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6세대(6G)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LEO) 위성 산업 주도권 경쟁을 한국 기업이 협업으로 대응하고자 이 업무협약이 기획됐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GEO) 위성(고도 약 3만5800㎞)에 비해 지구에 가까운 위치인 고도 500~1200㎞에서 공전한다. 가까운 거리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아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고속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업무 협약으로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의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먼저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4-11-03 18:04:28정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해 6G 주파수를 발굴·확보하고 2030년까지 위성망 100개를 갖추기로 했다. 또 전파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및 법안 신설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제4차 전파진흥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2028년까지 5년간의 전파활용 방안을 담은 이 계획의 비전은 ‘전파로 확장하는 디지털 번영 대한민국’으로 △전파산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파자원 공급 △공익적, 효율적인 전파이용 확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파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먼저 전파한계 극복을 위한 5대 전략분야, 10대 중점기술을 선정·육성하고 전파 공통소재·부품 기술과 전파 역기능 방지를 위한 전파기반 강화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10대 중점기술은 △차세대 위성통신·초소형 사물인터넷(IoT) 위성(위성통신) △공중통신·지중·수중통신(비지상통신) △매질한계 극복통신·극고주파 통신·센싱(극한전파) △무선전력전송·전파전력저감(전파에너지) △이음5G·전파헬스케어(전파융합)다. 전파기업 육성을 위한 K-스펙트럼펀드, 전파산업진흥법(이상 가칭) 신설도 검토하고 주요 해외진출 대상국 중심으로 시험·인증 상호인정협정(MRA)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6G 후보 대역으로 채택된 3개 대역(4.4~4.8㎓·7.125~8.4㎓·14.8~15.35㎓)을 바탕으로 6G 주파수를 발굴·확보하고 이용 만료 예정인 3G·4G·5G 주파수 재할당, 광대역 주파수 확보 등을 추진한다. 내년 6월 3G·4G 재할당 여부를 정하고 관련 정책을 같은 해 12월에 마련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은 실험국 주파수를 우선공급하고 전기차 무선충전 전파출력 기준을 11KW에서 22KW로 완화한다. 또한 2030년까지 위성망 100개를 갖추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 디지털 공공·공익사업으로 △사회안전 △약자보호 △사회통합 △인구변화 △기후대응 등 5대 분야 디지털 웨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수요, 대역정비 가능성을 고려한 이용효율 평가체계를 정립해 대역별 맞춤형 효율화에 나서며 이음5G(5G 특화망) 사업자 대상 주파수 양도·임대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아울러 GPS 감시시스템을 증설·고도화하고 불법드론 대응을 위한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을 확대하는 등 전파교란·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전자파 안전성 인식률을 개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전세계적인 디지털 혁신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디지털 서비스들이 무선화됨에 따라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전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의 핵심자원인 전파기술 개발과 전파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파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해 사업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6 07:16:1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는 ‘SK텔레콤 6세대(G) 이동통신 백서'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의 연장선상에서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첫 번째 6G 백서에서 6G 표준화에 필요한 핵심 요구사항과 기술 동향, 예상 주파수 등에 대한 분석 등을 소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백서를 통해 향후 본격화될 인공지능(AI)시대 통신 인프라의 방향성과 함께 미래에 선보일 6G의 모습을 미리 전망했다. 먼저 6G 구조 진화의 핵심을 ‘클라우드·AI·그린 네이티브’로 정의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프레임워크’ 권고안에서 강조한 유비쿼터스 인텔리전스 기반의 6G AI 인프라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6G 시대에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와 특화 서비스를 고려해 이전 세대 이동통신을 적절히 혼용하는 ‘세대 혼합’ 기반의 유연한 네트워크 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와 AI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 개념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6G 시대에는 통신 사업이 단순히 트래픽 수요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넘어 인프라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폰·노트북 등 단말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그 방법론으로 기존 통신사가 보유한 통신국사 등에 AI 설루션을 결합, 인공지능 추론을 실시간 수행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생태계 협력 △유망 사업 모델 발굴 △무선접속망·코어망·전송망·디바이스·AI 오케스트레이션 등 영역별 기술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를 통해 텔코 에지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프라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련 생태계 확산을 모색할 것”이라며 “통신과 AI의 융합을 통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G AI 유무선 인프라로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15 08:44:02[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텔과 협력해 향후 6세대(6G) 이동통신을 위한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망 구조 진화에 필요한 코어망 내부 통신 지연 감소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티브'는 하드웨어 자원과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가상 자원 사이에 운영체계를 중복 설치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경량화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코어망은 소비자의 모바일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관문이다. 다양한 장비 연동을 통해 보안과 서비스 품질을 담당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교환기 시스템이다. 그 중에서도 6G 코어 아키텍처는 앞선 세대 통신보다 높은 유연성·안정성을 요구한다. 