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일제히 다음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IMF·WB 연차총회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은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IMF·WB 연차총회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매년 참석해왔다.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도 이번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윤 회장은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을 통해 다시 한번 KB의 경쟁력을 어필하면서 양종희 차기 회장에 대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회장과 임종룡 회장, 이석준 회장은 이번이 취임 후 첫 연차총회 참석이다. 다만 이석준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 농협은행과 함께 농협지주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서 참석을 위해선 논의를 먼저 마쳐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국감 날짜가 연차총회와 겹치는데 모든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IMF와 WB의 연차총회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정·개발 부처 장관, 의원, 민간기업 경영자, 시민사회 대표, 학자가 대규모로 참석한다. 한편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는 지난 8일 강진 피해를 입은 곳이나 IMF와 WB는 연차총회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IMF와 WB는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모로코 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과 긴밀히 공조해 마라케시의 개최 역량을 평가했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토대로 마라케시 연차총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9-21 11:09:59[파이낸셜뉴스]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들이 3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 건전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도 약속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도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신한 진옥동, 우리 임종룡, NH농협 이석준, 하나 함영주 회장과 KB국민 양종희 부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새로 부임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때보다 어렵운 상황이고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지주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한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또 그런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또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했다. 임 회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저의 판단은 충분히 건전성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가변적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등을 핵심 축으로 금융사가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 등과 관련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여러가지 제도 개선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경영승계 당시 우리금융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있다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사의 사명은 사회 기여"라며 "금융의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에서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윤종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금융안정과 상생금융이 큰 화두"라며 금융사도 자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0억원을 제공하고 2금융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KB희망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과 사회적 기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또한 앞선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의 '상생금융' 발언에 공감한다며 농협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은행연합회장 또한 은행산업의 중요성을 들어 '건전성-수익성-사회적 책임'의 3각 체계를 맞추는 은행업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31 08:29:15국내 5대 금융지주가 공동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자인증서(공인인증서) 통합 작업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전국민의 90% 가량이 금융거래 시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여러 금융기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5대 금융지주가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한 빅테크와도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에 금융권에서 공인인증서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의 오찬 자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야기를 꺼냈고 이와 관련해 실무선에서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제안한 것은 지금처럼 고객이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각 금융사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주요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기관(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정보인증 등)이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사용한다. 이 공인인증서 하나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인인증서의 보안 문제와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다음달 말까지만 사용되고 폐지된다. 공인인증이 필요한 금융사, 온라인 거래, 통신사 등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보안 인증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출시되는 전자인증서는 시기마다 갱신하지 않아도 되며, 3년마다 자동 갱신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한 번만 발급하면 유효기간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인증서 비밀번호도 지문, 안면, 홍채를 인식하거나 6자리 숫자인 핀(pin) 번호, 패턴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더욱 간편해진다. 