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한국표준협회와 '인공지능 기술중소기업 사업화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3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 사업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고, AI와 관련된 ISO 인증 및 금융지원을 통해 AI 우수기술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지난 1962년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해 설립된 글로벌 표준·품질 전문기관으로, 산업 표준화와 품질경영에 관한 기업 교육, KS·ISO 인증, 국내외 표준 발간과 보급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AI 기술을 사업화하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추천 △기술금융 및 보증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협회는 추천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ISO/IEC 42001 인증 심사 수행 △심사비 감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 사업화 기업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과 금융지원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련 기술혁신형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열 기보 서울서부지역본부장은 "기보는 AI 기술분야를 신성장 미래전략산업으로 중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대보증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유관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기반 우수기술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0:11: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인공지능(AI) 관련 규범을 마련하는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9~10일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를 서울에서 열면서다. 이날 서울에서 막이 오른 REAIM은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에 이은 2번째로, 공동주최국인 영국·네덜란드·싱가포르·케냐를 비롯한 90여개 국가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산업계·학계에서 2000명 이상이 자리했다. 이번 REAIM에선 AI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규범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 AI 군사 분야 적용에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한 데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행동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 REAIM 말미에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REAIM 개회사에 나서 “군사 영역에서 AI의 치명적 결과를 방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드레일을 확립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AI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기여하거나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해선 안 되며, 인류 문명에 위협이 돼서도 안 된다”고 짚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AI 관련 국제법 준수를 보장키 위한 법적 검토와 안정장치 마련 필요성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에 따라 민첩한 거버넌스 체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 적용 드론이 활용된 것을 언급하며 “AI가 국가 분야에 적용되면서 군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중이지만, 오남용 피해도 초래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책임 있는 군사적 AI 이용에 대한 국제적 협력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1~22일 AI 서울 정상회의를 영국과 공동주최로 개최해 AI 안전성은 물론 기술 발전을 위한 혁신성, 또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성을 담은 ‘서울 선언’을 도출한 바 있다.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REAIM 개최로 AI 국제 규범 논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09 16:14:42[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정부의 망분리 규제·데이터 결합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신한은 고객의 금융투자에 답변하는 인공지능 프라이빗 뱅커(PB)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AI PB는 투자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챗봇이다. 종목 토론방,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포돼 있는 수만 가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정제된 50가지 질문그룹 탬플릿을 만들어 답변 제공 시 질문에 적합한 시각자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2021년 적금 등 상품 가입을 AI 행원이 도와주는 '디지로그 브랜치'라는 이름의 디지털 특화 지점도 오픈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망분리 완화 정책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 우수한 챗GPT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고객 창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융기 KB국민은행 AI 자산운용센터 상무는 "(자사가) AI 리서치를 모으는 리서치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성과평가를 받으며 전략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플랫폼을 AI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과예측모델을 만들고, 초개인화시키려면 (금융업자 입장에서는) 프로세스 자체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 상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등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이를 통합할 유니버설 데이터마이닝을 하고 싶어한다"며 "개인의 취향이 정밀하게 타깃팅되고 여러 상품으로 발전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2.0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장봉규 포스텍 교수는 "현재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AI와 관련한 많은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신지민 송지원 기자
