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일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면 노련(老鍊)하다고 했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현하면 노숙(老熟)하다고 칭송했다. 노형(老兄), 장로(長老), 노대가(老大家) 등은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존칭이었다. 그런데 청춘문화가 범람하고 기계문명에 의한 이기가 등장하며 속도와 효율이 강조되면서 노인의 위상이 노둔(老鈍), 노쇠(老衰), 노약(老弱)으로 격하되면서 노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가고 있다. 장수시대를 맞아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노인을 바라보게 할 수는 없을까 고심해본다. 노화연구를 업으로 삼아온 나 자신도 생체의 기본단위인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다가 확대 발전해 인간의 노화에 대한 노화종적 관찰 연구를 오랫동안 추진해 왔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노화란 어쩔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다는 운명론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어서 인간이 늙어 죽게 되어있다면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의 최종단계에 있는 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노화연구를 통해 답을 구하고자 했다. 백살 정도 되신 분들은 죽기 직전의 상황으로 당연히 의기소침하고 신체생리기능도 형편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방방곡곡을 다니며 찾아가 면담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백세인들이 인간에게 필요한 규범인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단(四端)을 지키고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七情)을 발산하며 당당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백세인 어느 누구 하나 삶을 포기하거나 더불어 살려고 하지 않는 분이 없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가득 차있었던 나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깨닫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전히 공부하고 자기개발에 열중하는 분, 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분, 젊은이 못지않은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과 같은 백세인들을 만나며 백살이 넘어도 홀로 당당하게 살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인간의 고령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백세인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피가 끓는 생명의 열기와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백살의 나이에도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장수시대를 맞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나이듦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영어로 'aging'을 번역할 때 보통 노화 또는 늙음이라고 번역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나이듦(加齡)'이다. 나이듦을 다시 자람(成長)과 늙음(老化)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나이 들면 들수록 더 좋아지고 더 커지고 더 많아져 가면 자람이다. 반면 나이 들수록 더 나빠지고 더 작아지고 더 줄어들면 늙음이다. 자람의 시기에는 자신의 선택을 통해서 미래를 위한 능동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늙음의 시기에는 선택을 포기하고 과거를 향하여 피동적으로 밀려 나고 있다. 그렇다면 몇 살까지 자람이고 몇 살부터 늙음이 되는가? 그 경계선이 30살인가 50살인가 70살인가? 사회적으로는 연령을 바탕으로 노인을 규정해 정년과 은퇴를 결정하는 시도가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자람과 늙음의 차이는 연대적 연령이 아니라 자신의 독자적 선택에 따라 이뤄짐이 분명하다. 내 자신의 의지에 의한 능동적인 선택을 통해서 책임지고 나가면 자람은 계속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나이듦을 늙음이 없는 무제한 자람으로 이어지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나이듦의 당당함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남에게 의존적이지 않는 독립적 삶을 영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일상생활능력(ADL)과 도구적 생활능력(IADL)을 갖춰 자신의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지켜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자식세대들에 대해서도 의존하지 않고 포용하는 대범한 자세가 필요하다. 버트런드 러셀이 '행복의 정복'에서 언급한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젊은이들이 나이 많은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마찬가지로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이의 삶을 좌지우지하려는 것 역시 옳지 못하다." 연령의 한계를 벗어나 서로 당당하고 대등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 스스로 선택해 책임지는 삶은 독립정신을 필요로 한다. 최근 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 지역 백세인 연구에서 전남대학교 이정화 교수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세인의 경우 자기부양비율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양호하다고 했다. 자식이나 지역사회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직접 지키고 책임질수록 행복함을 보여주었다. 나이 탓하지 말고 남 탓하지 말고, 하자 주자 배우자의 의지로 자신을 책임지는 독립적 삶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생명현상의 생로병사 무엇 하나 문제없이 넘어가는 것이 있는가? 산다는 것은 문제투성이고 고통을 빚는 일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생명을 거룩하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떠한 간난신고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숭고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백살이라는 나이에도 젊은 사람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삶을 사는 모습은 생명의 엄숙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거룩한 생명을 거룩한 나이듦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나이든 사람들이 멈칫거리거나 주저하지 말고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나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나이든 사람의 노둔, 노쇠, 노약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단순 수명연장시대를 벗어나 이제 진정한 기능적 장수(Functional Longevity) 시대를 이뤄야 한다. 기능적 장수와 노인의 독립적 삶을 추구하는 운동은 불가분리(不可分離)한 동전의 앞뒤이다. 전남대 의대 연구석좌교수
