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는 것은 한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와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 클럽' 편입으로 향후 약 80조원 규모의 해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외환시장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채 발행 여력이 늘고 조달 비용이 감소하는 측면에서 재정 정책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WGBI 편입 효과는…'선진 국채클럽' 위상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의 3대 글로벌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WGBI 추종자금 2조5000만달러 중 약 560억달러(9일 기준 약 75조2000억원) 규모의 국채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 잔액,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WGBI에 편입되면 '선진 국채클럽'으로 꼽힌다. 지수의 편입액만큼 우리나라 국채에 무조건 투자하겠다는 '약속'과도 같아 한국 경제와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와 확실성이 없으면 편입을 결정할 수 없다. WGBI 편입으로 외국인 국고채 투자가 증가하면서 우리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국채는 시장 규모면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탓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 즉 저평가가 발생해 국채 금리가 비교적 높았다. 다시 말해 국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 싸게 팔린 것이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선진국 국채만큼 투자 가치가 생긴다는 의미다. 그만큼 우리 국채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금리 인하·환율 안정 효과 기대이는 금리 인하와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 시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늘면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 추종자금은 단기적인 금리 수익을 위한 자본이 아닌 주로 장기적인 소극투자(passive) 자금으로 유출입 변동성이 낮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국채 수요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도 대 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수 편입까지는 시차가 소요된다. 지수 반영은 내년도 11월부터다. 지수 반영 후 1년 동안 분기별로 편입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홍예지 기자
2024-10-09 13:07:52SK그룹이 '인공지능(AI) 리더십'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재구조화(리밸런싱)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SK그룹은 6월 28∼2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사진),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결정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했다. 각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 실행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출장 중인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와 반도체 등 미래성장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참석한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각사별 내부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박2일간 20여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인 경영진은 SK 경영의 근간인 SKMS와 수펙스추구 정신의 회복·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내 모든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도 SKMS를 토론 의제와 중점과제로 정해 각사별 실천활동을 공유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8:49:16[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인공지능(AI) 리더십'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초부터 진행중인 재구조화(리밸런싱)을 통해 AI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결정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했다. 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참석한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하고, 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박 2일간 20여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인 경영진은 SK 경영의 근간인 SKMS와 수펙스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 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도 SKMS를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강화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4:48:43"(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가) 포스코가 앞으로 철강 보국에서 '소재 보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고 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회장 이임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밝힌 마지막 일성이다. 지난 6년 가까이 포스코호를 이끈 그는 퇴진 후에도 묵묵히 후배들을 돕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최 회장은 재임기간동안 자산 총액 기준 6위였던 포스코그룹의 재계 순위를 5위로 한 단계 성장시켰고,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35조원대에서 80조원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경영자로 남게 됐다. ■이임식 "철강·미래 소재 중요" 강조 최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그룹이) 철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친환경 미래 소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철강도 영원히 중요한 사업이며, 앞으로 철강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물러나니까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또 격려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 고문 역할을 맡는다. 이임식에서는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신사업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우리가 지은 집에 이웃이 살고, 세계 곳곳에서 포스코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마지막까지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 최초 연임 완주 최 회장은 1968년 포스코 창립 후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를 완주한 회장이 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 관련 부서인 감사실장, 재무실장,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 취임 직후부터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후 국내 유일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기업가치를 빠르게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의 국내 시가총액이 국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공을 들였다. 2022년에는 그룹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한편, 최 회장 후임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8 19:18:00#OBJECT0#[파이낸셜뉴스]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가) 포스코가 앞으로 철강 보국에서 '소재 보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고 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회장 이임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밝힌 마지막 일성이다. 지난 6년 가까이 포스코호를 이끈 그는 퇴진 후에도 묵묵히 후배들을 돕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최 회장은 재임기간동안 자산 총액 기준 6위였던 포스코그룹의 재계 순위를 5위로 한 단계 성장시켰고,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35조원대에서 80조원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경영자로 남게 됐다. 이임식 "철강·미래 소재 중요" 강조최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그룹이) 철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친환경 미래 소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철강도 영원히 중요한 사업이며, 앞으로 철강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물러나니까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또 격려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 고문 역할을 맡는다. 이임식에서는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신사업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우리가 지은 집에 이웃이 살고, 세계 곳곳에서 포스코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마지막까지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 최초 연임 완주최 회장은 1968년 포스코 창립 후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를 완주한 회장이 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 관련 부서인 감사실장, 재무실장,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 취임 직후부터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후 국내 유일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기업가치를 빠르게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의 국내 시가총액이 국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공을 들였다. 2022년에는 그룹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당시 “50여년 전 한국의 미래산업인 철강을 포스코가 맡아 한 것처럼 이제는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회장 후임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8 15:16:01[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표들과 만났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위가 고금리·고물가·고유가 장기화에 시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자리다.