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 성우가 두 번째 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과 테슬라 뿐만 아니라 4680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까지 이 회사의 부품이 공급된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설립된 성우는 정밀 프레스 가공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다 2006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차전지의 화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탑캡을 비롯한 안전 부품 제조 업체다. 원통형 2차전지 탑캡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우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솔밴더(단독 공급자) 지위까지 확보했다. 이와 관련 박종헌 성우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솔밴더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음에도 성우가 솔밴더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애플에도 성우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성우에 따르면 애플펜슬에 들어가는 초소형 배터리에 모두 성우의 부품이 들어간다. 소형화 되어가는 IT기기에서도 성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부문이다. 무엇보다도 성우는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액을 '전액' 설비투자에 올인한다고 밝혀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성우는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로 730억원에 달하는 청약 공모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에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증설로 인한 수요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는 의미다. 국내 공장 재정비와 증설을 병행함과 동시에 애리조나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업계에선 전기차 화재 불감증과 4680배터리 시대가 개막한 만큼 성우에게는 공급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성우는 배터리 화재 방지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배터리 이상 시 내부 가스를 외부로 방출해 화재를 예방하는 물리적 안전장치 ‘톱캡어셈블리’가 주력으로, 성우의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된 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 밴더라는 점에서 볼 때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 향 제품 또한 성우의 단독 공급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성우의 핵심 부품은 46파이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톱캡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 상단에 위치해 배터리의 안전장치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셀 내 온도나 압력이 이상 수준으로 오를 경우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압력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화재와 폭발을 막는다. 테슬라 등의 전기차 화재가 화두로 오른 요즘 성우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성우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지난해 구미 5공단에 2만8100㎡(8500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신축했으며 이 공장 내에 46파이 배터리 부품 전용 2개 라인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46파이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5배, 출력 6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성우에 따르면 2170 대비 4680 배터리부터는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 생긴다. 기존엔 성우가 2170 배터리까지는 탑캡어셈블리 제품만 공급을 했다. 하지만 4680 배터리부터는 탑캡어셈블리 뿐만 아니라 양극집전판, 음극집전판, 탑 인슐레이터까지 확대 공급을 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다. 정중권 성우 CFO는 공모 자금 사용 목적에 대해 "저희가 현재 확보해놓은 4680 캐파를 추가로 증설하기 위해 국내에 설비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며 ” 이곳에 350억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후에도 글로벌화를 진행하기 위해 북미 시장 진출에 나머지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성우가 자신있게 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관련 제품 단독 공급사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인 4680배터리에 대해서도 단독 공급을 확정지었다는 이유가 깔려있다. 성우는 이에 대해 상기 언급된 4680 제품 추가 포트폴리오들이 당연히 LG에너지솔루션에도 공급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도 사이버트럭을 시작으로 4680배터리를 도입 중에 있어 성우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현재 4680배터리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성우의 향후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닌 다른 고객사들도 확보해 LG에너지솔루션 한곳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성우는 “전장 부품에선 이미 현대모비스, 만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로 신규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3:31:0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7일 2차전지 핵심 부품 자동화 장비업체인 케이엔에스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4680배터리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멘텀은 주요 엔드 고객사들의 4680 배터리 확대”라며 “특히, 2170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폼펙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2170에서는 상단에만 CID가 접합되는 구조인 반면, 4680 배터리는 상하단이 열려있는 구조로, 양극에 리벳 (Riveting) 프레스 공정이 추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이엔에스는 작년 4680 원통형 배터리용 CID 및 리벳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올해 6월 국내 최초 공급에 성공했고, 당시 수주 금액은 36억원으로 장비 1대 공급 가격”이라며 “4680 배터리 1GWh 당 동사 리벳 장비 약 3~6대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며, 1GWh 당 최소 약 100억원의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셀 메이커들의 4680 배터리 증설이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4680 리벳 자동화 장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주요 4680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미국 인디애나 14GWh) 및 LG에너지솔루션(오창 9GWh, 미국 애리조나 36GWh)의 현재 확정된 증설 계획만 고려하더라도, TAM은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ID 자동화 장비에서도 대부분의 2170 배터리 부품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4680 배터리에서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국 IRA 영향으로 인해 주요 중화권 고객사인 종루이(Zhongrui)와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하반기 JV 설립을 계획중에 있어, 향후 4680 배터리 CID 부품 제조 사업까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동 사의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377억원(+25.6%, YoY), 영업이익 56억원(+42.1%, YoY)으로 전망된다”라며 “2025년 4680 배터리 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매출액 834억원(+121.2%, YoY), 영업이익 127억원(+125.3%, YoY)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케이엔에스는 2006년 설립된 2차전지 CID, BMA, Cap 자동화 장비 제조 업체다. CID는 배터리 내부의 과열 및 압력을 감지해 전류를 차단하는 안전 부품으로,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 상단에 부착된다. 