문제는 고객들이 금융거래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각각 공인인증서 같은 전자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 예를들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거래를 동시에 하는 고객은 두 개의 전자 인증서가 필요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다른 금융지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KB금융 고객이 다른 금융사를 거래하더라도 하나의 전자인증서만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통합작업이 되면 신한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 고객 역시 이곳에서 받은 전자인증을 KB금융 거래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KB금융의 제안을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빅테크 등이 금융 및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자인증서 시장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공공부문에서 사용될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KB국민은행, 카카오, NHN페이코, 패스(PASS), 한국정보인증 등 5곳이 예비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12월 최종 시범사업자 선정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권 1곳(KB국민은행), 간편결제 2곳(카카오, NHN페이코), 이동통신사(PASS) 1곳, IT보안 전문 기업(한국정보인증) 1곳이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 고객들이 다양하게 활용하는 전자서명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어 자사의 이용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0-13 17:51:03[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5대금융지주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하는 방안을 이달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종의 브리지론처럼 지원하는 것"이라며 "PF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정리와 관련해 당초 이달 10일까지 각 대주단으로부터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으나, 시한을 이달 25일까지 연장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4 19:45:07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금융지주가 당국 수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강력 요청한 것으로, 당국에서도 산업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숙원인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현실화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 보험, 카드 등 핵심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슈퍼앱'이 탄생할 경우 '락인(Lock-In) 효과', '고객 편익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영업상 목적' 규제 풀리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과 간담회에서 일부 금융지주가 "영업상 목적으로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2014년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으로 막혔던 '영업상 목적 고객정보 공유'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다. 2013년 카드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진 이듬해 법 개정으로 '내부 경영관리상 이용 목적으로 그가 속한 금융지주회사 등에 고객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제가 강화됐다. 당국에서도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부분으로 늦지 않은 시일 내 검토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규 개정 없이도 지주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발굴해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 당국 또한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 혁신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금융규제혁신회의를 거친 후 유권해석을 통해 금융지주 내 체계적인 통합앱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주회사가 통합앱 기획·개발, 관리·유지 업무 등을 수행토록 했다. 은행이 고객 사전 동의를 받아 계열사 등에 고객정보를 제공하려는 경우 부수·겸영업무 신고 등 별도 절차 없이 허용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법령 개정을 통해 지주회사가 통합앱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5대금융 '슈퍼앱' MAU 9000만명 5대 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별 금융 및 비금융 앱 사용자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출시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은행·카드·증권 등 금융 앱과 쇼핑·생활플랫폼 등 비금융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2월 말 기준 8914만명을 기록했다. 2년 전 같은 기간(5468만명)과 비교해 약 6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에서 판매 중인 정기예금 상품 41개 중 과반 19개 상품이 인터넷 및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통합앱이 구축돼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으면 락인 효과로 여러 분야의 사업 추진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더이상 사용자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업권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따로 따로 방문하지 않게 되면 기존에 있던 별도 앱에서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이 플랫폼 시대에 기회를 찾기 위해서도 시장과 비시장을 결합한 통합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수의 빅테크가 지배 중인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행은 통합 전략을 통해 '플랫폼의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3-04-05 18:24:00[파이낸셜뉴스] 이달 30일부터 5대 금융지주사(KB·농협·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소속은행 등 10곳은 최악의 위기상황에 대비해 자체 정상화 계획을 담은 일명 '사전 유언장'을 작성해 금융당국에 매년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의 자체정상화·부실정리계획 제도 도입 등을 담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SIFI)은 경영 위기상황에 대비한 자체정상화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도산에 대비한 일종의 매뉴얼이다. 이 계획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정 통보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중에서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을 오는 7월까지 선정해야 한다. 선정 시 기능 및 규모,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한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SIFI에 속하는 금융기관은 5대금융사와 소속은행 등 총 10곳이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이를 토대로 각각 자제정상화계획과 부실정리계획을 작성해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다. 금융위가 부실금융기관 등으로 지정한 금융기관의 거래상대방은 파생금융거래 등의 종료·정산을 2일까지 정지할 수 있다. 자체정상화계획에는 △자본 적정성 및 재무 건전성의 확보 △인력구조 및 조직구조의 점검 및 개선 △사업구조의 평가 및 핵심사업의 추진 △지배구조의 평가 및 개편 △그 밖에 금융기관의 경영 건전성 확보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 금융사의 자체정상화계획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후 자체정상화계획을 제출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금융위에 제출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체정상화계획을 바탕으로 ‘부실정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금융기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방법 등을 담는다. 예보는 자체정상화계획을 송부받은 날부터 6개월 내에 금융위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 내에는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 심의위원회(또는 심의위원회)가 설치된다. 