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한국이 AI 경쟁에서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르쿤 교수는 AI 분야에서 전 세계 4대 석학으로 거론되는 권위자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AI 수석과학자를 겸직하고 있다. 르쿤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테크센터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식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이론부터 알고리즘, 응용, 하드웨어,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전체 영역에서 최고의 연구가 이뤄지는 유일한 나라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전자, 제조, 로봇공학 기초기술 분야에서 매우 훌륭한 포지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고급의 전기공학 인력을 많이 보유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도 학부 때 전기공학을 전공했다"라고 말했다. 르쿤 교수는 로봇공학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중요 분야라고 지목하면서 "향후 다가오는 10년은 로봇공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미국의 AI 공동연구 플랫폼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공동소장을 맡은 그는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주도의 AI 분야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나 중국, 유럽 등지에서 정부 주도로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와 같은 빅테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르쿤 교수는 "빅테크는 인재와 전문가, 컴퓨팅 자원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가동하는 데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인력이 소요되고 현재 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 어느 국가도 빅테크에 맞서는 노력을 기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5 05:58:4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딥러닝AI(DeepLearning.AI)’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강좌를 무료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딥러닝AI는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딥러닝의 선구자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만든 교육 플랫폼이다. 앤드류 응 교수의 특화 과정부터 오픈AI,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AI 수업을 운영 중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최초로 참여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기획한 LLM 사전학습 강의를 선보인다. 사전학습이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에게 언어적 능력을 학습시키는 과정으로, 문장 생성과 문맥 추론 등 고도의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춘 LLM 개발의 핵심적인 뼈대를 이룬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직접 나서 이론적 기초부터 데이터셋 준비, 모델 훈련 및 벤치마크 테스트 기반의 성능 평가까지 LLM 사전학습의 전 과정을 짚어준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기초적인 코딩 및 머신러닝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솔라의 핵심 기술인 '깊이 확장 스케일(DUS)’ 방법론을 중심으로 매개변수를 경량화해 학습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과, 오픈소스로 공개된 사전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손쉽게 추가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방법 등 전수할 예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딥러닝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업스테이지만의 LLM 사전학습 노하우를 강의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AI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최신 AI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8 08:24:3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오는 19일 방한해 네이버, 카카오, KB금융 등을 방문하고, 국내 AI 기업 500여명과도 만난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19~21일 한국을 방문하는 앤드류 응 교수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21일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강연을 한다. 구글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인 앤드류 응 교수는 현재 전 세계 등록자가 1억18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공개 수업(MOOC)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설립한 인물이다. 또 현재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AI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앤드류 응 교수는 이번 방한 일정동안 ‘모두를 위한 AI’와 ‘AI와 스타트업 생태계’ 등을 집중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키노트를 맡게 된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는 “한국에 있는 AI 분야 연구자, 개발자, 학생,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는 앤드류 응 교수 측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앤드류 응 교수 강연 당일에는 김 대표를 비롯 KAIST 인공지능연구원장인 오혜연 교수와 벤 아사프 클리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앤드류 응 교수는 20일에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에 각각 방문해 AI 개발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21일에는 KB금융그룹을 방문해 ‘AI 시장 변화와 금융기관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앤드류 응 교수는 AI 산업 육성 등 생태계 확장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국내에서도 초거대 AI 기업과 협력을 비롯해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17 15:48:32'미국우선주의(MAGA)'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4대 그룹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관심은 '트럼프 코드'에 맞춘 전략적 인사에 쏠린다. 트럼프 시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요구가 더욱 노골적·전면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4대 그룹은 미국통을 대관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고 미국 관료 출신을 대외협력총괄로 영입한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다른 4대 그룹 연말 임원인사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더 강해져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면서 우리 재계도 긴장이 역력하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파격인사처럼 다른 그룹들도 새로운 미국을 잘 아는 인사들의 약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통 영끌해 전진배치 나선 재계 17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정책 및 관세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 LG 등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이에 맞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외 대관 관련 외국인 임원의 중용 혹은 미국통들의 깜짝 발탁 등이 시나리오다. 특히 최근 기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SAIT) 등 연구개발(R&D) 조직에서의 깜짝 승진과 해외 석학 영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삼성은 이미 올해 인공지능(AI) 연구 및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해 글로벌 학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국 내 R&D 거점 확대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해외 대관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산하 해외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PA)'팀을 실로 승격하고 외교부 출신 김원경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획단 협상총괄팀을 맡았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공화당이 행정부는 물론 상원과 하원 등 의회까지 싹쓸이하면서 공화당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해졌다"며 "해외 대관 강화 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1기를 복기하며 트럼프 2기 대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2014년 이미 첫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다. 