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김원준 기자】 충남 서천군이 지역 명물인 '서천 9경9미9품'을 내세워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도전한다. 서천군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이달부터 군 대표 관광지, 먹거리, 살거리로 구성된 서천 9경9미9품 홍보용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서천군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45일간 사업비 1700만원을 들여 '서천 구경(景)하고 구미(味)당기는 굿(Good)품(品)사세요~'라는 주제로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한다. 전광판용 홍보영상 3종(9경9미9품 각 1편씩)을 만들어 서천특화시장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2018-08-06 16:55:39【서천=김원준 기자】충남 서천군이 지역 명물인 '서천 9경9미9품'을 내세워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도전한다. 서천군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이달부터 군 대표 관광지, 먹거리, 살거리로 구성된 서천 9경9미9품 홍보용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서천군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45일간 사업비 1700만 원을 들여 ‘서천 구경(景)하고 구미(味)당기는 굿(Good)품(品)사세요~’라는 주제로 9경9미9품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한다. 제작 용역을 추진해 변화하는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각 부문별 사진을 촬영하고 전광판용 홍보영상 3종(9경9미9품 각 1편씩)을 만들어 서천특화시장과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동백대교 전광판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서천군은 지난 2월 서천 9경9미9품 선정·육성 사업 계획수립을 시작으로 1차 군민공모, 2차 전문가 의견조사, 3차 군민과 관광객 설문조사,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9경9미9품을 선정했다. 9경(景)은 △마량동백나무숲과 해돋이 △신성리갈대밭 △한산모시마을 △문헌서원 △춘장대해수욕장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금강하구철새도래지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유부도와 서천 갯벌 등이다. 9미(味)는 △해물칼국수 △물메기탕 △아귀찜 △냉면 △서래야밥상(서천백반) △도토리묵요리 △갑오징어요리 △조개구이 △우럭탕 이다. 9품(品)은 △한산소곡주 △서천김과 멸치 △한산모시 △주꾸미 △서래야쌀 △꽃게 △전어 △서천 박대 △자연산 광어 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 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08-06 13:39:52[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리브 Next’ 내 교육 특화 콘텐츠로 ‘한국사 매일 퀴즈’ 서비스를 31일 오픈했다. 우리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고객이 참여한 퀴즈 문제 수만큼 기부금도 적립된다. KB국민은행은 ‘큰별쌤’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리브 Next에 매일 한국사 퀴즈 1문제를 출제한다고 밝혔다. 리브 Next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사 매일 퀴즈’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고객은 KB금융그룹 캐릭터인‘스타프렌즈(비비·라무·아거·콜리·키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퀴즈에 참여하고 매주 수요일 열리는 승급전에서 캐릭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캐릭터 레벨에 조선시대 품계 제도(1품~9품)을 활용해 흥미 요소를 더했다. 레벨에 따라 캐릭터 디자인이 변화해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국민은행은 한국사 매일 퀴즈와 연계한 기부금도 조성한다. 고객이 참여한 퀴즈 문제 수당 10원씩 적립해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 등 다양한 기부처를 대상으로 분기별 기부금을 전달한다.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사는 대학수학능력평가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교직 임용·공공기관 취업 등 활용도가 높은 지식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우리 역사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자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참신한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31 16:56:0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구성이씨·여흥이씨 묘는 2010년 5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조선 시대 회격묘 3기가 나란히 확인됐는데, 그중 2기의 묘에서 여성 미라 두 구와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나머지 1기가 두 여성의 남편 묘로 짐작되었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두 개의 묘에서 출토된 명정에 따르면, 묘의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첫째 부인(구성이씨)과 둘째 부인(여흥이씨)으로 추정되며, 작고 당시의 남편의 관직 품계가 각각 9품, 6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 묘는 무연고라는 한계점은 있으나, 발굴기관, 복식 전공자, 병리학 연구자 등 전문가에 의해 유물 수습과 보존처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점에서 가치가 높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에는 총 96건 124점(구성이씨 41건 51점, 여흥이씨 55건 73점)에 달하는 다량의 유물이 포함돼 있다. 