이 심의위원회는 금융위가 자체정상회계획이나 부실정리계획을 제출받은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심의를 마쳐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6-22 11:57:32금융당국이 새롭게 제시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올 하반기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이 최소 3개월 전부터 시작되면서 은행권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평균 45일에 불과하던 은행장 선출 기간을 3개월로 은행마다 내규에 명문화해서 승계절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하도록 모범관행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여러 차레 이행 점검을 진행했다. 다만 CEO 선임 절차에서 핵심적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가 모든 안건을 찬성하는 '거수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승계 절차 내재화…편차는 여전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은행 중심 금융지주들은 CEO 경영승계 절차가 최소 CEO 임기만료 3개월 전에 개시돼야 한다는 '은행지주 은행권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내규'에 반영하고 계열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등을 가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5월에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난달에도 은행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자채 내재화를 주문하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발표한 내용을 은행권이나 지주 상황에 맞게 내재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번 더 했다"면서 "다 내재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 CEO 후보를 추천하는 금융지주들은 연중 계추위, 자추외와 관련된 회의를 4~7차례 열고 차기 CEO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는 등 모범관행과 관련된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3개월 전 선임절차라는 명시적 규정이 바뀐 이후 규정에 맞게 내규에 반영했고 곧 인선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상시적으로 열리면서 그 활동 내역을 연차보고서, 반기보고서에 다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월 기준 24개사(8개 은행지주+16개 은행) 중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단계별 최소 소요시간을 부여하는 것은 24개사 중 6개사만 이행하는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나타났다. 후보군에 대한 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하고 외부평가기관 및 외부전문가 등을 활용하는 것도 기존에 이행을 완료한 곳은 24개사 중 9개사에 불과한 등 은행, 지주별로 이행 결과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찬성'일색…CEO 선임역할 주목 올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 5대 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BNK·DGB·JB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올 상반기 이사회 회의에 상정된 모든 안건들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사회가 평가 주체와 방식을 다각화해 '현 CEO 및 임원에 치우치지 않은' 의사 결정을 할 지 주목된다. 이는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제외하고 본 이사회 회의만 집계한 결과로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가 개최한 총 32차례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주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단 한건도 없었다. 신한금융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에서 올해 퇴임한 이윤재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딱 1번 행사한 바 있지만 주요 안건엔 모두 찬성했다. 사외이사의 규모와 다양성이 커졌고 내부 교육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견제기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CEO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에 속한 사외이사들은 잠재적인 후보군 관리부터 CEO 후보 선정 기준을 세우고 선임 절차, 후보자 확정까지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모든 안건에 사외이사들이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은행, 지주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모범관행에 연 1회 이상 이사회와 사외이사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평가에 있어 외부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등 평가체계 마련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정식 이사회 전에 간담회에서 이사회에 올릴 안건을 토론하면서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미리 수정하기 때문에 안건에 대한 반대가 없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4-08-25 18:10:17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으로 5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이 올해 2·4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4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4분기(0.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았다. KB금융은 2018년 1·4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4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 2020년 1·4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2·4분기 (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4분기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2·4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책준형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부동산 신탁 자체가 어려운 사정인데, 가장 타격을 받는 게 책준형 상품"이라면서 "KB는 책준형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예상 순익을 산출하고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이 2·4분기에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신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천상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부동산PF와 관련해 2·4분기 결산 시 부동산금융 관련 잠재손실을 과감하게 반영했다"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가 책준신탁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로 전이되고 있어 개별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해서 개별 위험도, 진척도를 분석해 잠재위험이 있는 사업장까지 최대한 인식 가능한 최대금액인 1827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는데, KB금융은 2·4분기 부동산신탁에서 약 800억원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총 271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PF와 관련해 충당금 약 800억원을 쌓았고, 하나금융도 PF 충당금으로 40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9 18:06:29[파이낸셜뉴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으로 5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이 올해 2·4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4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4분기(0.