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나선다. 1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협회 주관 '2024년 인공지능(AI) 바우처 지원 사업' 공모에 '인공지능 활용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및 성능 검증'이라는 주제로 선정됐다.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AI 솔루션 적용이 필요한 기업에 바우처를 지급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번 사업의 수요 기업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이, 공급 기업으로 ㈜코어라인소프트가 참여한다. 화순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정원기 교수가 사업 총괄 책임을 맡고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협 교수, 호흡기내과 오형주·박화경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연구팀은 오는 11월까지 3억1900만원을 투입해 △흉부 CT 영상 진단 보조에 AI 솔루션 도입을 통한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실제 병원 진단 환경에서 AI 솔루션의 성능 입증 및 유효성 평가 △AI 솔루션 활용을 위한 연구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특히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국산 폐암 검진과 미세결절 및 종괴까지 한 번에 검출 가능한 AI 솔루션 'AVIEW Chest'를 이용해 실제 병원 폐암 검진 및 외래 진단 활용을 위한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원기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폐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며, 폐암 진단 AI 솔루션을 도입하면 더 신속하게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공지능 활용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및 성능 검증'은 '2024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돼 오는 17일에 김대중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광주 행사 매칭데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2:57:39국내 인공지능(AI)기술이 대학병원 폐암 진료에 첫 투입된다.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인 '루닛 인사이트'를 폐암 환자 영상 판독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인공지능이 흉부 영상판독 보조기능으로 환자 진료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의료 혁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기존 병원들이 도입한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는 환자의 진단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기반으로 적합한 치료법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므로 일종의 '검색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진료에 참여하는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루닛 인사이트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루닛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AI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해 실제로 영상판독을 하게 된다. AI가 흉부엑스선 검사 영상을 보고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점을 의사에게 알려주면 의사는 이를 참고해 자칫 놓칠 수 있는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된다. 또 양질의 영상 데이터와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와 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도 정확하게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최근 의료영상분야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활용 시 흉부 엑스선 폐암 결절 판독 정확도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함된 연구 대상자 18명의 의사 모두에게서 향상됐다. 폐 결절은 폐 안에 있는 3cm미만의 종양으로 악성인 경우 대부분 폐암으로 진단된다.악성 폐 결절의 분류의 경우 인공지능 91%, 의사 77~94%로 나타났다. 일반 폐 결절 유무의 경우는 인공지능 89%, 의사 66~86%의 정확도를 보였다. 또 의사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판독할 경우 악성 폐결절은 최대 14%, 일반 폐 결절의 경우 19%의 판독능력 향상이 확인됐다. 박창민 교수는 "흉부 엑스선 영상은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과 평가에 중요한 검사지만 실제 폐암 같은 중요 질환에 대한 판독 정확도는 높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폐암 진단 정확도를 높여 진료의 질과 효율성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1-04 16:40:56인공지능(AI)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루닛은 지난 26일부터 12월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실시간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영상 진단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루닛이 공개한 '루닛 인사이트'는 AI 기반 실시간 의료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다. 이용자는 루닛 인사이트에 의료영상을 업로드한 뒤 몇 초 안에 AI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재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암 결절, 결핵, 기흉 및 폐렴과 같은 주요 폐질환을 검출해 낸다. 진단 정확도는 98%에 이른다. 루닛은 내년 상반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유방촬영술용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루닛과 서울대학교 병원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폐결절 진단 결과 흉부 영상의학과 전문의 포함 19명의 의사들의 판독 성능을 모두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일반 내과의의 경우 최대 평균 14%의 판독 성능 향상을 보였다. 백승욱 루닛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의료 데이터 진단과 해석에 있어 앞서나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루닛의 비전으로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환자들을 위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임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의료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 인사이트가 발표된 북미영상의학회는 북미 최대 영상의학기기 전시회다. 