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만난
5대 금융지주 수장들.. '상생금융' 압박에
건전성 관리+내부통제 개선+사회적 책임 약속
진옥동 "신한금융,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임종룡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수준 높일 것"
이석준 "당국 말씀 적극 공감.. 노력 계속"
함영주 "금융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 책임 노력"
양종희 "상생금융이 화두.. KB, 사회에 기여"
금융위원회 주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3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금융위원회 주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3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금융지주회장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들이 3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 건전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도 약속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도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신한 진옥동, 우리 임종룡, NH농협 이석준, 하나 함영주 회장과 KB국민 양종희 부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새로 부임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때보다 어렵운 상황이고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지주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한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또 그런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또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했다. 임 회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저의 판단은 충분히 건전성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가변적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등을 핵심 축으로 금융사가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을 꼽았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 등과 관련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여러가지 제도 개선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경영승계 당시 우리금융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있다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사의 사명은 사회 기여"라며 "금융의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에서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윤종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금융안정과 상생금융이 큰 화두"라며 금융사도 자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0억원을 제공하고 2금융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KB희망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과 사회적 기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또한 앞선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의 '상생금융' 발언에 공감한다며 농협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은행연합회장 또한 은행산업의 중요성을 들어 '건전성-수익성-사회적 책임'의 3각 체계를 맞추는 은행업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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