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하위 변위 BA.5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도 두드러져 확진자가 매주 2배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BA.5는 지난해 말 유행을 이끈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했는데 이보다도 50%가량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20대'와 '재감염'이 BA.5 확산의 '뇌관'으로 지목했다. 변이 BA.5는 오미크론(BA.1) 변이 바이러스에서 나온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의 후손 격 바이러스로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12일 오후 9시까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만873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집계보다 2929명 늘었다. 1주일 전인 6일 1만9362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에 달해 지난 5월 18일 이후 55일 만에 3만명대가 나왔다. 하루 만에 다시 이를 뛰어넘었다. 지난 4일 이후 10일째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중 10만명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집계한 7월 첫째 주(3~9일) BA.5 검출률은 전체 감염자 중 35%를 차지했다. 전주 28%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표본조사라는 한계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제 BA.5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고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BA.5는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을 주도했던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의 하위 변이 중 하나다. 원조 오미크론이 지난해 말 유행을 이끈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했는데 이보다도 50%가량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은 "(지금까지) 지구에 출몰해 인간을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세다(빠르다)"고 말할 정도다. BA.5 유행의 '뇌관'은 20대다. 20대 확진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20대 3차 접종률(59.6%)이 원인으로 꼽힌다. 20대(20~29세) 감염자는 지난주 2만3461명이 나오면서 전체 중 21%를 차지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고, 인구 대비로도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20대 누적 확진자 비율은 14.7%(12일 기준)이지만 최근 들어선 신규 확진자 중 20대 비율이 계속 20%를 넘기고 있다.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방대본이 공개한 '코로나 재감염 추정 사례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누적 확진자 1763만8023명 중 0.406%인 7만3821명이 코로나에 두 번 이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98명(전체의 0.1%)은 3번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중순 국내 재감염자 수가 2만6239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0.284%에 지나지 않았는데 석 달 만에 재감염자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점차 빨라지는 전파력 탓에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직전 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BA.5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아직 국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BA.5의 중증화 또는 사망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BA.5로 인한 유행은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와 양상이 다소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감염 이력, 백신 접종으로 이미 국민 다수가 면역력을 획득한데다 지금은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기석 교수는 "아무리 면역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많은 국민들이 면역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초창기 때와는 다르다"라며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행이 조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13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재유행 대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정부 재유행 대책에 포함될 내용으로는 4차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 접종 대상자를 50~59세까지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일상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코로나19를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13 08:16:19[파이낸셜뉴스]정부의 '과학방역' 정책을 자문할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가 첫 회의를 열고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 등 검토에 나섰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문위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정기석 위원장과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향후 자문위 운영 계획을 비롯해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도 재확산 국면 전환을 인정해 논의의 초점은 올여름 재유행 대비 방역 대응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위원장도 이날 모두 발언에서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는 여름철 재유행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면역 회피가 강한 BA.5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유행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유행이 오더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역 정책을 세우고 이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자문위는 다양한 방역 조치 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 조정할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결정을 4주 더 연기했으며, 오는 18일부터 전환할 것인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격리의무 해제 조건으로 사망자 수는 일 평균 사망자 10~20명 이하, 주간 사망자 수는 50~100명 이하,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0.05~0.1% 이하를 제시한 상태다.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포함한 회의 결과는 오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백경란 질병청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가 방역 정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해서는 자문위 검토와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유행 상황에도 지속 가능한 대응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편, 지난달 30일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 전문가 중심의 독립된 자문위를 구성했다. 정기석 위원장(한림대 교수)을 비롯해 21명의 위원이 있으며 과반수인 13명이 방역의료 분과에 속해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11 19:41:12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죈다.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체계 등 방역대책을 마련해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감염 전파력이 높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검출률이 상승하고 있어 확산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8월 중순 하루 신규확진자가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진단검사 규모와 치료제 물량을 대거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거리두기 등 고강도 대책 제외될 듯 10일 정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BA.5의 국내 검출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장 큰 위험요소다. 