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장밋빛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에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의 22.86%, 현대자동차의 71.42% 수준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군데 가계부채 부담, 기업들의 잇따른 차환 리스크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은행자산 포트폴리오 강화를 주문한다. ■실적개선 지속될까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1조602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조4998억원보다 1022억원(8.48%) 증가한 것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익이 31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10억원보다 24.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가 폭이 가장 크다. 하나금융 순이익은 3274억원으로 지난해 3130억원에서 4.63%, 신한금융은 5552억원으로 지난해 5229억원에서 6.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만 순익이 지난해 1분기 41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64억원으로 1.57% 감소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휘말리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일부 영업정지까지 당해 고객의 신뢰도 저하됐다는 것이다. 4대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최근 금융산업은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 대규모 사기대출로 인한 금융시스템 신뢰도 하락, 월세 과세대책으로 회복되던 부동산시장 부진 등 악재가 겹쳐 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순이익 22% 삼성전자 한 곳과 비교해도 한국경제의 혈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4대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 7조76억원의 22.86%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2조1793억원으로 삼성전자 8조4963억원의 25.65%에 머문다. 최근에는 현대차에도 밀리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2조2433억원에 달한다. 4대금융지주 모두 합합쳐도 현대차의 71.42%에 불과하다. 매출액 기준으로 54.57% 수준이다. 장밋빛 전망에 웃을 수 많은 없는 현실이다. 4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을 2010년(3조2483억원), 2011년(2조7784억원), 2012년(3조5597억원)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데다 추가적인 기업 부실이 발생할 수 있어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박기홍 연구원은 "올해 경기회복으로 신용위험관리 수준이 완화되고, 이자이익의 개선이 예상되나, 규제 강화로 여전업 대출 성장이 둔화되고 수수료이익이 부진함에 따라 금융지주 전체의 수익 개선세는 제한될 전망이다"면서 "적극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노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은행자산 포트폴리오의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3-31 10:20:574대 금융지주 지난해 당기순이익 정정공시 내용 (단위:억원) ------------------------------------------------------------------- 금융지주정정전정정후증감액 하나금융 1조68231조6024799 KB금융1조77451조7029716 우리금융1조62371조5836401 신한금융2조36262조3227399 -------------------------------------------------------------------- 자료:금융감독원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정정공시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정공시는 쌍용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지만 부정확한 공시로 인한 투자자 피해도 우려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지난해 실적에 대한 정정공시를 내고 당초 1조6823억원이었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을 1조6024억원으로 799억원 줄였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정정공시를 냈다. KB금융이 1조7745억원에서 1조7029억원으로 716억원, 우리금융이 1조6237억원에서 1조5836억원으로 401억원, 신한금융이 2조3626억원에서 2조3227억원으로 399억원을 각각 줄였다. 금융지주사들은 연초에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동시에 실적공시를 내려다 보니 일부 정확성이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달 7일 일제히 지난해 실적공시를 발표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첫번째 공시에서는 큰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보다 정확한 실적이 나오는 한달쯤 뒤에 정정공시를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필요한 시기에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다른 분야에 비해 금융쪽 재무가 복잡해 2월 초에는 보통 기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일정부분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실적 정정공시가 크게 차이가 난 것은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금융지주의 주력계열인 은행에 추가 충당금 적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나은행이 946억원, 국민은행이 716억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50억원, 529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만해도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단계까지는 아니었는데 올들어 상황이 급변하면서 각 은행들이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적 정정공시에 따라 지난해 4대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당초 전망보다 더 줄어들게 됐다. 8조9322억원 보다 1조7206억원 감소한 7조2116억원에 머물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 따른 저금리 여파와 경기악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확대 및 지난 2011년 현대증권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지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3-07 16:09:31[파이낸셜뉴스] 전날 4대 금융지주에 이어 17일에도 주요 은행들의 수해 피해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 기부 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 감면 및 채무 만기 연장과 같은 금융지원도 포함됐다. IBK기업은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p(포인트) 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DGB금융그룹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3억 원을 기부한다. 이번 재원은 DGB대구은행과 계열사들이 후원금을 내고 있는 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재해 지역 피해 복구와 지역민 생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생필품키트도 함께 후원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이번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 유예, 신규대출 특별금리감면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뿐만 아니라 생필품 및 급식 지원 등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로 전액 전달되며, 피해 지역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17일부터 금융지원에 나선다. 대상은 집중호우 피해지역 새마을금고의 대출채무자이며 해당지역 행정관청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은 뒤 새마을금고에 제출하면 채무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17 16:46:34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85%가 바뀌지만 다양성 제고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재선임되는 사외이사 후보군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총 33명 가운데 28명의 임기가 이달 중 만료된다. 비율로는 85% 상당이다. 겉으로는 진용이 대폭 바뀌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다양성 문제가 지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금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간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출신, 하나금융은 관 출신, 우리금융은 증권·운용사 출신이 이사회에 다수 포진해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친 CEO 성향 인사가 다수 등용되면서였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재선임되는 사외이사 후보군 역시 이전과 유사하게 구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8명에 대한 재선임 건을 의결한다. 