영국인인 데이비드 스틸 당시 부사장을 북미 총괄 기획홍보팀장으로 발령 냈다. 약 8년 후인 2022년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리퍼트 전 대사는 오바마 정부 때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인사 파격 발탁, 이젠 '당연' 구광모 회장 6년 차를 맞이한 LG그룹은 안정 기조 속에서도 파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오는 21일께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다. LG그룹 역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가전사업 부문에서 외국인 임원을 선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 LG가 이번 인사에 이런 기조를 반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 지역대표를 지낸 윤태봉 부사장이 맡았다. 해외영업본부는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기업간거래(B2B)를 비롯,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의 북미 확장을 위해 현지 전문가 영입과 함께 경영전략 조직의 개편을 검토 중이다. 특히 SK온과 SK하이닉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의 새로운 법안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핵심 조직에 글로벌 인재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상반기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확대 신설한 SK하이닉스는 정·관계 네트워크와 더불어 주특기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앞세워 '트럼프 리스크'를 상쇄할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기자
2024-11-17 18:17:53#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우선주의(MAGA)'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4대 그룹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관심은 '트럼프 코드'에 맞춘 전략적 인사에 쏠린다. 트럼프 시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요구가 더욱 노골적·전면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4대 그룹은 미국통들을 대관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고 미 관료 출신을 대외협력 총괄로 영입한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다른 4대 그룹 연말 임원 인사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더 강해져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우리 재계도 긴장이 역력하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파격 인사처럼 다른 그룹들도 새로운 미국을 잘 아는 인사들의 약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통 영끌해 전진배치 나선 재계 17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 LG 등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이에 맞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외 대관 관련 외국인 임원의 중용 혹은 미국통들의 깜짝 발탁 등이 시나리오다. 특히 최근 기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SAIT) 등 연구개발(R&D) 조직에서의 깜짝 승진과 해외 석학 영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삼성은 이미 올해 인공지능(AI) 연구 및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학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국 내 R&D 거점 확대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해외 대관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산하 해외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PA)'팀을 실로 승격하고 외교부 출신 김원경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기획단 협상총괄팀을 맡았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공화당이 행정부는 물론 상원과 하원 등 의회까지 싹쓸이하면서 공화당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해졌다"며 "해외 대관의 강화 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1기를 복기하며 트럼프 2기 대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2014년 이미 첫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다. 영국인인 데이비드 스틸 당시 부사장을 북미 총괄 기획홍보팀장으로 발령 냈다. 약 8년 후인 2022년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리퍼트 전 대사는 오바마 정부 때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인사 파격 발탁, 이젠 '당연' 구광모 회장 6년 차를 맞이한 LG그룹은 안정 기조 속에서도 파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오는 21일께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다. LG그룹 역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가전 사업 부문에서 외국인 임원을 선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 LG가 이번 인사에 이런 기조를 반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 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았다. 해외영업본부는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기업간거래(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의 북미 확장을 위해 현지 전문가 영입과 함께 경영 전략 조직의 개편을 검토 중이다. 특히, SK온과 SK하이닉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새로운 법안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핵심 조직에 글로벌 인재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상반기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확대 신설한 SK하이닉스는 정관계 네트워크와 더불어 주특기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앞세워 '트럼프 리스크'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기자
2024-11-17 15:21:12SK하이닉스의 3·4분기 역대급 실적 뒤에는 추격자로서의 절박함과 아낌없는 기술 연구개발(R&D)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재계에서 드문 이공계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현대 계열사인 현대전자로 시작해 LG반도체를 품고 나중에 SK에 편입된 후 삼성전자 출신도 과감히 영입하는 등 4대 그룹의 조직문화가 융합되면서 전사적으로 자리 잡은 치열한 토론과 소통의 문화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HBM 물량도 고객사와 모두 공급 협의를 마쳤다"면서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가 제기한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레거시(구형) 제품 라인을 HBM3E 제품을 비롯해 기업용 데이터저장장치(eSSD), DDR5 D램 등 첨단 제품 위주로 공정을 조기 전환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HBM 성공 신화 뒤 '절박함' 있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HBM이 있었다. 