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3명의 신규 최고경영자(CEO)와 사장 4명 승진 등 총 139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99명 중 97%가 1970년대 이후생으로 그룹 내 젊은 피를 수혈했다. 특히 연구개발(R&D)과 ABC(AI, 바이오, 클린테크)·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승진 임원이 다수 포함돼며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24일 재계에 다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LG그룹 임원인사는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는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에 방점이 찍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B2B사업과 정보기술(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계열사 CEO가 이동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승진 규모는 지난해(160명) 대비 소폭 줄어든 139명이다. 이 중 신규 임원은 99명(지난해 114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로, 1980년대생 임원 5명을 포함해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올해 최연소 임원은 손남서 LG생활건강 상무가 차지했다. 특히 차별화된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32명의 R&D 인재가 승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을 강화한 것도 돋보인다. 승진자 수는 줄었지만 여성 인재닌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이 승진했다. LG그룹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LG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24 14:30:49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8:20: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며 "당 대표 나오려고 준비한 분들이 등록한 지 며칠도 안 돼서 그만둘 리가 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6:35:01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28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경선 진출 3인'이 되기 위한 당 대표 후보 8인의 보폭이 바빠지고 있다. 당권 구도는 이재명 의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현장행보로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중심의 '반(反)이재명' 주자들은 회동을 계획하며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단일화 여부·시기 등을 두고는 '동상이몽'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고액주주' 기준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법인세를 감면한 것을 두고 "슈퍼리치 감세정책"이라며 "정부의 민생 경제 대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윤 정부가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매도 '한시적 금지'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키(low-key) 행보로 리스크를 관리하던 이 의원이 예비경선을 앞두고 역량 차별화에 나서며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는 영호남 8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지역단체장, 지역위원장들과 스킨쉽을 늘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와 광주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컷오프 전 막판 당심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의원은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의원은 42.7%로, 2위인 박용진 의원(14.0%)을 3배 격차로 따돌렸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 4.7%, 설훈 의원 4.2%, 김민석 의원 3.6%, 강훈식 의원 1.7%, 강병원 의원 1.4%, 이동학 전 최고위원 1.1% 순이다. 97그룹 주자 4인(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지지율을 합쳐도 이 의원의 절반 수준인 21.8%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보다 자세한 사항은 KSOI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본선행 티켓 3자리를 놓고 2위와 3위 자리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선 나머지 후보 7인은 앞다퉈 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이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이재명 단일화'로 거론되는 97그룹 4인은 오는 26일 '호프 회동'을 갖고 컷오프 전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저마다 셈법이 달라 단일화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97그룹 중에서는 박용진·강병원 의원이 단일화에 적극적이고, 강훈식·박주민 의원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여기에 설훈 의원은 긍정적, 김민석 의원은 유보적,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나경 기자
2022-07-25 18:05:4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이 21일 이재명 상임고문 당권행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일주일 앞두고 비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식이 이처럼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반격 카드가 전대 구도에 새 변수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당권 도전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비이재명계는 그동안 이 고문에 맞설 마땅한 필승카드 없이 사분오열했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불가론을 내걸고 전선을 구축해 세 몰이에 나설 경우 전대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저도 강병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재명 고문은 우리 당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 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비이재명 단일화 전선에는 선을 그었다. 당에선 반이재명계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컷오프 전부 뒤 비이재명계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는 있지만 후보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반면에 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이 동력을 하나로 모아 바람을 일으킬 경우 전대 구도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2 06:29:04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이 21일 이재명 상임고문 당권행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일주일 앞두고 비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식이 이처럼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반격 카드가 전대 구도에 새 변수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당권 도전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비이재명계는 그동안 이 고문에 맞설 마땅한 필승카드 없이 사분오열했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불가론을 내걸고 전선을 구축해 세 몰이에 나설 경우 전대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저도 강병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재명 고문은 우리 당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 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비이재명 단일화 전선에는 선을 그었다. 당에선 반이재명계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컷오프 전부 뒤 비이재명계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는 있지만 후보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반면에 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이 동력을 하나로 모아 바람을 일으킬 경우 전대 구도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1 18:20:25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18일 총 8명이 대표 후보등록을 마쳤다. 박용진·김민석·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주민·설훈 등 현역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면면들이다. 곧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깨려는 여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질 참이다. 이 후보의 대선·지선 연패 책임론과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면서다. 이와 함께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 속 세대경쟁 양상도 감지된다. 86그룹에 속하는 김민석 후보는 이런 흐름을 거슬러 이번에 도전장을 냈다. 이재명 후보도 임종석·이인영·우상호 등과 같은 전형적인 운동권 출신은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론 86그룹이다. 이들보다 윗세대인 설훈, 청년 정치인인 이동학 후보를 제외한 박용진·강훈식·강병원·박주민 후보는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 정치판의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내외 정치사를 돌아보면 세대교체론이 늘 먹혀든 건 아니었다. 1969년 김영삼·김대중·이철승이 내건 '40대 기수론'은 '구상유취'(입에서 젖비린내 난다)라는 윗세대의 견제를 돌파했다. 반면 1984년 미국 대선은 달랐다. 월터 먼데일 후보는 젊음을 무기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도전했지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 나이가 17세나 젊었지만 레이건의 낙관적인 미국관을 넘어설 산뜻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였다. 심지어 토론장에서도 먼데일은 레이건의 노쇠를 문제 삼다 "나는 상대 후보가 너무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절대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레이건의 재치 있는 역공에 무너졌다. 결국 97그룹의 성공 여부도 여하히 미래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법하다. 