2024-09-05 16:32:3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인공지능(AI) 실증도시 광주에 AI 관련 기업들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7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클라이온,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 ㈜바이오컴, ㈜인이지, ㈜써로마인드, ㈜두루미스, 정션메드, 엠 코포레이션㈜, ㈜헬프티쳐, 레스트오브 등 플랫폼·헬스케어·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업 10개사와 204~213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이사, 손동규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전태준 바이오컴 대표이사, 장윤석 인이지 사업총괄이사, 장하영 써로마인드 대표이사, 정임수 두루미스 최고운영책임자, 박지민 정션메드 대표, 박재범 엠 코포레이션 대표이사, 이경민 헬프티쳐 대표이사, 임하영 레스트오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 기업들은 광주지역에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을 통해 인공지능 전문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 광주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문 인력 양성 등 광주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광주 인공지능 전문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개발·사업화 추진 및 기술·정책 자문 등 수행 △인공지능 전문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기업 홍보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 기획·추진 등이다. 협약 체결 기업 관계자들은 "광주를 택한 이유는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와 도심 곳곳을 내주는 광주시의 실증 정책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힘은 광주시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에 대한 의지다"면서 "광주에서 성장해 좋은 기업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앞으로도 광주를 택한 기업의 선택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을 체결한 ㈜클라이온은 클라우드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공공, 금융 등 디지털 전환을 돕는 디지털 혁신기업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민 행정편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AI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쓰는 등 지역 내 AI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 주식회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WS(아마존 웹서비스)의 글로벌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동시 선정돼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마케팅 업무를 디지털 전환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SaaS형 마케팅 캘린더 '비즈캘린더'를 서비스하고 있다. ㈜바이오컴은 바이오 데이터 기반의 비대면 건강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혁신 기업이다. 사람 신체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통해 인공지능이 맞춤 식단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인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예측 기술력을 보유한 '공정 최적화'와 '자율제조'를 실현하는 산업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제조기업에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공정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써로마인드는 언어 처리, 시각 및 청각 분야의 멀티모달 AI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AI 개발과 운영을 위한 통합 플랫폼 'SURROMIND AI Studio'가 있으며, 자율 제조와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솔루션과 기업 맞춤형 AI 챗봇 솔루션을 통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루미스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번 작성하면 18개 언어로 번역돼 게시되는 '두루미스'라는 글로벌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게시된 글들은 각종 검색 서비스에서 각각의 언어로 검색하면 노출된다. 정션메드는 AI 음성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케어봄'으로 시니어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가족 및 의료기관과 연계해 체계적 관리를 지원한다. 광주 노인복지시설과 협업해 실증 사업을 확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광주시와 협력해 인공지능 도시 생태계에 기여할 계획이다. 엠 코포레이션㈜은 AI 기반으로 자동화된 콘텐츠 창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무비 크리에이터' 3D 라이브러리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유통할 수 있다. 콘텐츠 산업과 프로덕션 제작 프로세스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모듈형 콘텐츠 창작 솔루션을 개발해 광고 및 영상콘텐츠 제작 환경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프티처는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미래 교육을 선도하며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잇(Ai!T) 현장체험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상담 업무 경감 및 메타버스 졸업앨범 등 에듀테크 기반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레스트오브는 AI 기반의 시니어 맞춤형 근력운동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실증하고 있으며, 요양시설과 복지관에 맞춤형 근력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니어 건강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된 운동 처방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고령자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7 15:18:15【베이징=이석우 특파원】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중국의 3대 빅테크들의 지난 상반기 설비 투자 합계는 502억 위안(약 9조 3,537억)으로, 전년 동기 230억 위안(약 4조3000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AI 모델 훈련과 관련된 프로세서와 인프라 시설 투자에 집중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들은 자사 AI 모델과 타사 AI 모델 모두의 훈련에 요구되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세서, 인프라 구매에 지출의 중점을 뒀다. 알리바바, AI 모델 훈련과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 위해 프로세서 구매 알리바바의 경우 자사 AI 모델인 '통이 시리즈'를 훈련시키고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프로세서를 구매했다. 상반기 관련 지출은 총 230억 위안(약 4조28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었다. 알리바바의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 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알리바바는 AI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경우는 상반기 자본 지출이 230억 위안(약 4조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서버에 대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텐센트 측은 설명했다. 중국 최대 AI 기업인 바이두의 경우는 AI 관련 자본 지출을 가장 적게 썼다. 