경기둔화 상황을 듣고 24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고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고 세계경제회복도 불확실하다"면서 "이 상황을 감안해 내년에도 중소기업에 대해 현장 수요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11일 발표해 현재 공급중인 80조원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조건과 우대혜택 등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이 제기하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만간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IBK 경제연구소 서경란 중기산업연구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3고 현상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애로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고물가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ESG 경영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들과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7일 부산(퓨트로닉)을 찾아 중견기업 경영 애로도 청취할 방침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01 10:08:37한화오션이 총 80조원 규모의 잠수함 해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수선 분야 잠수함 관련 조직을 강화하면서 중장기로 북미(캐나다), 유럽(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3000t급)은 건조 가격이 척당 2조원에 달하는 초고가인데다 고난도 원형 선체 건조 및 전투체계 기술이 집약된 '해양 방산의 꽃'이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중형급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 수출한 세계 다섯번째 국가다. 한화그룹 편입이후 첫 수주였던 호위함(배치3 5·6번함)에 이어 잠수함 수출로 해양 방산분야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각오다. 한화오션 '진짜 사활 건 입찰은 잠수함' 30일 한화오션은 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장보고-III 배치2 3번함과 함께 폴란드·캐나다·필리핀 등 글로벌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1~2년내 치러질 입찰에 대비, 사업 전열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해군 중장 출신의 잠수함 전문가 정승균씨를 부사장으로 이달 초 영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 입찰전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 및 영업·설계·기술 등 전문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잠수함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MRO 사업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노리는 잠수함 수주 건은 하반기 방위사업청이 발주하는 국내 1건(3000t급 3번함)을 비롯 캐나다, 폴란드 등 총 4개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화오션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캐나다 프로젝트다. 캐나다 해군은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이 60조원 규모(유지·보수사업 포함)로 최근 수년래 가장 크다. 유지·보수 사업을 포함해 잠수함 척당 가격은 2조원을 넘는다. 계약자 선정은 이르면 2026년으로 예상된다. 캐나다가 요구한 잠수함 사양에 따라 장거리 잠항 및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는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잠수함이다. 캐나다 군 당국은 오는 10월 잠수함 입찰 관련 사전 실사를 위해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방문, 잠수함 관련 현장을 둘러봤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도산안창호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동기부여가 크다"며 "최종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폴란드는 신형 잠수함 4척을 도입한다. 오는 2034년까지 기술 이전을 포함, 3000t급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른바 오르카(Orka)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8조원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공식 입찰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폴란드 방산 수출(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360문 2차 계약 등) 건에 관심이 큰 만큼, 이번 잠수한 입찰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근 입찰의향 타진(예비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을 비롯, 잠수함 강국 독일(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 프랑스(나발그룹), 이탈리아(핀칸티에리) 등 11개업체가 참여했다. 한국-폴란드 간 긴밀한 국방분야 협력을 고려하면 국내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폴란드는 한국의 방산 도입을 위해 20조원 이상의 추가 금융 및 기술 이전, 절충교역을 요구하고 있다. 양국의 절충 합의가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중형급 잠수함 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새로운 사양의 입찰 제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고난도 기술 집약 잠수함 '해양 방산의 꽃' 잠수함 수주는 해양 방산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고난도 기술 집약적인데다 수주액도 초고가다. 연관 전투체계 시스템, 미사일 등 장착 무기까지 확장·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이 때문에 잠수함 수주가 한화그룹 입장에선 방산 분야 시너지 창출엔 최고의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잠수함용 리튬배터리 등), 한화시스템(무인 전투체계) 등 방산 계열사의 기술 합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이 최근 발표한 9000억원 규모의 방산분야 투자 청사진도 같은 맥락이다. 3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2029년부터 한해 잠수함 5척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북미(캐나다)·유럽(폴란드)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은 잠수함 해외 수주와 밀접하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주 가능성이 높은 단계가 되면 현지 사업을 위한 절충 교역 차원에서 현지 조선소 투자 등 다각도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수주·건조·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앞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수함을 유지·보수하는 창정비 사업도 알짜다. 3000t급 잠수함은 척당 가격이 수천억원에 이른다. 기존의 잠수함을 완전 분해한 뒤 내부장비를 교체하는 것인데, 성능 유지를 위해 6~13년 주기로 창정비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화오션이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이유다. '40년 만에 이뤄낸 쾌거' 잠수함 22척 수주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잠수함 22척을 수주했다. 17척을 인도했고 5척을 건조 중이다. 이 중 3000t급은 4척을 수주, 2척을 건조(2척은 인도) 중이다. 3000t급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영국·일본 등 8개 국가만 갖고 있다. 잠수함 해외 수출은 1987년 장보고함(1200t급) 첫 수주에 이어 24년만인 2011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에서 1400t급 잠수함 6척(2019년 3척 추가)을 수주했다. 총 21억달러 규모로 당시 단일 방산 수출건으론 사상 최대였다. 세계 다섯번째 잠수함 수출국가가 된 것이다. 현재 3척을 인도네시아에 인도했고, 나머지는 계약 최종 발효가 지연 중이다. 잠수함 건조 기술이 없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1982년 독일(하데베조선소)에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40년만인 현재 한화오션은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 기술·부품의 80% 이상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이 실전에 투입되려면 연구·설계·건조·시험평가·인도 까지 10년 정도 걸린다"며 "상당한 기술 수준과 노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30 18:25:55[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7일 2·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VS)사업본부의 현수주잔고가 80조원이며 올해 말 수주잔고가 100조원 육박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품별 비중에 대해서는 "인포테인먼트가 60%이며 전기차부품과 램프가 40%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27 16:21:14[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7일 1·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로 완성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큰 폭의 변동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말 기준 VS사업의 수주잔고는 80조원"이라며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중반, 전기차 20%, 차량용 램프 10% 중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7 16:51:3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22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한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며 ‘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당직 정지’가 골자인 당헌 80조에 대한 유권 해석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등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당헌 80조에 대한 유권 해석 요건을 당무위원회 부의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뇌물이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이 대표를 포함해 의원 3명이 기소된 상태다. 기동민·이수진 의원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무위는 이날 오후 5시 박홍근 원내대표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당무위는 이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3인에 대해 최고위에서는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3-22 12: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