사외이사 11명 중 10명이 이달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서다. 박안순 일본 대성상사 회장과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가 사외이사직을 내려놓고 신한금융은 신규 선임 없이 재선임만으로 다음 이사회를 꾸리기로 했다. 그 결과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비율은 약 33%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박안순 회장이 신한금융을 떠나는 가운데 김조설 교수, 배훈 변호사, 진현덕 대표 등이 재일교포 측 인사로 분류된다.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이 자진 사퇴하기 전인 지난해 말에는 신한금융 전체 사외이사 12명 가운데 4명이 재일교포 측이었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임기 만료를 맞는 가운데 신규 선임·재선임 되는 인물이 모두 증권·운용사 출신이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앞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지성배 후보와 윤수영 후보를 추천했다. 지성배 후보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역임했다. 윤수영 후보는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부사장을 지냈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서는 4년 임기를 마친 정찬형 이사만을 1년 임기로 재추천했다.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있던 인물이다. 함께 임기가 종료되는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사외이사 8명 전원의 임기가 이달 끝나는 하나금융은 6명을 재선임하고 2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백태승, 권숙교 이사가 하나금융을 떠나고 새로운 후보로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원숙연 후보는 전 금감원·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서 후보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이다.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총 3명의 기존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구성에 대폭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이사회 전문성·독립성 강화를 특히 주문하고 나섰고 금융지주 회장들도 지난해 말 상당수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전에 비해 무난한 연임은 힘들어졌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금융권 이사회에 대해 "(사외이사가) 경영진과의 친소 관계로 이사회에 장기 잔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에 찬성표만 던지는 게 아니라 주요 사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06 18:31:06올해 4대 금융지주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상승기 예대마진 증대 등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추정치대로라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17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16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 14조5429억원보다도 14.45% 늘었다. 금융지주별로는 신한지주 5조491억원, KB금융지주 4조8073억원, 하나금융지주 3조6612억원, 우리금융지주 3조1274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과 비교해 일제히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위해 대출금리를 올린다. 통상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느리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 예대마진이 높아지는 효과가 난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에게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면서 분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한지주가 3년 만에 '리딩그룹'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신한지주는 분기 기준 지난 2·4분기부터 KB금융을 앞섰다. 은행들의 여·수신 포트폴리오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정도가 희비를 갈랐다. 실제 지난해 신한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4조19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추정치는 그보다 26.62% 껑충 성장한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시 금고 유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예치 등 저원가성 예금이 경쟁사 대비 많고 단기 변동 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 NIM이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라며 "또한 쉽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이 돋보인다"고 썼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4조4095억원)보다 9.02% 높아져 사실상 실적 개선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긴 원화대출 자산듀레이션으로 인한 더딘 NIM 개선, 가장 큰 비이자이익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2023년에는 손해보험 중심의 비이자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상대적으로 가장 강한 모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중 엎치락뒤치락 하던 하나·우리금융지주 간 경쟁은 결국 하나금융지주가 순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2·4분기 우리금융지주는 지배주주순이익 9227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8252억원)를 앞질렀다. 다만 3·4분기 우리금융지주가 8998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1조1219억원)을 밑돌았던 것에 이어 4·4분기에도 지배주주순이익 4831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8571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2-29 18:22:00[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여파로 3·4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최근 재발방지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DLF 등 초고위험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는 등 후속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4·4분기에는 수수료 수익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3·4분기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이자이익 중 증시가 좋지 않은데다 DLF 대규모 손실사태 등으로 수수료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DLF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3·4분기 수수료수익이 5350억원으로 전분기 5901억원에 비해 9.3%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중 자산관리 수수료가 1653억원으로 전분기 1820억원에 비해 9.2%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도 수수료수익이 3·4분기 28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억원 감소하며 1.4% 줄었다. 특히 자산관리부문에서 870억원으로 전분기 1000억원에 비해 13%감소했다. 신탁은 10.6% 감소했는데 신탁수수료의 대부분은 특정금전신탁으로 주로 주가연계증권(ELS)를 편입하고 있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를 포함한 수익증권도 24.1%로 하락폭이 컸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지주는 3·4분기 수수료수익이 5303억원으로 전분기(6093억원) 보다 13% 감소했으며, KB금융지주 역시 5805억원으로 0.7%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분기 증시가 좋지 않았던데다, DLF 손실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수수료이익에 포함되는 방카슈랑스도 전반적으로 은행 판매가 줄고 있는데다, 신용카드 수수료 등도 부진해 총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4분기에는 수수료수익 감소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LF사태에 대한 후폭풍이 3·4분기에는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4·4분기부터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달 초 각 은행들이 초고위험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DLF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힘든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상황도 안좋은데다 금융당국 역시 조만간 DLF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기존보다 투자상품 판매는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투자심리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0-31 15:11:37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1조602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조4998억원보다 1022억원(8.48%) 증가한 것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익이 31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10억원보다 24.