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지난 2022년 전남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이 크게 늘면서 '1인당 총생산'은 전국 4위,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시·도 지역소득'을 분석한 결과 전남의 지역내총생산은 96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5000억원(2.6%) 늘었다. 지역내총생산이란 1년 동안 지역에서 새롭게 창출된 부가가치의 합을 의미한다. 이에 따른 전남의 '1인당 총생산'은 5418만원으로, 전국 평균(4505만원)을 크게 웃돌면서 울산과 충남, 서울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이 늘어난 것은 공공행정(4.7%)과 교육업(4.7%) 등 비제조업 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공행정의 증가는 매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남도의 노력이 빚은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소득 측면에서는 증가세가 확연하게 두드러진다. 총소득 중 가계 부분만 반영해 개인의 실제 소득수준과 가장 가까운 지표인 '1인당 개인소득'의 경우 2375만원으로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역내총생산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순위에 진입한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다만 전남도내에서 발생된 소득이 타 시·도로 유출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전남도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실제 2022년 전남의 역외 유출 규모는 32조2000억원으로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개인의 경우 전남에서 일을 하면서 급여를 받지만 타 시·도에 실거주를 하고 있어 개인소득 유출이 발생하고 있고, 전남에 소재한 생산공장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 역시 본사가 있는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것이 원인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역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 기본수당', '만원 주택' 등 인구 유입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 수도권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전남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전남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발전특구 지역 선정, 완도-강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육성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민 소득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5 15:38:2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기업 중 14번째로 많이 우수 인공지능(AI) 논문을 발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AI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최근 세계 민간 기업들의 각종 AI 실적을 정리한 결과를 공개했다. CSE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기업들이 내놓은 AI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우수 논문을 따로 추려 업체별 실적을 집계했다. 미국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해당 기간 3374건의 피인용 우수 논문을 발표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762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1120건) △IBM(963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93건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AI 논문의 100위권 순위에 포함된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AI 논문은 연구 전산 설비 등의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 대학보다는 큰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AI 업계에서는 논문 실적기업의 AI 연구개발(R&D)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100위권에선 미국 기업이 61곳으로 과반을 넘었다. 중국은 텐센트(5위·948건)와 알리바바(6위·731건) 등 21곳이 포함됐다. 일본은 도요타(13위·313건)와 미쓰비시상사(20위·110건) 등 7곳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AI 학술대회에 채택된 논문 수를 집계한 순위에서는 525건으로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4305건)였고, 알파벳(4194건)과 중국 텐센트(1880건)가 뒤를 이었다. AI는 연구 발표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논문이 주요 학술대회에 채택됐는지도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최근 10년 사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 수는 삼성전자가 6032건으로 중국 바이두(1만182건)·텐센트(9702건)와 미국 IBM(8724건)에 이어 세계 4위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12 17:14:06뉴질랜드 국가대표로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교포 선수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금·은·동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리디아 고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더하며 금·은·동메달을 모두 갖게 됐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4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 전에 나에게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고려대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시아버지인 정 부회장이 방문해 리디아 고를 격려했다. 리디아 고는 "언니(고수라 씨)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저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한국 음식을 금메달의 원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골프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문턱에 다가갔지만 결국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양희영은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을 따낸 린시위(중국)와는 1타 차에 불과했다. 양희영으로서는 마지막 18번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다. 6m정도의 이글 퍼트가 홀을 50㎝ 정도 빗나가는 바람에 린시위와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공동 25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녀 골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남자골프에 출전했던 김주형과 안병훈도 각각 8위와 2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1 15:42:56[파이낸셜뉴스] '아쉬운 4위'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태권도 서건우 선수(20·한국체대)가 "만약에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져 4위를 기록했다. 서건우는 "경기에서 지고 나니,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대 선수들은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분석한 게 느껴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량급인 이 종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서건우는 우리나라에서 이 체급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해 새 역사를 쓰려고 했다. 서건우의 세계랭킹은 4위였다. 그가 준결승에 올랐을 때 살아남은 상위 랭커는 한 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이란의 세계 9위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패했다. 절치부심하며 오른 3위 결정전에서는 27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4위가 확정된 뒤 서건우는 터덜터덜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김시상 의무 트레이너와 껴안고 패배의 슬픔을 나눴다. 흐르니치의 코치도 서건우에게 이마를 맞대고 위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0 10:41:23[파이낸셜뉴스] 지난 도쿄 당시보다 출발은 산뜻하다. 2회연속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는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는 충분히 큰 기대를 품어볼만한 출발이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 13패를 기록, 235점을 따내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인 전웅태는 21승을 거둬 9위에 올랐던 도쿄 대회보다 좋은 랭킹 라운드 성적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다. '25승'을 근대5종 점수로 환산한 250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더 이길 경우 1승에 5점씩 더하고, 지면 1패에 5점을 뺀다. 1분 이내 공격에 성공하는 선수가 없으면 두 선수 모두 패배로 기록된다. 준결승이나 결승에서도 펜싱이 열리지만,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이기는 사람이 올라가며 겨루는 보너스 라운드로 승리 시 1점만 주어져 랭킹 라운드가 훨씬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날 중반 14∼17번째 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웅태는 29번째 경기부터 33번째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와 올렉산드르 토브카이(우크라이나)가 24승(245점)씩을 거둬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벨스 스베코브스(라트비아)가 23승(240점)으로 뒤를 이었다.