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금리 채권에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24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년 6개월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BBB+,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BBB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는 냉각된 상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아내지 못한 바 있다. 해당 미매각된 채권을 총액인수한 주관사는 이를 개인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해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년 6개월 만기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7.5%에서 정해졌다. 두산도 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6개월물과 2년물 총 400억원어치 발행이 목표다. 사전청약 후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수준이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재무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다음달 중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번 채권의 표면이자율은 연 6.7~6.9%로 제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비우량이지만 연 7%에 가까운 고금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채권 개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이 목표치 만큼 들어오지 못하는 '미매각'을 채권 개미들이 다시 소화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쌍용C&E는 지난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하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미매각 물량을 전액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물량을 다시 판매하는 증권사의 리테일 관련 부서가 해당 채권을 가져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14조5055억원(21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4조8357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3 17:54:04#OBJECT0# [파이낸셜뉴스]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금리 채권에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24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년 6개월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BBB+,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BBB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는 냉각된 상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아내지 못한 바 있다. 해당 미매각된 채권을 총액인수한 주관사는 이를 개인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해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년 6개월 만기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7.5%에서 정해졌다. 두산도 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6개월물과 2년물 총 400억원어치 발행이 목표다. 사전청약 후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수준이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재무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다음달 중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번 채권의 표면이자율은 연 6.7~6.9%로 제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비우량이지만 연 7%에 가까운 고금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채권 개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이 목표치 만큼 들어오지 못하는 '미매각'을 채권 개미들이 다시 소화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쌍용C&E는 지난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신용등급 A0 수준으로 다소 우량하지 못한 데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미매각 물량을 전액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물량을 다시 판매하는 증권사의 리테일 관련 부서가 해당 채권을 가져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14조5055억원(21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4조8357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3 12:31:12[파이낸셜뉴스]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된 효성화학이 공모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8일 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채는 1년 6개월물로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용등급 BBB급으로 강등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으로 효성화학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자금을 모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부진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을 감안할 때 더딘 수익성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하며, 재무구조 또한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시일 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부담 경감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 2023년 연간(연결기준) 2조 7916억원의 매출액과 1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PDH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15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PP(폴리프로필렌) 수급 악화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2022년 4·4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분기손실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 2023년 말 연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4934.6%에 이르고 차입금 의존도는 79.7% 수준이다. 지난 2월 회사는 신종자본증권을 1000억원을 발행했는데 이는 효성이 전액 매입했다. 지난 3월 말에는 2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 이자율은 연 5.498%에서 정해졌다. P-CBO는 보통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저신용 기업의 신규 발행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해 발행된다. 일종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2 10:44:34신용도 BBB급 기업들이 우량채가 쓸고 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극화가 심해지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올해 들어 AJ네트웍스, SLL중앙, 두산퓨얼셀, 콘텐트리중앙, 두산에너빌리티 등 5곳이 회사채 발행 명단에 포함됐다. 통상 1월은 AA급 이상의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룬다. 연초 자금 집행을 개시하는 연기금 등이 우량채 위주로 포트폴리오 바구니에 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량채들이 한창 시장에 나오는 가운데 BBB급 기업들도 공모채 시장 문턱을 넘고 있다. 이달에는 콘텐트리중앙(BBB0), 두산에너빌리티(BBB0~BBB+)가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콘텐트리 중앙은 이날 400억원어치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6일께 발행할 예정이다. 제시한 금리 밴드는 6~7%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19일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음 28일께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SLL중앙(BBB0~BBB+)은 지난달 말 2·3년물 총 740억원어치를 연 7.0~7.590%에 발행했다. AJ네트웍스(BBB+), 두산퓨얼셀(BBB0)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완료하고, 이달 7일 각각 300~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AJ네트웍스가 지난달 28일 300억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990억원이 들어왔다. 