2023-03-02 18:13:51[파이낸셜뉴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태국의 한 70세 부호가 20세 여성과 결혼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동방일보 등에 따르면 신랑은 태국 유명 커피업체 '카오송'의 사장 찬나 치루 레트퐁으로 알려졌다. 신부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랑의 친구 체타 송타비폴은 지난 18일 방콕의 한 고급호텔에서 자신의 친구가 무려 5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어린 신부와 첫 결혼식을 올렸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엄청난 나이 차 때문에 결혼 전부터 여러 소문에 시달렸지만 두 사람은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동방일보는 전했다. 새 신랑이 된 레트퐁은 "세상 그 어느 곳에 있든 신부를 위해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면서 신부 측에 2000만 바트(약 7억7500만원)를 지참금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50살차이 #결혼식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1-23 16:50:59김가연, 임요환, 결혼 반대 방송인 김가연이 남편인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결혼 당시 부모님의 반대를 털어놨다. 김가연은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임요환과의 러브스토리, 300억 재벌설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가연은 임요환과의 결혼식과 관련 "결혼식은 이제 올릴 것이다. 사귀자고 한 말도, 프러포즈도, 신혼여행도 아직 안 갔다. 혼인신고만 했다"라면서 "결혼식은 타이밍을 놓쳤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내가 50살이 되기 전에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요환은 "처음에 아내를 집에 인사시키러 데리고 갔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작은 아버지가 '잘 어울린다'며 도와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에 김가연은 "8살의 나이차가 있지 않느냐. 내가 딸도 있어서 반대하셨다"라고 말했다. 김가연 임요환 결혼 반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가연 임요환, 처음부터 허락하시진 않았구나", 김가연, 실제 나이 몇살이지? 8살이나 차이난다니 정말 동안이다", "김가연 임요환, 기사 뜨면 악플 못 달겠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가연은 악플러들을 고소하게된 이유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김가연, 임요환 /fn스타 온라인팀 news@fnnews.com
2014-08-27 06:55:38로이킴 과거 발언(사진=DB) 로이킴의 과거 연애관 발언이 새삼 화제에 올랐다. 27일 가수 로이킴과 배우 박수진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로이킴의 과거 발언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앞서 로이킴은 지난해 Mnet ‘슈퍼스타K4 TOP12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연애관을 공개한 바 있는 것. 그는 “여자친구는 몇 살까지 커버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 “마음만 통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 사랑에는 나이 차이가 없는 것 같다. 50살만 아니면 괜찮다”고 답했다. 로이킴의 과거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이킴 과거 발언이 사실이었네”, “박수진이 로이킴보다 8살 연상이긴 하지만 워낙 동안이라서 잘 어울리는 듯”, “로이킴 박수진 만나는 거 솔직히 너무 의외의 조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이킴은 최근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를 발매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27 09:26:13박선영 열애(사진=MBC) 배우 박선영이 열애 중이라고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녹화가 골드미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선영이 출연해 열애 사실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은 “50살 이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앞으로 100세 시대다. 100세 시대인데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결혼관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7살 차이가 나는 연상이다. 남자 쪽이 애교가 더 많다”고 남자친구에 대해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박선영의 열애 고백은 오는 8일 토요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되는 ‘세바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07 12:22:30[파이낸셜뉴스]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서울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인 코오롱스포츠가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반백년 동안 우리나라 레저문화를 최전방에서 이끌고, 여가시간을 즐겁게 하는 동행자로 함께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혁신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코오롱스포츠가 50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앞세워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신의 기술을 적용한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순환 패션'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는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뤄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다.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0년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전략은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상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오롱스포츠의 장점인 공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인 4000억원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 이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리더로서 의류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는 것.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자원 재활용을 위해 소재 단위로 분해하는 단계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해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으며, 내년엔 단일 소재 제품을 최대 14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0-26 15: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