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오늘 6일 마감된다.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고 청약 이튿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오늘 얼마나 많은 청약이 들어올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 이틀간의 청약을 끝낸다.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4개 증권사에 모인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총 8조6242억원, 청약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이었다. 청약 1일 차 증거금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약 16조4000억원)보다 적지만 SK바이오팜(약 5조9000억원)보다는 많았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첫날 성적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투자자들의 눈치작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카카오게임즈 등보다 높고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면서 청약 참여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의 최종 경쟁률을 미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기관 수요예측 수준의 경쟁률(1117대 1)을 가정하면 증거금 1억원을 낼 경우 손에 쥐게 되는 빅히트의 주식수는 단 1주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107조원 수준이다. 만일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하게 6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경쟁률은 623.3대 1로 1억을 넣어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2주다. 30조원일 경우 경쟁률은 311.7대 1로 5주를 받게 된다. 20조이면 경쟁률은 207.8대 1로 7주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일반 공모 주식 수는 전체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후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6 07:26:06[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가 위험요소다" BTS(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5일)과 내일(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는가운데 빅히트가 자사의 리스크로 BTS 멤버들의 군입대를 꼽아 눈길을 끈다. 다만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병역법 개정안도 발의된 것은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 하다는 진단이다. 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히트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주식의 투자위험 요소로 진 등 BTS 멤버들의 입대를 꼽았다. RM을 비롯해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6명의 출생년도는 92년에서 97년 사이다. 멤버 6명 모두 현역병 입영대상이다. 병역법에 따라 진(김석진)은 오는 2021년 말일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진은 출생년도가 92년으로 멤버 가운데 가장 빠르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입영대상자가 된 남성은 대학원에 재학 중일 경우 27세까지 입영을 해야 한다. 박사과정은 입영이 28세까지 연장된다. 다만 병역법 61조와 병역법 시행령 129조에 따라 입영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만 30세까지 5차례 연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질병, 천재지변,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에 해당할 때 연기가 가능하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팬 상품(MD)과 라이선싱 매출, 영상 콘텐츠 매출 등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이 수반되지 않는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제작, 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이런 노력에도 아티스트의 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이 발생하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5 07:57:56[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5일)과 내일(6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일반인 공모주 청약 흥행이 예상되면서 BTS멤버들이 방시혁 대표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이 상장 후 얼마까지 불어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5일 빅히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BTS의 팬 클럽인 '아미'는 물론 아이돌 그룹에 관심 없는 일반 투자자까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 태세다. 때문에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BTS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초 방 대표는 IPO를 앞두고 멤버 7명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646억원, 따상 시 168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상장 직후 멤버 1명당 주식 재산은 최소 92억원(공모가)에서 최대 240억원(따상 시)이 에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보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는 천차만별이다. 최저 16만원부터 최대 38만원까지다. 이와 관련,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 프리미엄의 적용이 타당하다"면서도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등을 고려하면 가치는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빅히트의 청약은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증거금 기록(58조5542억원)을 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 100조원을 예상한다. 청약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1주 밖에 배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작아진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5 07:26:37[파이낸셜뉴스]전국적으로 공모주 청약 열풍이 이어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량 공모주를 일반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량 공모주에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소득창출 기회를 마련한다면 BTS 주식을 우리도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근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열풍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열풍이 부는데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대박'으로 꼽히는 우량 공모주의 경우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좁아 과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58조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에서 1000만원을 넣고도 한 주도 받지 못한 청약자가 나오며 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이 의원은 8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처별 심의에서 일반 공모 청약의 높은 경쟁률을 예로 들면서, 공모청약 물량 가운데 일반 물량을 확대하고 소액투자자 우대방안 마련을 금융당국에 주문했다. 이 의원은 "현행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9조에 따르면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식의 20% 이상을 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관행적으로 20%만 배정된다"며 "중산층과 서민에게 좀 더 안전한 자산 획득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동성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9-06 14:10:13[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14일)부터 거래된다. 빅히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빅히트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했기 때문에 '따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늘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인 빅히트의 시초가는 12만1500원∼27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27만원으로 정해지고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면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에 최고 35만1000원까지 상승한다. 이 경우 빅히트 주가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160%다. 