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귀병을 앓으면서도 주변에 베푸는 삶을 살았던 5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정수연씨(52)는 인하대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앞서 정씨는 지난 2월29일 거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처음에 뇌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평소 정씨가 이식을 받지 못하고 힘들게 투병하는 환자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나중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점을 고려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씨는 젊어서부터 선반 제작 회사에서 기계 설계를 담당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그는 가정에서는 든든한 아빠이자 가장으로, 교회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주차 봉사를 한 다정한 이웃으로 남을 돕는 일에 솔선수범했다. 정씨는 20년 전 '보그트 고야나기 하라다'라는 희귀질환을 앓게 됐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 것을 찾아 고민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정씨의 아내는 "아픈데도 20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애들 아빠로서 살아준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게 되면 나를 제일 먼저 나를 맞아줬으면 좋겠어. 고맙고 정말 사랑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장기조직기증원 변효순 원장 직무대행은 "희귀병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족과 이웃을 보살핀 따뜻한 마음이 삶의 마지막 순간 생명 나눔의 꽃을 피웠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06:44:09[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럽게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최병배씨(59)는 지난달 29일 충북대 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그는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 환자의 회복도 도운 뒤 세상과 작별했다. 지난달 24일 새벽 갑자기 쓰러진 최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최씨가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최씨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간문맥혈전증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최씨 가족은 몸이 아픈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충북 청주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최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이었다. 40년 넘게 한 직장(피혁공장)에서 일한 그는 퇴근 후에는 자녀들과 근처 냇가로 가서 물고기를 잡으며 시간을 보낸 자상한 아빠였다. 또 그는 주말이면 벼농사를 지어 친척과 주변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고인의 아들은 "늘 표현을 못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말하지 못했다.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4명의 생명과 100여 명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 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로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1 09:39:12[파이낸셜뉴스] 4월 10일 총선 출마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의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예비 후보는 여성에 비해 6배 가량 많았다. 10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총 149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률 5.9대 1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624명으로 43.0%를 차지했다. 이어 60세 이상 70세 미만(539명), 40세 이상 50세 미만(201명), 30세 이상 40세 미만(64명) 순으로 집계됐다. 20세 미만은 1명이며, 20세 이상 30세 미만은 9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예비후보자가 1265명, 여성 예비후보자는 227명을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정당인 등 정치인 592명, 국회의원 13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변호사 135명, 대학교수 등 교육자가 97명, 상업 30명, 회사원 26명 순이다. 전체 예비후보 중 국민의힘 소속은 705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561명이다. 이어 진보당 85명, 무소속 52명, 자유통일당 38명, 개혁신당 26명 등이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이 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484명, 대학원수료 132명으로 깁계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2-10 12:27:07[파이낸셜뉴스] '고독사' 문제가 대표적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50대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학계에 따르면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법의부검 자료로 분석한 고독사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남성 고독사가 '여성의 5배'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법의병리학자인 나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법의부검 자료는 경찰의 수사 자료 및 부검 결과가 포함된 자료로서 죽음을 설명해 주는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는 128건(19.3%)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명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나이별로는 50대가 51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30명(23.4%), 28명(21.9%)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가 고독사한 경우도 8건(6.3%) 있었다. 이혼이나 별거 상태였던 사례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등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파괴된 경우 고독사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독사 신고자는 이웃·건물관리인·임대인이 최다 사망 후 고독사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평균 기간은 26.6일이었고 숨진 뒤 1주일 이상의 기간이 지난 뒤 발견된 사례만 보면 80건(62.5%)으로 평균 기간은 39.9일이었다. 변색과 팽창되는 부패 단계에서 시신이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를 가장 많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건 이웃 또는 건물관리인, 임대인 등이었다. 65명이 평균 29.7일 만에 이들에 의해 발견됐다. 가족이 시신을 발견하기까지는 평균 17.6일이 걸렸다. 복지 공무원에 의해서는 평균 12.3일 만에 발견됐고, 수도·전기·가스 검침 등 일상 공무 수행 중 발견한 경우를 포함하면 평균 67.8일이 걸렸다. 