수요 회복이 더딘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D램과 달리 D램을 쌓아서 만드는 HBM의 AI향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3개월 만에 지난 분기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에서 5배 이상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HBM 판매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 8단을 공급 중이고, HBM3E 12단 역시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내 출하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개발비용이 비싸고 생산공정이 어려워서 초기에는 제품화에 회의적 시각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시 1등인 삼성전자는 거대한 캐파(생산능력)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추격자인 SK하이닉스는 작은 시장이라도 일단 진출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당장의 실적이 아닌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미래에 대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이번 역대급 실적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HBM 기적'의 뒤엔 '기술 중시' 기업문화도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화 기술 등 전공정에 관심이 몰리며 후공정은 '찬밥' 신세였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2009년부터 'TSV기술개발팀'을 만들고 후공정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은 D램 칩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가 깐깐한 엔비디아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태원 회장 뚝심 '재조명'SK하이닉스가 미래 기술이었던 HBM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SK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꼽힌다. SK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은 '메모리 겨울'이 닥치면서 대다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10% 이상 줄이던 시기였음에도 SK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때 불확실성을 가진 HBM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려대 물리학과 출신인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는 물론 그 전부터 반도체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며 반도체에 대한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 그룹 총수와 여러 회사의 기업문화가 합쳐지면서 순혈주의나 사내 정치보다 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미래 기술인 HBM을 선점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짚었다. ■"투자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HBM의 견조한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호실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와 증권가의 예측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매출비중이 3·4분기엔 30%, 4·4분기인 연말 기준으론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HBM 시장 수요가 내년에는 HBM3E 12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제품을 조기에 선단공정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AI붐으로 인한 제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연간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10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투자를 집행하며 AI 시대 주도권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해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삼아 AI 시장 리더십 공고화에 나선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4 18:02:12#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의 3·4분기 역대급 실적 뒤에는 추격자로서의 절박함과 아낌없는 기술 연구·개발(R&D)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재계에서 드문 이공계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현대 계열사인 현대전자로 시작해 LG반도체를 품고 나중에 SK에 편입된 후 삼성전자 출신도 과감히 영입하는 등 4대그룹의 조직문화가 융합되면서 전사적으로 자리 잡은 치열한 토론과 소통의 문화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HBM 물량도 고객사와 모두 공급 협의를 마쳤다"면서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가 제기한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제품 라인을 HBM3E 제품을 비롯해 기업용 데이터저장장치(eSSD), DDR5 D램 등 첨단 제품 위주로 공정을 조기 전환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HBM 성공 신화 뒤 '절박함' 있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HBM이 있었다. 수요 회복이 더딘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D램과 달리, D램을 쌓아서 만드는 HBM의 AI향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3개월 만에 지난 분기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에서 5배 이상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HBM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 8단을 공급 중이고, HBM3E 12단 역시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내 출하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개발 비용이 비싸고 생산 공정이 어려워서 초기에는 제품화에 회의적인 시각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시 1등인 삼성전자의 경우 거대한 캐파(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추격자인 SK하이닉스는 작은 시장이라도 일단 진출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당장의 실적이 아닌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미래에 대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이번 역대급 실적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HBM 기적'의 뒤엔 '기술 중시'의 기업 문화도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화 기술 등 전공정에 관심이 몰리며 후공정은 '찬밥' 신세였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2009년부터 'TSV기술개발팀'을 만들고 후공정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은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가 깐깐한 엔비디아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과외까지 받은 최태원 회장 뚝심 '재조명'SK하이닉스가 미래 기술이었던 HBM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SK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꼽힌다. SK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은 '메모리 겨울'이 불어닥치면서 대다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10% 이상 줄이던 시기였음에도, SK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때 불확실성을 가진 HBM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려대 물리학과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는 물론 그 전부터 반도체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며 반도체에 대한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 그룹 총수와 여러 회사의 기업문화가 합쳐지면서 순혈주의나 사내 정치보단 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미래 기술인 HBM을 선점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짚었다. "투자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HBM의 견조한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호실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와 증권가의 예측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매출 비중이 3·4분기엔 30%, 4·4분기인 연말 기준으론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HBM 시장 수요가 내년에는 HBM3E 12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구형) 제품을 조기에 선단 공정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AI붐으로 인한 제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연간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10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투자를 집행하며 AI 시대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해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삼아 AI 시장 리더십 공고화에 나선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4 16:16:02[파이낸셜뉴스] GS가 거대언어모델(LLM) 앱 개발 솔루션 기업 라마인덱스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GS그룹은 26일 서울시 역삼동 GS타워에서 ‘라마인덱스&52g-GenAI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GS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와 라마인덱스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글로벌 AI 엔지니어들이 모여 LLM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마인덱스는 LLM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서비스 회사다. 