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조원의 투자 지원 성과를 내며 첫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외교'로, 세계적 기업인 ASML·ASM을 방문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할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그 파트너의 대상이 한국의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와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어떻게 할까,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할까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반도체 외교 확대…3조원 투자 협약우선 이번 유럽 순방의 가장 성과는 3조원의 투자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투자 지원 협약은 기존 연구시설과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투자 유치와 다르다. 이번 협약은 ASM의 운영에서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제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구매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3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안정성 등을 확보한 셈이다.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그는 "ASML·ASM를 직접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 등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가야 될지도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같이 가야 될 파트너로서 그 위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파트너' 위상 정립은 한국 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기회 확대…"하고픈 일 찾아라"김 지사는 또 이번 순방과 관련, 청년들의 기회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ASM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는 김 지사가 늘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번 순방에서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년들에게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11-03 18:11:29【파이낸셜뉴스 알메르=장충식 기자】 '반도체 외교'를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ASM을 찾아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또 경기도내 대학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 인턴십 프로그램 연계 등 경기도 청년들의 채용기회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31일 오전 11시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정명근 화성시장과 함께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ASM에서는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CEO, 폴 베르하겐(Paul Verhagen) CFO 등이 참석했다. 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경기도내 산업 경쟁력 강화 △경기도 내 공급업체와의 협력 강화(1.5조원 부품구매 협력) △경기도민·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 채용 기회 제공 △경기도 소재 대학과의 인턴십 프로그램 및 채용 등 도내 협력기업 제품구매를 위한 상생협력과 고용, 시설투자 확대 등이다. 이번 협약은 ASM의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 투자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화성시, ASM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ASM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및 경기도민과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업체들과 1조5000억원 상당의 부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ASM은 1968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 기술(웨이퍼) 장비 제조 업체로, 원자층 증착(ALD)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 2023년 화성시 동탄첨단산업단지 내 착공에 들어간 'ASM 연구·제조시설'은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ASM 글로벌 지사 중 유일하게 조성된 연구와 제조 기능이 결합된 시설이다. ASM은 1362억원(1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7년까지 372명을 고용할 수 있는 1만4603㎡ 규모의 반도체(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 연구 및 제조시설인 '제2연구제조 혁신센터'를 경기 화성시에 조성 중에 있다. 김동연 지사는 "ASM과 화성시와 함께 맺는 오늘의 MOU는 정말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ASM과 하는 일에 있어선 '풀 서포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다. 앞으로 ASM이 우리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를 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ASM이 화성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 준 안목에 대해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화성시는 반도체 관련 업체가 3100개 정도가 있고, 8만1000명이 반도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ASM과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서로 상생협력을 해서 공동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히쳄 엠사드 ASM CEO는 "오늘은 ASM의 아주 특별한 날이고 ASM이 한국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며 "ASM과 경기도, 화성시가 3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의 미래 파트너십을 이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ASM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1 05:35:38[파이낸셜뉴스]ASM코리아가 최근 인력 조정, 부서 재배치 등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ASM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원자층증착장비(ALD)를 비롯해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에피텍시 장비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ASM의 장비가 없으면 첨단 반도체 제조가 불가능해 '슈퍼을'로 통한다. 삼성전자, 인텔과 같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를 줄이면서 반도체 장비 협력사 역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 상황을 두고 업계에서는 반도체 전체 위기로 보기 보단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업체들 간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ASM코리아 인력 조정, 글로벌사도 타격 27일 업계에 따르면 ASM코리아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부서 내 중복 인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 조정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ASM코리아 측은 해당 조치가 통상적인 구조조정과 다르고, 필요한 부문에서 인력을 충원 중이며 국내 투자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본사 ASM이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ASM은 지난해 일회성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최근 미 증권가는 ASM의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ASM의 내년과 2026년 수익 전망치를 7~8% 가량 하향 조정하며, 주 고객인 인텔의 자본 지출 감소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미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위기는 현실로 드러난 상태다.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기업 ASML의 올해 3·4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약 3조9028억원)로 시장 전망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 주요 파운드리 업체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ASML은 내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공장 건설 지연'으로 장비 출시가 연기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인텔은 계획했던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연기했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완공 시점을 올 하반기에서 2026년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반도체 장비 기업 임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축소로 인해 국내 반도체 시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북미 파운드리 공장 가동 연기와 경기 평택 파운드리 라인 설치 재검토 등으로 인해 장비 수요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TSMC·SK하닉과 쭉쭉 뻗는 장비사 #OBJECT0# 반면 실적 양극화는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 경우 올 3·4분기 순이익 3253억 대만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3·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 반도체 장비기업 임원은 "AI 가속기 설계 및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엔비디아,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TSMC의 AI 반도체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대로 해당 생태계에 포함되지 못한 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AI 흐름을 탄 기업들로부터 수주를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TSMC 등과 거래하는 반도체 장비사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지난 17일 올해 3·4분기 매출액 208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48%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 TC본더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SK하이닉스와 함께 TSMC 후공정을 담당하는 대만 패키징 업체들과 활발히 거래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에 ALD 등을 납품한다. 하나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전년보다 45% 늘어난 4127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067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사 대표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AI 활황 수혜를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고, 이로 인해 이들과 거래하는 장비 기업들 실적은 내년까지 암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강경래 기자
