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올해 3·4분기 매출액 5759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매출 성장은 소매 판매가 이끌었다. 케이카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매출은 2394억원으로 작년 보다 23.6% 증가했고, 전국 직영점 매출 역시 2870억원으로 16.9% 늘었다. 영업이익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부담 등 대외적인 경제 불안 요인의 가중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진 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0.7%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개인 대 기업(C2B) 중고차 매입 채널인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통한 매입 비중이 전분기 대비 2%p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케이카는 4·4분기 시장 접점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하락했던 수익성이 회복을 보이는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며 "그간 축적해 놓은 저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11-03 10:02:34금리 인상기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수신 유치에 희비가 갈렸다. 재빠르게 예금금리를 4%대로 올린 케이뱅크에 무더기 돈이 몰렸지만 카카오뱅크에선 돈이 빠져나갔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4조3000억원으로 한 달새 8100억원 늘었다. 반면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32조9801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조5759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수신 잔액이 전달 대비 1조3806억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월 중 수신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은행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은행의 경우 이체 등 절차가 간편해 그 영향이 주목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발 빠르게 4%대 이자를 제공한 케이뱅크의 전략이 통했다. 지난달 초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연 4.6%의 이자를 제공했다. 당시 카카오뱅크와의 예금 금리는 약 1.3%포인트(p)로 벌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유치를 위해 지난 1일 '26주적금' '저금통' 등 소액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연 7.0%까지 대폭 인상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날 적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까지 올리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인터넷 은행들의 여신(대출) 잔액은 10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7142억원으로 전월보다 2526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전달보다 3500억원 증가한 10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11-02 18:14:08[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 아파트의 각 세대 소화전에 적혀있던 세대원의 이름은 우체국 직원이 편의를 위해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우체국 직원은 의문의 숫자 '5759'에 대해서는 자신이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구내 한 아파트 관리소는 입주민 신고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우체국 직원이 해당 표시를 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신고한 주민, 관리사무소와 우체국 직원은 삼자대면했다. 우체국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등기우편물을 배달할 때 수취인과 거주자가 다를 때가 있다 보니 헛갈리지 않도록 이름을 적어 뒀다"고 진술했다. 해당 우체국 직원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어린아이를 뜻하는 고대 히브리어와 관련된 의문의 숫자 '5759'에 대해서 해당 직원은 자신이 쓴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숫자에 대해 "전 세입자 관련 번호"로 "한 세대에만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체국 직원의 신원을 한 번 더 확인한 후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입건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5759' 논란은 지난 5일 아파트 현관문 등에 범죄 타깃으로 의심되는 표식이 적혀있다는 취지의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시작됐다. 당시 안내문의 작성자는 "지난 2일 소화전 윗부분에서 생후 7개월 된 저희 아기 이름이 적혀있는 걸 확인했다"며 "112동 1층을 제외한 2층부터 각 세대 앞 소화전에 입주민 성함이 적혀있었으며, 확인할 수 있는 각 세대에 요청을 구해서 이름을 대조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의 이름과 동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이점은 남성의 이름은 매우 적었으며 주로 여성과 자녀, 노약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가장 무서운 점은 우리 집 현관문 바로 옆에 5759, 맞은편 벽에는 9575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고대 히브리어로 '어린아이, 유아, 젖먹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파우체국은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작성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8 06:42:46[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각 세대 소화전에 여성과 노약자 위주로 해당 세대원 이름과 입주민을 특정하는 표식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아파트의 입주민 B씨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일 소화전 윗부분에 생후 7개월 된 아기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택배 기사나 다른 배달원이 적어놨다고 하기엔 아직 7개월밖에 안 된 아기라서 심각한 문제로 인지했다"며 다른 세대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B씨는 "우선 112동 1층을 제외한 2층부터 각 세대 앞 소화전에 입주민 성함이 적혀있었으며, 확인할 수 있는 각 세대에 요청을 구해 이름을 대조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의 이름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이점은 남성의 이름은 매우 적었으며 주로 여성 및 자녀, 노약자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했다. 이어 B씨는 "가장 무서운 점은 우리 집 현관문 바로 옆에 '5759', 맞은편 벽에는 '9575'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며 "검색해보니 고대 히브리어로 ‘어린아이, 유아, 젖먹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동 외 다른 곳 세 동을 확인했으며 모두 다 소화전 윗부분에 이름이 적혀져 있는 걸 확인했다"며 "모든 동을 다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위 조사한 사항만으로도 충분히 전 세대에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는 다음날 경비실에 신고해 심각성을 알린 뒤 "증거가 될 수 있으니 낙서는 지우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B씨에 따르면 경비실은 관리사무소에 이를 전달했지만, 관리사무소는 자치회장에게 이를 따로 보고하지 않았고 B씨가 거주하는 동에 적힌 이름을 오히려 지우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B씨는 "관리사무소에 따져 물으니 사모님이 걱정해서 우리 집만 지웠다고 했다"며 "확인 결과 총 4개 층에 적힌 이름을 지운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는 이 사항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하고 범인을 잡기보단 이 상황을 쉬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서 내가 직접 주민에게 심각함을 알리고자 이 안내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입주민의 이름이 유출되어 남이 인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B씨는 "아파트 전체에 입주민 이름이 적혀있는 부분을 경찰에 신고하고자 하니 각 세대 소화전 윗부분 확인 부탁 드리며 증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니 당분간 지우지 말고 증거 사진 남겨놔 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너무 무섭고 섬뜩하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또 한 누리꾼은 '9575'라는 숫자를 두고 "젖먹이의 반대니까 노인을 의미하는 거나 '5759'를 반대로 쓴 것 같다"고 의미를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도 광주의 몇몇 아파트 현관문에 의문의 표시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이 불안에 떨어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선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7 06:35:56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주식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쓰자 투자심리가 몰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인공지능(AI) 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775억2674만달러(약 105조7464억원)로 집계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1월(646억9353만달러)만 해도 미국주식 보관액은 7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2월 721억6138만달러, 3월 748억2886만달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몰린 덕분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오른 1만6920.79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14.59%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 21일(현지시간) 5321.4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서학개미의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이 차지했다. 1위는 단연 테슬라다. 