현재 미국에서는 BA.5가 이미 우세종이 됐다. BA.4와 합치면 검출률은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검출률은 6월 2주 1.4%에서 6월 5주 28.2%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격리의무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방역통제가 사라진 데다 휴가철 이동량 증가,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가동으로 '3밀환경' 조성 및 실내활동 증가 등으로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방역당국은 새로운 재유행에 대비해 국내외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해당 방안은 오는 13일 국무총리가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방역 대응책을 검토하고, 의료대응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BA.5가 기존 오미크론 대비 위중증률, 치명률이 크지 않고 현재 관련 지표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등 고강도 방역정책에는 신중론이 앞선다. 위험성이 낮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부활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오는 13일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의무 등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진단검사량·치료제 확보 확대해야 의료계 전문가들도 이번 정부의 대응책이 고강도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대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단순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달아 2만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지금은 검사를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하거나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적당히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5만~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재유행 상황에서는 진단검사량을 늘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번 방역정책에는 고위험군에 대한 4차접종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면서 "경구용 치료제 등 충분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해 신속하게 투약할 것인지, 중증병상은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방역 컨트롤타워 부재 등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복지부 차관이나 방역 관련기관들은 이미 충분한 전문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410명으로 전날(2만28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2주 전에 비해서는 약 3.3배 늘어난 규모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동규 기자
2022-07-10 18:14:45[파이낸셜뉴스]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12.1' 변이가 지난주에 5건 추가로 발견됐다. 2주 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까지 합치면, 해당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는 총 6명이다. 10일 오전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BA.2.12.1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 계통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고 BA.2보다 23~27% 빠른 감염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선 해당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5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 단장은 "국내에 보고되는 변이 중 다른 재조합 변이의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BA.2.12.1형 변이"라며 "현재까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증도는 특별히 차이가 없어서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까지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 동석한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금까지의 (BA.2.12.1 변이 확진자와) 관련된 밀접접촉자 14명 중 추가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전파 상황을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BA.2.12.1 변이 확진자의 입국일은 지난달 18~28일 사이로 확인됐다. 이 중 4명은 3차 접종, 1명은 2차 접종자다. 2명은 무증상이고 3명은 인후통 등 증상을 겪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7일 기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모두 100.0%로 나타났다.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BA.2.3의 검출률은 60.5%, BA.2의 검출률은 37.2%로 확인됐다. 특히 BA.2의 검출률은 지난주에 비해 11.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5-10 13:10:07[파이낸셜뉴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13 08:37:49[파이낸셜뉴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19 10:57:45[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되거난 백신 접종으로 중화항체와 기억-T세포 형성돼 강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사실을 밝혀냈다. 22일 IBS에 따르면, 연구진이 2022년 초에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은 회복자를 관찰한 결과,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음으로써 미래에 새롭게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까지 증강된 것이다. 특히 기억-T세포가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감염된 숙주 세포를 재빨리 찾아 제거해 줌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았다. 이는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경험하면 추후 새롭게 출현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코로나로 진행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IBS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정민경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오미크론 변이주의 출현에 맞서 사람들의 면역도 점차 적응해,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변이주까지 방어하는 면역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국내 첫 유입된지 4년이 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돌파감염을 겪는 사례가 많다. 연구진은 백신을 맞은 후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으면 우리 몸의 면역계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오미크론 감염으로 형성된 기억-T세포에 주목했다.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기존 면역연구는 대부분 백신 효능에 관한 것이거나 중화항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것으로, 기억-T세포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2022년 초 BA.2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은 회복자를 대상으로,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양한 오미크론 변이주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하는 기억-T세포를 관찰했다. 이를 위해 대상자의 말초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각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해 항바이러스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는 기억-T세포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A.2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으면 BA.2 뿐만아니라 그 이후 출현한 BA.4, BA.5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T세포 반응까지 강화됐다.