2024-10-22 09:41:10【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정명근 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ASM의 투자와 지역경제발전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ASM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ALD(원자층증착) 장비 세계 1위 기업으로, 국내법인인 ASM 코리아는 870억원을 투자해 2019년 1월 동탄 첨단산업단지 내에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을 구축했다. 이와 더부렁 ASM은 1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을 결정하고,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거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명 이상의 고용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내달 CEO 교체를 앞두고 글로벌 지사 방문을 위한 내한 중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시와 ASM 간의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및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명근 시장은 "지난 4년 간 세계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을 이끌어 오신 벤자민 로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제정세 불안 및 반도체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CEO 재임 중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화성시가 글로벌 반도체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화성시 반도체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 및 다각적인 협력을 당부한다"며 "ASM 코리아의 제2제조혁신센터 건립 프로젝트의 성공을 화성시와 100만 화성시민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21일 화성시민의 날을 맞아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L CEO(피터 베닝크)에게 '화성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핵심도시 도약을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9 10:47:48【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반도체 ALD(원자층증착)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이 화성시 영천동에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ASM코리아는 기존 시설 바로 옆 7401㎡(약 2240평) 규모 부지에 1350억원을 올해 투자해 2025년까지 제조와 연구시설 등을 확충한다.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설립으로 2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ASM은 ASMI의 새로운 이름으로 1968년 네덜란드 알메르에서 설립되어 전세계 15개국에 4300여명의 직원과 반도체 장비분야 특허 2619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2년 총 24억 유로(약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글로벌 10위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원자층 증착(ALD)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시는 ASM 화성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건립되면 ASML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에 이어 글로벌 10대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 3곳이 입지해 명실상부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M의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투자 유치를 미국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약속했지만, ASM은 입지 조건과 여러 협력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고려해 화성시로 최종 결정했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는 "화성시는 탁월한 근무환경에 따른 핵심인력 채용이 용이하고, 고객사와 협력사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ASM 화성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준공되면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화성시 관내 대학들과 연계해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24 10:55:25반도체 증착 장비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요 거점인 한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한다. 중국 사업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위기에 처하자 국내 투자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조에 발맞춰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사들이 앞다퉈 한국행에 나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SML 못지 않은 '슈퍼 乙' 기업ASM은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SM은 경기 화성시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확장 등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노광 장비 기업 ASML의 모태인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 공정에 활용되는 장비인 원자층증착(ALD) 장비와 에피택시(Epitaxy)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증착 공정은 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으로 미세공정과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있어 핵심 공정으로 분류된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지사는 네덜란드 본사, 미국, 싱가포르와 더불어 핵심 지사"라면서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의 경우 전세계 ASM 지사 가운데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증설에 따라 향후 3~5년 동안 200명 가량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 CEO는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업턴(상승 국면)과 다운턴(하강 국면)이 순환됐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면서 "최근 잉여재고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업황이 부진했지만 5세대(5G)통신에서 6G로 전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1조달러(약 131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 반도체 투자 중 절반가량이 7나노미터(1㎚=10억분의 1) 이하 최첨단 공정에 집행되고 있다"면서 "모든 반도체 회사가 ALD 장비가 필수적인 D램, 3차원(D)낸드플래시, 3나노 이하 칩 등에 집중하고 있어 이는 ASM에 있어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SK 국내 투자 확대에 한국 러시ASM에 앞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 4개사가 최근 국내 투자를 확대했다. 반도체 식각 장비 부문 전세계 점유율 1위인 램리서치는 지난해 4월 경기 용인 지곡산업단지에서 R&D시설인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를 개소했다. 도쿄일렉트론(TEL)은 지난해 2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R&D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TEL은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트랙 설비 분야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다. 전공정 장비분야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도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기도 일대에 R&D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도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에 약 24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노광장비 수리센터,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장비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한국이 미·중 간 반도체 패권경쟁 격화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대체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이에 맞춰 최대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장비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5-23 18:08:17[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이 2025년까지 국내에 1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ASM사와 한국 투자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ASM사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공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자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사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원자층 증착(ALD) 장비 관련 세계 1위 매출규모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ASM사는 한국에 신공정을 활용해 원자층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신설하고 R&D센터를 증설하는 투자를 검토하고 연내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억 달러 의 대규모 투자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며, 산업부는 성공적인 투자결정과 이행을 위해 인센티브 협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산업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의 ASM 네덜란드 본사 방문 이후 투자논의가 진전되어 투자금액과 고용규모 등이 대폭 확대됐다. 