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가 폭이 가장 크다. 하나금융 순이익은 3274억원으로 지난해 3130억원에서 4.63%, 신한금융은 5552억원으로 지난해 5229억원에서 6.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만 순익이 지난해 1분기 41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64억원으로 1.57% 감소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휘말리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일부 영업정지까지 당해 고객의 신뢰도 저하됐다는 것이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3-31 07:41:12KB·우리·신한·하나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부실로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데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예매마진 등 수익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대 금융지주의 1·4분기 순이익을 평균 1조82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조5261억원)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 관련 특별이익으로 1조336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순이익이 3600억원으로 72.8% 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금융도 7144억원이었던 순이익이 4200억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41.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4분기에 8687억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지주는 올해 5800억원으로 33.1% 급감하고, KB금융도 6069억원이던 순이익이 올해 4600억원 정도로 2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올해 1·4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실제 수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 보다 600억~1000억원 이상 적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 급감이 우려된다. 이처럼 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기업부실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STX조선의 부실로 금융지주사마다 100억~5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STX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충당금 규모가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1·4분기 평균 2.92% 포인트에서 올해 1~2월 평균 2.64% 포인트로 줄었다. 아울러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계열 카드사의 수익 감소,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목된 대출금리 체계 개편 등도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3-04-18 14:35:17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웅진그룹 법정관리 사태와 조선사 경기 악화의 여파로 대손충담금 전입액을 6조원 넘게 쌓을 전망이다. 조선 경기가 하락하고, 웅진사태 등으로 관련된 기업대출들이 부실해지면서 4대 금융지주사들은 2011년 대비 1조원 넘게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6조5311억원을 쌓아 2011년보다 충당금 전입액이 1조2442억원(2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주사들의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에 이미 4조6355억원을 기로해 2010년 대비 87%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4분기에 상황이 더 악화 되면서 1조8956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기업대출이 많은 우리은행 덕분에 올해 대손충당금은 2조3036억원으로 4대 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증가 규모로는 1.7%(347억원)이지만 전체 규모면에서는 가장 많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조선ㆍ해운업체의 충당금 적립이 집합평가에서 개별평가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선업체 익스포저가 많은 우리금융은 충당금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4분기 대손충당금을 약 6천700억원으로 가정하지만 실제 충당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당금 규모가 작은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약 1조2201억원이다. 그러나 웅진그룹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때문에 저년에 비해 무려 110.7%나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년도 9260억원에서 지난해 1조3969억원으로 50.9%나 대손충당금을 확대했으며 KB금융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5억원(6.4%) 늘었다. 한편 올해 4대 금융지주사의 대손충당금은 6조3943억원으로 2012년 대비 1368억원(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1259억원 줄어들고 하나금융은 547억원 감소 하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고은 연구원은 "건설ㆍ조선사가 힘들긴 하지만 금융권이 자구노력을 지원하면 끌고 갈 수 있을만한 수준"이라며 "현재 은행들이 대출성장을 줄이면서 부실채권 상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충당금이 많이 늘어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3-02-03 14:34:41우리금융,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에 실적 잔치를 벌였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과 수익성 지표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2분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 전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61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06억원보다 88%(2조6289억원)나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KB금융은 1조5749억원, 우리금융 1조2939억원, 하나금융 8616억원순이다. 실적 호조에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지주들의 매각이익 총액은 세전 1조7199억원으로 우리금융9608억원, 신한금융 3523억원, KB금융 2694억원, 하나금융 1374억원 등이다. 이익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호전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하나금융은 2분기 그룹 NIM이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31%까지 개선됐고 KB금융은 3.07%로 0.01% 포인트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신한지주가 작년 상반기 1.51%에서 올해 상반기 1.42%로, KB금융은 같은 기간 2.07%에서 1.80%로 개선됐다. 우리금융이 2.97%에서 2.64%로, 하나금융도 1.42%에서 1.31%로 좋아졌다. 전분기와 비교한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우리금융이 3.6%와 1.15%보다 대폭 개선된 2.6%와 0.96%를 각각 기록하는 등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2분기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 매각차익 같은 일회성 이익을 하반기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NIM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경 횟수가 하반기에는 비교적 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은행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11-08-03 17:0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