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두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9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준결승은 선수들이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해 각 조 상위 9명이 10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0:31:57[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의 체조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후 세레모니를 하던 도중, 미국 선수의 항의로 4위가 된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루마니아 총리가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세 치올라쿠 총리는 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체조에서 불명예스럽게 대우받았다. 진정한 노력으로 얻은 메달을 철회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치울라쿠 총리는 아나 버르보수(18·루마니아)와 사브리나 보이네아(17·루마니아)를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대하고 상을 주겠다고 밝혔다. 버르보수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3.700점을 받고 3위에 올랐다. 점수를 확인한 버르보수는 동메달을 자축하며 세레모니를 펼쳤다. 하지만 순위는 곧바로 4위로 떨어졌다. 미국 감독이 심판에게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뒤 조던 칠레스(23·미국)의 점수가 0.1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칠레스가 13.766점으로 3위에 오르면서 동메달을 품에 안았고, 버르보수와 보이네아는 각각 3위, 4위에서 4위, 5위로 떨어졌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점수판에서 점수가 바뀐 걸 확인한 버르보수는 충격으로 루마니아 국기를 떨어뜨렸고 눈물을 흘렸다. 치올라쿠 총리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다"며 "대회를 조직하는 시스템 어딘가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7 14:52:56[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그룹 냉연철강사인 동국씨엠이 업계 4위인 아주스틸을 인수, 세계 1위 컬러강판 업체로 도약한다. 동국씨엠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아주스틸㈜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서 체결건을 의결했다. 동국씨엠은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한다. 먼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원에 추가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 본계약, 기업 결합 승인 절차를 밟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또한 아주스틸 직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내 컬러 100만t 체제 공고화해 매출 3조2000억원 달성, 영업이익 5%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재무적 체력을 갖춘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사업 관련 자본적 지출(CAPEX)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을 인수함에 따라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설비·공정 관련 R&D 역량을 확충해 친환경 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06 17:40:32불운을 딛고 서른살이 넘어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진정한 1인자의 품격'을 선보인 한국 여자 양궁의 '맏언니' 전훈영 선수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4년생으로 올해 서른살인 전훈영은 10살가량 어린 후배들(임시현·남수현)과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3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개인전에선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에게 패해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리더십 만큼은 금메달감이란 것이 양궁계 평가다. 개인전이 끝난 후 전훈영은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며 "팀으로 보면 너무 좋은 결과를 내게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그는 '불운의 스타'였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다시 치러진 대표팀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전훈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3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쟁쟁한 어린 선수들을 제치고, 서른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의 진면목은 경기장 안팎에서 두루 빛났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전훈영은 대회 내내 후배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배려하는 등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트당 120초인 단체전 경기에서 첫 주자로 빠른 경기 진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배 선수들에게 시간적으로 여유를 줘 전체 경기력에 숨은 원동력이 됐다. 여자 단체 결승전에선 5차례나 10점을 쐈고, 연장 승부 결정전(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쏘면서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파리 현지 대표팀 숙소 배정(2인 1실)도 "동생들이 편하게 지내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타종목 선수와 한 방을 썼다고 한다.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올림픽에서 4위로 여자 양궁 개인전 경기를 마친 전훈영 선수를 찾아가 격려의 뜻을 전한 것도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다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04 14:57:56이원호(KB국민은행)와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공기권총 혼성 경기를 4위로 마감했다. 이원호-오예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결정전에서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에 승점 10-16으로 패배했다. 공기권총 혼성 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후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누고 패한 쪽은 승점을 얻지 못한다. 먼저 승점 16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며 1발당 만점은 10.9점 한 팀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1.8점이다. 이원호-오예진은 첫 대결에서 20.5점을 합작, 18.8점에 그친 인도를 따돌리고 먼저 승점 2를 얻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원호의 사격이 흔들리면서 네 세트를 내리 내줬다. 6번째 세트에서 오예진이 만점에 가까운 10.8점을 쏜 덕분에 승점 2를 회복했지만 9세트와 10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한국은 6-14로 벼랑에 몰렸다. 오예진이 연달아 10.8점을 쏴서 10-14까지 추격했지만 13세트에서 이원호와 오예진 두 선수 모두 흔들리며 세트를 내주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30 17:07:50[파이낸셜뉴스] 최세빈(전남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에게 14-15로 아깝게 패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2000년 생인 최세빈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이번 여자 개인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세빈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미국의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를 15-14로 이긴 뒤 16강 전에서 2022·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에무라를 격파했다. 그는 발이 빠른 에무라를 상대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쳐 압승을 거둬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인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준결승에서 12-1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를란과 경기에서도 경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하를란을 맞아 최세빈은 초반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11-5로 하를란과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에 스퍼트를 낸 하를란에게 결국 11-12로 역전 당하면서 고비를 맞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베테랑 하를란에게 동메달을 넘겨줬다. 한편 윤지수(서울특별시청)는 16강전에서 아피티-브뤼네에게 패했고,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하태규(충남체육회)가 32강전에서 카를로스 라바도르(스페인)에게 13-15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 펜싱은 30일 여자 에페를 시작으로 종목별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30 04: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