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개발용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올해 2·4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실적을 올렸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TSMC는 18일 발표에서 2·4분기 매출은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23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40.1%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478억5000만대만달러(약 10조4964억원)로 1년 전에 비해 36.3%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575억8000만대만달러(약 27조8485억원), 2388억대만달러(약 10조1107억원)였다. TSMC는 지난 4월에 제시한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196억~204억대만달러(약 27조734억~28조1826억원)였다. 미국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고객으로 둔 TSMC는 지난해부터 AI 관련 반도체 주문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TSMC는 현재 3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최신 공정을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2나노미터 공정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2%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점유율(59%)보다 올라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국장은 지난 12일 발표에서 "클라우드 및 첨단 산업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TSMC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좋은 생산성을 보이면서 이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3나노미터 공정의 생산 능력이 지난해의 2배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의 목표 주가를 210달러로 설정하고 매수를 권고했다. 미국의 TSMC 주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위협으로 인해 17일 전날보다 7.98% 내려간 주당 171.2달러로 장을 마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8 15:10:30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전 세계 PC 시장의 회복세가 올해 2·4분기에도 이어졌다. PC 교체 수요와 AI PC 출시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PC로의 전환과 함께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8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노트북이 5000만대, 데스크톱은 1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 늘었다. 이에 따라 PC 시장은 3분기 연속 성장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날리스 이샨 더트 연구원은 "시장 전환은 PC 제조사, 칩셋 제조사의 AI PC 로드맵이 약속에서 현실이 되면서 흥미로운 발표들이 나오는 것과 일치한다"며 "2·4분기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코파일럿+ PC 출시와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로 애플의 AI 전략이 명확해지면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을 넘어 시장은 윈도11로 업데이트하는 사이클에 맞춰 PC 수요 급증으로 인한 이익을 볼 것"이라며 "6월 조사한 채널 파트너사들 다수는 윈도10 지원 종료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소비자들의 PC 교체 계획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PC 출하량 증가가 더 가속화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레노버가 올해 2·4분기 1472만4000대의 PC를 출하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HP(1368만1000대), 델(1007만8000대), 애플(551만대), 에이수스(453만5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는 게이밍PC의 선전으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급증하며 에이서를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올 3·4분기에 인텔이 차세대 AI PC 프로세서 '루나레이크'를 선보이면서 AI PC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또 AMD의 최신 AI PC 프로세서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탑재한 제품들도 잇따라 나오면서 AI PC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PC에서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컴퓨터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협업한 코파일럿+ PC의 최소 조건으로 16GB 램을 요구하고 있다. PC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각종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에 16GB 이상 메모리 탑재가 필수 조건이 됐다. 이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내년 출시되는 AI 노트북에 최소 16GB 램이 장착되면서 평균 메모리 용량이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였던 AI 노트북 보급률도 내년에는 20.4%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0 18:09:30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전 세계 PC 시장의 회복세가 올해 2·4분기에도 이어졌다. PC 교체 수요와 AI PC 출시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PC로의 전환과 함께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8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노트북이 5000만대, 데스크톱은 1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 늘었다. 이에 따라 PC 시장은 3분기 연속 성장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날리스 이샨 더트 연구원은 “시장 전환은 PC 제조사, 칩셋 제조사의 AI PC 로드맵이 약속에서 현실이 되면서 흥미로운 발표들이 나오는 것과 일치한다”며 “2·4분기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코파일럿+ PC 출시와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로 애플의 AI 전략이 명확해지면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을 넘어 시장은 윈도11로 업데이트하는 사이클에 맞춰 PC 수요 급증으로 인한 이익을 볼 것”이라며 “6월 조사한 채널 파트너사들 다수는 윈도10 지원 종료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소비자들의 PC 교체 계획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PC 출하량 증가가 더 가속화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레노버가 올해 2·4분기 1472만4000대의 PC를 출하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HP(1368만1000대), 델(1007만8000대), 애플(551만대), 에이수스(453만5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는 게이밍PC의 선전으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급증하며 에이서를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올 3·4분기에 인텔이 차세대 AI PC 프로세서 ‘루나레이크’를 선보이면서 AI PC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또 AMD의 최신 AI PC 프로세서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탑재한 제품들도 잇따라 나오면서 AI PC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PC에서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컴퓨터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협업한 코파일럿+ PC의 최소 조건으로 16GB 램을 요구하고 있다. PC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각종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에 16GB 이상 메모리 탑재가 필수 조건이 됐다. 이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내년 출시되는 AI 노트북에 최소 16GB 램이 장착되면서 평균 메모리 용량이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였던 AI 노트북 보급률도 내년에는 20.4%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0 14:58:09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인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 국내 이용자가 315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1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챗GPT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315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 명 중 약 6%가 챗GPT를 사용하는 수치다. 