지난 2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액은 105억5759만달러(약 14조4100억원)에 이른다. 엔비디아(100억1811만달러), 애플(45억4143만달러)이 2~3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37억4018만달러), 알파벳(24억5035만달러)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증시의 강세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계속되는 만큼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글로벌 AI 모멘텀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역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 결정에 큰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보다는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을 늘릴 때"라며 "매그니피센트7 내에서는 메타와 테슬라가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당장 접근하기 쉬운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올해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대 58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의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는 대선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나스닥지수는 최대 1만9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으로 AI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증명하면서 AI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27 18:19:44#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주식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쓰면서 강세를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몰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인공지능(AI) 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775억2674만달러(약 105조7464억원)로 집계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1월(646억9353만달러)만 해도 미국주식 보관액은 7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2월 721억6138만달러, 3월 748억2886만달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몰린 덕분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오른 1만6920.79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14.59%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 21일(현지시간) 5321.4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서학개미의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이 차지했다. 1위는 단연 테슬라다. 지난 2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액은 105억5759만달러(약 14조4100억원)에 이른다. 엔비디아(100억1811만달러), 애플(45억4143만달러)이 2~3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37억4018만달러), 알파벳(24억5035만달러)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증시의 강세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계속되는 만큼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글로벌 AI 모멘텀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역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 결정에 큰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보다는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을 늘릴 때”라며 “매그니피센트7 내에서는 메타와 테슬라가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당장 접근하기 쉬운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올해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대 58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의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는 대선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나스닥지수는 최대 1만9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으로 AI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증명하면서 AI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27 16:09:55[파이낸셜뉴스]건설·부동산 경기 악회로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돌려받기를 포기한 대출 채권 규모가 1조9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금융회사가 무리하게 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도한 결과다. 회계원칙상 여신의 건전성을 ‘추정손실’로 잡아야 충당금을 더 쌓을 수 있는 만큼 4대 금융이 부동산PF 대상 여신 분유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보수적 여신 분류 배경은 '충담금'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9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212억원)에서 대비 48.8%(6448억원)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기간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2123억원에서 3926억원으로 84.9% 늘었다.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5759억원에서 7514억원으로 30.5% 불어났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0% 증가했고,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늘었다. 비상장회사인 농협금융은 그룹 연결 기준 추정손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인 농협은행 기준 추정손실은 1179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 분류제도는 지난 1999년 이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운영된다. 중간 단계인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이다. ‘고정 이하 여신’은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금융회사의 여러 건전성 지표 중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중시한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내용, 재무상태 및 미래현금흐름 등을 감안할 때 채무상환능력의 악화로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최종부도 발생, 청산·파산절차 진행 또는 폐업 등의 사유로 채권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등이다. 은행이 사실상 돌려받기를 포기한 빚의 규모를 뜻한다. 지난해 연간 추정손실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은 국내외 경기 둔화와 더불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다. 특히 국내 주요 부동산PF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이 치솟으면서 금융그룹들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나섰다. ■증권사, 해외법인, 카드사 연체 '견인'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건설·부동산업권의 연체율이 치솟는데다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위해 여신 분류를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길어질 수록 취약 차주의 자산 건전성 악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에 따라 신한카드의 추정손실이 늘었다. 신한증권도 부동산PF 사업성의 부실 가능성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여신을 재분류한 결과 손실추정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고, 부동산 PF의 사업성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수적인 기준을 세웠다. 여기에 해외법인의 취급 여신과 우리카드의 연체도 급증했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총 8조993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2022년과 비교할 때 73.7% 급증한 것으로 손실우려(리스크) 관리에 열중하는 모습니다.