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7일 2차전지 핵심 부품 자동화 장비업체인 케이엔에스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4680배터리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멘텀은 주요 엔드 고객사들의 4680 배터리 확대”라며 “특히, 2170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폼펙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2170에서는 상단에만 CID가 접합되는 구조인 반면, 4680 배터리는 상하단이 열려있는 구조로, 양극에 리벳 (Riveting) 프레스 공정이 추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이엔에스는 작년 4680 원통형 배터리용 CID 및 리벳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올해 6월 국내 최초 공급에 성공했고, 당시 수주 금액은 36억원으로 장비 1대 공급 가격”이라며 “4680 배터리 1GWh 당 동사 리벳 장비 약 3~6대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며, 1GWh 당 최소 약 100억원의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셀 메이커들의 4680 배터리 증설이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4680 리벳 자동화 장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주요 4680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미국 인디애나 14GWh) 및 LG에너지솔루션(오창 9GWh, 미국 애리조나 36GWh)의 현재 확정된 증설 계획만 고려하더라도, TAM은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ID 자동화 장비에서도 대부분의 2170 배터리 부품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4680 배터리에서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국 IRA 영향으로 인해 주요 중화권 고객사인 종루이(Zhongrui)와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하반기 JV 설립을 계획중에 있어, 향후 4680 배터리 CID 부품 제조 사업까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동 사의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377억원(+25.6%, YoY), 영업이익 56억원(+42.1%, YoY)으로 전망된다”라며 “2025년 4680 배터리 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매출액 834억원(+121.2%, YoY), 영업이익 127억원(+125.3%, YoY)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케이엔에스는 2006년 설립된 2차전지 CID, BMA, Cap 자동화 장비 제조 업체다. CID는 배터리 내부의 과열 및 압력을 감지해 전류를 차단하는 안전 부품으로,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 상단에 부착된다. 동사는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자동화 제조 장비 개발에 성공하며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조립공정과 팩공정에 적용되는 BMA 장비까지 개발하며 파우치, 각형, 원통형 배터리 부품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고객사는 글로벌 셀메이커 3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1차 벤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7 08:38:5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열린 올해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4680 배터리는 제품 개발 완성도를 높인 단계에 있다"며 "연내 오창에 4680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높고 제조비용이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27 11:04:40[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최근 충북 오창 공장에 4680 배터리 양산 라인 구축을 시작했다며 연내 양산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로 원통형 배터리 규격 중 가장 크다. 지난 2020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이 배터리를 소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인 파나소닉이 2024년 3월 양산을 계획 중인 만큼, 4680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물량도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얼티엄셀즈 합작회사(JV) 1공장 가동률 상승 및 하반기 2공장 가동 개시, 주요 고객사들의 신차 본격 출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세칙 구체화에 따른 수혜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또 "테슬라가 2030년 2000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에 자체 생산 및 외부 조달을 시사한 가운데, 아직 자체 생산이 유의미한 수준이 아닌 만큼 동사의 역할이 향후 중요해질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IRA 법안으로 현지 배터리 생산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당사의 높은 현지화율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09 08:36:19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4680 배터리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 발 앞서 4680 배터리 대량 생산을 추진중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2·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을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는 건식 전극 공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건식 전극 공정은 배터리 전극에 도전재를 코팅할 때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덧씌우는 것으로, 이론상 기존 습식 공정 대비 건조시간 등이 단축돼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배터리 에너지 밀도, 출력, 수율 등이 기대만큼 안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올해 3·4분기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테슬라의 4680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에 속도가 안 날 경우 국내 업체들에 4680 배터리 공급을 요청하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4680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3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 오창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원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2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지름 46㎜)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46파이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양산 일정이 늦어진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원래 배터리를 만들던 회사가 아닌데 단시간에 배터리 출력, 밀도, 수율 등을 자신들의 목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4680 파일럿 라인의 양산 효율성이 검증된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원통형 신규 생산 부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파일럿 장비 납품 업체는 지속적인 락인(묶어두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16 17:58:10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80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한중일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680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선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을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다른 경쟁 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산 시기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 늦은 2024년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진행 속도가 더디자 테슬라는 먼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도 천안공장에 4680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 샘플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SDI는 4680은 테슬라에 최적화된 크기인 만큼 기존 고객인 BMW 등을 고려해 지름은 46㎜, 길이는 절반 수준인 4640 배터리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ATL, BAK, EVE도 4680 배터리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BAK는 지난해 '중국 국제 배터리 박람회'(CIBF)에서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 셀을 공개하기도 했다. BYD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려 한다고 밝혀 4680 배터리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배터리 업체들이 4680 배터리에 전념하는 이유는 이론대로 구현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도 늘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테슬라가 원하는 탭리스, 건식 전극 공정이 4680 배터리 생산 과정에 도입될지 여부다. 탭리스 배터리는 전원공급 장치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탭'을 제거한 형태로, 면 전체를 도체로 활용해 전자를 이동시켜 낮은 저항과 열 분산 효과가 있고 탭 부착 과정도 생략된다. 건식 전극 공정은 배터리 전극에 도전재를 코팅할 때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덧씌우는 것으로, 기존 습식 공정 대비 건조시간 등이 단축돼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탭리스는 기존 2170 배터리에도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니다"며 "고객사 요구, 모델에 따라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론상으로 건식 전극 공정이 더 좋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건식 공정이 습식 공정보다 에너지 밀도, 출력이 덜 나오고 수율도 안 좋다"며 "건식 공정을 도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발표 내용을 보면 초기 4680 배터리는 건식 전극 공정이 아닌 기존 습식 전극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LG 에너지솔루션 4680 배터리의 건식 전극 공정 적용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20 18:13:48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80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나소닉이 최근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샘플을 보내고 내년 3월 양산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4680 배터리 샘플들을 보냈으며 북미 배터리팩 양산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5월 일본 내 파일럿(시범) 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3월부터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또 북미에서도 4680 배터리 생산 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이론상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4680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는 올해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뉴 폼팩터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성능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양산 시점을 공유하긴 힘드나 고객들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원통형 배터리의 직·병렬 연결에 따른 열관리와 에너지효율 등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종 규격화 작업을 벌이면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지름을 46㎜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는 현재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에는 자사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어 테슬라가 언제든 전기차 배터리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셀 크기 자체가 커지면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배터리 셀 수가 줄면 각종 안전장치·용접 등의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 효율성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관전 포인트는 배터리 업체들의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테슬라 내 벤더 비중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윤 기자