챗GPT 앱 사용자는 남성이 60.4%, 여성이 39.6%를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20대 28.6%, 30대 23.4%로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어 40대가 20.8%, 10대 14.0%, 50대 11.4%, 60대 이상이 1.8% 순이었다. 또 다른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 통계에서도 지난달 챗GPT 모바일 앱 이용자는 127만3992명으로 4월(98만318명)에 비해 30.0%(29만3674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간 챗GPT 앱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와이즈앱 조사와는 집계 방식의 차이가 있어 이용자 수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챗GPT 앱의 월 이용자는 올해 2월 69만7830명에서 3월 88만364명으로 늘어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 이용자 수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126만 1956명)를 뛰어넘었다. 챗GPT 앱 사용자 증가 추세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용 시간과 신규 설치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 조윤주 기자
2024-06-11 18:47:2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수익률로 입증되면서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26억원에서 5개월여 만에 239% 성장하며 4159억원(29일 기준)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수익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48.7%, 최근 1년 74.1%에 이른다. 33개 일반 반도체(레버리지 제외) ETF 가운데 제일 높다. 상장(2022년 6월 30일) 이후 수익률(130.6%)도 전체 ETF 중 1위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100%를 넘은 것은 이 상품을 포함해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08.3%), 'KODEX 미국S&P500에너지'(103.5%) 등 3개가 전부다. 단기, 중기, 장기 모두 높은 수익을 내면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빨라졌다.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119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개인 총 누적 순매수(1711억원)는 지난해 말(51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23.9%에 달하고, 주문형(ASIC)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7.39%)과 온디바이스 AI의 핵심인 퀄컴(5.16%),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12.32%)을 최상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강소기업에도 투자하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운용 한동훈 매니저는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MV반도체지수의 산출방식을 감안할 때 선도기업을 놓치지 않으면서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30 10:53:4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이 불면서 AI 구동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등 주요 생산지의 재고를 언급하며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다 팔렸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구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현재 AI 학습과 가동에 주로 쓰이는 이른바 ‘AI 반도체’로 불리는 제품들은 정보 처리 목적의 반도체인 그래픽구동장치(GPU)에 정보 저장용 반도체인 메모리 반도체, 그 중에서도 최신 제품인 HBM을 여러개 연결하여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GPU를 주로 만들던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러한 AI 반도체 개발해 집중해 관련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 양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덕에 크게 이익을 봤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를 받고 있으며, 삼성도 잠재적 공급업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SK하이닉스와 또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발표를 인용해 두 기업의 올해 HBM의 재고를 이미 다 판매했고, 2025년 생산분도 만들기 전에 거의 다 팔았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이토 가즈노리 주식 리서치 이사 역시 지난주 보고서에서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이 올해 내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나스닥 IR 인텔리전스의 윌리엄 베일리 이사는 "이런 반도체를 제작하는 것은 더 복잡하고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며 "이 때문에 올해 내내 그리고 내년 대부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월 보고서에서 HBM 생산 주기가 일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등에 쓰이는 DDR5 메모리 반도체보다 1.5∼2개월 더 길다고 분석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수요 급증에 대응해서 미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지 시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투자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HBM 공급 규모는 비트(bit) 기준 작년 대비 3배 이상 지속해 늘려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이미 공급사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13:18:16[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9일 동운아나텍에 대해 올해 화웨이의 폴더블 및 AI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2.9%을 더한 2만 58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향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애플의 中 시장 점유율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반대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비보, 아너(화웨이에서 분사한 중저가 브랜드), 화웨이 등의 점유율은 급증했다“라며 ”이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인들이 애국 소비를 늘리는 ‘궈차오’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화웨이를 포함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에 OIS(손떨림방지)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올해 화웨이의 폴더블 및 AI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동운아나텍은 2006년 설립된 스마트폰 카메라용 및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비)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 기업으로 2015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시스템 반도체 IC(집적회로의 약자로 초소형 구조의 복합 시스템) 설계와 완성된 제품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내 최근의 소비 패턴은 ‘애국 소비(궈차오)’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은 올해 초 6주간 매출이 2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자국 제품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은 64% 증가했다. 화웨이는 AI 스마트폰까지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인 7500만대(’23년 3,500만대)에서 추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현재 중국,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AF 및 OIS를 납품 중이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화웨이 내 OIS Driver IC의 약 80%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화웨이 내 플래그십 및 폴더블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라며 “특히 올 상반기에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향으로 동사의 eOIS(AF 3개로 OIS를 구현하는 방식)가 적용중인 점도 호재로 짚었다. OIS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해당 레퍼런스를 통해 해외 고객 추가도 가능할 전망이어서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동사의 전장용 Haptic은 현대차, 기아에 독점 납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네시스(G70, G80, G90, GV80 등)부터 주요 라인업(그랜저,카니발, 쏘렌토 등)까지 공급 중이다. 