국산화율을 높여 수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 다만 완만하게 회복은 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늘어날 것이다. -지난 12월 설명회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490억달러 흑자라고 예상했는데 최근 정부는 50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어디에 더 가깝다고 보나 ▲현재 시점이 연초고 올해도 여전히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경상수지 전망치를 490억달러, 500억달러 중 뭐가 맞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다. 대략 그 정도 수치를 한국은행이든 정부든 예상하고 있다. 포인트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반도체 중심으로 마이너스를 벗어난 수출이 올해 연간 9% 내외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여전히 유효한지 ▲수출 같은 경우 한은은 9%대 증가율을 보고 있지만 무역협회는 7%, 정부는 8% 등 7~9%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서비스 수지가 계속 안 좋은데 중국 관광객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건가. 향후 전망은? ▲예상보다 중국 관광객 회복 속도가 더디다. 반면에 동남아라든지 일본 등 여타 관광객이 어느 정도 바뀌고 있어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 전망은 올해와 큰 차이 없다. 다음달에 연간 숫자 발표하는데 대략 연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반도체 수입 관련 투자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반도체 경기가 이제 반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설비 투자를 통해서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올해 반도체 경기가 반등이 본격화되면 그거에 따라서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설비 투자가 늘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중간재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작년에는 에너지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이 많이 줄었다. 그게 경상수지 흑자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됐던 측면이 있는데 올해는 반대로 이제 에너지류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다음에 반도체 수출이 본격화되면 관련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입도 늘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과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최근 북경사무소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입이 전년도 부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올해 경상수지를 어떻게 보고 있나.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할 때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지 못한다’라는 점은 전제하고 있다. 예상보다 나빠질 경우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그런 조짐이 보이는 건 아니다. -요소수 수입 중단 등이 지표에 영향 끼쳤나 ▲11월에 요소수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도 안 된다. 경상수지 자체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2023년 12월 경상수지 전망은 ▲12월은 이미 통관 무역수지가 나왔는데 월 기준으로 지난해 최대다. 무역수지 흑자가 44억8000만달러 흑자다. 상품수지 쪽에서 플러스된 요인이 많고 본원 소득수지도 다시 흑자로 나타날 것 같다. 반면에 서비스 수지는 조금 더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합쳐보면 최소한 11월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1월부터 11월 경상수입 누적 금액이 274억3000만달러니까 12월에 25억7000만달러만 나오면 기존 전망에는 부합하는 수준인데 전망을 무난하게 상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해 리스크 관련 운송 수지 영향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왜냐하면 특별히 수출을 하거나 수입하는 데 현재까지는 지장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반면에 운임료가 좀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운송 수지 쪽에는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09 11:07:2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목표치인 300억 달러(약 39조4800억원)를 8년 만에 달성했다. 지난달 말 캐나다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추가하면서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사업은 총 302억3000만 달러(약 39조7826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 2022년(241억8000만 달러) 대비 2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5년 3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8년 만에 3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자 최대치다.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29일 캐나다에서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수주하면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산업부는 2022년 11월(서울)과 지난해 10월(리야드) 등 두 차례에 걸친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중동지역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데 힘입은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기업의 생산 현지화, 신산업 분야의 기자재 수출증가 등도 목표치에 일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랜트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산업이다. 기자재 생산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등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크다. 산업부는 지난해 정부업무보고에서 플랜트 수출 목표를 300억 달러로 제시, 그 해 2월 국무회의에서 원전과 방산 등과 5대 수출 유망 분야 중 하나로 플랜트산업을 지정했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신 중동붐이 본격화하고 탈탄소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를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08 14:18:24[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300억 달러 투자유치 전략 논의를 위해 13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기관, 산업협회 등 20여개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회의를 열었다.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정부의 '한국-아랍에미리트 투자·금융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5일 발족돼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6월 2일 제2차 'UAE 투자협력 위원회'에서 '투자제안 전달체계'가 승인된 이후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투자협력 진행경과를 공유했다. 또 국내 투자유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김복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양국 간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투자협력 논의가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대한(對韓) 투자 모멘텀을 지속 견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13 14:59:40[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이 4년 연속 300억달러(39조4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원팀코리아'가 목표액으로 잡은 350억달러(45조9700억원) 달성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12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월간수주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해외건설 수주액(11월 30일 기준)은 277억4000만달러(36조436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67억5000만달러 대비 3.7% 증가한 규모다. 수주 건수로는 올해 11월까지 54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503건보다 8.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북미·태평양이 건축 위주로 94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34.1%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이 30.2%로 뒤를 이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산업설비 위주로 중동지역에 83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중동 다음으로 아시아(중동 제외)에서 건축·산업설비·전기 위주로 56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비중은 20.4%이다.