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았다. KB금융은 2018년 1·4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4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 2020년 1·4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2·4분기 (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4분기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2·4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책준형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부동산 신탁 자체가 어려운 사정인데, 가장 타격을 받는 게 책준형 상품"이라면서 "KB는 책준혁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예상 순익을 산출하고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이 2·4분기에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신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천상영 CFO도 "부동산PF와 관련해 2·4분기 결산 시 부동산금융 관련 잠재손실을 과감하게 반영했다"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가 책준신탁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로 전이되고 있어 개별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해서 개별 위험도, 진척도를 분석해 잠재위험이 있는 사업장까지 최대한 인식 가능한 최대금액인 1827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는데, KB금융은 2·4분기 부동산신탁에서 약 800억원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PF에 대한 개별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부동산 자산신탁 책준형 관련 1천827억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관련 886억원 등 총 271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PF와 관련해 충당금 약 800억원을 쌓았고, 하나금융도 PF 충당금으로 40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9 11:40:16#OBJECT0# [파이낸셜뉴스]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을 털어낸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우리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상반기 실적과 함께 발표했다. 자본비율 확충을 통해 주주 배당을 늘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 수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강화와 글로벌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 계획이다. ■ELS 손실 털어낸 5대 금융 상반기 실적 '날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당기순이익은 6조2622억원으로 전년동기(5조396억) 대비 23.6% 증가했다. KB국민이 1조7324억원으로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켰고 △신한(1조4255억) △농협(1조1026억) △하나(1조347억) △우리(9314억) 순이었다. KB와 농협,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실적이 좋았다. 신한금융도 일회성 비용을 뺀 경상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냈다. 1·4분기를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1069억원으로 1년 전(10조8882억원)에 비해 약 2%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KB금융이 2조7815억원으로 역시 리딩지주를 수성했고, 신한금융이 2조7470억원으로 따라 붙었다.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2조6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1조75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전년대비 7.5% 하락한 반면 다른 지주들은 모두 성장했다. 우리금융이 14.1%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였고, 신한(+4.6%), 농협(+2.8%), 하나(+2.4%) 순이었다. ELS 자율배상에 따른 충당부채 전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5대 금융지주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자본비율 확충·주식수 감축으로 '주주에게 더 환원'ELS 손실과 PF 리스크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던 상반기와 달리 5대 금융지주는 이번 상반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보통주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정하고, 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2%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T1비율이 12.5~13.5%면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여 현금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하고 배당 초과분 전액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쓸 계획이다. 증권·보험 등 미보유 업종을 조기 확충해 비(非)은행부문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수합병(M&A) 전략도 밸류업의 일환이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우리 Investor Day' 개최 및 해외 IR 확대로 IR 채널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주 감축으로 요약된다. CET1비율은 스트레스완충자본 등 규제 강화를 고려해 13%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에서 오는 2027년 50%까지 확대한다. 5억주가 넘는 주식수는 2027년 4억5000만주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밸류업 핵심 전략 어젠다로 △고객몰입 △자본시장 및 글로벌 △디지털 역량 △HR 경쟁력 및 ESG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경영진을 제외한 외부감사인과 회의 등을 통해 지배구조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내부 감사팀을 제외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별도 세션을 운영 중인데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방안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IR에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관 KB금융 재무총책임자(CFO)는 "지난 6월말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17%p 상승한 13.59%를 예상한다"며 "지난 분기 업계 최초로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해 주당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3·4분기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매입한 자사주 3000억원을 8월 중 전략 소각할 예정이다. 박종무 CFO는 "자사주 매입·소각도 많이 하면 좋은데 현재 저희가 검토 중인 대안은 타사에서 하고 있는 균등 배당"이라고 밝혔다. ■견조했던 이자이익, 금리인하기 하락 불가피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 이자이익이 견조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4분기 KB국민은행 NIM은 1.84%, 신한 1.60%, 하나 1.46%, 우리 1.47% 등으로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하반기 NIM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또 은행 간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NIM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성장과 개인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강화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시장금리 전망 및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김기흥 CFO는 "하반기에는 가계, 기업대출은 자본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객기반 확보 관점에서 적정속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기업금융(IB)은 RWA를 감안한 수익성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달시기 대응을 통한 조달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연간 NIM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8 15: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