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을 "그날도 오늘도, 시민이 영웅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아 새로 단장했다. 이 문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신군부 세력에 맞섰던 그 날부터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오늘날까지 시민이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은 메시지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0-05-14 13:35: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오는 17일 추모제를 시작으로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에 이어 18일 기념식까지 다채롭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May of All, May of One)'을 공식 구호(슬로건)로 5·18기념재단을 포함한 오월 공법3단체가 모두 참여해 하나되는 오월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기념행사는 최근 제정된 '5·18통합조례(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와 함께 22대 국회에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전야행사와 기념식 때 광주를 찾는 정부 인사, 정당 관계자 및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설득하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민 여론을 환기시킬 방침이다.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와 유가족, 광주시장 및 시민 등이 참석해 5·18 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는 '추모제'로 시작된다. 금남로 일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난장 '해방광주'가 열린다. 39개의 시민참여부스는 역사적인 순간을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지며 기획전시,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는 광주시장, 자치구청장, 국회의원, 국회의원 당선인, 대학생,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 올해는 1진과 2진으로 나누어 광주공원과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공원을 거쳐 전일빌딩까지 행진한다. 참가자들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쟁취', '5·18왜곡 근절', '5·18진상 규명' 등 플래카드와 피켓, 깃발 등을 휘날리며 시대를 반영하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전일빌딩245 앞 특설무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열린다. 이태원 유가족과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각예술무대와 인권·민주·오월을 상징하는 3개의 메인무대에서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 인권상 수상자들의 메시지에 이어 강기정 시장이 무대에 올라 오월가치 실현을 담은 '광주선언 2024'를 발표한다. 또 전국 각지의 518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풍물행진 '대동풀이 굿(GOOD)'이 이어진다. 이어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는 '민주의종 타종식'이, 오후 6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는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박용수 광주시 인권평화국장은 "하나되는 오월을 위한 이번 기념행사에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면서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광주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행사를 보면서 5·18정신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5 09:37: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전야제 등 사전행사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을 중심으로 참여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오는 18일 하루 동안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민과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은 이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승하차 때 카드 태그나 현금 투입을 하지 않고 이용하면 된다. 단, 마을버스와 전남농어촌버스는 무료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주시는 또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로 가는 시내버스 518번을 30회 증회 운행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여하는 유가족과 참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념식에 앞서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등 사전행사 준비와 개최를 위해 15일 낮 12시부터 19일 오전 3시까지 금남로1가~금남로3가(5·18 민주광장~금남로공원) 전 구간 차량을 통제한다. 이에 따라 5·18 민주광장 앞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9개 노선은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서 우회 운행한다. 또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5·18민주광장과 국립5·18민주묘지 일원에는 시와 자치구, 모범운전자회 등 70여명과 교통지도 차량, 경찰 등을 현장에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석웅 광주시 교통국장은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국립 5·18민주묘지와 금남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행사 구간 차량 통제와 시내버스 우회 등으로 교통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의 협조와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3 14:19:2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여수·순천 10·19사건을 상징하는 '1019번 여순버스'가 오는 12월 1일부터 여순사건 유적지 등을 경유하며 여순사건의 역사와 의미를 알린다고 밝혔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1019번 여순버스'는 기존 고소동 마을버스인 210번 노선의 번호를 변경해 여순사건 유적지인 서초교, 이순신광장, 구 충무파출소, 여수여중, 중앙초교 등을 경유한다. 주요 경유지는 자산공원-동초교-고소동-여수향교-충무동로터리-서시장-이순신광장-진남관-여수경찰서이며, 1일 10회 운행으로 이용요금 및 환승체계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버스가 유적지 인근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유적지를 소개하는 안내 방송이 송출되며, 버스 외부에는 여순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구를 부착해 시민과 관광객 등 버스 이용객들이 여순사건에 관심을 끌도록 디자인됐다. 그동안 여수시는 여수시의회, 시민 등으로부터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1019 여순버스' 노선 신설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버스운송사업자와 협의하고 노선안을 검토하는 등 여순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해 왔다. 여수시 관계자는 "광주에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 버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노선버스 번호로 부여해 여순사건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코자 한다"면서 "버스 노선 운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여순사건의 역사와 의미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29 13:59:12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은 틈만 나면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는다. 