올해 기아 전기차, 내년 독일 브랜드(벤츠, BMW,재규어등), 2026년 에는 현대 전기차까지 고객사 및 적용 모델 확장이 예상된다. 우 연구원은 “또한 메타(META, NASDAQ)에 협력사로 등록되 어 XR 분야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동사는 美 Immersion(3,500개 이상의 터치 피드백 기술 특허를 보유)과 글로벌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신뢰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빠르면 올해부터 VR 기기에 적용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봤다. 특히 동운아나텍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미세전류 감지 기술을 통해 타액(침 기반) 혈당측정기인 ‘디살라이프(D-SaLife)’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침에 있는 당 성분이 측정 센서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감지해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했다. 우 연구원은 “IFRS 연결 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436억원(+28.8%, YoY), 영업이익 271억원(+7.9%, YoY)으로 추정된다”라며 “중국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주요 제품인 AF 및 OIS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에 eOIS 적용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CB, BW(전환사채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7.5억원)가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오버행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9 09:58:10[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올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총 0.75%p를 내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고물가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AI 관련주로 인해 미국 증시에 거품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연내 인하를 비관적으로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지니먼트의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AI는 완전히 거품이며 기술주가 상승할수록 금융 상황을 완화시키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것은 연준의 역할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뉴욕 월가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이코노미스트 중 한명인 슬로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자동차나 주택 구매를 줄이는 등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둔화시키려 하는 사이에 갑자기 AI가 등장해 주가가 상승하고 금융 상황을 급격하게 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효과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다시 소폭 인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슬로크는 현재 S&P500 상위 10위의 주가수익비율(P/E)이 1999년 닷컴 거품 붕괴때 보다 과대평가됐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7개 AI 관련 7개 기업의 실적이 좋아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수의 승자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슬로크는 금리 전망과 관련 앞으로 여러 분기에 거쳐 미국의 소비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넉넉한 현금과 함께 주식과 주택 같은 자산 보유 덕에 항공권과 호텔, 식당, 콘서트, 스포츠 경기에 특히 많이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금리를 앞당겨 내릴 경우 연준은 물가를 다시 치솟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엘에리안은 여러 차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어 1970년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의 물가상승)에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주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엘에리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예상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6 09:18:44[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앵귈라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뜻밖에 행운을 얻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AI 붐으로 인해 영국령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인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3200만 달러(약 430억원)를 도메인 수입으로 챙겼다. 앵귈라는 총 인구가 1만6000명인 작은 섬나라로 한국의 '.kr', 일본의 '.jp'처럼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은 '.ai'다. 인터넷 보급 초창기 이뤄진 국가별 도메인 배정 때 '.ai'를 받은 앵귈라는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뜻밖에 행운을 누리게 됐다. 앵귈라는 홈페이지 주소를 '.ai'로 등록하려는 기업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도 '.ai' 도메인을 받으려면 앵귈라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앵귈라 정부는 도메인 등록 한 건당 140달러(약 19만원)에서 수천달러까지의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스 웹스터 앵귈라 총리는 "어떤 사람들은 이를 횡재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저 신이 우리에게 미소 지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인터넷 도메인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70세 이상의 시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직업 학교를 짓는 데 투입했다"며 "수입을 활용해 공항 시설을 개선하고 스포츠 부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해외에서 의료 치료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앵귈라는 올해도 도메인 등록 수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호주 북동쪽에 있는 투발루는 자국 국가 도메인 '.tv'를 캐나다 기업에 5000만달러(약 673억원)에 팔아 그 자금으로 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장학금을 만들어 유엔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는 등 국가 도메인 코드로 수입을 올린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07:35:21【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컨센서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낙관론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FY) 4분기(지난해 11∼올해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 달러(약 29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측치 219억 달러(29조 2000억 원)을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낙관론은 실현됐다. 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약 5% 상승했다. 또 AMD·암(ARM) 등 관련주도 각각 10%, 4% 이상 급등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는데 엔비디아 실적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또다시 한 단계 뛰어오르며 홈런을 쳤다"라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 앤 코의 옵션 책임자 다니엘 커쉬는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주가가 강세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상승했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짚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황 CEO의 자산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하루 에만 15% 이상 상승, 그의 자산이 무려 1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초 17조9000억 원 수준이었던 황 CEO의 자산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90조5000억원 까지 불어나며 100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23 10: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