바이두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2억 위안(약 7820억원)을 지출했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도 500억 달러(약 66조2750억원)가 넘는 자금을 기반으로 AI 관련 지출을 늘렸다고 FT는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위해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바이트댄스,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H20 칩을 구매 반도체 컨설팅사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데이터센터를 위해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H20 칩을 구매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추정했다. 엔비디아는 H100보다 저사양으로 중국 수출이 가능한 H20을 출시한 상태이다. 향후 몇 달동안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들에 인도할 프로세서가 100만개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세서는 개당 1만2000∼1만3000 달러(약 1590만∼1723만원) 수준이다. 중국 빅테크들은 미국의 제재 기준을 넘지 않는 엔비디아의 H20과 같은 저성능 프로세서를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H100이나 곧 출시될 블랙웰 시리즈와 같은 엔비디아의 주요 AI 프로세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 그러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제재를 우회해 엔비디아의 첨단 칩 H100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역외 클라우드 접속을 이용해 대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첨단 칩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들을 전했다. 중국 기업들, 엔비디아 H100 칩이 들어간 해외 AI 서버들을 임대해 사용 WSJ는 중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사업가 데릭 오 씨 등을 인용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해 엔비디아 H100 칩이 들어간 AI 서버들을 매입했고, 지난 6월 호주의 한 데이터센터에 300여대의 서버를 갖췄다. 이 서버들은 중국 베이징 소재 기업들을 위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고객 숫자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 칩을 갖추고 있는지 문의를 자주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중국 업체의 싱가포르 자회사에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 있는 컴퓨팅 연산 능력을 모아 AI 업체에 임대하는 '탈중앙화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델'을 쓰고 있다. WSJ은 역외 컴퓨팅 연산 능력을 임대해 쓰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연산 능력구매·판매·중개도 법 위반이 아니라는 변호사들의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4대 테크 기업, AI고도화·설비 투자에 상반기 140조4924억원 투자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장비·기술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해당 규정은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하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는 게 클라우드 업체들의 입장이다. 엔비디아 측은 WSJ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미국의 수출 통제를 따르고 있으며 협력사들도 그렇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빅테크들의 AI 고도화와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자본 지출은 미국 기업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에 1060억 달러(약 140조4924억원)를 지출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6 18:48:29【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구글''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의 2·4분기 실적은 광고 수입의 감소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으로 순이익 증가를 가져왔다. 23일 바이두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바이두의 올 2·4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54억8800만위안(약1조297억원)이었다. 전체 판매 실적은 339억위안(6조3,610억원). 광고수입 위주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은 2% 감소한 206억위안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 비광고 사업이 3% 는 133억위안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이 이뤄졌다. 리옌홍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클라우드가 계속 확산되면서 온라인 마케팅 수입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상쇄하고 핵심 사업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이용 횟수는 26% 증가한 89만회였다. 지난 6월 가장 규모가 큰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해 성가를 이뤄내기도 했다. 바이두는 신세대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전달 회사, 아이치이의 수입은 5% 줄어든 74억위안이었다. 광고 수입 위주의 온라인 마케팅과 동영상 시청률의 감소는 경기 침체를 반영한다. 또 판매 관리비(9%감소) 및 연구개발비(8%감축) 감축은 경기 침체 속에서 인원 합리화 등이 수반됐다. 비용을 줄여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바이두의 창업자이기도 한 리옌훙 회장 겸 CEO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반 모델이 비즈니스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혁명적 파급 효과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풀스택 AI 기술의 장점과 문심대모형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대중화에 힘입어 AI 구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뤄룽 바이두 최고재무책임자는 "스마트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6월 바이두 앱의 월간 사용자는 7억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2·4분기 온라인 마케팅 수입은 192억 위안에 달했다. 바이두측은 "지속적으로 AI 검색 개조를 추진해 검색 효율을 높이고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3 13:12:44[파이낸셜뉴스] 로봇・AI 산업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상을 탐구하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서울RAIM)'이 서울 도봉구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RAIM이 동북권을 대표하는 과학문화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도봉구 창동 소재 서울RAIM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첫 삽을 푼 서울RAIM은 건축면적 14만3129㎡, 연면적 7308㎡,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2년 10개월 만인 올해 3월 건물 준공을 완료했다. 지난 7월부터 시민 대상으로 상설와 기획전시 등을 선보이는 등 2차례의 시범운영 기간을 가졌다. 서울시 로봇산업의 메카가 될 서울RAIM은 첨단 과학기술에 예술을 접목해 감각적인 과학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되는 제작물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다. 서울RAIM의 건물 외관은 모난 곳 없는 타원의 모양을 띠고 있는데 이는 터키의 유명 건축가 멜리케 알티니시크의 작품이다. 