이는 임진왜란(1592년) 이전 16세기 중후반 양반 가문 여성의 다양한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고, 조선 시대 여성의 염습 과정 등 전통 장례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시신의 머리에 쓴 상태로 출토된 ‘가리마’는 기록으로만 전하던 여성용 쓰개(모자)의 착용 방법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남성의 관복처럼 목선이 둥근 형태인 ‘단령형원삼’은 원삼의 초기 모습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 쌍스란치마’는 임진왜란 이전 시기에만 확인되는 복식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점, 실용적인 생활소품이자 장신구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자수바늘집노리개’는 보존상태가 좋아 세부 장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자수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인정됐다. 그밖에도 출토 사례가 많지 않은 얼레빗과 참빗, 귀이개, 솔 등이 출토되었고, 수례지의로 사용된 액주름, 철릭이 포함되어 있어 같은 시대 남성 복식의 특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2 09:15:1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구성이씨·여흥이씨 묘는 2010년 5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조선 시대 회격묘(灰隔墓) 3기가 나란히 확인되었는데, 그중 2기의 묘에서 여성 미라 두 구와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나머지 1기가 두 여성의 남편 묘로 짐작되었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두 개의 묘에서 출토된 명정(銘旌)에 따르면, 묘의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첫째 부인(구성이씨)과 둘째 부인(여흥이씨)으로 추정되며, 작고 당시의 남편의 관직 품계가 각각 9품, 6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 묘는 무연고라는 한계점은 있으나, 발굴기관, 복식 전공자, 병리학 연구자 등 전문가에 의해 유물 수습과 보존처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가치가 높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에는 총 96건 124점(구성이씨 41건 51점, 여흥이씨 55건 73점)에 달하는 다량의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임진왜란(1592년) 이전 16세기 중후반 양반 가문 여성의 다양한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고, 조선 시대 여성의 염습(殮襲) 과정 등 전통 장례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시신의 머리에 쓴 상태로 출토된 ‘가리마’는 기록으로만 전하던 여성용 쓰개(모자)의 착용 방법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남성의 관복처럼 목선이 둥근 형태인 ‘단령형(團領形)원삼’은 원삼의 초기 모습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前短後長形) 쌍스란치마’는 임진왜란 이전 시기에만 확인되는 복식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점, 실용적인 생활소품이자 장신구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자수바늘집노리개’는 보존상태가 좋아 세부 장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자수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인정되었다. 그밖에도 출토 사례가 많지 않은 얼레빗과 참빗, 귀이개, 솔 등이 출토되었고, 수례지의(襚禮之衣)로 사용된 액주름, 철릭이 포함되어 있어 동시대 남성 복식의 특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23 09:11:44조선시대 궁과 관련된 여성의 벼슬을 내명부와 외명부로 나눴다. 궁에 살면서 왕명을 받는 궁녀를 내명부라 했다. 궁궐 밖에 거주하는 종친이나 사대부의 아내는 외명부에 올렸는데 정1품 정경부인부터 종9품 유인까지 뒀다. 궁녀란 궁중여관의 줄임말이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왕비의 지휘를 받는 내명부는 정1품부터 종4품까지 후궁을 이른다. 빈-귀인-소의-숙의-소용-숙용-소원-숙원의 8품계로 세분됐다.후궁을 제외한 나머지 상궁과 시녀를 궁녀라고 칭했다. 정5품에서 종9품까지 상궁-상복-상침-상정-전빈-전설-전찬-전등-주궁-주치 등의 품계를 받았다. 보통 5~6품을 상궁, 7~9품은 나인이라고 보면 된다. 비자, 방자, 무수리 같은 품계 없이 허드렛일을 하는 견습나인도 즐비했다. 상궁은 '마마님', 나인은 '항아님'또는 '생각시'라고 불렀다. 중앙관직의 지평이나 교리가 정5품이고, 지방관아의 사또인 현령이 종5품이었으니, 상궁은 상당한 고위직이었다. 정5품 제조상궁이 궁녀의 최상위 직책이다. 입궁한 지 30년이 지나야 오를 수 있었다. 제조상궁을 보통 '큰방상궁(대전상궁)'이라고 했다. 700여명에 이르는 궁녀의 수장이자 내명부의 재상 격이었다. 어명을 받들고, 내전의 궂은 대소사를 도맡았다. 재상들과 의남매를 맺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왕이 수라상을 받으면 제조상궁이 먼저 음식 맛을 봤다. 이것을 '기미(氣味)를 본다'고 하는데 독이 들었는지 가려내는 일이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접종' 여부가 쟁점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반발하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조선 최고의 전문직 여성 제조상궁을 기미상궁으로 깎아내리고, 국민을 왕조시대의 기미상궁에 빗댄 것은 유감이다. 다만 하 의원의 본뜻은 이해한다. 백신 불안감을 잠재울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을 기대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2-23 18:00:13【거제=오성택 기자】 경남 거제시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선정했다. 30일 거제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거제를 대표하는 ‘9경(景)9미(味)9품(品)’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회의는 허동식 부시장 주재로 각 분야별 전문가 및 관계자 18명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했다. 선정기준은 △대표성 △인지도(친숙성) △희소성 △역사성 △파급력 등 다섯가지 항목에 대해 지난 2월 실시한 시민 선호도 조사결과 40%와 이날 실시한 심사위원 평가 60%를 합산·적용해 최종 선정했다. 거제를 대표하는 9경은 △거제해금강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외도보타니아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동백섬지심도 △여차홍포해안비경 △공곶이와 내도 △거가대교가 선정됐다. 