동사는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자동화 제조 장비 개발에 성공하며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조립공정과 팩공정에 적용되는 BMA 장비까지 개발하며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부품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고객사는 글로벌 셀메이커 3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1차 벤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7 08:38:5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열린 올해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4680 배터리는 제품 개발 완성도를 높인 단계에 있다"며 "연내 오창에 4680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높고 제조비용이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27 11:04:40[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최근 충북 오창 공장에 4680 배터리 양산 라인 구축을 시작했다며 연내 양산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로 원통형 배터리 규격 중 가장 크다. 지난 2020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이 배터리를 소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인 파나소닉이 2024년 3월 양산을 계획 중인 만큼, 4680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물량도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얼티엄셀즈 합작회사(JV) 1공장 가동률 상승 및 하반기 2공장 가동 개시, 주요 고객사들의 신차 본격 출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세칙 구체화에 따른 수혜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또 "테슬라가 2030년 2000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에 자체 생산 및 외부 조달을 시사한 가운데, 아직 자체 생산이 유의미한 수준이 아닌 만큼 동사의 역할이 향후 중요해질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IRA 법안으로 현지 배터리 생산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당사의 높은 현지화율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09 08:36:19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4680 배터리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 발 앞서 4680 배터리 대량 생산을 추진중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2·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을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는 건식 전극 공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건식 전극 공정은 배터리 전극에 도전재를 코팅할 때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덧씌우는 것으로, 이론상 기존 습식 공정 대비 건조시간 등이 단축돼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배터리 에너지 밀도, 출력, 수율 등이 기대만큼 안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올해 3·4분기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테슬라의 4680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에 속도가 안 날 경우 국내 업체들에 4680 배터리 공급을 요청하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4680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3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 오창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원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2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지름 46㎜)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46파이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양산 일정이 늦어진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원래 배터리를 만들던 회사가 아닌데 단시간에 배터리 출력, 밀도, 수율 등을 자신들의 목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4680 파일럿 라인의 양산 효율성이 검증된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원통형 신규 생산 부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파일럿 장비 납품 업체는 지속적인 락인(묶어두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16 17:58:10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80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한중일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680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선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을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다른 경쟁 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산 시기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 늦은 2024년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진행 속도가 더디자 테슬라는 먼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도 천안공장에 4680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 샘플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SDI는 4680은 테슬라에 최적화된 크기인 만큼 기존 고객인 BMW 등을 고려해 지름은 46㎜, 길이는 절반 수준인 4640 배터리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ATL, BAK, EVE도 4680 배터리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BAK는 지난해 '중국 국제 배터리 박람회'(CIBF)에서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 셀을 공개하기도 했다. BYD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려 한다고 밝혀 4680 배터리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배터리 업체들이 4680 배터리에 전념하는 이유는 이론대로 구현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도 늘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테슬라가 원하는 탭리스, 건식 전극 공정이 4680 배터리 생산 과정에 도입될지 여부다. 탭리스 배터리는 전원공급 장치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탭'을 제거한 형태로, 면 전체를 도체로 활용해 전자를 이동시켜 낮은 저항과 열 분산 효과가 있고 탭 부착 과정도 생략된다. 