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 피벗(인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과 이에 따른 당국의 압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27 16:04:49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10년 전인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지역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일 2023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동향과 지난 10년간의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은 4495개로 전년(5759개) 대비 21.9% 감소했다. 2021년 6779개로 최고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3.7%나 감소한 수치다. 최근 10년간을 보더라도 2014년 4608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급격한 감소세의 주요 원인은 그동안 지역 신설법인 상승세를 견인했던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의 신설은 2020년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급증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리인상에 따른 거래절벽의 여파로 창업이 급감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710개와 1246개로 지역 전체 신설법인의 25.2%, 21.6%를 차지했던 부동산임대업은 2023년 660개로 반토막 나면서 비중도 14.7%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종 전체로 보더라도 고물가·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장기화와 내수침체 그리고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창업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전년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업종의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감소로 가장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서비스업도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관광, 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의 창업이 늘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 2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업(23.9%),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4.7%), 제조업(13.8%), 건설업(8.8%), 정보통신업(5.8%), 운수업(4.0%), 기타(1.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15.4%)에서 2023년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으며, 강서구(11.6%), 부산진구(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서 산업 간 연계와 비즈니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창업시장의 활기도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년 12월중 신설법인은 345개가 설립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2.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과 함께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만큼 유커 유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년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데, 코로나의 영향이 종식된 지난해 성적이 10년 전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지역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경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들이 지역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0 18:35:5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수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10년 전인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지역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일 2023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동향과 지난 10년간의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은 4495개로 전년(5759개) 대비 21.9% 감소했다. 2021년 6779개로 최고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3.7%나 감소한 수치다. 최근 10년간을 보더라도 2014년 4608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급격한 감소세의 주요 원인은 그동안 지역 신설법인 상승세를 견인했던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련 법인의 신설은 2020년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급증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리인상에 따른 거래절벽의 여파로 창업이 급감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710개와 1246개로 지역 전체 신설법인의 25.2%, 21.6%를 차지했던 부동산임대업은 2023년 660개로 반토막 나면서 비중도 14.7%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종 전체로 보더라도 고물가·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장기화와 내수침체 그리고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창업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전년 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업종의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감소로 가장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서비스업도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관광, 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의 창업이 늘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 2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업(23.9%),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4.7%), 제조업(13.8%), 건설업(8.8%), 정보통신업(5.8%), 운수업(4.0%), 기타(1.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15.4%)에서 2023년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으며, 강서구(11.6%), 부산진구(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서 산업간 연계와 비즈니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창업시장의 활기도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년 12월중 신설법인은 345개가 설립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2.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과 함께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만큼 유커 유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년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데, 코로나의 영향이 종식된 지난해 성적이 10년 전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지역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봐야한다”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경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들이 지역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0 09:40:40[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를 찾는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21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33만8179명이었던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최근 5개월간 9.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말 34만5759명, 2월 말 35만5688명, 3월 말 36만337명, 4월 말 36만7242명, 5월 말 36만987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임 서비스에 가입한 투자자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11만4012명에서 올해 5월 말 14만1955명으로 24.51% 늘어났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812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달 말 1조8670억원으로 커졌다. 시장이 커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인 파운트를 비롯해 쿼터백, 퀀팃 등 핀테크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파운트의 올해 1·4분기 운용자산(AUM)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의 1·4분기 AUM은 1조547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174억원에서 9.15% 증가했다. 파운트의 AUM은 파운트 앱이 시장에 나온 지난 2018년 말 1376억원에서 1024.27% 성장했다. 쿼터백자산운용과 퀀팃투자자문도 올해 1·4분기 AUM이 각각 3604억원, 2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580억원, 26억원에서 각각 0.69%, 7.11% 늘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1 16: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