루닛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참가하며, 2년 연속 '주목할 만한 전시'로 선정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7-11-27 11:24:34[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년간 총 사업비 기준 23.2억원 규모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우선 당해년도 사업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공공의료원 네트워크까지 공식적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은 △서산 △홍성 △충주 △천안 △청주 △공주 등 충청권역 6개 의료원에서 올해 6000명, 2026년에 10개 병원 10000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폐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AI 판독 결과를 임상 의사 결정에 반영해 프로토콜을 표준화하는 게 사업 목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사업에서 공공의료원 최초로 ‘4-in-1’ 흉부 AI 진단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당 AI 플랫폼은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1회 촬영으로 △폐암 결절·종괴 △관상동맥 석회화(CAC)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기타 구조적 이상을 동시에 검출, 판독 속도와 진단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기반 공공의료 표준을 정립하고 AI 플랫폼 공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가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임상 경험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에 성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 AI 플랫폼은 검진뿐 아니라 진단 및 치료 의사결정 단계까지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는 대형 병원을 거치지 않고 지역 의료원에서 정밀 검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4-in-1 AI 시스템을 통해 조기 발견, 즉시 진단, 맞춤 치료가 한 번에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의료원 진료 효율성과 수용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에서 데이터 기반 임상 근거를 축적해 전국 공공의료기관으로 자체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자체 AI 플랫폼은 최근 코로나19 후유증, 산업 현장 종사자 등으로부터 급증한 흉부 CT 수요에도 AI 자동 판독 체계로 선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09:29:20[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이 올해 하반기 중입자치료기 완전 가동을 계기로 암의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통합형 암 치료 플랫폼’을 본격화한다.연세암병원은 중입자치료를 비롯한 신약 임상, 중개연구, 다학제 진료, 로봇수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까지 전방위 암 치료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난치암 정복을 위한 국가적 거점병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최진섭 병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6년간 암 치료의 흐름을 선도해온 연세암병원이 하반기 중입자치료기 추가 가동을 시작으로 암 치료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것”이라며 “정밀의료와 로봇수술, 중개연구, 데이터 기반 임상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1969년 국내 최초 암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선형가속기·골수이식·로봇수술·중입자치료기 등 혁신적 치료법을 선도해왔다. 연구 면에서도 국내 유일 네이처 선정 ‘세계 100대 암 연구기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중입자치료 확대…신암 임상도 강화폐암·간암·췌장암 등 치료가 까다로운 3대 난치암의 생존율은 연세암병원이 국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5~2019년 기준 폐암 생존율은 전국 34.7% 대비 연세암병원 43.7%, 간암은 37.7% vs. 39.9%, 췌장암은 13.9% vs. 16.5%로, 연세암병원이 앞섰다. 중입자치료는 표준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폐암·췌장암 등 고위험 환자에게 적용돼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폐암 환자 30명, 췌장암 100명, 간암 17명이 중입자치료를 받았다. 고령이나 기저질환으로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종양 소멸 및 생존 기간 연장 등 치료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3번째 중입자치료기(갠트리형)를 가동하며, 치료 대상 암종을 두경부암, 골육종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세암병원은 난치암 정복을 위한 신약 임상시험과 중개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신약 임상 전용 병동 개소 이후 연간 400건 이상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중이다. 항암제, 면역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중개연구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특히 폐암에서는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했고,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도 20년 전 대비 약 2배 향상되었다. AI·로봇수술·빅데이터까지, 정밀의료 플랫폼 고도화연세암병원은 로봇수술과 AI, 빅데이터를 접목한 ‘정밀의료 기반 암 치료’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4만례를 달성한 데 이어, 5세대 다빈치 수술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AI 딥러닝을 활용해 병리 조직 사진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단 4개의 유전자로 예측 정확도 15% 향상이라는 성과를 내며 실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빅데이터 측면에선 ‘CONNECT’ 플랫폼을 기반으로 10개 암 전문기관의 임상 데이터를 연계, 환자 맞춤형 치료 설계를 지원 중이다. 연세암병원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부터 완화의료까지 환자의 생애 전 주기를 케어하는 ‘통합 암 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완화의료센터 등 5대 특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각 센터는 진단 전 단계의 불안부터 치료 후의 재활과 말기 케어에 이르기까지, 신체적·심리적 지원이 결합된 환자 중심 진료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최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은 대한민국 최초 암 전문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로봇수술, 중입자치료, AI 정밀의료 등 미래 치료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치료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환자들이 진정한 의료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7 19:56:29[파이낸셜뉴스] GC지놈이 1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가 1만500원에서 시초가 1만4300원(36.2%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GC지놈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요예측에서는 해외 우량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5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2조5415억원의 청약 증거금과 4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바이오 공모 흥행 분위기를 이어갔다.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GC지놈은 임상 유전체분석 선도기업으로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300종 이상의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룹사 지씨셀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1Day 검체 운송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다중암 조기진단 ‘아이캔서치’와 국내 1위 산전검사 ‘G-NIPT’가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GC지놈은 최근 액체생검을 활용한 AI 기반 세포유리핵산(cfDNA) 분석 기술로 암 조기진단 알고리즘에 대해 일본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암 조기진단 시장 진입을 목표로 GC녹십자 그룹의 일본 계열사인 GC림포텍과 협력해 지난 4월 아이캔서치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Genece Health에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했고, 현재는 미국 시장 내 상용화를 목표로 폐암 조기진단 제품 개발 및 현지 임상 로컬라이징을 추진 중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당사가 상장을 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성과로 그 가능성을 증명해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1 16:19:03[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암병원이 최근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라이낙(LINAC)’ 치료 횟수 2만1500건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이낙'을 도입한 지 7년여 만이다. 2만여 건의 치료 횟수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간·담관·담낭암이 260명, 유방암 256명으로 전체 111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췌장암 72명, 전립선암 65명, 폐·흉선암 61명, 뇌암 59명, 직장암 39명, 림프절암 31명, 구강·경구암 29명, 자궁암 24명 등의 순이었다. ‘꿈의 방사선 암치료기’라 불리는 라이낙(LINAC)의 뛰어난 치료 효과는 이미 임상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효과가 뛰어났다. 