건식 전극 공정은 배터리 전극에 도전재를 코팅할 때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덧씌우는 것으로, 기존 습식 공정 대비 건조시간 등이 단축돼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탭리스는 기존 2170 배터리에도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니다"며 "고객사 요구, 모델에 따라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론상으로 건식 전극 공정이 더 좋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건식 공정이 습식 공정보다 에너지 밀도, 출력이 덜 나오고 수율도 안 좋다"며 "건식 공정을 도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발표 내용을 보면 초기 4680 배터리는 건식 전극 공정이 아닌 기존 습식 전극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LG 에너지솔루션 4680 배터리의 건식 전극 공정 적용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20 18:13:48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80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나소닉이 최근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샘플을 보내고 내년 3월 양산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샘플들을 보냈으며 북미 배터리팩 양산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5월 일본 내 파일럿(시범) 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3월부터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또 북미에서도 4680 배터리 생산 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이론상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4680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는 올해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뉴 폼팩터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성능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양산 시점을 공유하긴 힘드나 고객들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원통형 배터리의 직·병렬 연결에 따른 열관리와 에너지효율 등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종 규격화 작업을 벌이면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지름을 46㎜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는 현재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에는 자사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어 테슬라가 언제든 전기차 배터리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셀 크기 자체가 커지면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배터리 셀 수가 줄면 각종 안전장치·용접 등의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 효율성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관전 포인트는 배터리 업체들의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테슬라 내 벤더 비중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윤 기자
2022-06-07 18:07:07일본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회사 파나소닉이 미국 테슬라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이른바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올해 초부터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규격의 배터리 생산에 나서는 등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파나소닉, 내년 본격 양산 목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작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680 배터리 생산계획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뒤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내년 4680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800억엔(약 8409억원)을 투입,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공장을 증설하고 양산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생산량으로는 전기차 15만대분에 달하는 연평균 10기가와트시(GWh)가 거론됐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20% 늘린 것이 특징이다. 4680 배터리를 도입하면 테슬라 모델S의 경우 현재 650㎞인 주행거리가 750㎞로 늘어난다. ■LG엔솔, 4680 배터리 개발 앞장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장승세 LG엔솔 전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지난 2020년 3·4분기 LG화학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아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언급한 4680 배터리 규격과 정확히 일치한다. LG엔솔도 4680 배터리 샘플은 개발했지만 제품 양산 단계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규격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로 몇 가지 규격을 검토 중이긴 한데, 아직 어떤 크기로 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번 원통형 배터리 대용량화를 통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고 제조원가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SK온은 LG엔솔, 삼성SDI와 달리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함과 동시에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뛰어들면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이 주력차량인 스탠더드 모델의 배터리를 LFP로 교체하면서 LFP 배터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내년에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대단한 일이지만 낭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크기를 키우면 에너지 밀도, 출력이 그만큼 높아져야 하는데 현재 기술에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파나소닉이 그런 기술력과 양산력을 갖췄다면 배터리 업계 1위를 해야 하겠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를 양산할 무렵에는 LG엔솔, 삼성SDI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03 18:27:03[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열린 올해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현재 오창 공장 4680(지름 46㎜, 높이 80㎜) 신규 라인 양산 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일단 4·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핵심 고객사 및 최근 공급 계약을 발표한 곳 외에도 다수 고객사들과 다양한 46 시리즈 제품 공급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다. 이는 현재 증설 중인 애리조나 사이트에서 2026년 이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공급이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8 11:02:25[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12일 엠플러스에 대해 내년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장비 고도화에 따른 성장성을 전망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제조 장비 중에서 파우치형, 각형 타입의 조립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라며 "-2010년에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조립 라인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납품했고, 2021년부터 이차전지 각형 조립장비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장비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차전지 4680원통형 배터리 조립장비 개발을 통해 모든 배터리 폼팩터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복합·고속 조립장비도 셀 메이커사와 공동으로 개발 진행 중이고, 현재 비밀유지조약 체결로 구체적인 고객사는 미공개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도 다수 개발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변화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금형공급 사업과 리튬 메탈 전극 공급 사업은 기존 장비 개발과정에서 파생시켜 진행하고 있으며 소재 사업은 헥사에프아이씨와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그래핀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예정이다"라면서 "기타 스마트팩토리 및 로봇 등 이차전지 시장에서 발생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진출로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각 셀메이커사들의 각형 설비에 대한 투자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신규 설치 또는 기존 파우치형을 각형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2 0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