두산퓨얼셀이 400억원 모집을 위해 같은 달 30일 실시한 사전청약에는 2250억원이 몰렸다. 비우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가 고금리를 메리트로 연달아 수요예측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고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면서 "연초 기관의 자금 집행 수요 등으로 크레딧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도 "이달 크레딧 채권시장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달 하순 크레딧 채권시장은 월초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효과가 이연돼서 나타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추진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재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업황 및 펀더멘털에 따른 (채권 강세)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했던 만큼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1월 FOMC 이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상반기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월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 경기가 견고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빠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유인이 낮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05 18:37:10[파이낸셜뉴스] 신용도 BBB급 기업들이 우량채가 쓸고 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극화가 심해지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올해 들어 AJ네트웍스, SLL중앙, 두산퓨얼셀, 콘텐트리중앙, 두산에너빌리티 등 5곳이 회사채 발행 명단에 포함됐다. 통상 1월은 AA급 이상의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룬다. 연초 자금 집행을 개시하는 연기금 등이 우량채 위주로 포트폴리오 바구니에 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량채들이 한창 시장에 나오는 가운데 BBB급 기업들도 공모채 시장 문턱을 넘고 있다. 이달에는 콘텐트리중앙(BBB0), 두산에너빌리티(BBB0~BBB+)가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콘텐트리 중앙은 이날 400억원어치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6일께 발행할 예정이다. 제시한 금리 밴드는 6~7%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19일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음 28일께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SLL중앙(BBB0~BBB+)은 지난달 말 2·3년물 총 740억원어치를 연 7.0~7.590%에 발행했다. AJ네트웍스(BBB+), 두산퓨얼셀(BBB0)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완료하고, 이달 7일 각각 300~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AJ네트웍스가 지난달 28일 300억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990억원이 들어왔다. 두산퓨얼셀이 400억원 모집을 위해 같은 달 30일 실시한 사전청약에는 2250억원이 몰렸다. 비우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가 고금리를 메리트로 연달아 수요예측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고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면서 "연초 기관의 자금 집행 수요 등으로 크레딧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도 "이달 크레딧 채권시장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달 하순 크레딧 채권시장은 월초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효과가 이연돼서 나타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추진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재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업황 및 펀더멘털에 따른 (채권 강세)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했던 만큼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1월 FOMC 이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상반기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월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 경기가 견고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빠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유인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미셀 보우만 연준 이사는 고용 발표 이후 지금은 금리인하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며 "물가 상승 리스크,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적인 금융시장,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05 11:18:40신용등급 'BBB'급 회사채가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입찰 대비 응찰 규모는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액수 자체가 적은 데다 전체 회사채에서 차지하는 발행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비우량 단기물 위주로 '각개전투'가 이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등급 BBB(+, 0, -)급 회사채의 응찰배수는 5.25대 1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6월(3.44대 1) 이후 최대치였던 올해 4월의 3.35대 1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A(+, 0, -)급의 4.77대 1을 웃돌았다. 금리 수준이 안정화되면서 우량물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시장의 회복세가 아래까지 전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금리를 선호하는 일부 수요를 충족시킨 영향도 있다. 가령 지난달 한솔테크닉스(BBB+)는 200억원 모집에 5배 넘는 10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달 시행되는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하이일드펀드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15.4%(지방세 포함) 세율만 적용해 분리과세(1인당 3000만원 한도)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공모펀드의 경우 BBB+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을 45% 이상 잡아야 하고, 3조원대 자금이 해당 펀드로 유입될 전망이어서 냉각된 비우량물 시장을 데울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퓨얼셀(BBB)은 이달 1.5년물과 2년물 등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 총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온기가 비우량물 시장까지 온전히 확산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5월의 응찰배수는 선방했으나 응찰금액으로 따지면 200억원 입찰에 1050억원 수요가 몰렸을 뿐이다. 각각 5조9600억원, 2조5500억원 응찰액을 기록한 AA등급이나 A'등급의 성적과는 차이가 크다. 또 전년동월의 수요예측 금액(218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을 내세우며 6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시도한 한양(BBB+)의 경우 140억원(6건)의 유효수요만 확보했다. 4분의 3 넘게 미매각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 발행 규모도 작다. 5월의 BBB급 발행액은 228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7조6620억원) 가운데 3.4%에 그쳤다. 전월과 비중은 동일하나 규모는 70억원이 되레 줄었다. 역시 비우량물인 A급의 발행 규모도 같은 기간 1조7140억원에서 757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비중은 17.7%에서 9.9%로 7.8%포인트나 축소됐다. 신용등급을 부여받기 힘든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기조차 어렵다. 