업계에서는 랭체인(LangChain)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생성형 AI 혁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라마인덱스가 한국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에 이어 한국의 서울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의 AI 역량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GS는 기존에 내부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외부에 개방했다. 국내 개발자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와 교류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기회라고 판단해서다. 외부 AI 엔지니어 70명을 포함한 100여 명의 참석자는 LLM 기술을 적용한 실무 경험과 업계 동향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만든 교육 플랫폼 딥러닝 AI(deeplearning.ai)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응 교수는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인물로, 50여 국에서 7만명이 참여한 상호만남(밋업) 시리즈 ‘Pie&AI’(파이앤AI)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린 행사 중 처음으로 Pie&AI 시리즈로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연사로는 라마인덱스의 피에르 로익 둘셋(Pierre-Loic Doulcet) 문서분석도구 담당 엔지니어,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라이너(Liner)의 허훈 테크리드 등이 나섰다. 이들은 LLM을 활용한 문제 해결 방법과 운영 전략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피에르 로익 둘셋 엔지니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AI를 적용하고 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GS와 워크숍을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52g는 이날 노코드(No-Code) 방식의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 ‘미르’를 소개했다. 52g가 자체 개발한 미르는 코딩을 할 줄 모르는 현업 직원도 개발자의 도움 없이 생성형 AI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한편, GS그룹은 AI와 DX를 현장에 도입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 'GS그룹 해커톤', 각 계열사 DX 담당 인력 합동근무 등을 통해 DX 활동을 현장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27 10:35:15'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재무경제학의 오랜 숙제다. 서울대 경영대 이관휘 하나은행 석학교수는 동명의 책에서 '주주'라는 뻔한 답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기업의 주인은 당연히 '주주'지만 후진 기업지배구조가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 창업주의 입김이 지분 이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이나 산업이 관에 휘둘리는 현실은 분명한 문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거대한 흐름 속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뻔한 문제를 방치하면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인은 누구일까. 정부가 밀어붙인 기업 밸류업의 효과로 지난 7월 기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2.4%로 집계됐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은행이 공공재라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대통령의 발언에 뒤이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은 앞다퉈 상생금융, 자율배상을 외쳤다. 무려 4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일부 주주들이 "은행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자기 자리 욕심에 자기 돈도 아닌 돈을 펑펑 쓰며 정권의 비위를 맞춘 것"이라고 꼬집는 이유다. 은행은 공공의 것일까. 은행은 금융당국의 신용창조기관 허가를 득한 사실상의 과점기업이다. 대통령의 인식 그대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출을 통해 신용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부 공공성이 인정된다. 올해 동시에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장 선임 레이스가 한창이다. '행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이상 전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라'고 명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난해보다 한달 서둘러 인사작업이 시작됐다. 모범관행은 말도 탈도 많았던 과거의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교체 과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국이 마련한 것이다. 첫 모범관행을 적용한 CEO 레이스지만, 은행 안팎에서 '주인 없는 회사 사장 바뀔 때 조용한 법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A행장은 대통령과, B부행장은 영부인과 인연이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 누가 행장이 되려고 금융당국에 투서를 보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은 우리은행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불거졌다. 공교롭다. 행장을 뽑는 데 경영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용산-금감원의 의지나 대통령·영부인과의 인연이 무슨 상관인지 도통 모를 일이다. 예금주와 주주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기대해본다. mj@fnnews.com
2024-09-24 18:25:3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연구를 하면서 세계적인 AI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이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24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하는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뉴욕구상 발표, 2023년 9월 디지털 권리장전 기본원칙 제시, 올해 5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안전·혁신·포용을 조화시키는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선도하고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온 바 있다. 이날 출범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도 이같은 계획에 따른 결과다. 이날 개소식에서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AI 협력·혁신에 있어 새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한·미 파트너십의 차원을 확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앤드류 킴볼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회장 등 미국 측 참석자들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를 축하했다. 미국 대표연구자인 뉴욕대 얀 르쿤 교수가 ‘AI가 나아갈 방향과 한·미 AI 협력의 중요성’을, 한국의 대표연구자인 포스텍 한욱신 교수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통한 한·미 AI 협력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진행했다. 얀 르쿤 교수는 글로벌 AI 4대 석학 중 한명으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공동소장을 맡았다. 양측 참석자들은 글로벌 AI 프론티어 연구 현장을 찾아, 연구자와 소통도 이어갔다. 유 장관은 연구진들과 AI의 미래, AI 연구 협력방향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연구진은 △원천 AI, △신뢰 AI, △의료·헬스케어 AI 분야의 글로벌 AI R&D를 통해 세계적인 AI 연구 성과 창출 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프런티어랩 개소는 한국과 미국 간 AI 연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이 한·미 양국 간 과학기술동맹 강화 및 국내 AI 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4 15: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