온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전립선 암환자 65명 가운데 치료 종결에 이른 환자는 48명이나 됐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횟수는 1인당 43회 정도이다. 치료종결 환자 대부분이 치료 직후 전립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가 크게 떨어져 거의 완치 수준을 보였다고 온병원 암센터 측은 덧붙였다. 라이낙(LINAC)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종양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종양이 미세하게 움직일 때도 이를 추적해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밀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또, 치료 중 CBCT(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를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어 종양의 위치와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에 맞춰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 이는 움직이는 장기나 종양의 치료에 유리하며,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계산함으로써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이는 치료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온병원 암센터 류성열 암병원장(전 한국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교수)은 “라이낙은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면서 “라이낙 선형가속기로도 감마나이프나 입자선 치료기 등 특수목적 치료기처럼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 수술 등 고난이도 치료와 거의 근접한 치료기술을 구사함으로써 부작용이 적으며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라이낙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온병원 암병원이 방사선 실적을 올린 데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한 덕분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인 류성열 암병원장은 한국원자력병원에서 30여 년간 진료하면서 수많은 방사선 치료 노하우를 쌓아온 암 치료 베테랑이다. 우리나라의 짧은 방사선 암치료 역사를 고려하면, 사실상 류성열 암병원장은 국내 초기 방사선 암 치료 정착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암병원장의 방사선 치료처방 결과를 바탕으로, 암 세포를 겨냥해 방사선 조사(照射) 방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므로 선형가속기를 항상 최적의 작동환경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는 강위생 과장도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던 물리학자다. 류성열 암병원장은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웃돌고 있다”면서 “각종 검사결과 암으로 의심되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을 통해 조기 진단함으로써 방사선이나 항암치료, 외과수술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 종합병원인 온병원에서도 최신 방사선 선형가속기를 도입하고, 방사선종양학과뿐만 아니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암수술 외과 교수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굳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암환자들이 집과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하게 암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암환자들이 무조건 서울로 가는 진료 행태를 바꿀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1 10:42:00[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뉘앙스를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에 9년 연속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2017년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부터 자체 AI SW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해오고 있다. 국립암센터로부터 뛰어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높은 연동성을 인정받아 국가암검진 내 폐암 정식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AI 제품을 납품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Eastern Diagnostic Imaging Network(EDIN)’ 프로젝트 및 프랑스 국립 암연구소가 주관하는 'IMPULSION'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유럽 주요 국가 단위 폐암검진 프로그램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MS 자회사 뉘앙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AI 플랫폼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북미와 유럽 병원에 솔루션 탑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주요 사업 및 클라우드 데이터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과 유럽연합(EU) 내 추가 국가에서도 핵심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폐암 검진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진단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뛰어난 연동성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검진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에서 국가폐암검진사업 내 코어라인소프트 AI 제품이 지속 채택되고 있다”며 “단일 제품으로 다질환을 동시에 분석하고, 공공기관과 장기 운용 경험까지 갖춘 AI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향후 미국과 중동 시장까지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은 코어라인소프트가 진행했던 ‘HANSE’ 프로젝트를 통해 폐암검진 분야 AI 도입에 대한 임상 유효성을 검증하고, 최근 1차 판독에 AI 사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호주, 핀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서도 국가 단위 또는 공공단위 검진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입찰과 파일럿 테스트도 병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9 10:10:23[파이낸셜뉴스]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이 비침습 산전검사와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진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GC지놈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오는 2028년까지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률 4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3일 GC지놈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이후의 성장 전략과 글로벌 시장 비전을 발표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 검사 중심으로 진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번 상장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지난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출범해 유전체 기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종 이상의 검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900여 병의원과 협력 중이다. 