2022-06-07 18:07:07일본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회사 파나소닉이 미국 테슬라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이른바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올해 초부터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규격의 배터리 생산에 나서는 등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파나소닉, 내년 본격 양산 목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작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680 배터리 생산계획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뒤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내년 4680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800억엔(약 8409억원)을 투입,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공장을 증설하고 양산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생산량으로는 전기차 15만대분에 달하는 연평균 10기가와트시(GWh)가 거론됐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20% 늘린 것이 특징이다. 4680 배터리를 도입하면 테슬라 모델S의 경우 현재 650㎞인 주행거리가 750㎞로 늘어난다. ■LG엔솔, 4680 배터리 개발 앞장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장승세 LG엔솔 전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지난 2020년 3·4분기 LG화학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아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언급한 4680 배터리 규격과 정확히 일치한다. LG엔솔도 4680 배터리 샘플은 개발했지만 제품 양산 단계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규격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로 몇 가지 규격을 검토 중이긴 한데, 아직 어떤 크기로 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번 원통형 배터리 대용량화를 통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고 제조원가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SK온은 LG엔솔, 삼성SDI와 달리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함과 동시에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뛰어들면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이 주력차량인 스탠더드 모델의 배터리를 LFP로 교체하면서 LFP 배터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내년에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대단한 일이지만 낭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크기를 키우면 에너지 밀도, 출력이 그만큼 높아져야 하는데 현재 기술에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파나소닉이 그런 기술력과 양산력을 갖췄다면 배터리 업계 1위를 해야 하겠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를 양산할 무렵에는 LG엔솔, 삼성SDI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03 18:27: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2차전지 기업들의 3·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전망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등 일부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 및 공급 확대 기대로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한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은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 본격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기업들의 계획된 생산능력 축소 가능성과 기존 생산능력의 가동률 추가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은 3·4분기에 2·4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요 고객사에 대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 확대가 기대됐다. 오는 10월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와 모델 Y 업그레이드 발표도 LG에너지솔루션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4680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사 중 하나다. 10월 10일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택시 뿐 아니라 2025년 모델 Y 주니퍼의 자율주행 업그레이드, 사이버트럭의 4680 배터리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 이후 테슬라 공급망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 및 N86 양극재 중심의 공급 확대 등이 전망됐다. N86은 기존에 주력으로 생산하던 N65 양극재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N65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과 직결되는 니켈 함량이 65%, N86 양극재는 86%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한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확대는 삼성SDI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2026년부터 25%, 기존 관세율 적용시 2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업체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BESS 프로젝트 비용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 이후 모든 조건 적용시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삼원계 수냉식 ESS 중심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실제로 삼성SDI는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 2024'에 참가해 이달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9 10:37:19[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장중 강세다. 삼성SDI와 GM이 배터리 합작공장 본계약을 체결하는 가운데 필에너지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제조장비 수주 급증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라는 사실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7.03% 오른 1만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에너지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다. 필에너지가 수주한 배터리 장비는 배터리 전극판을 쌓아 올리는 스태킹 장비다. 회사는 국내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강화를 위해 스태킹 제조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전극판을 레이저 방식으로 자르고 쌓아올리는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필에너지는 삼성SDI에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주는 노칭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또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2대주주로 있는 협력사로서, 4680 배터리용 권취기(와인더)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0:39:29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정체기간(캐즘)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필에너지는 유럽 2차전지 업체가 운영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정에 권취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필에너지가 유럽에 수출할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장비를 추가하면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아바코는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아바코는 국내 2차전지 업체와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장비 2종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입힌 뒤 압연을 통해 전극 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슬리터는 2차전지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신수종사업으로 2차전지 장비를 선정,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한 뒤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납품을 확정하면서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이엔티는 최근 LH배터리컴퍼니와 두차례 걸쳐 873억원 규모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H배터리컴퍼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2차전지 업체다. 디이엔티 장비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 중인 2차전지 공장에 오는 2026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등 영향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차전지 장비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3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7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7 18: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