지능형·자동화 기술을 내장해 이용자에게 안정된 인공지능(AI) 서비스 품질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는 6G 시대에 대비해 망 복잡도 개선을 위한 국제 표준화, 기술설계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SKT는 "인텔과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아키텍처에서 통신 지역의 주요 요소인 기능 간 연동 통신 표준 기술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양사 간 공동 연구로 개발된 'Inline Service Mesh' 기술은 프록시 없이 각 기능 모듈 간 통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코어망 내부 통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T는 이 기술을 6G 코어 아키텍처에 적용할 때 코어망에서 통신 지연을 최대 70%가량 감소시키고, 서비스 효율은 약 33% 높일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다량의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들과 고도화된 서비스 기반도 함께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SKT는 지난 2022년 이용자들의 이동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무선 자원을 40% 절감하는 코어망의 연결성 개선 기술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코어망 구조를 위한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T는 이번 인텔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기술백서로 발간했다. 검토 과정을 거쳐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에 6G 서비스 및 구조 사항 표준화 반영을 추진하는 등 관련 분야 기술 선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SKT와 인텔은 지난 10년 간 유무선 통신 핵심 기술 개발 연구를 위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6G 분야 기술 선도를 위해 인텔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 협력을 해 온 결과 또 하나의 기술적 성과를 달성했다"며 "AI를 기반으로 하는 6G 코어 아키텍처에 대한 추가 연구와 상용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1 11:26:5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6G 시대를 앞두고 저궤도위성 기술 확보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삼성전자 등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일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로 불리는 곳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실제 6G는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이 회장은 이 기술의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새해 첫 방문지로 차세대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 신기술 경쟁 성패를 좌우하는 기술로 통하는 만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대열에 합류해 6G 주도권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6G 상용화를 위해 필수로 꼽히는 '저궤도위성' 관련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막이나 바다 등 통신이 잘 안 통하는 사각지대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문자뿐 아니라 고용량의 동영상까지 전송하는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기술은 모바일 기기와 저궤도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s)' 표준 기술로 지상 500~1,500㎞ 저궤도 위성통신에 쓰이는 핵심 모뎀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운영하는 서비스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기술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표준(릴리즈-17)에 맞춰 개발돼 호환성을 확보했다. 통신용 모뎀인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도 마쳤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상 3만 5000㎞ 이상의 정지궤도 위성과 연결하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도달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테나 칩 없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 해당 발표에서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에 우주지상국 서비스 기업인 컨텍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컨텍은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2024년까지 12개국에서 15개의 저궤도 지상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텍은 이미 제주도에 아시아 최초 민간 지상국 운용센터인 'Antenna Farm'을 구축해 현재 5기의 고객사 지상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저궤도 위성용 지상국중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6G 관련 본격행보와 함께 이미 에어버스, 스페이스X 등을 파트너사로 둔 컨텍의 행보와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1 08:39:37정부가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신규 주파수 발굴 및 확보에 나선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WRC 2023을 준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에 참가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회의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APT View가 WRC에서 논의될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6G 주파수 발굴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위성통신분야에서는 ESIM*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가 기고문 내용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잠정 공동 제안서가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업무와 공공업무용 통신 위성망이 다른 서비스로부터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합의가 WRC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자윤 기자
2023-08-20 18:51:50정부가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신규 주파수 발굴 및 확보에 나선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WRC 2023을 준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에 참가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회의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APT View가 WRC에서 논의될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6G 주파수 발굴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위성통신분야에서는 ESIM*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가 기고문 내용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잠정 공동 제안서가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업무와 공공업무용 통신 위성망이 다른 서비스로부터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합의가 WRC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20 11:16: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5G포럼' 출범 10주년을 맞아 이를 '6G포럼'으로 재단장해 새롭게 출발한다.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포럼 10주년을 맞아 5G포럼을 6G포럼으로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30일 밝혔다.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에서다.