또 9미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바람의 핫도그 △볼락구이 등이며, 9품은 △대구 △멸치 △유자 △굴 △돌미역 △맹종죽순 △표고버섯 △고로쇠수액 △왕우럭조개가 선정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허동식 거제부시장은 “향후 각종 홍보물을 비롯한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와 천혜의 경관과 특미를 맛보고 특산품을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거제의 대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공모 및 자문단 심사와 시민선호도 조사 및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거제의 9경9미9품을 선정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3-30 09:04:00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에 건립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흥왕리 이궁은 1259년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정9품 교서랑 경유의 진언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세워졌다. 흥왕리 이궁터는 지난 2000년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지표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이 지표조사에서 이궁터의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와 남북 약 30m의 'ㄴ'형 축대와 정면 25m, 옆면 13m의 사각형의 건물터, 우물터 등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시기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의 동쪽 평탄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건승을 염원하여 건립한 강도시기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고려 시대 강화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심화연구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9-05 16:19:06부드럽고 강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오랜 학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론적 정교함과 디테일이 돋보였다. 정통 관료 출신이 갖추지 못한 개혁적이고 창의적인 인사개혁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그래서다. 정부혁신을 외치는 문재인정부의 첫 인사혁신처장으로 그의 역할은 어느때보다 막중하다. 정부혁신과 인사혁신은 동전의 양면이다. 인사혁신이 이뤄지지 않는 정부혁신은 공염불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5월 29일 늦은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판석 처장은 어느 때보다 상기돼 있었다. 오는 7월이면 취임 1주년이 되는 만큼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인사개혁 로드맵 마련에 부담과 긴장감이 역력했다. 지난 1년간 쉼없이 달려온 그는 각종 인사관행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특히 경직된 관료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재능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고위직과 중하위직 간 승진차별 해법 마련에도 암중모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무원 계급구조 축소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현행 계급구조는 과거 조선시대부터 시행된 역사적 경험으로 지혜와 지식이 농축된 꽤 합리적인 인사방안"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속진임용제'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충분하진 않지만 경직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 고위공무원단 입직경로별 비율은 5급 공채가 무려 75.1%를 차지했고 7급 공채는 4.6%, 9급 공채는 1.6%, 경력채용이 11.6%에 그쳤다. 9급에서 5급으로 올라가는 데 평균 25년4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의 공무원 인사에 대한 철학과 지론을 들어봤다.―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소회는.▲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 공무원이 개혁의 주체로서 국민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지난해 7월 12일 인사처장으로 부임한 이후 공무원의 역량을 높이고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인사처 전 직원과 함께 숨가쁘게 달려왔다. 위기관리 대응에 힘쓰고 있는 현장 공무원들을 위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새롭게 제정, 재해보상과 순직범위 등을 현실화했다. 공무원이 상관의 위법한 지시나 명령에 따라야 했던 행태를 방지하고자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과 공직윤리 강화를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올해 안에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직무역량 중심의 '배경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을 확립했다.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 소요기간을 시험별로 약 2개월 이상씩 단축했다.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 5개년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에는 균형인사 5개년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 최초로 11년 만에 행정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과, 올 1월에 발표한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 또한 공직사회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큰 성과로 생각한다. 지난 1년은 법령 개정 등 인사혁신을 위한 기반을 닦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나가겠다.―공무원의 경직된 계급구조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계급은 양면이 있다. 계급을 늘리면 빨리 승진하는 효과가 있다. 줄이자는 사람도 있다. 서구의 직위분류제처럼 한곳에 들어가서 평생 근무하는 사람은 계급구조가 많지 않은 게 좋다. '9'라는 숫자로 정해져 있는 것은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역사에서도 9품제가 근간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계급사회다. 체계를 흔드는 것은 진통이 있을 것이다. 9개의 계급은 한국의 역사적 맥락에 의해서 안정돼 있는 것이다. 