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4년 연속 300억달러를 무난하게 수성할 전망이다. 1966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해외건설수주액은 현대건설이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한 지난 2010년 715억7881만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15년까지 400~600억달러대의 호실적을 유지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00억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2020년부터 회복세를 타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민관합동 '원팀코리아'가 내건 목표치 350억달러까지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초 국내 건설업계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를 전년도 실적 대비 50%가량 높게 잡았다. 정부가 해외수주를 지원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발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기대됐던 올해 11월까지 중동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사우디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가 상승했다. 반면, 이라크는 전년 동기 대비 89.6%, 카타르는 90.6%가량 수주액이 줄었다. 여기에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가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해 전체 해외수주 성장세를 반감시켰다. 해외건설협회는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공사들이 있어 연초 목표한 350억 달러 달성 여부는 계약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 세계 건설시장 성장 전망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보고서 기준으로 내년 세계 건설시장은 6%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입찰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등 올해 발주가 지연됐던 프로젝트와 이라크, UAE 등이 추진 중인 대형 공사들의 입찰 결과에 따라내년 초부터 수주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11 16:50:01【마라케시(모로코)=홍예지 기자】 한국 정부가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세계은행(WB)이 새로 만든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라이즈)에 참여해 300만달러를 공여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라이즈 출범행사에 참석해 우리 정부가 300만달러를 공여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G7의장국)·인도(G20 의장국)·캐나다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함께 참석했다. 라이즈는 Resilient and Inclusive Supply-chain Enhancement Partnership의 약자다. 중·저소득국에게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핵심광물의 채굴부터 가공, 상품제조에 이르는 공급망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WB 내 개도국의 광물 채굴을 지원하는 다자신탁기금 EGPS 산하에 설치된다. 현재 배터리·태양광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들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파트너십을 통해 개도국에게는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라이즈는 지난 5월 G7 정상회의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G7·WB 중심으로 준비중이던 라이즈에 일본 측이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후 정부는 G7 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 효과를 점검하며, 라이즈 참여를 추진해왔다. 추 부총리는 "최근 핵심광물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RISE 프로그램을 통해 개도국들이 기존의 채굴 뿐만 아니라, 가공·상품제조 등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1~1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투자 기회 모색,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등 상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양국은 천연가스·원유의 활발한 거래와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요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수소 경제,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시의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를 요청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0-12 07:00:5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300억달러(약 40조원)의 자금이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ETF', 올해 가을 동시에 승인될 것" 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확률을 65%로 예상했다. 이들은 "7월 이전에는 1%였던 가능성이 7월 하순 50%, 지금은 65%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ETF의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이달 13일까지 판결해야 하지만 이를 최대 240일(2024년 1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7월에 제출한 8개 신청서에 대해서도 SEC는 내년 3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ETF 승인이 내년이 아니라 올해 가을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SEC가 평가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아크인베스트의 신청서는 연기하고, 블랙록부터 그레이스케일까지 총 9건의 신청을 9~10월에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캐시 우드 역시 "SEC가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승인'을 점치는 이유는 SEC의 내부사정 때문이다. 이번 ETF를 신청한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여서 민주당 인사인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겐슬러 의장은 "나는 SEC 5명 위원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자신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강조한다. ■"30조 들어온다" vs "근본적 가치 올려야" 그동안 '비트코인 선물 ETF'는 존재했지만 현물 ETF는 SEC가 승인을 거절해왔다. 이유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조작 가능성'과 '감시시스템의 부재'였다. SEC는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는 감시시스템 구축을 권고했고, 블랙록은 미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감시기구로 선정해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신청서에 적시했다. 이는 구리 현물 ETF 상장 사례와 유사하다. 구리 현물 ETF의 상장을 주도한 JP모간은 SEC의 권고에 따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포괄적 감시-공유 계약을 체결했고, 2012년 말 미국시장에 첫 구리 현물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가 승인되면 천문학적 자금이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유입 규모를 300억달러로 예측했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100억달러로 추산했다. 무엇보다 제도권 금융에서 비트코인의 현물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한 점이 큰 호재로 꼽힌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리테일(일반 투자자) 중심이었지만 현물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운용사 퓨쳐리즘랩스도 보고서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가상자산의 금융시장 편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해야 할 금융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을 제기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ETF 승인으로 유입될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일 만큼 시장이 작지 않다"며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비트코인의 실용성이 ETF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08 16: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