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선진화된 자산배분 기법을 도입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자산부채종합관리(ALM, Asset Liability Management) 시스템을 자체개발 했다. 퇴직연금 자산운용 컨설팅 수준 및 수익률 향상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주요 거시경제 변수 향후 10년 시나리오 및 선진 자산배분 기법을 반영해 ALM 시스템을 내놨다. 자산부채종합관리는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부채 특성을 자산운용에 적용해 부채와 자산 변동성을 통합 관리하는 운용기법을 의미한다. DB형 퇴직연금은 기업 투자성향 및 퇴직부채 속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ALM 시스템 및 운용 전문성 부족 등으로 원리금 보장형상품 운용에 치우쳐 있단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19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95.5% (184조50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퇴직연금 가입기업은 사내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매년 1회 이상 적립금 운용목적 및 방법과 목표수익률 등 내용을 포함하는 ‘적립금 운용계획서(IPS)’를 작성해야 한다. 이번 ALM 시스템 개발에는 이 같은 이유도 있다.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계획서 관련 자산운용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기업 퇴직부채 특성을 고려한 장기·다각적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 운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시스템과 연계해 ‘키움 OCIO 타겟리턴 안정형/성장형’ 공모펀드도 선보였다. 해당 펀드는 수익과 위험 원천이 되는 요소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을 통해 퇴직연금에 적합하게 운용 중이다. 배상현 키움운용 OCIO솔루션 팀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리금보장상품 위주 시장에서 벗어나 공사모 OCIO 시장 활성화를 위해 키움 ALM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2-20 10:19:15[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 자회사 라이징웡스가 동물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 라이징웡스는 지난 10일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서울 강남구 라이징웡스 본사에서 '애니멀 라이브스매터(ALM)'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ALM 프로젝트는 ‘동물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뜻의 동물 보호 프로젝트다.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이징윙스는 ALM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라이프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라이징윙스는 협약에 따라 다음 달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라이프에 기부하게 된다. 라이프는 기부금을 길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 구호 활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ALM 프로젝트는 최수영 PD를 중심으로 라이징윙스의 개발자들이 합류한 ‘팀 해피 포스(Team Happy Paws)’가 담당한다. 팀 해피 포스는 유튜버, 웹툰 작가, 화가 등 고양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고양이 캐릭터들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ALM 프로젝트 취지를 형상화 한 엠블럼 형태의 NFT도 선보일 계획이다. 팀 해피 포스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모바일 게임 ‘캠핑 캣 패밀리(Camping Cat Family)’를 올 3분기 출시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NFT 고양이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게임 속에서 만나게 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6-14 09:59:43한국은행이 생명보험회사가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자산부채관리(ALM) 능력이 더욱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14일 한국은행은 '2017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장금리가 50bp 오르면 채권평가손실이 7조원까지 생길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생보사 자기자본비율(RBC) 평균인 272.0%는 21.7%포인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새 회계기준 역시 생보사 운용여건 변화의 하나로 지적했다. 새 회계기준인 IFRS9과 IFRS17은 각각 손익과 부채규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됐다. 금융상품 회계기준인 IFRS9에 따라 생보사들은 전보다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보험계약 회계기준인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게 돼 부채규모를 키울 수 있다. 한은은 올해 6월말 부채규모인 543.6조원이 2021년까지 유지된다면 생보사 보험부채는 31.1~44.7조원 증가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2017-12-14 10:30:00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HF공사)는 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의 측정과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산부채통합관리시스템(ALM시스템)을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ALM 시스템 개선은 CMPR사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약 8개월만에 완성된 것으로 기존에 사용한 ‘옵사(OFSA) 시스템’에 더해 조기상환 등 고객행동모형을 반영한 보금자리론 현금흐름 산출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또 다양한 위기상황을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HF공사는 보다 정교한 자산과 부채의 미래현금흐름을 파악, 적정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는 등 종합적인 자산부채관리가 가능해졌다. HF공사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영의 안정성을 꾀하는 동시에 수익의 극대화를 통해 보금자리론 금리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10-09-13 14:40:07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의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자산운용컨설팅을 위해 국내 퇴직연금사업자 최초로 ‘PALM(연금 자산·부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PALM은 네덜란드 오텍사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DB형이 발달한 유럽 ALM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PALM은 퇴직급여부채와 이를 운용하는 자산의 유기적 연동이 가능한 ALM 시스템이다.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은 자산과 부채의 매칭을 통해 금리 유동성 및 리스크의 정밀한 측정과 관리를 도모하고 정확한 자산, 부채, 현금흐름 파악이 가능한 자산부채 통합관리기법을 말한다. 시스템 도입이 완료되는 이달 말 이후에는 경제전망을 반영한 기업별 맞춤형 퇴직급여 ALM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ch21@fnnews.com이창환기자
2010-07-06 10:41:18볼랜드는 한지지텍을 새로운 한국 총판업체로 공식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지지텍은 볼랜드의 통합적인 ALM 솔루션(팀 디파인, 칼리버RM, 투게더, 실크퍼포머, 실크테스트, 실크센트럴, 스타팀 및 투게더), 볼랜드 관리 솔루션(BMS) 및 미들웨어(볼랜드 비지브로커 및 볼랜드 앱서버)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 및 이에 따른 기술 지원을 함께 제공하게 된다. 한지지텍은 또한 볼랜드 기술지원 서비스, 볼랜드 유지보수 및 교육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09-06-15 12:45:49[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태평양은 아메리칸 로이어(ALM)가 선정하는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2017년 글로벌 200대 로펌에 처음 선정된 이후 7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순위로는 182위로, 국내 로펌 중에서는 김앤장(6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ALM에 따르면 태평양의 지난해 매출은 3억648만2000달러(약 4005억원)로 집계됐다. 태평양은 디지털금융∙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역량이 뒷받침된 것으로 파악했다. 태평양은 MENA(중동·북아프리카) TF를 통해 중동 현지 로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출범해 글로벌 규제 및 분쟁 대응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태평양은 한국로펌대상 아시아지역 법률 전문지인 아시아 비즈니스 법률저널(ABLJ)이 주최한 '2023년 한국로펌대상'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수 로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20 13:31:06[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5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621억원) 대비 14.95% 감소한 수치로, 2·4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01% 감소한 296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590억원) 대비 7.81% 감소한 6075억원이었으며 별도 기준 2·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66% 감소한 2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은 올 상반기 안정적인 계약서비스마진(CSM)에서 창출된 CSM 상각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이자·배당 등 경상수익 증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장단기 채권교체 매매와 경쟁력 있는 채권·대출자산 확보 등으로 보유수익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 투자를 통한 자산듀레이션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PF 및 해외상업용부동산 등의 건전성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별도기준)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상반기 6597억원 대비 6.81% 증가한 704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 CSM은 신계약 확대 및 보유 계약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증가세를 지속해 전년 동기(6조881억원) 대비 0.74% 늘어난 6조1331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4 18:03:15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앞서 신한은행이 10년물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도 10년물을 포함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주담대 시장에서 대세는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5년 주기형(고정형) 주담대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질과 금리 급변동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은행들에게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라는 기조다. 