건물 내부는 1층에서 3층을 가로지르는 튜브형 에스컬레이터 공간과 같이 비정형성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RAIM 전시에는 폭스바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KT 등 11개의 기술기업 및 대학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자동차, 견마형 로봇, 2족 보행 로봇 등 최신 로봇·인공지능 기술들을 선보인다. 서울RAIM의 전시관람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하는 가이드투어로 진행된다. 전시는 상설 해설프로그램과 기획 해설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이날 개관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 및 시·구의회 관계자, 과학관 개관에 도움을 준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일일 도우미로 나선 4족 보행 로봇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아,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마련에 협력한 국내외 기업 11곳에 감사장을 수여한다. 이어 △아이스크림로봇 △에스커레이터 미디어파사드 △축구로봇 △수술로봇 등 서울RAIM 1층 로비부터 상실전시실, 기업협업 다목적실까지 곳곳에 마련된 전시물도 체험한다. 서울RAIM의 모든 프로그램은 100% 사전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서울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과학관 입장료는 영유아, 청소년(7~19세)는 무료이며 성인(20세~64세)는 2000원이다.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 9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운영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선도모델이 됨과 동시에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마과학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0 11:19:07국내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면서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이익 전망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예상됐던 3·4분기 영업이익은 13조6606억원이지만 한 달 동안 취합된 이익 전망치는 13조7453억원으로 0.6% 올랐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3조9649억원이던 예상 영업이익이 3조9818억원으로 0.4% 늘었다. 네이버 역시 0.6% 증가해 예상 3·4분기 영업이익은 4852억원에 이른다. 조선주의 이익 상승 폭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미포는 최근 3개월간 3·4분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1개월 새 263억원으로 14.5% 확대됐다. 이 외에 HD한국조선해양(9.6%), HD현대중공업(7.3%) 등의 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2·4분기 실적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쏠림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상존한다. 2·4분기 코스피 컨센서스 상회 폭은 7.5%로, 2015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구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3·4분기 컨센서스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상승이라는 지적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뿐"이라며 "6월 말 이후 반도체 실적 전망은 4.0% 상승했으나 코스피는 2.7%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1.3%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4분기 실적시즌은 한국과 미국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필두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헬스케어(비만·당뇨)와 방산, 에너지·전력 등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두 가지 관점에서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9 18:27:4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올 상반기에만 23만7000개가 생기는 등 중국에서 AI 기업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중국 정부가 AI를 최우선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에 부응한 벤처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AI 관련 신규 기업 등록 건수는 46만7000개나 되는 등 중국의 AI 관련 기업은 167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치차차(Qichacha)를 인용, 이 같이 전하면서 중국 전체 AI 기업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148만개는 국무원이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놓은 2017년 이후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작년 AI 관련 신규 기업 등록 건수는 46만7000개나 됐다. 이 가운데 바이촨과 지푸AI, 문샷AI, 미니맥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아 '4대 AI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투자한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한 이후의 일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올해 초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전통산업 전반에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AI+ 행동'을 주창하는 등 AI를 최우선 육성 산업으로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07 05:00:5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자체 제작한 AI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관련 주가는 오픈AI 발표 당일 3%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서치GPT(SearchGPT)’ 시험판을 공개했다.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 내는 생성형 AI ‘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지난 2022년에 GPT에 채팅로봇을 결합한 ‘챗GPT’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서치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요약된 검색 결과 및 이미지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는 검색 내용에 관련된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AI 기반 검색 엔진이 구글 등 기존 검색 엔진과 다른 점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준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판 사용자를 따로 모집해 서치GPT 성능을 시험하겠다고 알렸다. WSJ는 WSJ의 모기업인 뉴스코프와 애틀랜틱 매거진 등 유명 언론사 및 기타 사업 파트너들이 서치GPT의 정보 조달에 협조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앞으로 챗GPT에 서치GPT를 통합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였다. MS 검색 엔진 빙의 점유율은 6% 수준이었으나 AI챗봇 탑재 덕분에 8%로 올랐다. 오픈AI 발표 당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MS 주가는 각각 3%, 2.45%씩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6 09: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