투자가 결정되는 경우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과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 및 수출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이창양 장관은 ASM사의 벤자민 로 CEO에게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ASM사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ASM사가 강점을 가진 원자층 증착장비와 관련한 한국 투자가 확대되는 경우,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기업들과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ASM사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적극적 제도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전략적 유치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 분야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02 10:09:40[파이낸셜뉴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원산지 증명'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국알앤에스가 강세다. 동국알앤에스는 지난 2020년 11월 호주에서 2차전지 필수 소재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ASM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2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동국알앤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5원(6.53%) 오른 40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ABC 2022(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가 열렸다. 이날 김정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 핵심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원산지 이슈를 다 커버해 배터리업체들이 생산하기 어려우니, 결국 (미국 정부가) '원산지 증명'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리튬이나 망간 등 원자재 쪽은 호주·칠레와 같은 미국과 우호적인 지역에 분포돼 있지만, 중국 자본들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과 전해액, 동박 이런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중기적으로 광물의 광산 뿐 아니라 제련 정련업체 대부분이 중국 회사들"이라며 “원자재와 음극재처럼 시간이 지나도 IRA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2027년에는 이 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부품을 50% 이상, 2029년에는 100%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희토류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제조 산업에 필수 물질이다. 동국알앤에스는 희토류 관련주로 시장에 편입돼 있다.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가 큰 가운데 호주에서 희토류 광물 채굴이 가능한 대규모 광산을 운영하는 ASM사가 작년 3월 충북 청주에 희토류 생산시설을 건립하면서 ASM과 지난해 11월 저탄소·고순도 금속정제공장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21 09:51:41''[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희소금속 채광 및 가공업체인 호주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사가 충북지역에 희토류 등의 가공라인을 구축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호주 ASM과 RMR Tech, ASM의 자회사 KSMT(Korea Strategic Materals Technology·옛 ㈜지론텍), KSM(Korea Strategic Materals)과 희토류 생산 투자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열전도·자성 등 우수한 화학 성질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의 핵심 소재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광물이다. 협약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는 KSMT(한국본사·R&D센터)와 KSM(희토류 생산)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호주 ASM은 투자이행과 투자규모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게 된다. 호주 ASM은 ANSTO(호주 원자력연구원)와 20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친환경산화물 제조기술을 확보했으며, 호주 시드니 북서부에 위치한 대규모 광산의 환경친화적 채광·정련을 통해 KSMT와 KSM에 100년 이상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KSMT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티타늄,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을 세계 최초 친환경 금속공정기술로 생산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 KSMT는 △국내 수요기업에 희토류 및 희소금속 납품 △국내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통해 향후 희소금속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국내 희토류 수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6.7%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희토류를 ‘국가 전략자원’으로 규정하고 수출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희토류 공급망을 100일 이내 재검토하도록 행정명령하는 등 국가 전략자원인 희토류 확보에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희토류는 첨단산업 발전에 따라 세계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중무역 갈등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국가 차원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친환경 희토류 생산공법을 보유한 KSMT가 충북 오창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ASM 대표이사 데이비드 우돌(David Woodall)은 “호주 ASM은 대규모 광산의 친환경 채광을 통해 한국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한국의 첨단기술과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전략자원인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KSMT과 충북도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임택수 청주부시장, 호주ASM 데이비드 우돌(David Woodall) 대표이사와 호주대사관 줄리에 퀸(Julie Quinn) 무역대표부 대표, 로널드 그린(Ronald Green) 참사관과 RMR 테크 문석진 대표, KSMT 류홍열 대표, KSM 조성래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3-08 09:09:00【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조원의 투자 지원 성과를 내며 첫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외교'로, 세계적 기업인 ASML·ASM을 방문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할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그 파트너의 대상이 한국의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와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어떻게 할까,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할까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교 확대...기존 다른 방식의 3조원 투자 협약우선 이번 유럽 순방의 가장 성과는 3조원의 투자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투자 지원 협약은 기존 연구시설과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투자 유치와 다르다. 이번 협약은 ASM의 운영에서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제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구매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약은 시간이 지날 수록 3조 이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안정성 등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그는 "ASML·ASM를 직접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 등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가야 될지도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같이 가야 될 파트너로서 그 위상을 만들려고 노력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파트너' 위상 정립은 한국 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기회 제공 확대..."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김 지사는 또 이번 순방과 관련, 청년들의 기회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ASM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는 김 지사가 늘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번 순방에서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년들에게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3 14: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