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인기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무려 4400만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합니다"라는 등의 허위 글을 써놓은 뒤 티켓을 구매 의사를 밝혀온 100여 명으로부터 4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뒤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해왔다. 피해 규모를 단순 계산하면 티켓 1매당 44만원에 판매한 셈이다.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또 다른 유명 가수인 싸이, 성시경, 포스트말론 등의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판매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6 09:40:0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19일(이하 현지시간) 1만4400명에 육박한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또 러시아 항공기, 전차, 장갑차 등도 수천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격추된 러시아군 항공기는 95대, 헬리콥터는 115대에 이른다. 또 장갑차 1470대, 야포 213문이 파괴됐다. 러시아는 인명·장비 손실 규모를 거의 발표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 러시아가 가장 최근 인명 손실 규모를 공개한 것은 지난 2일이다. 당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 498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것보다는 크게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상자를 더해도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것보다는 적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적게는 3000명, 많게는 1만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0 04:53:3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수급 기존 계획에 차질이 연달아 생기면서 야당의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44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다고 내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2차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조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양치기 정부'라고 부르는 것이 양치기 소년에게 미안할 정도"라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 대변인은 "'모더나 백신 850만 회분은 제때 도입될 것'이라던 김부겸 총리의 호언장담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득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며 국민들을 현혹했던 고민정 의원님의 현수막이 다시금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고민정 의원님, 확보하신 백신 물량은 어느 '곳간'에 쌓아두셨냐"며 "곳간에 백신 쌓아두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구(서울 광진구)에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이에 야당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0 07:58:57“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 이 같은 문구를 내걸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했던 것과는 달리 백신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제목으로 고 의원이 게재한 현수막 사진과 함께 “4400만명 백신 확보했다는데 언제 들어오나요?”라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8일 고 의원의 현수막을 SNS에 공유하며 “이(4400만명 접종) 물량은 어디에 있느냐. 민주당이 또 ‘민주당’ 한 것이냐”고 비아냥댔다. 해당 현수막을 본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비서관이 가짜 뉴스 만드는게 말이 되냐”, “사기공약 내걸어도 되는 거임?”, “기업이 저렇게 광고하면 허위광고라고 영업정지인데”, “허위사실유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동안 방역·백신 낙관론을 펴왔다. 작년 12월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며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면서 “접종 시기, 집단면역 형성 시기 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1일 기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아워월드인데이터)을 보면 한국은 3.83%를 기록해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35번째로 하위권이었다. OECD 회원국 중 뉴질랜드와 일본만 한국보다 접종률이 낮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3 11:13:13비트코인이 5000만원 시대를 새로 열면서 새로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페이팔을 시작으로 금융기관, 상장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끌어올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오랜만의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웹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방문자 수는 총 3억 440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월 방문자 수는 5억 3100만명으로 그 이후부턴 계속해서 월 방문자 수 2억명을 밑돌았었다. 업계는 이러한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세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증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금융기관,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 80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에 가상자산 공시 및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은 "최근 쟁글의 트래픽도 급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라 해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비트코인의 유례없는 상승세에 한결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신규 가입자 수와 전체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밀러웹 기준 지난달 트래픽 기준 전세계 상위 5개 가상자산 거래소에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의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 비율이 특히 높은만큼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월 업비트 방문자 수는 시밀러웹 기준 총 920만명으로 작년 12월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업비트 월 방문자 수가 37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달만에 2배 이상 방문자가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국내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엔 지난달 총 873만명의 사용자가 방문했다. 이는 직전달 470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 약 8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1월 가장 많은 사용자가 방문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수의 약 28.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론 미국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이 각각 25.11%, 6.19%의 비율로 이름을 올렸고, 인도네시아 거래소인 인도닥스가 3% 비율로 업비트를 소폭 앞섰다. 김소라 기자
2021-02-15 17:16:32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을 내년 2~3월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나머지 기업과도 계약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백신 접종을 무료로 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약 1400만명분이 더 많은 최대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수량은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기업 4곳에서 3400만명분을 확보한다.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의 1000만명분 확보를 위해 가입을 위한 선급금으로 850억원을 집행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은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따라서 현재 2000만명분은 확보된 상태다. 또한 화이자 1000만명분 및 얀센 4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정부는 나머지 기업도 구속력 있는 구매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물량 등을 확정했고, 나머지 계약절차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우선접종 대상은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명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선급금 지급 및 백신 구매를 위해 2020년 예산 중 이월·전용분 1723억원, 4차 추경 1839억원 및 2021년도 목적예비비 9000억원 등 약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박 장관은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2-08 18:28:54코로나19 백신 도입이 결정되면서 백신과 관련해 안전성 문제와 백신별 궁금증이 많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일본은 백신을 각각 10억1000만도스, 2억9000만도스 이상 확보했는데 우리나라는 4400만명분이면 부족하지 않나. ▲해외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적다. 