빅히트가 '따상'을 기록하면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30위권 안으로 진입한다. 또한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고 이후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갈 지 여부도 주목된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평가도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빅히트 목표주가는 16만~38만원까지다. 한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14 14:55:52"금융 전문 변호사는 기업가, 투자자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무대예술전문인입니다"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는 변호사의 금융업무에 대해 일반 송무와 달리 의뢰인 또는 법인 등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이라는 틀에 맞춰 의뢰인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얘기다. 황 변호사는 올해 8년째 태평양 금융그룹에 소속돼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공개(IPO), 리츠 상장 등 다양한 형태 관련 자문 등 자본시장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공모시장에서 기관 전체 주문 규모가 1경5203조원에 이르는 등 공모주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주관회사 측 대리를 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외국기업 중엔 네오이뮨텍, 소마젠, 잉글우드랩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고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에 대한 자문을 맡은 바 있다. ■의뢰인에 '맞춤형 자문' 제공 황 변호사는 의뢰인의 업무 형태와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문해준다. 의뢰인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에 따라 자문의 형태와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변호사는 "2020년 10월에 상장된 하이브(상장 당시 빅히트)의 상장 건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하이브는 증권신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설명(IR)을 임원진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거나, IPO의 이유 중 하나로 '팬들과의 약속'을 말하는 임원진들을 보며 예술가적인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투자위험요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선 BTS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누구보다 병역법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 수상 황 변호사는 금융법률분야 글로벌 권위지인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가 주최한 '2023 IFLR 아시아-태평양 시상식'에서 '올해의 라이징 스타(Rising Star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태평양에서 한국 변호사 중 최초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하영진 변호사와 김현정 변호사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라이징 스타가 배출된 사례다. 황 변호사는 협업을 중시하는 '원팀(one team)'문화와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태평양 증권금융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태평양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인 '원팀'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자문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태평양 내 전문 변호사뿐 아니라 회계사, 세무사, 법무연구실 등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프로젝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평양은 의뢰인에게 명확하고 적절한 답을 주기 위해 연차 구분 없이 선배 파트너 변호사에게도 자유롭게 의견을 묻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CM 언젠가 되살아날 수밖에" 황 변호사는 앞으로 금융계가 증권발행시장(EC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할 경우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ECM이다. 주가연계증권(ELB), IPO, 유상증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ECM을 주관하는것이 주요 수익모델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PO, 리츠는 물론 금리, 환율 등과 관련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큰 두 가지 방법이 차입과 주식 발행이므로 ECM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펀딩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조건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 IPO도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펀드투자 등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 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5-01 20:11:33[파이낸셜뉴스] "금융 전문 변호사는 기업가, 투자자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무대예술전문인입니다."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는 변호사의 금융업무에 대해 일반 송무와 달리 의뢰인 또는 법인 등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이라는 틀에 맞춰 의뢰인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얘기다. 황 변호사는 올해 8년째 태평양 금융그룹에 소속돼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공개(IPO), 리츠 상장 등 다양한 형태 관련 자문 등 자본시장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공모시장에서 기관 전체 주문 규모가 1경5203조원에 이르는 등 공모주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주관회사 측 대리를 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외국기업 중엔 네오이뮨텍, 소마젠, 잉글우드랩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고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에 대한 자문을 맡은 바 있다. 각양각색 산업별 의뢰인에 '맞춤형 자문' 제공 황 변호사는 의뢰인의 업무 형태와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문해준다. 의뢰인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에 따라 자문의 형태와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변호사는 "2020년 10월에 상장된 하이브(상장 당시 빅히트)의 상장 건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하이브는 증권신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설명(IR)을 임원진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거나, IPO의 이유 중 하나로 '팬들과의 약속'을 말하는 임원진들을 보며 예술가적인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투자위험요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선 BTS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누구보다 병역법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 수상 황 변호사는 금융법률분야 글로벌 권위지인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가 주최한 '2023 IFLR 아시아-태평양 시상식'에서 '올해의 라이징 스타(Rising Star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태평양에서 한국 변호사 중 최초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하영진 변호사와 김현정 변호사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라이징 스타가 배출된 사례다. 황 변호사는 협업을 중시하는 '원팀(one team)'문화와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태평양 금융그룹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태평양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인 '원팀'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자문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태평양 내 전문 변호사뿐 아니라 회계사, 세무사, 법무연구실 등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프로젝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평양은 의뢰인에게 명확하고 적절한 답을 주기 위해 연차 구분 없이 선배 파트너 변호사에게도 자유롭게 의견을 묻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CM 언젠가 되살아날 수밖에" 황 변호사는 앞으로 금융계가 증권발행시장(EC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할 경우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ECM이다. 