고독사의 경우 63%에서 0.03%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0.03%는 현행법상 음주운전 단속 기준으로 자제력 상실, 판단력 감소 등으로 인해 술에 취한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고독사 사망자들에게서 검출된 평균 알코올농도는 0.074%였다. 생전 사회적 고립 이유가 알코올 관련 문제로 파악된 사례도 43명에 달했다. 이 중 10명은 부검에서 사인이 파악됐는데 간경변증, 급성알코올중독, 만성알코올중독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고독사와 알코올 장애에 대한 상호 유기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10건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 중 5명은 약물 중독으로 사망으로 약물 처방의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5 10:34:01[파이낸셜뉴스]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50대 가장이 장기 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7일 충북대병원에서 박승규 씨(59)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많이 힘들어했지만 생전에 기증 의사를 자주 밝힌 박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박씨의 딸 또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이러한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문경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씨는 집 짓는 일을 좋아해 토목 일을 했다. 그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동네 어르신께 늘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등산 중 딴 약초와 버섯을 가족들과 이웃 어른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딸은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식사 약속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제발 꿈에 한 번만 나와줬으면 좋겠고, 열심히 씩씩하게 잘 살아갈게"라고 전했다. 박씨의 아들은 "자주 찾아뵙고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죄송한 마음만 남았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함께 있을 때 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지난해 483명의 뇌사 장기기증, 166명의 인체 조직기증으로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생명나눔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따뜻한 사랑으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기는 뇌사했을 때, 인체조직은 사망 후 24시간 안에 기증이 이뤄진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2 13:22:00[파이낸셜뉴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음주량을 조사한 결과 40~5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이 가장 술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성별로만 따졌을 때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량의 절대치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남성의 '고위험음주율'은 25.1%에서 23.6%로 줄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7.9%에서 8.9%로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연간음주자 중 1회 음주량이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신 비율을 의미한다. 맥주의 경우 350cc를 1.5잔으로 계산한다. 월 1회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 '월간 폭음률'에서 남성은 61.7%에서 56.0%로 줄었으나, 여성은 31.0%에서 31.1%로 소폭 증가했다. 주 4회 이상 술을 마신 '지속적 위험음주율'에서는 남성은 10%, 여성은 3% 내외다. 매년 수치가 적은 범위 내에서 바뀌고 있다. 나이대별로 남성은 50대(29.8%), 여성은 30대(13.2%)에서 고위험음주자가 많이 나타났다. 지속적 위험음주율의 경우 남성은 60대(15.7%), 여성은 30대(5.7%)가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광기 인제대 교수는 20~30대 여성의 음주율이 증가한 데 대해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과실주 등 주류 상품 개발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도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남성 음주량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였지만, 건강 취약 집단은 계속 위험한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배와 술(월간 음주)을 같이 하는 남성은 최근 10년 사이 36.2%에서 28.1%로 감소했다. 그러나, 남성 10명 중 1명은 여전히 매일 흡연하면서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0 14:43:34[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설계가 가장 필요한 세대로는 50대가 꼽혔다. 백만달러원탁회의(MDRT)협회가 4월 24일~5월 2일 대한민국 국민 15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8%는 내년 경제 전망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개인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응답자는 27.7%였고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13.9%에 그쳤다. 응답자의 41.2%는 본인 또는 가족이 실직할 경우 현재의 생활을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본인의 재무계획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 창업, 자녀 양육 및 교육 등 장기목표를 위한 저축(36.0%)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비상자금 조성(32.1%), 대출 상환(31.4%), 은퇴자금 마련(30.8%) 순이었다.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고금리 저축예금(69.5%)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금, 은, 원유 등 원자재(55.9%), 부동산(46.1%), 퇴직연금계좌(4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건강보험(76.3%), 중대질병보험(64.7%), 연금보험(63.4%)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40.1%는 재무설계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인공지능(AI) 재무서비스 이용 경험은 3.9%에 그쳤다. 재무설계사 이용시 활용수단은 카카오톡(62.9%)과 전화(62.1%)가 많았고, 향후 소통 수단으로는 전화(50.6%)보다는 카카오톡(66.9%)의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58.3%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정확한 상담이라는 측면에서 재무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승했다. 50대는 61.8%, 60대는 62.7%가 재무설계사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개인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세대는 50대였다. 50대의 해당 응답률은 34.9%로, 60대(31.4%), 30대(26.4%), 40대(22.6%)를 웃돌았다. 