해외 국가도 선구매를 위해 일부 선급금을 지급하는 것이며, 실제로 인구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구매는 인구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다. ―선구매 백신의 최종 도입 시기는. ▲내년 연말까지는 계약된 백신 물량이 모두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확약할 수 있다. 계약서상으로 가장 늦은 도입 시기까지 규정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이 완료돼 우선 도입된다. 하지만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장 많은 국가가 선구매한 백신 가운데 하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계약을 해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강점도 있다. 이 백신의 부작용이 다른 백신에 비해 특별히 크지 않다는 국내 전문가 자문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우선 선정하도록 결정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리보핵산) 기반 백신도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사용된 적이 없는데 부작용 우려는 없나. ▲mRNA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 특별히 큰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백신 부작용은 1∼4등급으로 나뉜다. 근육통이나 뻐근한 현상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도 부작용에 포함된다. 이들 제약사가 별도로 진행했던 mRNA 암 백신 임상 1상에서도 mRNA 기반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다. 다른 백신이 가진 부작용의 범위를 크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국민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친 이후로 판단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에는 급속하게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확진자 수가 떨어진다. 일상복귀는 내년 중으로 기대한다. 정명진 기자
2020-12-08 16:54:25[파이낸셜뉴스] 8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선 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나머지 기업도 계약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 약 1000만명분 및 글로벌 백신 기업 약 3400만명분 등 최대 4400만명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 구매한다고 밝혔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0-12-08 11:27:2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8일 국민 44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수급 계획을 발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백신을 언제, 얼마나 들여올 것인 지, 그리고 실제 접종 가능 예상시기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 구매를 위해 올해 약 3600억원, 2021년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4400만명분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집단면역' 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양이다. 보통 집단에서 60~70%정도 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데, 이번 정부의 수급 목표는 그 보다 많은 전국민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앞서 1000만명분에 대해선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h)를 통해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나머지 분량은 개별 기업들을 통해 수급한다는 목표다. 코백스를 통해서는 3개 기업 백신물질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기업과 구매 협상을 해온 백신은 총 6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상 3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0곳으로, 정부는 이 중 중국업체 4곳을 제외한 6곳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정부가 1~2종류가 아닌 가급적 여러 백신을 구매하는 전략을 세운 배경은 임상 실패 가능성 그리고 상용화 중 큰 부작용 발생 등의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작용기전별로 백신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임상을 마쳤거나 임상 중인 백신들은 상당수가 제조방식이 서로 다르다. 이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중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백신 표면항원 유전자가 체내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하면, 중화항체 생성이 유도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했을 때 중화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적은 없어, 실제 효과와 큰 부작용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 등이 임상3상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벡터'를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국내 기업 제넥신과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모두 체내 주입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각 세부적인 작용기전은 조금씩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달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 전체 인구의 6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2-08 08:30:40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한발 물러나 있는 양상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앞둔 업체들과 협상해 수량 확보에 나섰지만 한국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백신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속도라면 본격적인 국내 백신 공급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돼 주요 국가들에 비해 늦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코로나19 백신 확보량을 4400만명분으로 상향조정하고 관련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전 국민의 약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앞서 백신 확보 목표치로 밝힌 3000만명분보다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내년도 예산안에 백신 확보 예산 1조3000억원도 반영할 방침이다. 백신 확보 예산은 당초 본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본예산 반영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예산 확보를 위해 국채발행을 할지, 예산안 항목 조정을 할지는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당초 복지부 장관이 말한 물량이 예방 효과에 불충분하다는 것은 아니다. 백신에 대한 국민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 수요를 충분히 감당해야 국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나라는 이미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가 집계한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물량(20일 기준)에 따르면 캐나다는 인구 1인당 10.9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약 3770만명인 캐나다는 지금까지 4억1400만회분의 백신을 구매했다. 2위는 인구 1인당 백신 7.9회분을 확보한 미국이다. 영국(7.5회분), 호주(5.3회분), 칠레(4.4회분), 일본(2.3회분), 베트남(1.5회분)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이나 유럽연합은 내년 상반기에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하반기에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다른 나라가 다 맞은 후 안전한지 확인한 다음에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데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백신은 현재 3개 제품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에서 개발하고 있는 1/2a상 백신이 2개 있고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우리나라 개발 백신도 내년 하반기쯤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명진 송주용 기자
2020-11-29 18: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