주가연계증권(ELB), IPO, 유상증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ECM을 주관하는것이 주요 수익모델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PO, 리츠는 물론 금리, 환율 등과 관련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큰 두 가지 방법이 차입과 주식 발행이므로 ECM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펀딩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조건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 IPO도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펀드투자 등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 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4-23 14:21:23최근 개인들이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관심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유명 가수들의 대면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자극한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업종 대장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3.96%) 오른 35만4500원에 거래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900원(1.62%) 오른 5만6300원, JYP Ent.는 400원(0.83%) 오른 4만8650원, 에스엠은 1400원(1.91%) 오른 7만4700원을 기록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뿐 아니라 중소 엔터사인 큐브엔터(5.12%), 팬엔터테인먼트(3.1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엔터주의 상승은 개인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하이브를 2300억원 넘게 팔아치웠던 개인들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하이브 주식을 97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는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종목 중 SK스퀘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총 416억원 순유입 됐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80억원을 기록한 JYP Ent.도 순매수 상위 종목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엔터주뿐 아니라 지난 11월 22일 상장한 '새내기 엔터주' 알비더블유에 대한 관심도 크다. 개인들은 이날 알비더블유 주식을 소폭 순매도했지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총 6억8900여만원이다. 알비더블유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올해 공모주 중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3706.79대 1)을 기록 했다. 개인들의 엔터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반대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순매도 흐름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약 2조4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에서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개인은 총 3조6571억원이나 매물을 던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4조569억원 어치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터주의 개인 자금 유입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따른 대면 공연 재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대면 공연 본격화가 이뤄질 경우 엔터주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주요 엔터사 소속 가수들은 연말을 맞이해 대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에스엠 소속 그룹 NCT 127은 오는 17~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JYP Ent. 소속 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24~26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엔터주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대체불가토큰(NFT) 테마로 묶인 점도 개인 자금 유입의 이유 중 하나다. 하이브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지금 주가가 내리더라도 내년 실적은 좋아질 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엔터주를 사는 것"이라며 "대면 공연이 이어지면 크게 성장할 산업 중 하나가 엔터"라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장유하 인턴기자
2021-12-09 18:07:47[파이낸셜뉴스] 최근 개인들이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관심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유명 가수들의 대면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자극한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업종 대장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3.96%) 오른 35만4500원에 거래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900원(1.62%) 오른 5만6300원, JYP Ent.는 400원(0.83%) 오른 4만8650원, 에스엠은 1400원(1.91%) 오른 7만4700원을 기록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뿐 아니라 중소 엔터사인 큐브엔터(5.12%), 팬엔터테인먼트(3.1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엔터주의 상승은 개인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하이브를 2300억원 넘게 팔아치웠던 개인들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하이브 주식을 97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는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종목 중 SK스퀘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총 416억원 순유입 됐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80억원을 기록한 JYP Ent.도 순매수 상위 종목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엔터주뿐 아니라 지난 11월 22일 상장한 ‘새내기 엔터주’ 알비더블유에 대한 관심도 크다. 개인들은 이날 알비더블유 주식을 소폭 순매도했지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총 6억8900여만원이다. 알비더블유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올해 공모주 중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3706.79대 1)을 기록하며 개인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개인들의 엔터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반대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순매도 흐름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약 2조4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에서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개인은 총 3조6571억원이나 매물을 던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4조569억원 어치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터주의 개인 자금 유입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따른 대면 공연 재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면서 개인들의 순매도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대면 공연 본격화가 이뤄질 경우 엔터주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주요 엔터사 소속 가수들은 연말을 맞이해 대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에스엠 소속 그룹 NCT 127은 오는 17~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JYP Ent. 소속 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24~26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엔터주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대체불가토큰(NFT) 테마로 묶인 점도 개인 자금 유입의 이유 중 하나다. 하이브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M, JYP, YG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NFT 관련 시장에 뛰어들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에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대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며 “대면 공연을 할 경우 공연 수익과 MD(상품) 판매, 팬덤 유입 등으로 매출 성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은 지금 주가가 내리더라도 내년 실적은 좋아질 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엔터주를 사는 것”이라며 “대면 공연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가장 크게 성장할 산업 중 하나가 엔터”라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장유하 인턴기자