다만 승진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25년4개월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다. 보통 20대 후반에 시험 준비해서 들어오면 벌써 50대 중반에 이른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능력있는 9급은 속진하는 '속진임용제'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야기만 나오고 실제 추진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각 부처와 협의를 해서 내년도 상반기에는 협의된 안을 가지고 임용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 부처 의견 검토안 받아서 내년중으로 도입할 것이다.―속진임용제 적용대상은.▲모든 공무원에 적용된다.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우수한 7·9급 출신 공무원들이 실·국장 자리까지 많이 진출해 5급 공채(고시)와 경쟁하는 구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5급 공무원은 많으니까 7급, 9급에 좀 더 승진 배려를 하겠다는 차원이다. 지금은 명부를 가지고 승진 리스트가 나오는데 이제는 공개경쟁을 시킬 수도 있고 역량평가를 통해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내겠다는 것이다. 능력을 개발할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5급으로 들어오면 받게 되는 1년짜리 직무훈련, 국외 공무원연수 학위과정도 하위직에 배려할 방침이다. ―성과연봉제는 도입 관련 진통을 겪고 있다.▲노조에서 문제제기를 해왔고 현재 협의기구를 만들어 협의하고 있다. 제도개선 방안을 대화를 통해 모색하고 있다. 성과급에 대해 전 세계적인 자료를 찾아보면 완벽한 제도를 자랑하는 나라는 없다. 국가마다 입장이 다르고 하나의 제도를 베스트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범적인 사례가 없다. 그나마 우리제도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적어도 국가공무원의 경우 성과급과 관련해 문제된 적은 거의 없었다. 정약용 선생의 '경세유표'에 보면 공정한 인사철학 얘기가 나온다. 그 책에 따르면 공직자는 반드시 평가를 해야 하고 잘하는 사람 상주고 못하는 사람은 적절한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조선시대에도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사회든 평가를 하면 잘하는 사람은 그에 합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는 것은 변함없는 원칙이다.―개발도상국 인사제도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어떤 효과가 있는가.▲공무원 인사행정 분야의 국제협력 확대, 행정 한류 아이템으로 공무원 인사제도의 글로벌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우리의 고위공무원단 제도, 국가인재 DB(데이터베이스)·전자인사관리시스템,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 등은 해외에 수출할 만한 좋은 제도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사제도를 포함한 한국 정부의 우수사례 및 제도가 해외에 전파되면 그 과정에서 정부와 외국 정부 간의 국제협력과 교류를 통한 상호호혜 관계증진이라는 편익도 있지만 간접적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다. 한국 공공행정 분야의 우수한 정책과 사례를 다른 외국정부 기관이 참고하거나 받아들이면 제도를 발전시켜온 한국과 국민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높아지고 우호적 감정도 확산될 수 있다. 개도국 행정의 개선을 통한 간접적인 낭비요인 제거 등은 한국 국민 또는 기업이 해외진출하거나 사업을 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주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공무원도 예외 아닌데.▲주52시간 근무시간 한도 도입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발생 등 긴급 비상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공무원의 업무특수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일률적으로 근무시간 상한을 규제할 경우 자칫 대국민 서비스 차질 등이 우려돼 신중하고 세밀한 제도설계가 필요하다. 경찰, 소방, 우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현업공무원의 근무시간 제한은 교대근무인력의 충분한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2022년까지 초과근무를 40% 감축하기 위한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세웠다. 낡은 업무관행 제거, 모바일 전자결재 등 ICT 기반의 스마트한 업무환경 확산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불필요한 근무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초과근무를 한 경우 상대적으로 덜 바쁠 때 그만큼 단축근무 또는 연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초과근무저축 연가제도를 도입하고 동계휴가를 도입하는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인사처 내부에서는 초과근무, 연가사용 근무상황판을 도입해 각 부서의 초과근무를 지적하고 연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같은 근무상황판은 전 부처로 확대할 계획도 고려 중이다. 대담 = 김태경 정책사회부장정리=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약력 △62세 △경남 창원 △동아고 △중앙대 행정학과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행정학 박사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 △연세대 정경대학장 겸 정경대학원장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2018-06-03 17:20:34포구의 겨울은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여행객과 겨울의 맛을 기다리는 식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포구 따라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길을 걸어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2017년 1월에는 맛과 멋이 있는 포구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해안누리길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인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해운대 입구인 동백섬에서 시작하여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이라 삼포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겨울철 해운대해변과 송정해변에서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을 쌓고, 미포~송정역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바다를 끼고 걸어 운치 있다. 