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5G포럼은 2013년 5월 한국의 5G 선도를 위해 출범한 산학연 합동 포럼이다. 출범 이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비전 수립 공헌, 통신 분야 국제 행사 개최, 해외 민간단체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추진해 왔다. 5G포럼은 지금이 체계적으로 6G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 6G포럼으로 명칭과 로고를 개편했다. 6G포럼은 앞으로 기존의 통신 분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산업과 통신을 융합하는 등 신규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데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6G 기술개발 투자를 기존의 원천 기술에 더해 상용화 기술, 소부장 표준까지 확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6253억원 규모(2024~2028년)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은 글로벌 6G 최신 동향과 국내 6G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6G비전그룹 의장인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은 6G 기술 및 표준 동향을 발표하며 "미국 등 주요국들은 벌써부터 치열하게 기술패권 경쟁을 준비 중인 만큼, 한국도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네트워크에서 그동안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치열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래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대중소 기업 간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 만큼 6G포럼이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30 09:56:32[파이낸셜뉴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미래 6세대이동통신(6G)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활성화 방안을 업계와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및 6G 기술 안착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박 차관이 지난 9월 30일 경기도 평택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 본사에서 제11차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9월 28일 발표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후속 행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AP위성, AR테크놀로지, LIG넥스원,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RFHIC, SK텔링크, 솔탑, 인텔리안테크, 한화시스템 등 국내 위성 대표기업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원웹(OneWeb)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주요 연구기관 △학계전문가 △방사청 등이 참여했다. 정지궤도와 비교해 이용 속도가 향상, 지연시간이 단축되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운항선박 등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음영지역이나 재난, 전쟁에 따른 지상망 부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가 5세대이동통신(5G) 기술 대비 미약한 점을 고려해 이번 논의를 추진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서비스 활성화로 국민 편익을 기여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은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위성 발사로 우주검증이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과정에서 민·군 협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외 디지털 기반 신산업 육성과 지상망 부재 시를 대비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는 28㎓ 대역에서 위성통신 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도 제기됐다. 현재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대부분은 지구국(게이트웨이)용으로 28㎓ 대역을 국제 등록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가 다시금 디지털로 도약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제시한 '더 빠르고, 더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축' 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며 저궤도 위성통신이 6G 시대에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규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0-02 21:03:59【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을 통해 오는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상용화를 목표로 지금 5G보다 50배 빠른 6G 시대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1일(현지시간) MWC 2022 장관급 프로그램 기조연설에서 "2019년 첫 상용화 이후 글로벌 5G 가입자는 이미 6억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 5G 휴대폰 출하량은 7억대를 돌파했다"면서 "한국 역시 지속적으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품질을 높이고자 노력한 결과 글로벌 조사기관의 5G 속도 및 커버리지 평가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28㎓ 백홀을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WiFi) 구축을 비롯해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과 수요기관 맞춤형 5G(이음5G) 활성화 등 5G 확산을 위한 노력도 설명했다. 임 장관은 "플랫폼 기업과 공동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이음5G를 이용해 자율주행 로봇, 지능형 의료 데이터 관리 등 각 기업과 기관에 특화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박 제조현장에 5G를 적용해 3차원(3D) 모델링된 가상공간에서 선박건조가 실시간 제어 및 모니터링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5G에서 6G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더욱 고도화된 AI와 보안기술이 네트워크와 결합, 디지털 대전환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장관은 "미래 시대는 비욘드 5G 등 고도화된 통신기술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등 혁신적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가상융합공간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장관은 MWC 2022 기간 미국,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과 양자면담을 통해 5G와 6G,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논의했다. 임 장관은 미국 제시카 로젠워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만나 미국 낙후 지역 초고속 인터넷 접근 개선을 위한 광대역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우수한 장비 및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기업과 협력을 제안했다. 임 장관은 또 핀란드 티모 하라카 교통통신부 장관과 만나 양국 5G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진행 중인 6G 통신기술과 보안 분야 공동연구 등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3-02 18: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