이 때문에 통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높은 이자율을 쳐줘야 하는 사모사채를 이용하게 된다. 실제 5월 사모사채 등 기타 회사채 발행액은 2조4280억원으로 전체 31.7% 비중을 가리켰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시장금리는 우하향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장기 발행과 이자수익(캐리) 투자에 적합한 우량 회사채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12 18:07:55[파이낸셜뉴스]신용등급 'BBB'급인 두산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전날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 500억원인 2년물에 820억원, 모집금액 200억원인 3년물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목표치(700억원)의 두배가 넘는 142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이에 두산은 공모채 규모를 11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2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현대로템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이날 모집 목표치(1000억원)의 2배가 넘는 총 2480억원의 기관 뭉칫돈이 들어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1-14 14:31:51[파이낸셜뉴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5월 회사채 발행 이후 두 달 여만에 추가 발행에 나선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채권 발행으로 차환 및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1일 회사채 3년물 800억원어치 발행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이를 위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키움증권, KDB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0로 비우량한 편이지만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편입, 두산중공업과의 분할합병을 진행키로 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를 바라보는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월 19일 영업부문(존속법인)과 투자부문(분할 설립회사)으로 분할하고 분할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부문 분할로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해 재무구조 저하가 예상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건설기계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계열로부터의 지원 수혜 가능성 제고 등을 고려할 때 신용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두산인프라코어를 상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록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4월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5배가 넘는 151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과 BBB급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점도 회사채 흥행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7-09 10:27:44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들이 낙수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우량채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BBB급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A0), 신세계푸드(A+), 롯데글로벌로지스(A0), LS전선(A+) 등 A등급 이하 기업들은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수 배에 달하는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량채에 기관 자금이 집중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했지만 올해 1~2월은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경기개선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비우량채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한라홀딩스가 지난달 25일 1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총 685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LS전선이 같은 달 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9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목표치(10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신세계푸드도 같은 달 1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800억원)의 4배에 가까운 3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림(A+) 등도 모두 목표치를 뛰어넘는 기관 뭉칫돈이 몰렸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 및 양호한 수급환경, 저신용등급 회사채 매입기구(SPV) 등 정부의 지원책 연장 효과"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SPV의 지원에도 전략 미매각을 맞았던 두산인프라코어(BBB)는 지난 26일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1100억원 모집 목표에 286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이러한 A급 이하 회사채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채권 전문가들은 점점 축소되는 크레딧 스프레드에 주목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 간 차이로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것은 회사채를 찾는 기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만큼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A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0.424bp(1bp=0.0.1%포인트) 였으나 지난달 29일 0.316bp로 축소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2-01 17:36:30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이 잇따라 공모채 시장을 두드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에 해당하는 키움캐피탈은 오는 13일 2·3년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예정일은 이달 20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서 자금을 조달한 키움캐피탈은 사모시장뿐만 아니라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BBB+)는 다음달 1일 2·3년물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예정일은 같은 달 9일이다. 한솔테크닉스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대내외 변수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우량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는 예전만 못하다.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회사채 만기 3년물 금리가 3% 초중반에 그치는 등 BBB급 기업들의 금리 매력이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결국 펀더멘탈과 금리 수준에 달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BBB급 회사채의 수급 저하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당분간 BBB급 회사채는 종목별 펀더멘탈과 금리 수준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측면에서 BBB급 회사채와 경합하는 반면, 신용등급이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등 우량한 대체상품이 많이 나오면서 BBB급 회사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연초 두산인프라코어, AJ네트웍스 등 BBB급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발행 목표금액만큼 자금을 모집하는데 성공했지만 증액 희망 규모까지 끌어모으 데는 실패했다. 올해 말로 하이일드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에 45% 투자할 경우 공모주 10%를 우선배정해주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일몰되는 점도 BBB급 회사채 수급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회사채를 편입함으로써 '큰 손' 역할을 해왔으나 올해 말로 끝난다. 김현정 기자
2020-03-11 18:2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