이 길은 미포, 구덕포, 청사포를 차례로 만나면서 부산 포구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다. ■인천둘레길 14코스 (인천 중구) 어선들이 빽빽이 들어차 성사를 이루었던 인천의 옛 부두를 돌아보는 코스로, 이색적인 풍경과 활기 넘치는 어민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길 위에는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유명한 만석동 달동네가 있어 과거 피난민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경기 김포시)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걷는 철책길로 강화를 잇는 다리를 넘어가기 전, 넉넉한 인심이 풍기는 어시장으로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대명항에서 시작된다. 전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코스중간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철책선을 따라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1코스를 걷다보면 바닷가를 향해 펼쳐진 포대가 있는 조선시대 진영 덕포진을 지나고,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김포CC에 도달하면 긴장감을 벗어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해파랑길 41코스 (강원 양양군) 동해안 최대의 활어시장인 주문진 어시장이 주변에 있고 양양의 대표 미항 남애항을 코스 중간에 만나게 된다. 백사장이 아름다운 주문진해변을 시작으로 향호해변, 기경해변, 원포해변, 남애해변, 인구해변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양 8경에 속하는 남애항과 죽도정을 코스 중반과 종착지에서 만나면서 한적한 해변 풍광과 분주한 포구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태안해변길 1코스(충남 태안군) 바다의 고어인 '아라'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바라길은 상큼한 산림향과 싱그러운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학암포-구례포-먼동-신두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숲길을 거닐다 보면 한 폭의 산수화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바라길의 시작점인 학암포자연관찰로에서는 셀프가이드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해설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이며, 모래와 바람의 나라 궁전을 연상케 해주는 학암포탐방지원센터에 들러 탁트인 학암포해변의 경관을 한눈으로 담아갈 수 있다. 코스 막바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에서는 겨울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변산마실길 4코스 해넘이 솔섬길 (전북 부안군) 한국의 나폴리로 일컬어지는 격포항은 부안을 대표하는 항으로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격포방파제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항구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격포항을 떠나 격포봉화대에 오르면 가까이는 격포항 앞바다를, 멀리는 위도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코스는 이순신 촬영세트장과 해안 펜션단지, 상록해수욕장을 지나 노을이 아름다운 솔섬에 이르는 구간이다. 4코스 해넘이 솔섬길은 낙조명소이지만 그중에서도 솔섬은 서해바다의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칠산갯길 1코스(전남 영광군) 예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오른 명품 굴비 생산지이자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처음 들어온 곳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가마미해수욕장, 숲쟁이 꽃동산,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소와 홍보관, 한마음공원(야생화식물원)이 위치하고 있는 탐방 구간으로 영광 9경(景), 9미(味), 9품(品)중 가마미 해수욕장,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한정식, 태양초고추가 포함되어 있는 코스이다. ■삼강회룡포강변길 (경북 예천군) 삼강~회룡포 강변길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등의 명소를 두루 아우르는 길이다. 삼강주막은 옛 영남대로의 낙동강 마지막 나루터였던 삼강나루터를 이용하던 보부상들이 거쳐 가던 곳이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의 내성천이 35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장안사를 거쳐 회룡대에 오르면 산과 강이 태극모양의 조화를 이루며, 마을 앞에 백사장이 곱게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회룡포를 이어주는 '뿅뿅다리'는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해바래길 4코스 (경남 남해군) 남해바래길 4코스 섬 노래길. 남해군 최대 어항인 미조항을 중심으로 송정솔바람해변과 각가지 동물의 모양을 한 다양한 섬들의 이야기를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망운산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망운산을 오르지 않고 설리해변을 따라 우회해 걸으면 남해안의 한적한 풍광을 만나게 된다. 남해군 최대 어항인 미조항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제주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올레 (제주 서귀포시) 2008년 5월에 개장한 제주올레 10코스는 화순금 모래해변을 시작으로 하모체육공원에 이르며 산방산, 송악산 등을 거치는 제주올레의 인기코스이다. 각종개발과 공사 등으로 휴식년에 돌입했던 제주올레 10코스가 13개월 만에 재개장(2016. 8월)했다. 새로 개장한 코스는 지역 주민들과 서귀포시의 도움을 받아 손상되지 않은 대체 탐방로로 구성되었다. 새로운 대체 탐방로 구간은 5.2km로 산방산의 옆·뒷모습을 보여 주는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되었다. 길의 종착지인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대방어를 맛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12-26 08: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