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음으로써 미래에 새롭게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까지 증강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기억-T세포 면역 강화의 원인이 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위를 찾아냈다. 신의철 IBS 센터장은 "백신 개발때 현재 유행하는 우세 변이주와 변이가 진행되는 계통 간의 유사성을 찾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그다음 변이주에 대해서도 기억-T세포 방어력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송준영·노지윤 교수,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고재훈 교수 등 여러 대학병원 감염내과 연구진과 협력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icence Immunology)'에 지난 20일(한국시간)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2 16:03:28[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이 경기도 성남시 한 의원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오미크론 XBB.1.5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노바백스 유전자 재조합 합성항원 백신 약 50만회분을 국내에 도입했고, 지난 18일부터 당일접종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유통과 판매를 맡았다. 노바백스 개량 백신은 B형 간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의 생산 방식과 동일한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이다. 지난달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같은 달 31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사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노바백스의 개량 백신은 비임상 시험을 통해 △XBB.1.5 △XBB.1.16 △XBB.2.3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아울러 새롭게 출현한 또 다른 하위 변종인 △BA.2.86 △EG.5.1 △FL.1.5.1 △XBB.1.16.6에 대해서는 중화항체 반응을, △EG.5.1 △XBB1.16.6 변이에 대해서는 면역에 관여하는 도움 T세포(CD4+) 반응을 확인했다. 질병청은 노바백스 개량 백신이 앞서 도입된 mRNA 백신과 같이 XBB.1.5 변이를 겨냥하는 만큼 mRNA 백신과 동일한 방법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만 12세 이상 모든 국민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한다. 접종 횟수는 단 1회로 기초접종 또는 추가접종 최소 3개월 이후 0.5㎖ 근육주사 방식으로 접종한다. 현재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당일 무료 접종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09:01:2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라이선스를 확보해 수입하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일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단가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 당일 접종 및 사전 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한다. 12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접종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비(非)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지난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도 등재된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는 유일한 비 mRNA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에 적용된 합성항원 플랫폼은 독감과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장기간 활용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2~8도 냉장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이 불필요해 사용도 보다 편리하다. 노바백스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개량 백신의 XBB.1.5, XBB.1.16, XBB.2.3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새롭게 출현한 또다른 하위 변종인 BA.2.86, EG.5.1, FL.1.5.1, XBB.1.16.6에 대해서도 중화항체 반응과 EG.5.1, XBB1.16.6 변이의 면역에 관여하는 CD4+ T세포 반응을 확인했다. 노바백스 백신 공급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이 늘어나면서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동절기 기간 mRNA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이 권고됐던 합성항원 백신은 이번부턴 mRNA 백신과 동일하게 접종할 수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겨울에 접어들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노바백스 백신이 국가 방역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을 적기에 개발 및 확보하는 선제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엔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12 14:29:54[파이낸셜뉴스] 65세 이상 고령층과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9일 시작됐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시행되며 이날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국민은 11월 1일부터 희망하는 경우 접종할 수 있으며, 11월 1일부터 맞을 수 있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며, 고위험군을 포함한 모든 국민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치명률(0.03%, 8월말 기준)은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0.15%로 64세 이하(0.004%)의 약 40배에 달해,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이번 접종기간 내 신규백신으로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백신은 현재 유행변이에 대응하여 개발된 XBB.1.5 단가백신(화이자, 모더나)으로, ’22년 동절기 접종 백신인 BA.4/5 2가백신에 비해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약 3배 가량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정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이 국내·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미국 등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가급적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토록 안내하고 있다. 접종은 사전예약 없이 접종기관에 직접 방문하면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온라인 및 전화예약(1339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및 의료기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백신을 동시에 맞을 것을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은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므로,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다시 감염될 때까지 평균 1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국내외 연구결과 동시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시간차를 두고 접종한 것과 동일한 면역반응을 보여, 효과성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안전성에서도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이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 등 경증반응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은 오후 4시 기준 20만10건이며 이중 동시접종(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은 9만399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동절기 2가백신 접종 첫날 접종건수인 6만2779건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9 14: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