2021-12-09 16:09:09[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 주보경입니다. 이번주는 지난주 카카오뱅크에 이어 또 다른 IPO 대어, 크래프톤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자금은 2010년 삼성생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공모 규모인 4조 3,000억 원인데요. 상장 후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입니다. 이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크래프톤은 2007년 3월 블루홀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총 개발비 400억 원의 대작 ‘테라’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블루홀로 사명을 바꾸고 2015년 5월 배틀로얄 전문 개발회사 지노게임즈 지분을 100% 인수 했습니다. 지노게임즈는 2017년 3월 배틀그라운드 PC 얼리 엑세스를 론칭하고 그해 10월 펍지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2018년 11월 블루홀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현재 크래프톤은 펍지, 블루홀스튜지오, 라이징윙스, 드림모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등 5개 독립적인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배틀그라운드, 테라, 엘리온, 골프킹 등 8개 타이틀을 운영 중입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 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 원)가 해외 실적입니다. 당기순이익만 놓고보면 지난해 2분기 1100억원, 3분기 1100억원, 4분기 515억원, 올해 1분기 1940억원으로 최근 4분기 동안 총 4665억원을 벌여들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9.3%를 기록하면서 동종 업계에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는 달리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입니다. 지난해 구글 플레이 기준 모바일 게임 이용량 1위를 기록했고 PC, 콘솔 시장에서도 7,500만 장이 팔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 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그동안 인도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앱을 차단하면서 중국 텐센트에 글로벌 서비스를 위탁해온 크래프톤도 인도 서비스가 요원해졌습니다. 그러자 크래프톤은 인도 지역에 한해 직접 서비스를 선언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것입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지역의 확장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텐센트의 화평정영 기술 지원 서비스 수익입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유사성에 대해 그동안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IPO를 앞두고 발표한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화평정영에 기술료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0년 기준 A사가 크래프톤 전체 매출액 68.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것이 텐센트의 화평정영 기술료로 추측됩니다. 이거는 중국 판호가 막히니까, 우회적으로 판호를 획득해서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판호’란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인데요.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받아야 합니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거부해 왔었는데, 최근 근 4년 만에 컴투스, 펄어비스 등에 판호를 발급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국 내 게임 규제,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변수에 따라 매출액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이건 배틀그라운드라는 강력한 IP가 있지만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과 연결이 되는데요. 2020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 6,704억 원이지만, 이 중에서 약 80%인 1조3413억원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나온 수익입니다. 과거 하이브가 상장 때 BTS에 대한 높은 의존도때문에 BTS 멤버들에 대한 변수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공모주 청약을 해야될까요?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공모가가 생각보다 높아 단기적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만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데요.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별개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실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4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훨씬 넘어서는 것과 비교해보면 IPO 최대어치고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입니다. 또 적정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0만 원 이하로 제시한 비중도 20.6%나 된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업계에서는 밴드 최하단 이하로 가격을 제시한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높은 가격을 써야 물량을 많이 받는데, 최하단 이하를 쓴 것은 사실상 물량을 받지 않겠다는 '허수'와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물량을 받고 싶진 않지만 증권사 등의 관계를 생각해 경쟁률을 높여주려고 참여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소 15일에서 최장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전체 건수 대비 12.88%인 80건으로 카카오뱅크(41.27%)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57.9%)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사실상 상장 직후 물량을 쏟아내겠다는 뜻인거죠. 또 공모물량 55%가 외국계 증권사에 배정되어 있어 상장날 나오는 물량 부담이 큽니다. 장병규 의장이 포함된 벨리즈원 유한회사와 김창한 대표 등이 포함된 구주매출도 35%로 유지되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기관 참여가 낮은 것은 공모가 산정에 대한 논란이 컸기 때문입니다. 공모가 산정 때 일부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너무 눈에 띄게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비교기업을 월트디즈니, 워너뮤직 그룹 등을 포함시킨 것을 비롯해 비교기업 PER를 계산할 때 올해 1분기 순이익 곱하기 4를 해서 연환산을 했습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나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해서 PER가 50배로 높아진 효과가 나타났고요. 결국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게 됐는데요. 이마저도 월트디즈니 등이 빠진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지만 PER가 높은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를 넣어 적용 PER를 높이려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벨류에이션 기준 순이익도 2020년 순이익과 올해 1분기 순이익 연환산의 산술 평균인데 이 부분은 화평정영 기술 자문료 매출과 최대 성수기인 1분기 실적을 넣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1분기 포함 직전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을 적용했다면 논란은 덜했을 것입니다. 장외에서 이미 54만 원인 상황에서 공모가가 49만 원대라 차익이 그리 크지 않은 점도 투자 고려 상황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데요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사전 예약자 수 2,5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기대작입니다. 크래프톤은 상장(IPO) 후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시장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데요. 딥러닝(두뇌와 유사한 심층AI) 등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투자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청약은 8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요. 마지막 중복청약입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3개 계좌를 미리 개설하셔서 세군데 다 넣으시면 됩니다. 최소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49만 원이고, 상장은 8월 10일입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01 07:41:03