여권에선 '호남의 딸'로 통한다. 전북 익산이 고향이지만 조 최고위원은 광주 뿐만 아니라 순천, 담양, 진도, 신안 등 전남 전역을 누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민의힘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구애에 적극적이지만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은 손가락에 꼽힐 만큼 드물다. 조 최고위원은 서울 양천갑의 당협위원장이지만 항상 "호남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최고위원이 생각하는 정치의 지향점이 바로 국민통합이어서다. 기자 시절 그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출입하고 동교동계를 오래 취재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국민통합에 대한 이해도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호남을 끌어안지 안고서는 1000~2000표 차이에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담겨 있다. 그는 올해에는 5·18 기념식이 열리기 약 3주 전 지난달 25일 광주를 조용히 찾았다. 그가 광주에서 만난 사람은 양재혁 5.18 민주유족협의회장이다. 조 최고위원은 양 회장에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고 전했고, 양 회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화답했다. 조 최고위원은"이번 기념식 직전 유족 협의회장과 연락했는데 민주관 입구의 유족을 위한 쉼터가 너무 노후돼서 유족이 마음껏 쉬지 못한다고 해서 이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 윤 대통령이 바로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찾아서 화제가 된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숨은 조력자도 조 최고위원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김 여사가 순천 정원마을을 꼭 찾아야 한다고 건의했고, 국민의힘 여성의원과 오찬 자리에서도 "영부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 전문가라서 순천 정원마을에 가셔야 한다"고 재차 건의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원박람회를 찾은 김 여사와 1시간 정도 정원안을 거닐며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좋은 모범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순천시의 민원인 애니메이션 센터 건립까지 건의했는데 김 여사는 당시 "애니메이션 센터는 저도 관심을 갖겠다"고 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순천시장에게 전화했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한다. 이 같이 당과 호남을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조 최고위원에게 호남지역의 예산당정협의를 열자는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24만7000표 차이로 이겼는데 호남에서 거둔 26만표가 없었다면 승리가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늘 호남에 빚진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5-21 19:23:33[파이낸셜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틈만 나면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는다. 여권에선 '호남의 딸'로 통한다. 전북 익산이 고향이지만 조 최고위원은 광주 뿐만 아니라 순천, 담양, 진도, 신안 등 전남 전역을 누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민의힘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구애에 적극적이지만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은 손가락에 꼽힐 만큼 드물다. 조 최고위원은 서울 양천갑의 당협위원장이지만 항상 "호남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최고위원이 생각하는 정치의 지향점이 바로 국민통합이어서다. 기자 시절 그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출입하고 동교동계를 오래 취재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국민통합에 대한 이해도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호남을 끌어안지 안고서는 1000~2000표 차이에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담겨 있다. 그는 올해에는 5·18 기념식이 열리기 약 3주 전 지난달 25일 광주를 조용히 찾았다. 당시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설화로 여전히 논란에 휩싸였을 때다. 그가 광주에서 만난 사람은 양재혁 5.18 민주유족협의회장이다. 조 최고위원은 양 회장에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고 전했고, 양 회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화답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해 5월 초에도 기념식에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15명이 5·18 민주묘역에 참배하는 광주 방문을 기획해 다녀왔다. 조 최고위원은"이번 기념식 직전에도 유족 협의회장과 연락했는데 민주관 입구의 유족을 위한 쉼터가 너무 노후돼서 유족이 마음껏 쉬지 못한다고 해서 이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 윤 대통령이 바로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찾아서 화제가 된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숨은 조력자도 조 최고위원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김 여사가 순천 정원마을을 꼭 찾아야 한다고 건의했고, 국민의힘 여성의원과 오찬 자리에서도 "영부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 전문가라서 순천 정원마을에 가셔야 한다"고 재차 건의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원박람회를 찾은 김 여사와 1시간 정도 정원안을 거닐며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좋은 모범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순천시의 민원인 애니메이션 센터 건립까지 건의했는데 김 여사는 당시 "애니메이션 센터는 저도 관심을 갖겠다"고 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순천시장에게 전화했다는 후일담을 들었다고 한다. 이 같이 당과 호남을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조 최고위원에게 호남지역의 예산당정협의를 열자는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당에서는 누구라도 해야하는 일인데 이런 역할을 하려고 최고위원이 된 것"이라면서 "호남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서는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호남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24만7000표 차이로 이겼는데 호남에서 거둔 26만표가 없었다면 승리가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늘 호남에 빚진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5-21 16:23:29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실을 왜곡한 경우 법적 처벌이 가능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고발과 수사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단순한 비방과 왜곡 행위는 삭제 요청 수준으로 정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처벌 이전에 진상 규명과 교육을 강화해서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곡 게시물 432건 처벌은 0건 19일 5·18기념 재단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적인 인터넷 게시물 제보 건수는 총 432건이다. 