이참에 86그룹의 이념편향 정치에 묻어가려던 구태를 확실히 탈피하란 뜻이다. 그러지 않으면 되레 밀레니얼세대 등 차세대 그룹이 이끌 물살에 떠내려갈지도 모를 일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2-07-19 18:19:1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인사들의 8·28전당대회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7세대 당권 후보자들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당시 '꼼수 탈당'으로 질타 받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30일 전당대회 출마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 의원의 탈당 과정을 비판하며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민 의원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박 의원은 반대 의사를 비췄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투표한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병원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 의원의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로 (복당을) 안 받아야 한다"라며 "검수완박 강행을 얼마나 많은 국민이 비판했느냐"라고 했다. 당권 주자로 나선 97세대 인사들이 복당 반대 쪽으로 기울면서 민 의원의 복당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이 과정과 절차에 관련된 것의 현상 변경을 가져가는 것은 헌법 체계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장 민 의원의 복당엔 선 그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강행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 '꼼수 탈당'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이 일자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방선거 직후 돌연 "복당할 것"이라는 의사를 비추며 또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한편 민주당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민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처럼회는 검수완박 입법 추진 당시, 민 의원의 '꼼수 탈당'을 "살신성인"이라는 주장했다. 처럼회 소속 장경태 의원은 30일 "다음 지도부에 넘기지 말고, 이번 비대위에서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처리해줄 것을 건의 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민 의원 복당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닌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고 했다. 특히 검수완박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 탈당에 대해 "어렵지만 누군가는 치러야 했던 우리 모두의 대가"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01 08:10:37"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이란 예상에 맞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의원들이 속속 당권도전에 나서고 있다. 6월 29일 강병원 의원을 시작으로, 6월30일에는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란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훈식 의원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고 박주민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이다. 86세대이자 범친문계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이 길을 터주면서 '97세대 기수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측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97세대 '양강'(강병원·강훈식), '양박'(박용진·박주민) 중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당대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민주당"이라며 당의 전면 혁신을 내걸었다. 지난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 내 '혁신 열망'을 확인하고, 86세대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들이 길을 터주면서 출마를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7월 3일에는 강훈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 당초 '이재명 대 친문계' 구도가 점쳐졌지만, 86세대 친문계가 2선으로 후퇴하면서 97세대 기수론이 힘을 받는 형국이다. 당 대표를 준비했던 친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시작으로, 중진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를 결정했다. 86그룹 핵심 이인영 의원은 97세대 의원들과 '세대 교체론'에 힘을 실으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마를 선언한 97세대 의원들은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한편, '이재명 대 97세대' 구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은 원톱이면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최고의 선발투수 선동열 투수가 매일 경기에 나오면 구단을 위해서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선발투수' 이 의원이 지금 당 전면에 등장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역동성을 만들기 위해 97세대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단일화를 통한 '이재명 대 97세대' 양자대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로키'(low-key) 행보로 여론 탐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기까지(7월 11~12일) 시간이 있는 만큼 당 안팎 여론을 조금 더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당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 의원 측에서도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의원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이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이 없던 이 의원 측에서 '결심은 굳힌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의원도 SNS를 통해 정부여당에 "민생 문제를 챙겨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했을 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불출마 압력이 커지는 만큼 전면 등판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6-30 18:27:03[파이낸셜뉴스] "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이란 예상에 맞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그룹 의원들이 속속 당권 도전에 나서고 있다. 6월 29일 강병원 의원을 시작으로, 6월 30일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란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훈식 의원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고 박주민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이다. 86세대이자 범친문계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이 길을 터주면서 '97세대 기수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측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97세대 '양강'(강병원·강훈식), '양박'(박용진·박주민) 그룹 중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당대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민주당"이라며 당의 전면 혁신을 내걸었다. 지난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 내 '혁신 열망'을 확인하고, 86세대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이 길을 터주면서 출마를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7월 3일에는 강훈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 당초 '이재명 대 친문계' 구도가 점쳐졌지만, 86세대 친문계가 2선으로 후퇴하면서 97세대 기수론이 힘을 받는 형국이다. 당 대표를 준비했던 친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시작으로, 중진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를 결정했다. 586그룹 핵심 이인영 의원은 97그룹 의원들의 '세대 교체론'에 힘을 실으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마를 선언한 97그룹 의원들은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한편,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은 원톱이면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최고의 선발투수 선동열 투수가 매일 경기에 나오면 구단을 위해서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선발투수' 이 의원이 지금 당 전면에 등장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역동성을 만들기 위해 97그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단일화를 통한 '이재명 대 97그룹' 양자대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로키'(low-key) 행보로 여론 탐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기까지(7월 11~12일) 시간이 있는 만큼 당 안팎 여론을 조금 더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과 당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 의원 측에서도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의원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이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이 없던 이 의원 측에서 '결심은 굳힌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의원도 SNS를 통해 정부여당에 "민생 문제를 챙겨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했을 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불출마 압력이 커지는 만큼 전면 등판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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