특히 금융당국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형 주담대 상품 출시도 주문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10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기준금리로 활용하기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 출시에 나선 것이다. ■신한·KB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9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돌입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ESG채권과 연동해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이후 확정되는 발행금리를 같은 날 출시되는 10년 고정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내로 1조원 이내의 커버드본드 발행신청서를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장·단기 금리가 일부 역전돼서 10년물 금리도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신한은행이 금융채 5년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한다면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흥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5년물과 10년물을 섞어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시장수요와 함께 신한은행의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추이를 살펴보면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지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 고정형 주담대를 출시할 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현재 10년 고정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10년 고정형 상품을 취급하려면 10년 단위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커버드본드 발행이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커버드본드 조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서 "은행들이 실질적인 고정금리 대출을 안 한다는 질타가 있지만 자금조달 애로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이후부터 지난 5월까지 커버드본드 총 발행액 총 11조6000억원 가운데 5년 초과 만기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고정형 주담대 확산 '아직' 10년 고정형 주담대가 전체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데 다른 제약 요인도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동제 활성화에 따른 평균 대출 보유기간 축소 △단기 조달·장기 운용의 구조적 한계 △금리인하기 10년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니라 주택담보대출은 보유기간이 실제 만기보다 상당히 짧다.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고, 대출 이동까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계속 손바뀜되고 있다"며 "1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내놨는데 차주가 중도상환을 해서 갈아타면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즉 자금 조달·운용에 미스매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주담대 평균 보유기간은 7~8년 수준으로, 만기가 최장 40~45년인 상품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만기보다 더 빨리 갚은 후 새 대출을 받는 구조다. 은행권이 '단기 조달, 장기 운영'이라는 자금조달 구조상 가지는 애로점도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1~3년, 주담대 만기는 10~40년 수준이다. 수신상품 만기가 길어지지 않는 한 커버드본드 발행만으로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하기'에 10년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수요가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금리 0.5%p)을 밟고 한국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라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자금조달 필요성에 맞게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4분기 내 15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내 발행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08 18:13:23[파이낸셜뉴스]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앞서 신한은행이 10년물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도 10년물을 포함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주담대 시장에서 대세는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5년 주기형(고정형) 주담대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질과 금리 급변동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은행들에게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라는 기조다. 특히 금융당국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형 주담대 상품 출시도 주문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10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기준금리로 활용하기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 출시에 나선 것이다. ■신한·KB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9일 2000~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돌입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ESG채권과 연동해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이후 확정되는 발행금리를 같은 날 출시되는 10년 고정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내로 1조원 이내의 커버드본드 발행신청서를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장·단기 금리가 일부 역전돼서 10년물 금리도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신한은행이 금융채 5년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한다면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흥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5년물과 10년물을 섞어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시장수요와 함께 신한은행의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추이를 살펴보면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지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 고정형 주담대를 출시할 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현재 10년 고정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10년 고정형 상품을 취급하려면 10년 단위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커버드본드 발행이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커버드본드 조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서 "은행들이 실질적인 고정금리 대출을 안 한다는 질타가 있지만 자금조달 애로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이후부터 지난 5월까지 커버드본드 총 발행액 총 11조6000억원 가운데 5년 초과 만기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고정형 주담대 확산 '아직' 10년 고정형 주담대가 전체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데 다른 제약 요인도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동제 활성화에 따른 평균 대출 보유기간 축소 △단기 조달·장기 운용의 구조적 한계 △금리인하기 10년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니라 주택담보대출은 보유기간이 실제 만기보다 상당히 짧다.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고, 대출 이동까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계속 손바뀜되고 있다"며 "1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내놨는데 차주가 중도상환을 해서 갈아타면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즉 자금 조달·운용에 미스매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주담대 평균 보유기간은 7~8년 수준으로, 만기가 최장 40~45년인 상품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만기보다 더 빨리 갚은 후 새 대출을 받는 구조다. 은행권이 '단기 조달, 장기 운영'이라는 자금조달 구조상 가지는 애로점도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1~3년, 주담대 만기는 10~40년 수준이다. 수신상품 만기가 길어지지 않는 한 커버드본드 발행만으로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하기'에 10년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수요가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금리 0.5%p)을 밟고 한국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라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자금조달 필요성에 맞게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4분기 내 15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내 발행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08 16: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