내용 별로 따지면 5·18 민주화운동이 폭동이었다는 내용이 2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내용이 6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총 432건 가운데 고발 또는 수사 의뢰 된 건은 단 한 건도 없다. 5·18기념재단이 직접 삭제 요청을 한 경우가 181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한 건이 251건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단순 비방 목적의 왜곡 행위에 대해선 처벌까지는 안 돼 거의 대부분 삭제 요청해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려면 사람들이 오해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왜곡해서 자료를 생성한 경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보수 성향의 사이트의 경우 직접 삭제 요청해도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해 삭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들어 지난 4월까지 5·18민주화운동 왜곡 게시물 총 137건에 시정 요구를 했다. 5·18기념재단이 접수한 251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물은 하루아침에 삭제되는 경우도 있고 심의 과정에서 규정 위반으로 보기 어려워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입장 "궁극적으로 진상 규명과 교육이 이뤄져야" 전문가들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의 근본적인 문제는 처벌이 아닌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은 공공연하게 정치인들이 왜곡 발언을 해서 생겨난 법"이라며 "이후 공인의 왜곡 발언은 줄어들었고 인터넷상에서 발언은 어느정도 해악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에 따라 처벌은 가능하지만 교정 및 교육을 해야 하지 처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또한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일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공식 교육에서 국가 형성, 전쟁, 민주화 등 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또 "폭도로 몰린 피해자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사회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2030세대가 잘 모르고 진짜 폭도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다"며 "당한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고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 교육이나 언론에서 진상을 알리는 보도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진실을 알면 5·18에 대한 소수의 왜곡이 있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5-19 18:16:0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홍어좌빨'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며 자신의 인사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임 감찰담당관은 친민주당 인사로 분류된다. 오늘 19일 임 담당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으로 좌천된 것과 관련해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고 적었다. 그는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 암초를 만나 역류할 때, 그 역류에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피 흘리며 나아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담당관은 "고등학생 시절, 등하굣길이 부평동, 대청동, 남포동 언저리라 부산 카톨릭회관에서 광주 518 사진전을 한다는 소문을 접했는데 그때 광주 5·18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뒤늦게 하나둘 알아갈수록 홍어좌빨이라는 일부 진영에서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임 담당관은 지난해 겨울 5·18 민주화운동 최초의 희생자인 고(故) 김경철씨의 묘소와 언론인이자 민주화 운동가였던 고(故) 송건호 선생의 묘소에 가 인사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이런저런 일들로 한참 못 갔는데, 역사의 역류에 부딪히더라도 굴하지 않고 바다로 향하여 나아가는 여행길에 지참할 주먹밥 도시락 한가득 받으러 광주 또 다녀와야겠다"고 했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합니다. 대구도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됐다"며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이사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8 23:06:06【파이낸셜뉴스 함평=황태종 기자】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518마리의 함평나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5·18민주묘지 하늘을 날아올랐다. 전남 함평군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을 맞아 5월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순결과 평화를 상징하는 함평의 흰나비 518마리를 날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병용 함평군수 권한대행, 김형모 함평군의회 의장과 실과소장,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함평군이 직접 키운 518마리의 흰나비를 국립5·18민주묘지 상공으로 날려 보냈다. 이병용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순결과 평화를 상징하는 함평의 흰나비 518 마리와 함께 고귀한 광주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6 13:30: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전야제 등 사전행사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고 11일 밝혔다. 먼저,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증회·연장 운행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인 17일 오전 8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국립5·18민주묘지로 운행하는 518번 버스가 28회 증회 운영되며, 평소 장등동까지 운행되던 매월06번 노선은 18일 낮 12시까지 국립5·18민주묘지로 연장 운행해 기념식장까지 가는 버스는 총 250회 운행된다. 기념식에 앞서 금남로 일원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등 사전행사를 위해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6일 오후 1시부터 17일 오후 12시까지 금남로1가~금남로3가(전일빌딩~금남로공원) 전 구간의 차량을 통제함에 따라 5·18 민주광장 앞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9개 노선은 금남로 4거리에서 우회 운행된다. 더불어 5·18민주광장과 국립5·18민주묘지 일원에는 교통 소통과 질서유지를 위해 광주시와 자치구, 모범운전자회 등 70여명과 교통지도 차량, 경찰 등이 현장에 배치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재식 시 교통건설국장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을 맞아 많은 참배객들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며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이 있겠지만 적극 협조해주기를 부탁드리며, 승용차 대신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1 16:4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