특히 비침습성과 정확도를 무기로 한 주력 제품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산모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 산전검사로, 국내 유통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자체 기술인 ‘G-PrEMIA’를 기반으로 기존 검사 대비 양성 예측도는 2배, 위양성은 10분의 1로 줄이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고령 산모 증가 추세와 맞물리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주력인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만으로 6종 주요 암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다중암 스크리닝 검사다. 조직 검사가 필요 없고, 82.2% 민감도와 96.2% 특이도라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최근 일본 시장에 론칭된 데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기 대표는 “아이캔서치는 단기적으로는 단일암 제품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과 보험등재까지 추진해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일본 GC림포텍과의 협력으로 일본 재생의료 및 검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미국 진단 기업 지니스 헬스에 기술을 이전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아이캔서치의 검사 건수는 1·4분기 기준 1000건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 시장성을 입증했다. GC지놈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암종 확장 연구개발(R&D) △암 전주기 진단 기술 고도화 △글로벌 현지화 전략 및 마케팅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단일암 중심의 고도화와 AI 기반 신기술 접목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기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연 매출 700억 원,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해 알짜 기업이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GC지놈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4분기에는 6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 대표는 “단순한 검사 기업이 아니라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경로까지 연결하는 ‘암 전주기 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탑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400만주를 공모하며, 이를 통해 360억~420억원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예측과 주식 청약을 거쳐 내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3 14:14:37[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는 세계 1위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병원 채택에 이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Eastern Diagnostic Imaging Network(EDIN)’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 성과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산하 의료기관에서 코어라인소프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가 적용되는 첫 사례로,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를 기점으로 영국 내 AI SW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캠브리지 대학병원을 포함해 EDIN 1과 EDIN 2에 속한 12개 영국 현지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 AI SW ‘AVIEW(에이뷰)’를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기존 계약과 달리 검진 목적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일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까지 에이뷰 적용이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IN 내 모든 병원들이 에이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관할 다른 구역까지 AI SW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1위 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BT)’과 AI 플랫폼 기업 ‘딥 씨(DeepC)’와 협력해 진행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영국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에 AI 영상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EDIN 프로젝트 수주를 기점으로 영국 내 AI SW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영국은 최근 1억5천만파운드(약 2800억원) 규모 추가 예산을 배정하면서 의료 AI 도입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영국 의료 AI 도입을 주도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개별 병원이 아닌 클러스터 단위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선정하기 때문에 공급 규모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게 특징이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번 EDIN 프로젝트 수주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영국 정부가 AI 영상분석 솔루션 도입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영국 최초 AI 솔루션 임상적 활용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폐암 검진 대비 시장 규모가 20배가량 큰 일반 검진까지 AI SW 적용이 확장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술력 입증 후 글로벌 기업 및 세계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코어라인소프트 AI SW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미 대형 원격판독 기업을 통해 영국 내 폐암검진판독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영국 내 추가 AI SW 수주 및 신규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의료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세계 최고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국가 주도 사업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유럽 5개국에 자체 AI SW를 공급 중이며, 최근 국제 학술지를 통해 세계 1위 영상진단 기업 대비 AI 기술력이 우수함을 입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 데이터 정제 플랫폼 ‘CORE:ALAP(코어에이랩)’과 AI SW 플랫폼 ‘CORE:XAI(코어엑스에이아이)’를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2 14: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