또한 50대는 78.1%가 내년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50대는 미래의 목표를 위한 저축을 할 것이라는 응답(38.5%)은 40대 이하 젊은 연령대에 비해 점차 감소한 반면, 필수적인 부분에 대부분의 지출을 할애할 것이라는 응답(38.7%)이 증가해 재무적 측면에서 인생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DRT협회가 국내 리서치회사 스크리밍데이타에 의뢰해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국내 22세 이상의 성인 15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2.47%포인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23 15:37:52윤석열 정부가 고독사 예방계획을 처음 수립한 것은 1인가구 중심 가족의 구조적 변화로 고독사 위험군이 152만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다. 1인가구만 보면 5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위험군으로 드러났고, 위험군 비중은 50대 중·장년층이 노년층보다 높았다.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연령대에 반비례해 20대 56.6% 30대 40.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 고독사 위험 노출 정부는 고독사 위험군을 152만5000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3%, 1인가구의 21.3%여서 1인가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다. 고독사 위험은 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높았다. 고령자일수록 사망률이 높지만 고독사 위험은 중장년이 더 컸다. 1인가구 중 고위험군 비중은 50대가 33.9%로, 70대 이상(16.2%)의 2배 이상이었다. 60대(30.2%), 40대(25.8%)도 70대보다 높았다. 우리나라는 1인가구가 2017년 28.6%에서 2021년 33.4%로 급증했다. 가족구조 변화, 개인주의 확산, 감염병 재난 장기화 등 사회적 고립·단절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위험군이 급증했다. 2022년 정부 최초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2021년 우리나라의 고독사 수는 총 3378건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연평균 증가율 8.8%)가 가파르다. 고독사 중 자살사망 비율은 20대 56.6%, 30대가 40.2%로 매우 높았다. 20대 청년은 정서불안, 30대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정부는 고독사는 인간의 존엄이 훼손되는 사망 형태여서 존엄한 죽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청년 100명 중 5명 '은둔형 외톨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2021년 기준 5.0%에 달한다. 은둔의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의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은둔 이유로 '기타' 응답이 45.6%를 차지했다. 뒤로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35.0%), '인간관계의 어려움'(10.0%) 순이었다. 복지부 조사에서도 청년 위험군의 어려움은 정서불안(42.8%)과 경제적 문제(36.2%) 순으로 나타났다. '정서지원 서비스욕구'의 비율도 16.5%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정서적 불안정이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이런 청년 위험군의 정신건강검진 및 사후관리를 위해 2025년부터 10년 주기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2년으로 단축했다. 안정적인 사회 참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경험 기회도 늘렸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통해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기업에도 청년일자리도약 장려금 지속 확대를 통해 청년고용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고독사 위험군 152만명에 민간의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로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이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등 평소 사용패턴을 학습 후 응급상황 감지 시 안부 확인을 추진한다. 주기적인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중·장년 위험군의 만성질환 관리 등 돌봄, 병원 동행, 정서 지원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신설해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최근 우리나라는 1인가구 중심의 가족구조 변화와 감염병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의 임종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5-18 18:09:17[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 상점가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3년3개월 동안 의정부시 상점가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업주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더불어 A씨와 함께 범행을 도운 종업원 6명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의정부동에서 대형 안마시술소를 가장한 불법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성매매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성매수자를 모집한 뒤, 1인당 14~18만원 상당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시각 장애인 안마사를 바지사장으로 고용해 범죄수익금 일부를 범행 가담 대가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개월간 추적 수사를 통해 실질적인 업주인 A씨를 붙잡았다. 또 A씨가 벌어들인 12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종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불법 성매매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3-27 15:28:16우리나라 1인 가구 중 40∼50대 중년층의 보험료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이나 사고 등을 우려해 보험료 지출을 많이 한다는 분석이다. 12일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인 가구 소비 지출 구성의 연령별 특징'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인 가구의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보험료 비중은 30대의 경우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낮지만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60대에서는 다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1년의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했을 때도 지난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1인 가구의 보험료 비중이 40∼50대층에서 2인 가구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1년과 2011년 모두 중년 1인 가구의 보험료 지출 비중이 30대 이하와 60대 이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1인 가구가 40∼50대 중년에 자신의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이 1인 가구가 40∼50대에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생존 위험을 담보하는 연금 상품에 적극적으로 가입했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정명진 기자
2022-06-12 18: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